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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 사회개혁 사상가 '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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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도 아니고 왜 하필 '묵자'를 추천했냐고 물었을 만큼 낯선 [묵자]를 추천한 독서모임 회원에게 나는 반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대답은 의연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의미에서 추천하게 됐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 말은 [묵자]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보자는 뜻일 게다.   '묵자'라면 이름밖에 모르는 나의 무식을 확인하며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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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도 아니고 왜 하필 '묵자'를 추천했냐고 물었을 만큼 낯선 [묵자]를 추천한 독서모임 회원에게 나는 반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대답은 의연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의미에서 추천하게 됐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 말은 [묵자]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보자는 뜻일 게다.

 

 '묵자'라면 이름밖에 모르는 나의 무식을 확인하며 읽어야 했다. 두꺼운 책은 한자와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아예 청소년용으로 읽었다. 읽으면서 알게 됐다. 묵자가 2천여 년 전 세상이 어지러운 춘추전국 시대에 '반전'과 '평화'를 외친 매우 이례적인 사회개혁 사상가라는 것을 말이다. 특히 묵자가 당시 지배권력의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던 공자와 유가 사상의 형식주의와 신분질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는 점은 이후 묵자의 사상이 탄압 받고 세상의 수면 아래 잠겨 있다가 근대에 들어와 재조명 받게 된 사실과 밀접하다.

 

 묵자를 읽으면서 놀란 점은 묵자의 주장과 사상이 2천여 년 전보다 21세기 현대에 더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묵자는 시대를 앞서 간 사상가였다. 반전과 평화 사상은 물론 절약을 강조한 절장과 절용, 비악을 현대에 적용하면 소비 자본주의가 불러온 과도한 자원개발과 환경 오염,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 사용을 대폭 줄여야 하고 유흥과 안락으로 인생에서 참된 의미를 잃고 있는 현대인이 반성해야한다는 걸 의미한다. 또 공자와 유가가 귀령의 세계에 대해 거리를 두며 '제사'라는 형식으로 만족한 반면, 묵자는 통치계급의 부정의와 폐악을 엄벌하기 위해 하늘과 귀신을 무서워해야 성군이 된다고 가르쳤다. 이 점은 합리주의와 이성주의에 치우쳐 겸손할 줄 모르는 현대인의 비합리적 그림자를 묵자가 수용했다는 걸 의미한다.

 

 '운명을 주장하는 것은 해로운 일'이라고 한 묵자는 운명론은 폭군들이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명에의 극복을 강조한 점도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민주주의 시대에 더 잘 어울리는 사상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묵자는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킨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또한 그는 불평등과 모순을 바로 잡되 모두가 서로 사랑할 것을 부르짖은 '겸애'의 사상가였다. 배움은 많으나 자신의 양심도 국민의 위임도 방기한 지도층 인사를 바라보며 묵자의 사상이 지닌 현대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a*******5 2018.02.10. 신고 공감 12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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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청소년 철학창고 - 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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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대학원에서 정의론 수업을 받던 때였던거 같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정의론을 공부하고 배우던 중 이 묵자란 녀석이 내 마음에 들어와버렸다. 사실, 학부시절에도 묵자를 접하긴 했지만 그땐 공자도, 맹자도, 순자도, 한비자도, 묵자도 별로 내 마음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중국철학은 필수과목만 듣고 주로 서양철학의 세례를 받았더랬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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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대학원에서 정의론 수업을 받던 때였던거 같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정의론을 공부하고 배우던 중 이 묵자란 녀석이 내 마음에 들어와버렸다. 사실, 학부시절에도 묵자를 접하긴 했지만 그땐 공자도, 맹자도, 순자도, 한비자도, 묵자도 별로 내 마음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중국철학은 필수과목만 듣고 주로 서양철학의 세례를 받았더랬다.

