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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있는 역사의 게속되는 모습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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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르면 역사가 된다. 당대의 거성들의 모습들과 권력자들의 모습으로 씌여진 역사는 정사로서 후대에 전해지지만, 시대를 떠 받든 중인들과 일반인들의 모습은 역사속에서 발자취를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덕일의 저서 "조선최대갑부 역관"은 표정있는역사를 표방하는 글 답게 대표적 중인그룹이었던 역관들을 통해 시대의 장면과 전환점들을 다른 시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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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르면 역사가 된다. 당대의 거성들의 모습들과 권력자들의 모습으로 씌여진 역사는 정사로서 후대에 전해지지만, 시대를 떠 받든 중인들과 일반인들의 모습은 역사속에서 발자취를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덕일의 저서 "조선최대갑부 역관"은 표정있는역사를 표방하는 글 답게 대표적 중인그룹이었던 역관들을 통해 시대의 장면과 전환점들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 남다른 이정표가 될 듯하다.


대화를 주도하는 자가 권력에 더 가까울 수 있다라는 당위는 역관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들은 정사와 야사의 중간지점에서 정사의 흐름에 일조를 했고 야사의 단면들에서는 더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인간에게 이익이란 무엇인가하는 점에서 역사는 어쩌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자들의 후일담의 집합체로서 후차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많은 역관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그 수많은 역관들 속에서도 몇몇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역할로서 의미있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새롭고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허생전의 대범한 부호 변승업, 여인에게 은혜를 베푼인연으로 덕을 쌓아 당릉군에까지 봉해진 특이한 인물이었던 홍순언, 백두산 정계비를 세울 때 청나라 목극등과 다투었고 자취법에 대한 기술을 집대성한 김지남의 이야기, 장희빈사건과 얽힌 장현, 개화사상 3비조의 한 명인 오경석 등의 이야기는 우리가 정사속에서는 만나보기 힘들면서도 역사속에서 뚜렷히 자리메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조금 더 우리 조상의 큰족적에 감탄할 수 있어 좋았다.


명분으로 정치를 했던 조선시대 권력자들과 사대부들의 역사속에서 현실과 실리의 바탕으로 존재했던 수 많은 중인들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더군다나 역사적 기회속에서 나름의 승승장구의 길을 만들어 가던 역관들 역시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책문후시의 합법화로 상인과의 관계가 대등한 관계로 변화되고 청나라와 일본의 직접 교역으로 모두들 수난의 시대로 접어들면서도 정권과 권력의 잘못된 대응으로 함께 나락으로 빠져드는 장면들은 현실속에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같다.


역사는 위인들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권력과 자만감으로 대표되는 정권의 주역의 이야기로만 채워지지도 않는다. 역사는 그 도도한 흐름속에 뼈와 살에 이 책에서 나타나는 수 많은 중인들과 평민들, 그리고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살던 노비들의 이야기와 숨소리로 채워진 종합 서사시이다. 우리의 조상은 이타적 위대함으로 가득했던 성인들의 이야기가 뼈가 되지만 그 몸속을 가득 채운 살과 피에 이야기에는 역사의 표면위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던 우리의 이웃같은 수 많은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시대 우리의 모습 역시, 후대에서는 살아있는 역사속의 이야기가 될것이라는 작은 믿음이 이 책에서 얻은 소중한 위안이다.

n****t 2009.08.18.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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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투잡족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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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허생전>에서 거지행색의 허생에게 거금 만냥을 선뜻 빌려준 변씨, 숙종의 총애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장희빈의 아버지, 개화사상의 선구자였던 오경석의 공통적 직업이 무엇이었을까? 그렇다 '역관(譯官)'이다. 오늘날로 치면 공식통역관 또는 실무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의 신분은 중인이다. 임무는 언어와 언어를 소통시켜 결국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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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허생전>에서 거지행색의 허생에게 거금 만냥을 선뜻 빌려준 변씨, 숙종의 총애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장희빈의 아버지, 개화사상의 선구자였던 오경석의 공통적 직업이 무엇이었을까? 그렇다 '역관(譯官)'이다. 오늘날로 치면 공식통역관 또는 실무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의 신분은 중인이다. 임무는 언어와 언어를 소통시켜 결국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를 연결시킨다. 나아가서는 국가간 물건과 물건의 교류를 가능케하는 촉매역할을 담당한다. 그렇다면 중인신분의 역관이 어떻게 허생전의 변씨처럼 조선 최대의 갑부가 되었으며, 장희빈 가문처럼 정치권력을 좌지우지하였고,오경석과 같은 개화사상의 주역이 되었을까?

