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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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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이맘때에 읽었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는 짧은 소설의 배경은 막달레나 수녀원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가 그 배경이었는데, 장소만 다를 뿐 선한목자의 집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형제복지원 사건.  나라만 다를 뿐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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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이맘때에 읽었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는 짧은 소설의 배경은 막달레나 수녀원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가 그 배경이었는데, 장소만 다를 뿐 선한목자의 집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형제복지원 사건. 


 나라만 다를 뿐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착취와 불법감금과 성폭행과 인권유린... 그나마 다행이란 건 책 속에 등장한 메이린을 비롯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끔찍한 기억을 세상 밖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친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엄마는 재혼을 한다. 아들 리엄과 딸 메이린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엄마의 선택은 잘못되었다. 새아버지인 콜럼은 도박에 빠져있고, 회사의 공금을 횡령하기도 한다. 그보다 더 한 것은 딸인 메이린을 성폭행 하려다 나타난 리엄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리엄이 군대에 징집되어 베트남으로 떠나게 되면서 엄마는 메이린을 어딘가로 데리고 간다. 그날은 학교가 개학하는 날이었는데, 그들이 간 곳은 바로 선한목자의 집이었다. 그전부터 엄마가 수시로 꺼냈던 그곳. 엄마는 왜 메이린을 선한목자의 집에 보냈던 걸까? 새아빠의 성폭행을 막기 위해서, 아님 메이린이 남자와 어울린다는 사실 때문에?



겉으로는 문제를 일으키는 여자아이들을 교화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실상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그곳에서는 아이들의 인권은 묵살당했다. 오트밀의 묽은 국물이 한 끼 식사로 나오고, 옷이나 잠자리도 형편없다. 다른 아이와 말을 섞거나 시키지 않았을 때 말을 하면 체벌이 가해진다. 소녀들은 하루 종일 뜨거운 스팀이 나오는 세탁소에서 일하며 화상을 입기도 하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일을 하느라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다. 수녀들의 말에 절대복종은 기본이고, 의사라는 작자는 소녀들을 성폭행해 임신을 시켜도 수녀들은 모른 척할 뿐이다. 그리고 수녀들의 말에 토를 달거나 도망을 치거나, 마음대로 말을 하면 좁은 벽장 안에 가두어두는 체벌을 받는다. 소녀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지만, 그에 대한 돈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재워주고 먹여주고 교화시킨다는 명목이다.


 메이린은 첫날부터 탈출을 감행하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다. 이름을 빼앗긴 소녀들은 보호소에서 지어준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이름이 잊힐까 봐 팔에 이름을 새겨두기도 한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메이린처럼 그곳을 벗어나기를 꿈꾸는 소녀가 있는 반면, 그곳의 체제에 순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수녀들에게 고자질을 하는 소녀들도 생겨난다. 그럼에도 메이린은 포기하지 않고, 주변의 소녀들로 하여금 탈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계속 일깨워 준다.




 소녀들이 그곳에서 겪은 끔찍한 일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그곳을 탈출한 후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기억해 내고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했던 수녀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피해자 입장에서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을 다시 목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들은 용기를 낸다. 그리고 자신이 당했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상황들을 늦게라도 밝혀내려고 다시금 힘을 모은다. 


 악몽 같았던 1년여의 기억들은 소녀들의 평생을 옭아맨다. 잊히지 않는 끔찍한 상처들이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가해를 한 수녀들의 모습은 벨라뎃다와 로트루드의 모습으로 나누어진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뒤늦게라도 사과를 하는 벨라뎃다와 달리 피해자들을 계속 가스라이팅 하며 스스로를 두둔하는 로트루드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보호와 교화라는 명목의 종교시설이 저지른 끔찍한 학대의 모습은 단지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우리 사회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메이린과 같은 피해자들은 지금도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들어하고 있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그들의 아픈 기억들이 조금이나마 벗어지기를 바라본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26.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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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수잔 위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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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제목에서부터 예상되는 내용이 있다. 또 나를 엉엉 울고 화나게 만드는 내용이지. 각오하고 책을 읽었다.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주인공 메이린 덕분에 수월하게 읽었다. 메이린이 아주 용감하고 씩씩하고 지혜롭고 멋있었으니까.메이린과 피오나를 비롯해 세인트 윌다스 고등학교에 다니는 모든 아이는 그것이, 가톨릭 집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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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예상되는 내용이 있다. 또 나를 엉엉 울고 화나게 만드는 내용이지. 각오하고 책을 읽었다.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주인공 메이린 덕분에 수월하게 읽었다. 메이린이 아주 용감하고 씩씩하고 지혜롭고 멋있었으니까.


