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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나무 아래에서]아일랜드 대기근을 다룬 아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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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역사소설이 다 왕자나 공주가 되거나, 모험을 하고 보물을 발견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지난 시대의 참상을 알려주는 소설도 필요하지 않을까.   아일랜드의 동화 작가 마리타 맥케너가 1990년에 낸 <산사나무 아래에서>는 1845년에서 1851년까지 이어진 ‘아일랜드 대기근’의 참사를 담고 있다.   1845년, 감자가 썩어들어가는 감자마름병이 퍼진 아일랜드의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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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역사소설이 다 왕자나 공주가 되거나, 모험을 하고 보물을 발견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지난 시대의 참상을 알려주는 소설도 필요하지 않을까.

 

아일랜드의 동화 작가 마리타 맥케너가 1990년에 낸 <산사나무 아래에서>는 1845년에서 1851년까지 이어진 ‘아일랜드 대기근’의 참사를 담고 있다.

 

1845년, 감자가 썩어들어가는 감자마름병이 퍼진 아일랜드의 농촌. 주식인 감자를 수확할 수 없게되어 굶주림에 시달리는 와중에 역병마저 번졌다. 주인공 에일리의 아기 동생 브리짓은 역병에 걸려 제대로 된 관도 없이 집 근처 산사나무 아래에 묻혔다. 아버지는 공공 근로사업에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어머니마저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들은 수용소로 끌려갈 처지에 놓였다. 이에 12살인 에일리는 9살인 마이클과 7살인 페기를 데리고 수용소로 가는 길에 대열에서 도망친다. 엄마의 이야기로 들었던 이모할머니 두 분이 사시는 먼 마을을 향해 가던 아이들은 기근의 참상을 생생히 목격한다. 수용소로 가는 길에 죽은 사람들, 죽 한 그릇 얻어 먹기 위해 구호소에 길게 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그 와중에 곡식을 수출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켜주는 군인들,,, 페기가 병에 걸리는 등, 수많은 위기를 넘긴 아이들은 마침내 이모할머니 댁에 도착하여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일단 배를 채운 후, 에일리는 고향 집의 산사나무를 그리워한다.

 

아동 소설이어서 그런지, 실상보다 덜 끔찍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재난의 원인이 감자마름병이 아니라 영국 지배자들의 잘못된 대처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읽는 내내 저자에게 호감이 생겼다. 대기근을 이렇게 아동 소설로 담아낸 것도 그렇지만, 특히 기존 설화 속 마녀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하고 묘사해낸 점에 관심이 간다. 에일리네를 도와주는 옆집 메리 케이트 할머니는 약초 등 민간요법 지식을 갖고 있다. 암염소 내니도 키운다. 전통적인 마녀 캐릭터이다. 아이들이 찾아가는 이모할머니는 빵과 과자를 굽는 제과점을 운영한다. 헨젤과 그레텔이 찾아간 과자집의 마녀 캐릭터 재해석이 아닌가!

 

여러 면으로 멋진 작품이다.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강추. 아일랜드 감자기근을 다룬 역사책과 같이 읽으면 더 좋다.



m******n 2014.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희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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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의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던가? 아일랜드는 약700년동안이나 영국의 식민지로 있으면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던가? 그러나 그 시기는 끝이 났다. 바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에일리와 마이클, 페기도 희망이 보았기에 살 수 있었다. 돈을 벌러 나가신 아버지, 아버지를 찾아 나선 어머니, 병에 걸려 세상에 제대로 서지도 못한 브릿지. 그리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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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의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던가? 아일랜드는 약700년동안이나 영국의 식민지로 있으면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던가? 그러나 그 시기는 끝이 났다. 바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에일리와 마이클, 페기도 희망이 보았기에 살 수 있었다. 돈을 벌러 나가신 아버지, 아버지를 찾아 나선 어머니, 병에 걸려 세상에 제대로 서지도 못한 브릿지. 그리고 감자 대기근. 작은 엄마로 불리던 에일리는 두 동생 마이클과 페기를 데리고 엄마가 밤마다 이야기해 주던 이모할머니들이 계신 곳 캐슬태거트로 향한 긴 여정을 떠난다. 그 곳이 어딘지도 제대로 모르고, 어떻게 가야할 지도 모르며, 여행에 필요한 경비도 장비도 제대로 없었지만, 수용소보다 낫다는 희망과 핏줄이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떠난다. 생존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긴 여정동안 동생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이 닥치지만 서로 힘을 합하고 협력하여 겨우겨우 극복해 갑니다. 우리는 부모님께 평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형제자매간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 번쯤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 아이들이나, 형제간에 다툼이 있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당신들은 장님이오? 여기 굶어 죽어 가는 동포들이 안 보입니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일꾼들은 묵묵히 일을 계속하고, 군인들이 모여들었다. 이제 나머지 수레들도 거의 비어 가고 있었다. "우린 굶주리고 있어요. 동포들이 굶고 있다고요."
k******0 2006.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랜만에 받은 감동
"오랜만에 받은 감동" 내용보기
내 친구는 윈딕시, 헨쇼 선생님께, 그리고~~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아일랜드의 19세기 중반 ''감자 대기근''의 상화에서 세 아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초4인 딸이 11시가 넘도록 책에 빠져 잠을 포기했구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하네요. 요즘 재미난 수학동화에만 빠져서 헤어나질 못했는데, 이 책이 그 재미를 한방에 날려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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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윈딕시, 헨쇼 선생님께, 그리고~~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아일랜드의 19세기 중반 ''감자 대기근''의 상화에서 세 아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초4인 딸이 11시가 넘도록 책에 빠져 잠을 포기했구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하네요. 요즘 재미난 수학동화에만 빠져서 헤어나질 못했는데, 이 책이 그 재미를 한방에 날려보내고 감동이 물결치는 밤을 선사했습니다. 다분히 조용하고 용감과는 거리가 멀기만하던 딸에게 끓어오르는 열정과 고민을 안겨준 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s*****0 2006.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