 

이 책은 역관의 눈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조선역사를 꼭 왕과 사대부의 눈을 통해 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이 땅에 존재했던 그리고 나름대로 삶을 열심히 살아왔던 중인출신의 역관의 삶을 통해 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고정관념을 깨고 표정있는 세상보기를 시도하고 저자의 의도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역관들의 모습은 오늘날 표현을 빌리면 한마디로 투잡족이다. 실무외교관이자 국제무역상이다. 때로는 무기수입상이나 첩보원이 되기도 한다. 변화하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먼저 읽고 앞선 시대감각으로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개혁세력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역관의 모습은 당시의 제도적 여건과 업무의 성격에서 기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역관들은 업무수행상 여러차례 출장을 가야하지만 그 경비가 국고에서 지원되지 않았다. 대신 국가는 역관들에게 국제무역의 권리만을 주었다. 인삼 여덟 포대(80근)나 은 2,000냥을 가져갈 수 있었다. 때로는 관청에서 은을 빌려가 대신 장사를 해 주기도 하였다. 인삼을 팔면서 막대한 이문을 챙기고, 중국에서 구입한 물품을 조선에서 되팔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었음은 불문가지라 생각된다.

 

역관들이 사오는 물품들은 서적과 비단, 기타 사치품등으로 최종소비자는 바로 양반 사대부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양반들은 역관들의 국제무역행위에 대한 비난은 계속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들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교역으로 인한 이윤은 때로는 장희빈의 사례에서 보듯이 정치적 권력쟁탈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외교관이자 국제무역상으로서의 투잡족이 수백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사회구조적 역학관계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역사 전체를 통틀어 볼때 역관들이 단순한 졸부였던 것은 아니다. 양반들이 쇄국에 갖혀 있을 때 먼저 국제정세의 변화를 느꼈으며, 서양문물의 수용에 앞장서게 되었다. 천주교를 수용하고 개화사상에 앞장선 것도 역관이라는 직업자체가 가지는 특성에 기인했다고 하겠다.

 

중인이였던 역관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시대의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던 그들이 개방과 개혁으로 나아간 것은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조선시대 역관들을 통한 교역과 개방노력을 보면서 개방한다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개방없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는 역사적 교훈이 떠오른다.



c******4 2010.10.07.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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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역관, 국제 무역으로 부를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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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소설 ‘꺼삐딴 리’에서 ‘이인국’이 떠올랐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어를, 소련군이 진주하자 러시아말을, 남한으로 월남하면서 영어를 배웠던 그는 그 나라 지배세력의 언어의 힘을 간파했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언어를 통해 권력의 실세에 접근하고 안위를 보장받고 부귀와 명예를 누리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였다. 지배 세력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권력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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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소설 ‘꺼삐딴 리’에서 ‘이인국’이 떠올랐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어를, 소련군이 진주하자 러시아말을, 남한으로 월남하면서 영어를 배웠던 그는 그 나라 지배세력의 언어의 힘을 간파했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언어를 통해 권력의 실세에 접근하고 안위를 보장받고 부귀와 명예를 누리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였다. 지배 세력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권력의 실세에 다가가는 데 큰 힘이었다.


