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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결핍을 채울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의 결핍을 채울 수 있을까" 내용보기
“인간채소는 모두의 구원입니다.”《ATE》의 뒷표지에서 처음 만난 이 문장은 작품을 읽기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인간채소’를 섭취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의 기묘함은 어느새 우리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질문으로 바뀐다.처음에는 작품의 ‘결핍’을 거식증과 같은 보다 직접적인 문제로 짐작했다. 하지만 읽고 난 뒤에는
"우리는 서로의 결핍을 채울 수 있을까" 내용보기

“인간채소는 모두의 구원입니다.”


《ATE》의 뒷표지에서 처음 만난 이 문장은 작품을 읽기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인간채소’를 섭취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의 기묘함은 어느새 우리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질문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작품의 ‘결핍’을 거식증과 같은 보다 직접적인 문제로 짐작했다. 하지만 읽고 난 뒤에는 조금 다르게 느꼈다. 누구에게나 결핍은 존재하고, 그것을 완전히 제거한 인간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질문이었다.

인간채소를 하나의 ‘타인’으로 바라보면 작품은 더욱 서늘해진다.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에게서 내게 부족한 것을 얻으려 하면서도,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는 충분히 바라보지 못한다. 누군가를 나의 외로움이나 인정 욕구,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로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그렇다면 결핍을 가진 인간이 서로에게 완전한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부족하고 상대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로의 결핍과 모난 부분을 인정하면서 기대어 살아가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결핍을 없애야만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마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며 살아가는 것. 《ATE》를 읽으며 생각한 ‘화합’은 그런 모습에 가까웠다.


“결핍이 당신에게, 당신이 결핍에게.” 그 한 마디가 더 와닿았다.

w*******3 202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