메이린과 피오나를 비롯해 세인트 윌다스 고등학교에 다니는 모든 아이는 그것이, 가톨릭 집안의 바람직한 여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말을 요람에서부터 듣고 자랐다.

1968년 버펄로. 메이린은 아일랜드계 기독교 마을에서 살고있다. 절친한 친구인 피오나와 함께 놀고 오빠에게 운전을 배우고 잘생긴 남학생을 보며 가슴 두근거리기도 하는 소녀였다. 학교 채플시간이나 수녀님과의 교리문답은 지루하지만 평신도 선생님들의 수업은 흥미로웠고 고향을 떠나 중요한 일을 하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 이런 메이린의 평범한 일상은 한 순간에 깨져버린다. 임신한 피오나가 아기를 낳으러 먼 곳으로 떠나 버리고 오빠 리엄에겐 입대명령서가 온다. 



잊지마. 이건 다 위험을 피해 도망가기 위한 거야. 위협을 느낄 때 최우선 목표는 어디꺼지나 도망치는거야. 알겠지? 도망쳐서 살아남는 것.

새아빠인 콜럼이 메이린에게 험한 짓을 하려 했지만 오빠의 도움으로 상황을 벗어난다. 그리고 그 일로 '선한 목자의 집'에 가게 된다. 엄마는 리엄도 없는 집 보다는 선한 목자의 집이 더 '안전'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렇게 메이린은 피오나의 오빠인 플린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준 동전을 몰래 숨기고 선한 목자의 집에 갇힌다.


선한 목사의 집은 메이린처럼 집에서 맡겨진 소녀들과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대신 오게 된 소녀들이 있었다. 이곳은 세탁과 제병 제작등 소녀들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곳이었다. 선한 목사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만나게 된 의사는 메이린에게 위협적이었지만 오빠에게 배운대로 의사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곳엔 메이린처럼 벗어나지 못한 소녀들도 있었다.



예상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은 화나고 속상한 장면들이 많다. 쌍욕이 절로 나오고 세상이 미워지고. 선한 목사의 집에서는 번호와 새로 지은 이름으로만 부르며 소녀들의 정체성을 말살하고 모든 행동을 통제아래에 두려고 한다. 거기에 저항하는 그들의 행동. 그들의 연대.  꺽이지 않는 생각과 용기.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그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선한 목사의 집을 벗어나고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없어지지 않은 상처들을 극복하는 방식도 좋았다. 치유의 책이었다. 



그렇게 되면 좋겠다, 메이린. 넌 그럴 자격이 있잖아. 행복이란 행복은 다 누릴 자격이 있어.



t********d 2026.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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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내용보기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자기주장이 강한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소녀들이 왜 길들여져야 하는지부터 의문이 들었다. 자신을 지키려 했다는 이유로 문제아가 되고,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오히려 상처받는 모습이 답답하고 화가 났다. 특히 선한 목자의 집이라는 이름이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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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자기주장이 강한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소녀들이 왜 길들여져야 하는지부터 의문이 들었다. 자신을 지키려 했다는 이유로 문제아가 되고,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오히려 상처받는 모습이 답답하고 화가 났다. 특히 선한 목자의 집이라는 이름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이름은 그렇게 지어 놓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저럴 수 있을까 싶어서. 부랑아와 걸인을 교화시키고 직업재활을 시킨다고 국가 주도로 세웠던 형제복지원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안도한 점은 소녀들이 서로를 챙기고 함께 벗어날 방법을 찾는 부분이었다. 소녀들은 서로에게 연대하고 의지하며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가슴 아픈 건 탈출했다고 모든 일이 끝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이 한참 흘러도 겪었던 일이 삶에 남아 있다는 게 씁쓸했다. 다시 과거를 꺼내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진실을 밝히려는 선택이 더 크게 다가온다. 나였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했다. 