실제로 고려시대 역관들은 언어의 힘으로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다. 몽고어를 통해 원나라 권력층과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그들이 권력을 누릴 수 있었던 원천이었는데, 반면 고려시대와 달리 조선시대의 역관들은 권력에서는 멀어졌지만, 경제적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몇 안되는 전문가 집단으로 존재하며,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던역관은 국제 무역을 통해 부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 역관들이 부를 이룬 것은 청나라 사신의 역관으로 가는데, 나라에서는 출장비를 주지 않고 대신 인삼 여덟 포대를 가져가도록 (팔포제) 허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역관들은 청나라에서 인삼을 팔고 현지에서 비단 등의 물품을 사가지고 귀국했다. 그 물품을 주로 사대부들이 구입했고, 거기에 청일간 직접 무역이 허용되지 않자, 역관은 청나라와 일본 상인 둘 사이의 중개무역을 통해서도 짭짤한 수입을 거두었다.  나중에는 인삼대신 은을 가지고 가도록 되자, 청나라에 가져갈 은을 다른 관아에서 조달하게 된 것도 역관들이 돈을 버는 데 보탬이 됐다.

 

허생전에 등장하는 변승업도 역관으로 부를 쌓은 실존 인물이었고, 선조 때 홍승언 역시나 국제 무역을 당대 제일의 거부소리를 들은 역관이었다.

역관들이 청에서 들여온 물건들은 조선이 생활 특히 의생활에도 영향을 미쳤고, 외교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상업을 천시했던 사대부들은 역관들의 무역을 역상(譯商)이라며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역관들이 들여온 청 물품을 구입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역관들의 국제 무역상 역할은 상인들이 등장하면서 주춤해졌다. 송상과 만상 등이 이윤이 많은 국제 무역에 뛰어들게 되자, 자연스레 역관의 역할은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조선 최대 갑부 역관’은 제목을 보고 읽게 된 책이었다. 이번 달에 조선의 부자에 관련된 책을 읽은 중이라 ‘조선 최대 갑부’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 고른 것인데, 이 책은 역관이 수행했던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조명한 책이지, 조선 역관들의 부에 집중한 내용은 아니었다.

