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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는 ‘죽음 문화’를 양산해내고 있는 사회다. 죽음이 없는 삶은 없다. 낳고, 죽고를 반복해야 사회가 유지된다. 그러므로 ‘죽음 문화’는 오늘날 발생 빈도가 높아진 우울증, 심신의 고통, 마약 남용, 낙태, 자기 파괴적 행동, 자살, 대량 학살 등을 통해 분명히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교의 사회학 및 인류학 교수인 마이클 칼은 죽음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교묘히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20세기말[1999년]이라는 시점에서 볼 때, 죽음은 생명, 활기, 사회 질서를 위한 구조의 저변에서 그것들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 힘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죽음은 우리의 종교와 철학과 정치 이념과 예술과 의학 기술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신이다. 죽음은 신문과 보험 증권을 사게 만들어 주고,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줄거리가 활기를 띠게 해 주며, 심지어 우리의 산업에 추진력을 더해 주기까지 한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인이 평균 80세까지 살 경우 평생 한 번이라도 암에 걸릴 확률은 34%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암 발병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치료비다. 국립암센터의 지난해 조사결과를 보면 10명 중 3명은 암 발병 시 가장 큰 걱정으로 ‘치료비 부담’을 꼽았다. 치료비 부담(30.7%)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16.1%)보다 두 배 가까이 컸다. 따라서 죽음과 보험, 보험과 죽음의 관계는 형제관계다. 아니 한 수 더 떠서 죽음과 보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만큼 가깝다. 그런 고로 건강과 죽음을 대비하려면 보험을 들어놔야 한다는 계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