마냥 통쾌하거나 편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이들이 끝까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응원하게 됐다. 누군가의 말을 쉽게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먼저 충분히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남았다.



n*******5 2026.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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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서평]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한 사람의 삶을 통제해도 되는 걸까? 였다.메이린은 자신을 지키려 했을 뿐인데 선한 목자의 집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만난 소녀들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어른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낙인이 찍힌 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소
"[서평]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내용보기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한 사람의 삶을 통제해도 되는 걸까? 였다.


메이린은 자신을 지키려 했을 뿐인데 

선한 목자의 집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만난 소녀들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어른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낙인이 찍힌 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소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한 벌이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어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ㅠㅠ


특히 인상적인 것은 소녀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 낸다는 점이다. 

혼자였다면 버티기 어려웠을 순간에도 

서로의 존재가 작은 희망이 되어 준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과거의 기억에 괴로워하던 소녀들이 

다시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히려 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치유는 아픈 기억을 무조건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하는 데서 시작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또한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목소리를 내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보여 준다. 

소녀들이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았듯이, 

나도 누군가의 침묵 뒤에 숨은 이야기를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o******2 2026.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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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서평]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이라는 제목에, 혹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등장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는 전혀 정반대의 내용에 당황하게 된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삶을 짓밟고, 그 폭력을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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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이라는 제목에, 혹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등장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는 전혀 정반대의 내용에 당황하게 된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삶을 짓밟고, 그 폭력을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1968년 미국 버펄로. 열다섯 살 메이린은 새아버지의 위협에서 자신을 지키려다 ‘선한 목자의 집’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곳에서 소녀들을 기다리는 건 굶주림과 끝없는 세탁 노동, 체벌과 감시뿐이다. 임신했다는 이유로,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어른들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녀들은 자유를 빼앗긴다. 대체 무엇이 이 소녀들을 잘못된 존재로 만들었을까. 사실은 이 모든 비극은 소녀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을 학대하는 어른들의 편견과 위선에서 시작한 것인데도 말이다.


그곳에서 메이린은 저마다 다른 상처를 지닌 소녀들을 만난다. 누군가는 현실에 순응하고,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친구를 배신한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린은 포기하지 않고 탈출을 시도한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녀들은 연대한다. 연대란, 서로를 언제나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함께 같은 선택을 하는 행동이 아니라, 각자의 두려움과 약함을 안고도 곁을 내어주는 일로 재정의해야할것 같다. 때로는 친구를 밀어내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결국에는 다시 손을 잡고 나아가는 연대의 모습이 이 소설의 가장 따뜻한 부분이 아닐까.


하지만 더 마음 아팠던 건 소녀들이 그곳을 탈출했다고 해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월이 흘러도 상처는 삶의 어딘가에 남아 있고, 이 소녀들에게는 자신이 겪은 일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조차 없었다. 결국 다시 모인 소녀들이 과거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는 순간, 구원은 단순히 고통스러운 장소를 빠져나오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걸 보여준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잘못이었다고 말하고, 그 진실을 누군가에게 믿어달라고 요구하는 것, 그리고 같은 일이 다른 아이들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 그 과정에서 소녀들은 과거를 없앨 수는 없어도 과거가 자신들의 삶을 계속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비밀은 진실이 부끄러울 때나 만드는 거야.” 침묵을 지키는 편이 편한 세상에서 진실을 말하는 일은 또 다른 상처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누군가 곁에서 함께 있어준다면 그 두려움도 조금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은 구원이 혼자 견뎌야 했던 고통을 더는 혼자 짊어지지 않게 하는 것에서 온다는것을 보여준다. 소녀들이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기에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상처 입은 사람의 곁에 머무는 일, 그의 이야기를 믿어주는 일, 그리고 함께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깊게 생각해볼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길들여지지않은소녀들 #수잔위그스 #알에이치코리아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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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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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스트리트의 선한 목자의 집에서 만난 일곱 명의 소녀그 당시에 선한 목자의 집은 나쁜 여자애들이 가는 곳이라고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곳은 백 명이 넘는 여자애들이 있었으며,그곳에서 생활하면 번호와 이름이 부여된다.주인공인 메이린은 계부로 인해 선한 목자의 집에 오게 되었다. 오빠인 리엄도 베트남 전쟁으로 떠나고, 계부와 메이린이 단둘이 남게 되면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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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스트리트의 선한 목자의 집에서 만난 일곱 명의 소녀


그 당시에 선한 목자의 집은 나쁜 여자애들이 가는 곳이라고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곳은 백 명이 넘는 여자애들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생활하면 번호와 이름이 부여된다.