역관들은 청에서 서구 문물을 접하면서 천주교 서적과 서양선진문물을 조선에 들여오는 통로가 됐다. 또한 국제적 역학관계를 파악하게 되면서, 개화사상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됐다. 오경석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이렇듯 역관들은 경직된 조선사회에 새로운 사상의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아쉽게도 조선은 개화의 흐름을 수용하지 못함으로써 일본 제국주의에 점령당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조선최대의 갑부 역관’은 역관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면서 그들이 이룬 부에 대한 언급도 놓치지 않고 있다. 역관은 중인이라는 그 신분의 한계로 권력의 중심부에는 다가서지 못했지만, 외교관으로 국제 무역상으로 개인적 부를 누렸을 뿐 아니라, 또 조선의 재정 확충에도 도움을 주었다. 또 상인들의 등장 그 이후 역관들의 활동을 보면서, 시대적 변화와 함께 다양한 사회적 역을 수행했던 역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e****0 2010.06.30.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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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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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혹시 들어본 듯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고등학교 때 공부 좀 했던 사람이다. 진짜 공부 잘했던 사람이라면 라는 책 이름도 기억해 낼지 모른다. 한글로 된 어린이용 한자 학습서다. 그런데 정말 공부 잘했더라도, 최세진이 역관이었다는 사실은 아마 짐작도 못했을 거다. 당연히 어느 한가로운 양반이었겠거니 했던 건, 그야말로 양반 중심의 역사에 길들여진 우리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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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혹시 들어본 듯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고등학교 때 공부 좀 했던 사람이다. 진짜 공부 잘했던 사람이라면 <훈몽자회>라는 책 이름도 기억해 낼지 모른다. 한글로 된 어린이용 한자 학습서다. 그런데 정말 공부 잘했더라도, 최세진이 역관이었다는 사실은 아마 짐작도 못했을 거다. 당연히 어느 한가로운 양반이었겠거니 했던 건, 그야말로 양반 중심의 역사에 길들여진 우리의 착각일 뿐이다. 알고 보면 이런 인물들이 우리 역사에 꽤 숨어 있다. 희대의 투기꾼 허생에게 돈 만 냥을 선뜻 꿔주는 변씨 부자는 역관 변승업의 할아버지다. 야사에만 전하는 얘기이긴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명의 원군 파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한 역관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였다. 홍순언이 그 주인공인데, 공금 다 털어 한 여인네를 구해준 일이 있는데, 나중에 그 여인이 명나라 병부상서 후처가 됐다는 말씀. 명나라 기록에 이성계를 고려말 친원파 이인임의 아들로 돼 있는 것도, 개국 200년만에 고쳐졌는데 역시 홍순언의 로맨스 덕이었다. 백두산 천지에 정계비를 세워 압록강과 토문강을 청과의 경계로 정한 것도 역관 김지남이었다. 당시 국경 협상 대표였던 우참찬 박권과 함경도 관찰사 이선부는 청나라 대표가 ‘나이도 많은데 따라오지 마라’고 한다고 안따라갔다. 영원한 사극 소재 장희빈도 역관 집안 출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장희빈을 몰아낸 김춘택 일당에게 뒷돈을 대 준 세력 역시도 역관들이었다. 서인 집권 이후에는 양쪽 다 싸그리 몰살당한다. 역관의 진면목은 격변기에 발한다. 개화사상의 3대 선구자 가운데 박규수를 제외한 오경석과 유홍기가 모두 역관 출신이다. 한마디로 역관의 재발견이다. 하고 많은 역관의 특장점 중에 ‘조선 최대 갑부’임을 책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역시 시류에 편승한 측면이 있으리라. 부자 만들기 열풍에서 이 시대의 글쟁이 이덕일도 자유롭지는 못했나 보다. 하지만 정작 주목해야 할 것은, 역관의 치부는 잘못된 제도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국가가 외교관 일행의 경비조차 책임져 주지 않는 현실이 역관을 장사꾼으로 만들었다. 국가로서 당연히 챙겨줘야 할 것을 못챙겨주니 사소한 탈법은 눈감아주게 되고, 사소한 탈법은 나중에 공공연한 위법이 돼, 결국에는 법을 무력화시킨다. 역관과 국제무역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 결과 조선시대가 낳은 거부는 대부분 역관들이었다. 역관에게 경비 삼아 빌려주는 돈의 이자가 국가 재정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만다. 스타는 어려운 여건에서 탄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등 따습고 배 부른데 무슨 도전욕이 생기겠나. 당장 책의 저자 이덕일만 하더라도,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명문대로는 분류할 수 없는 대학을 나와서, 그 흔하디 흔한 교수 직함조차도 못 갖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이덕일은 시대의 글쟁이로 거듭났다. 학자로서 강단에 서지 못한 덕에 글쟁이로서 대중을 만났다.
