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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듣다보면 정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됨됨이를 보고 싫은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싫은 스타일이 있다. (강의를 하는 사람에 한해서) 전적으로 개인적 성향이지만 나에게 있어 싫고 좋음의 판단기준은 강사의 말하는 투다. 아집에 잡혀 있거나 얕은 지식으로 과대포장하는 식의 말투는 정말 싫다. 투박해도 사물을 바라보는 곧고 바른 시선이 느껴지는 강의를 나는 제일로 친다.
이 책의 저자이면서 강사인 임재춘은 영남대 객원교수다. 기술고시에 합격하여 원자력 연구소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그 경험과 글쓰기의 기교를 접목하여 이 책을 만들었지 싶다. 생활하면서 체득한 것(이공계가 글쓰기에 약함)을 책으로 엮어낸 아이템은 좋아보인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기술 계통에서 공직생활을 많이 한 탓일까 어딘가 모르게 급조해서 제출한 레포트 냄새가 난다. 독자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글이다.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는 단편적인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공계 학자들이 훌륭한 것을 알아내고서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글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그걸 알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상 이공계 사람들이 좋은 글을 쓴다는 건 무리다.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이공계 사람들에게 Technical Writing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글쓰기"를 위한 지침서다.
해답은 글쓰기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문학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사무적인 글쓰기를 하면 된다. 글은 아름다워야 하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문학적인 글은 잘 그린 그림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러나 그림 대신 약도를 그린다고 생각해 보자. 약도는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다. 기술자는 바로 그 '약도'를 그리 듯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기술자가 사무적으로 쓰는 글은 감정에 호소하여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므로 '주요 사실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기술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핵심을 알게 되자 글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서문 인용)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그렇지만 좋은 글쓰기에 대한 답은 명료하지 않다. 원론적으로 제시한 몇 가지 방법은 평범한 사람이라도 말할 수 있는 지식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방법보다는 좋아보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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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제대로 쓰여진 글인가에 대한 의구심일 들때가 있다.
book.interpark.com/blog/kst73 blog.yes24.com/kst73 blog.chosun.com/kst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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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08]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기술자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중 적어도 1/3은 쓰기, 편집, 프리젠테이션 준비 등 쓰기와 관련된 일에 소모하고 있다고 한다. 승진할수록 이러한 비율은 늘어나 중간관리자는 40%, 매니저는 50%가 넘는 근무시간을 ‘쓰면서’ 보낸다.
엔지니어링 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나는 기술보고서를 접할 기회가 많다. 내 업무의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기술보고서라는 최종성과물로 표현된다. 객관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보고서를 참조해야만 한다.
모호함은 상대를 더 헷갈리게 하기 때문에 틀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