주인공인 메이린은 계부로 인해 선한 목자의 집에 오게 되었다. 오빠인 리엄도 베트남 전쟁으로 떠나고, 계부와 메이린이 단둘이 남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기리라 생각한 엄마 디어드러는 그렇게 메이린을 선한 목자의 집에 보내게 되었다.


선한 목자의 집은 수녀님과 평신도 여자(봉헌자)의 운영과 감시로 이루어진 곳이었으며, 보여 주기 식의 교실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론 아이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세탁소였다.


"메이린은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절대 버리지 않았다."

메이린은 선한 목자의 집에 온 뒤 끊임없이 여기서 탈출하려고 했고, 이곳에서 앤절라, 헬렌, 오데사, 재니스, 케이, 데니즈 여섯 명의 아이와 유대 관계도 쌓았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이곳의 실체를 밝히는데 그 과정이 험난하기도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에게 빠지고 응원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막달레나 세탁소라는 실제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었고, 역사의 일부분을 픽션으로 풀어놓은 이 책은 읽는 이에게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a******a 2026.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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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 잘못된 신념이 만든 비극과 소녀들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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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을 읽으며 가장 무섭게 다가온 것은 소녀들을 억압하는 시설뿐만 아니라, 그곳의 실체를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였다.메이린은 배달기사와 경찰, 동네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녀들이 그런 일을 저지를 리 없다며 메이린의 말을 믿지 않는다. 도움을 청하는 아이의 목소리보다 자신이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 | 잘못된 신념이 만든 비극과 소녀들의 용기" 내용보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을 읽으며 가장 무섭게 다가온 것은 소녀들을 억압하는 시설뿐만 아니라, 그곳의 실체를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메이린은 배달기사와 경찰, 동네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녀들이 그런 일을 저지를 리 없다며 메이린의 말을 믿지 않는다. 도움을 청하는 아이의 목소리보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와 사회적 권위에 대한 신뢰를 앞세우는 것이다.


이 장면들을 보며 잘못된 신념과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우선하면, 정작 보호받아야 할 사람의 고통은 보이지 않게 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가족조차 아이들의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외면당한 아이들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까?


누군가의 말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일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살펴보고, 무엇이 진실인지 확인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소설은 사회적 편견이 진실을 가리고, 맹목적인 믿음이 약자의 목소리를 침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선한 목자의 집’에 보내진 소녀들은 과연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까?


소녀들은 사회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어른들의 판단에 따라 시설에 보내진다. 어른들의 기대에 순응하지 않거나 당시 사회가 용납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힌다.


하지만 어른들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과연 잘못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이다.


우리는 흔히 말을 잘 듣는 아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아이를 바람직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아이에게는 쉽게 문제아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러나 그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 판단은 얼마나 쉽게 잘못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내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기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회가 정한 기준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상처와 치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소녀들은 시설에서 벗어난 뒤에도 과거의 아픔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시절의 기억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간다.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다시 만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우리는 상처를 극복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상처를 극복한다는 것은 과거를 완전히 잊거나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아픔을 마음 한편에 간직한 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그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과정일 수 있다.


특히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과의 만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기에 과거의 기억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을 나누며 위로받을 수도 있다.


감춰 두었던 기억을 마주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 과정. 

그 안에서 상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소녀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개인의 불행으로만 남겨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설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유를 얻은 뒤에도 상처는 남아 있고, 과거를 다시 마주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소녀들의 이야기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들이 겪은 일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에 알리려 한다.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의 고통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 일이지만, 동시에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기도 하다.


개인의 상처가 세상에 알려질 때 비로소 사회가 돌아봐야 할 문제가 드러나기도 한다. 누군가의 고통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그런 일이 발생한 원인과 이를 방치한 사회의 책임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나간 일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현실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은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신념이 만들어 낸 비극을 통해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소설이다.


소녀들은 부당한 현실에 맞서 자유를 찾으려 했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 냈다. 하지만 그들이 겪은 고통은 자유를 얻은 뒤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연대란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기억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의 기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 본 적이 있을까?


소녀들의 이야기는 책장을 덮은 뒤에도 이러한 질문을 남긴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믿어 주는 일, 

편견 너머의 진실을 바라보는 일, 

그리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일. 

그것이 우리가 이 이야기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h****9 2026.10.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