k****9 2006.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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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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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있는 역사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다. 페이지수는 적고 책 정가는 높은 시리즈물들이 요즘 유행처럼 많이 출간이 되고 있는 요즘의 현상을 별로 좋게 보는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책도 약간은 불편한 느낌으로 대할것 같았는데 실상 책 내용을 보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책 내용을 더나서 꼼꼼한 사진 자료와 편집, 고급 종이를 쓴 점등이 이 시리즈의 신선함을 한층 돋보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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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있는 역사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다. 페이지수는 적고 책 정가는 높은 시리즈물들이 요즘 유행처럼 많이 출간이 되고 있는 요즘의 현상을 별로 좋게 보는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책도 약간은 불편한 느낌으로 대할것 같았는데 실상 책 내용을 보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책 내용을 더나서 꼼꼼한 사진 자료와 편집, 고급 종이를 쓴 점등이 이 시리즈의 신선함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특히 첫 시리즈물로 최근 팩션 역사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덕일님의 저서를 낸 것은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다. 이덕일님만의 필체가 그대로 묻어나고 조선시대성황에서의 역관의 모습이나 역할, 생활사들이 이 책 한권에 충실한 글과 자료로서 읽는 독자들도 하여금 대단히 만족스럽다. 유쾌한 재미를 준다기 보다는 역사책을 읽고 싶은데 기존의 딱딱하고 두꺼운 역사서가 부담스러럽거나 책만 펼치면 눈꺼풀이 감기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만 소재가 다소 한정적이다 보니 역사서를 두루 읽는 매니아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다음 시리즈 또한 기대하게끔 하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다.
h****5 2006.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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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관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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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있는 역사라는 이름의 시리즈 기획서 중 첫권으로 역관을 선택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이 무역과 자본이고 주 언어가 영어이다 보니 현재의 삶과 조선시대 역관의 모습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시대를 읽으면 돈이 된다는 어느 글처럼 그 시대를 읽고 때때로 앞선 시각을 가진 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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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있는 역사라는 이름의 시리즈 기획서 중 첫권으로 역관을 선택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이 무역과 자본이고 주 언어가 영어이다 보니 현재의 삶과 조선시대 역관의 모습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시대를 읽으면 돈이 된다는 어느 글처럼 그 시대를 읽고 때때로 앞선 시각을 가진 그들에 대한 개괄적인 책이 나온 것이다. 그들의 기원과 변해가는 모습을 그 당시 역사와 비교하면서 풀어가며 역사적으로 상대적 소외감을 가졌든 집단에게 입체감을 부여한 것이다.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을 시작으로 역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그들의 부의 획득과 정치적 사회적 위치에 대한 서술과 함께 변해가는 역할에 대해서도 균형감을 가지고 그려지고 있다. 단순한 통역관에서 국제무역상으로, 중국어 학습서 저자로, 대외정보 수집가로, 정권에 대한 기부자로, 실학사상으로 시대의 선구자와 독립운동가 등으로써 다양한 역할을 한 그들을 사료 중심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조선최대갑부로 그들을 만들게 만든 것이 무역의 독점과 함께 사대부들이라는 집단의 이중적인 성격이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읽으면서 요즘 시대의 부의 획득과 집중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가 있음에도 시대를 읽지 못하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운영하여 충분한 국가의 부와 국민의 경제를 생각하지 못한 지배집단의 거의 무조건적인 상(商)에 대한 천대가 더 문제다. 사대부가 보신과 안락을 위해 몸을 움츠리고 있을 때 당당히 외교관의 역할을 하면서 국토의 지켜내기도 하였고 군사력의 강화를 위한 화약의 수입, 제조 등을 위한 그들의 노력에서는 존경의 마음을 표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행한 역할이 그 시대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는 현재 그들의 역할을 지금 하고 있는 다양한 직군의 모습과 활약상을 본다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역관을 중심으로 서술되면서 가끔은 미화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전체적인 역관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그 역할을 멋지게 한 사람들이 부각되면서 그들의 부의 획득과 외교관이나 사상가 등으로써 모습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상대적인 다른 집단들이 약간의 위축되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 나만의 착각인가? 서술 관점 때문인가? 이 책의 발간사와 머리말은 책을 덮고 난 후 다시 보아도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역사의 구성원으로써의 역관과 그들의 노력과 앞으로 나올 새로운(?) 집단들의 삶의 표정을 생각하면 역사의 재미가 다시 느껴진다.
