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에 담수가 시작되면 용담댐 하류인 이곳에서 저렇게 걸판지게 흐르는 물은 앞으로 영원히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다리가 아파 고생하면서도 그는 금강의 주변 마을과 향토 인물을 소개하며 그 날 걸어야 할 분량을 꼭꼭 지켜나갔고 더러는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도 없는 외진 강가에서 갈 길을 찾느라 애를 쓰기도 하고, 더러는 물웅덩이에 풍덩풍덩 빠지기도 하면서 답사를 한 저자의 애쓴 흔적이 보인다.
정작 지은이를 괴롭혔던 것은 이제 막바지에 오른 용담댐 건설사업 현장이었다. 일제시대부터 계획된 용담댐 건설사업이 정부의 수자원 보전 대책으로 이어져 몇 년 전엔 수몰지역 용지 매입이 이루어졌다. 그 보상이 실시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보상금이 가장 높은 화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수자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수몰 지역 주민들에게 생계보전대책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것도 마땅한 일이지만 문제는 바로 거기서 시작되었다.이처럼 지은이는 댐 건설 문제 및 댐 주변의 물 배분 문제, 농민들의 애환과 같은 현실적 과제에까지 깊은 관심을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굴바우가 있어 굴암리라고 이름지어진 마을의 상굴암 · 하굴암을 지나며 강은 드넓어지고, 그 빗속에서도 버스는 굴암다리를 지난다. 새터마을을 벗어나자 멀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공사현장이 보인다.아직 완공되지 않은 술암교 아래로 강물은 흐르고 건너편에는 기암 괴석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입장료 500원' 이라 씌어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이 나라는 조금만 번듯한 곳이면 돈 안 받는 곳이 없으니 , 그러지 말고 2000년 여름 강원도 해수욕장이 입장료를 받지 않은 것처럼 자연발생 유원지를 잘 개발하여 국민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들어갈 수 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에 잠겨 있는데, 다리 아래에 몸을 누인 채 김재승 회장이 한 마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