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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가 바쁜 일이 생겨서 연우는 방학 동안에 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할머니가 밭에 따라 가자고 해도 연우는 인공 지능 로봇 온리 하고만 논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어미를 잃은 새끼 너구리를 데리고 온다. 연우는 인공 지능 온리에게 너구리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본다. 온리는 숲에 데리고 가거나 야생동물 구조에 신고하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할머니는 너무 어린 새끼라 당분간은 보살펴주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걸 보면 할머니는 참 정이 많은 분이다. 할아버지도 없이 혼자 살아왔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할머니는 새끼 너구리를 보살피면서 정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너구리가 사라져 버린다. 할머니는 자식이라도 잃어버린 것처럼 사방을 헤매면서 걱정을 한다. 밤에도 대문을 열어두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할머니를 보자 연우도 슬며시 반성을 했다. 할머니와 놀아주지 않고 온리하고만 시간을 보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 너구리는 큰 짐승에게 물려 상처가 난 몸으로 나타난다. 할머니는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치료해주고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다. 연우가 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그때부터 너구리에게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처음에는 할머니 집에 가서 무척 심심했지만 너구리를 만나면서부터 시골에 차츰 적응하게 되었으니 복덩이 같은 동물이다. 도시에서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지만 시골에 가면 볼 것도 많고 놀이감도 무진장으로 많다. 연우도 이제부터는 할머니 집을 좋아하게 되리라 믿는다. 다른 친구들도 방학동안에 도시에서 학원과 집만 오가지 말고 시골에 가끔 놀러가서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시끌벅적 여름방학' 말고도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다섯 편이나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