f***2 2006.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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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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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을 잘 읽었습니다. 흡인력 있는 글솜씨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것인데, 역사책임에도 불구하고 잘 읽힌다는 사실 그 자체는 여전히 놀랍습니다. 여타의 역사가들의 글과는 다른 면모이지요. 저도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선생님 책을 꾸준히 사 읽으면서 안목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인인 역관에 대해서는 유명한 이야기들, 즉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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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조선 최대 갑부 역관>을 잘 읽었습니다. 흡인력 있는 글솜씨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것인데, 역사책임에도 불구하고 잘 읽힌다는 사실 그 자체는 여전히 놀랍습니다. 여타의 역사가들의 글과는 다른 면모이지요. 저도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선생님 책을 꾸준히 사 읽으면서 안목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인인 역관에 대해서는 유명한 이야기들, 즉 허생전의 변부자, 중계변무의 외교문제를 예전의 호의로 잘 처리한 홍역관 등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가, 책을 통해서 다양한 역관의 역할을 얻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더욱이 역관의 이야기가 개화와 연결되고, 최근의 상황과도 연상될 수 있도록 글을 써 주신 것은 더욱 빛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익에만 탐하는 역관들이 더욱 많았음은 주지해야 되지 않을까요? 고려 후기 몽고역관의 경우 사리사욕을 채우며 정권을 좌지우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조선 후기도 몇 가지 예를 빼놓고는 대체로 전형적인 탐욕형 인간에 불과한 듯 합니다. 일제 때 일본어 능통자도 그랬고, 미군정 때 영어능통자도 마찬가지 아니었나요? 외국어 하나 잘한다는 핑계로 온갖 것을 다 누리려고 하는 심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듯 합니다. 이러한 점도 콕 찍어서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한 책을 읽다보니,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겨서 이렇게 펜을 들어봅니다. 1. 51쪽에서 우리나라가 명과 여진 사이에서 삼각 무역을 한다고 하셨는데, 명과 여진 사이에서는 직접 교역이 없었나요? 오히려 굳이 비싸게 조선에서 사들이기보단 직거래가 훨씬 편하고 이득일텐데. 그 당시 만주 상황과 관련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 점이 책에서 명확하지 않은 듯 해서 질문 드립니다. 2. 조선 우위의 대명무역이라고 하셨는데, 말 무역과는 달리 소 무역에서 명에게 쩔쩔 맨 듯한 인상이 드는데,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요? 그렇다고 하면 주체적이고 실리적인 조공무역이라는 주장이나 설이 어색한 게 되는 것 아닌지요? 3. 비변사 설치의 계기가 ''1510년''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1433년설, 1555년설(교과서에서는 이 설을 채택하고 있습니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510년설을 택하신 이유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이 없이 그대로 서술하신 점은 좀 어색한 듯 합니다만... 4. 89쪽 밑에서 세 번째 줄, ''지어''는 아무래도 오타이겠지요? 5. 123쪽 ''만상(灣上)''이 나오는데, ''만상''(灣商)이 아닌지요? ''만상''(灣上)의 경우 의주를 지칭하는 용례 같은데,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송상, 경상도 다들 ''상''(商)를 쓰는 듯 합니다만. 6. 135쪽 ''삼번의 난''을 일으킨 오삼계, 경계무, 상가희 등이 나오는데, 삼번의 난은 오삼계와 다른 두 명의 아들인 경정충, 상지신이 호응하여 일으킨 것이 아닌가요? 이러한 의문점이 드는 이유는 결국 책을 꼼꼼이 읽고 있다는 증표가 아닐까요? 더욱더 좋은 책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독자 올림.
m****p 2006.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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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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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역사책이 재미있어지는 이유는 뭘까? 어쩌면 변화무쌍한 오늘의 세계를 따라가기 벅차니까 그저 역사는 최소한 멈추어있다...그래서 파악하기 쉽다...는 이유로 무심히 역사책을 집어들게 되는 게 아닐까...자답하곤 하는데. 물론, 요즘 새로 나오는 역사책들이 거의 대중서에 가깝다는 것도 역사책을 가까워지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쉽게 재미있게 현재와 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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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역사책이 재미있어지는 이유는 뭘까? 어쩌면 변화무쌍한 오늘의 세계를 따라가기 벅차니까 그저 역사는 최소한 멈추어있다...그래서 파악하기 쉽다...