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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산에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들 중에는 편안한 목소리와 노랫말입니다. 점점 더 노골적으로 이성에게 들이대는 내용의 가사나 이별하고 질질짜는 내용의 가사가 아닌,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래한다는 점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편안한 강상에의 목소리를 통해 불려지는 그런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도 해보게 되고, 주변도 돌아보게 되고, 자신감을 가져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 앨범 이야기를 하자면, 강산에의 콘서트 현장에서 녹음한 그의 주요 히트곡들이 대부분 수록되어 있는, 말 그대로 "Best Live" 앨범입니다. 우선 'Best'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선곡 자체가 좋은 편입니다. 소위 대중적으로 히트친 노래들은 모두 수록되어 있다고 보아도 되고, 그 호흡에 따른 순서도 적절해서 지치거나 물리지 않고 듣기 좋습니다. 사실 선곡도 선곡이지만 'Live' 앨범으로써도 상당히 준수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어느 아담한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불러옵니다. 가수의 목소리와 관객들과의 비중도 소리 비중도 적절하고 자칫하면 엉망이 될 수 있는 음악과 가수 목소리의 녹음 품질도 좋게 느껴집니다. 물론 가수가 잘 부르는 것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Live'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자체도 굉장히 좋습니다. 당연히 원곡과는 살짝 다르게 편곡하고 있는데, 각 세션마다 좋은 연주가들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주라고 생각되더군요. 녹음실에 여러번의 시도를 거쳐 최고를 뽑아내는 앨범들의 연주들에 그리 뒤지지 않습니다. 케이스나 속지와 같은 구성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가수의 사진들과 노래 가사가 충실하게 들어있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랄까요? 예전에 EBS에서 매주 한 가수/그룹마다 콘서트하는 미니 콘서트 형식의 방송을 해 주곤 했었습니다. HD 방송이어서 영상이나 음질도 깨끗했기에 집에서 여러 가수들의 콘서트를 즐기곤 했었습니다. 그 때 강산에씨의 방송분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이 앨범도 '역시'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깔끔한 앨범이네요. 만약 강산에씨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어떤 앨범이 좋을지 망설이신다면, 강력하게 권해드리고 싶네요. 소위 '액기스'로 말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