  그런데, 대학원 논문 주제는 서양의 한 철학자를 잡아놓고, 지금 내 마음에 들어와있는건 그가 아니라 묵자다. 요새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를 읽고, 이어 묵자까지 읽고 있다. 공자의 <논어>도, 맹자의 <맹자>도, 노자의 <도덕경>도, 장자의 <장자>도, 그 어느 것도,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일차 완역본으로 읽은 것이 없다. <묵자>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철학사 와 기타 다른 국내 철학자의 책을 통해서만 접했지 정식으로 그를 만나진 못했다.

  풀빛에서 나온 <묵자>는, 사실 원문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이기 때문일까. 그저 묵자의 글을 쉬운 한국어로 풀어놓고 각각의 장 뒤에 풀어쓴 이가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넣은 것이 다다. 저자를 탓할 것도 아니고, 묵자를 탓할 것도 아니다. 풀빛에서 애초 기획된 이 시리즈의 구조가 그리 되었던 것을. 이 시리즈는 매우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부담감없이 묵자와 공자, 맹자를 읽을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得'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뭔가를 바랬던 나로서는, 이 책 이후에 제대로 해설이 들어간 김학주의 <신완역 묵자>(전 2권)를 읽기로 마음 먹었다. 값이 매우 비싼 것으로 보아 - 더군다나 두 권 - 꽤나 두꺼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묵자에 대한 내 사랑은 이미 여기까지 왔다.

  유가의 공자와 동시대를 살진 않았지만 공자의 이론에 맞섰던 묵자, 공자의 이론을 강도높게 비판했기 때문에, 이후에 사랑받았던 공자의 애제자 맹자가 주도권을 잡았을 당시 묵자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졌고, 그 덕분인지 <묵자>의 71편이 모두 전해지지 않고, 현재 양계초의 분류에 따라 5부 15권 53편만이 전해지고 있다. 나머지는 어디로 증발했나. 묵자라는 인물에 대해 전해지는 것은 모두 추정일 뿐이다. 그가 목수였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신분간의 차별과 구별을 넘는 사랑인 겸애를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그의 피부가 검었기 때문에 묵자라 하기도 하고, 사상이 불순(?)해 묵형을 받았다는 데서 묵자라 칭했다고 하기도 한다. 그 어느 것도 명확히 그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다만 전해지는 것은 그의 제자들이 엮어놓은 <묵자>라는 책을 통해서 그를 추정할 뿐이다.

  공맹과 노장만이 기억되고 있는 오늘날, 묵자의 색다른 주장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예나 법이냐 그도 아니면 무위자연이냐, 를 넘어 묵자의 겸애는 또다른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도록 한다. 원문은 전혀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부담없이'  일독을 권한다.

 

 

d*****t 2007.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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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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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에서 나온 청소년 철학 책이야 잘 알려진 책이라서 처음엔 다 한꺼번에 구입할까 하다가 소화도 못하고 장식용만 될 거 같아 그때그때 필요하고 읽고 싶어질 때마다 구입합니다. 집에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이 셋이나 되서 같이 읽고 대화 나누고 하는 게 좋아서요. 요번에 묵자를 선택했습니다. 피상적으로만 대충도 아니고 몇 줄로만 알고 있는 묵자를 좀 더 깊이 알게 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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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에서 나온 청소년 철학 책이야 잘 알려진 책이라서 처음엔 다 한꺼번에 구입할까 하다가 소화도 못하고 장식용만 될 거 같아 그때그때 필요하고 읽고 싶어질 때마다 구입합니다. 집에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이 셋이나 되서 같이 읽고 대화 나누고 하는 게 좋아서요. 요번에 묵자를 선택했습니다. 피상적으로만 대충도 아니고 몇 줄로만 알고 있는 묵자를 좀 더 깊이 알게 될 거 같아요. 공자 맹자 묵자 노자 장자 등등 동양철학자들의 사상은 애들 시험 지문에도 많이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둘 책 모으는 기분으로 사려고 해요. 청소년이 읽어도 좋겠지만 성인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a*****m 2015.09.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