는 이유로 무심히 역사책을 집어들게 되는 게 아닐까...자답하곤 하는데. 물론, 요즘 새로 나오는 역사책들이 거의 대중서에 가깝다는 것도 역사책을 가까워지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쉽게 재미있게 현재와 결부시켜서 이리 풀고 저리 엮는 책들. 좋은 일이다. 이 책도 그 범주 안에 든다. 역관. 일단 대상부터 새뜩하다. 요즘으로 치면 동시통역사, 국제무역상인 역관 계층을 꼼꼼하게 사료를 들이대며 복원하고 있다. 자주 등장하는 사진자료도 아주 훌륭하다. 글 자체도 여유가 있지만 사진을 대조해가며 읽는 재미도 또한 좋았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이라든가 역관들의 과거시험 내용 등의 이야기는 요즘의 영어붐과 맞물려 상상하니 아주 생동감있게 이해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약소국인 조선백성들은 강대국의 말을 공부해야 한자리 할 수 있었구나 싶은게 좀 속 쓰리긴 했지만. 역관이 갑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조공무역''이라는 조선조의 국제무역시스템 때문이었다. 또한, 청나라를 오랑캐로 여겨 무릎 맞대고 얘기하기 싫었던, 그래서 천한 역관에게 외교마당의 권한들을 일임한 탓도 컸다고 한다. 결국 시대상황을 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재기발랄한 역관들은 거부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장희빈이라는 희대의 여인을 앞에 세우고 정권을 좌지우지할만큼 성장한 적도 있었으니 조선시대는 알수록 참 재미나다. 따지고보면 역관이니 상인이니 혹은 서자 출신의 아무개들은 비록 사회의 전면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삶의 진진한 면모와 즐거움을 만끽하고 산 계층이다. 유교적 법도와 질서에 눌린 왕조와 양반계층의 숨막히는 체제는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의미깊게 연구하기엔 좋을지 모르나 너무 작위적이다. 살아숨쉬는 생생한 인간, 역사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양반에 관한 이야기도 ''삐딱이''로 세상을 보거나 ''변방에서'' 울부짖던 자들의 얘기가 더 재미있다. 그 시선의 역동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해본다. 임상옥을 주인공으로 상도가 나왔듯이 홍순언을 주인공으로 역도^^ 가 또 나오지 않을까? 그럼, 국제무역상이자 동시통역사인 이들이 조선시대 국제무대를 누비며 외교담판을 짓는 어떤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생하게 복원된 살아있는 그들의 모습... 이덕일씨는 언젠가 그런 책을 몇 권 써낼 듯한 느낌이 든다. 이책은 그 전조는 아닐까... 풍부한 사료와 뒤에 붙인 참고문헌으로 보아 단순히 이리 가볍게 한번 ''정리''만 하자는 생각은 아니지싶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책이었다.
k******n 2006.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좋은 책을 만났다고 극구 칭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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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님이 어떤분인지 잘 모른다. 이 책 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책 표지에 있는 이덕일님의 사진을 보고, 그의 소개서를 여러번 읽으면서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니었으나, 꼼꼼히 음미해 가면서 천천히 다 읽었다. 이 책 을 처음 리뷰어 신청할때는 역사소설인줄 알고 신청했었다. 조선 최대갑부라는 말에 부자가 되는 비법이나 거상 임상옥과 같은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의 한쪽 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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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님이 어떤분인지 잘 모른다. 이 책 <조선 최대갑부="" 역관="">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책 표지에 있는 이덕일님의 사진을 보고, 그의 소개서를 여러번 읽으면서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니었으나, 꼼꼼히 음미해 가면서 천천히 다 읽었다. 이 책 <조선 최대갑부="" 역관="">을 처음 리뷰어 신청할때는 역사소설인줄 알고 신청했었다. 조선 최대갑부라는 말에 부자가 되는 비법이나 거상 임상옥과 같은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의 한쪽 모서리를 들여다 볼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접하니 기대에 빗나갔다. 신문에서도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었다. 책 표지의 사진으로 미루어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면서 국제무역의 길을 활짝 열고 조선의 발전을 위하여 한목숨 바친 어느 역사속에 감춰진 새로운 인물을 찾아서 해상왕 장보고와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는 줄 알았었다. 그러나 실망이 컸다. 왜냐하면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쪽으로 책이 엮어졌기때문이다. 그러나, <조선 최대갑부="" 역관="">이란 책은 내 손에서 벗어날 줄 몰랐다. 출근할때도 마을버스속에서도 지하철 전철속에서도 앉으나 서나 책을 펼쳐들었다. 몇일전에는 전철속에서 옆에 앉아 책을 열심히 읽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와~ 저분도 독서광인가봐... 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가 무심코 옆의 아주머니를 쳐다보다가 책에 눈이 갔는데... 책 겉표지 뒷면이 눈에 띄었는데...?? 말을 타고가는 일본인 무리들이 보였다. 하필이면 내가 보고있는 책과 똑같은 책이었다. 너무도 반가워서 낯선 아주머니에게 와~ 저와 똑같은 책을 보시고 계시네요... 했다. 아주머니는 반갑게 인사하면서 넘 재미있는 책이라며 이덕일님에 대한 칭찬과 저서들 몇가지를 언급까지 했다. 나중에 이덕일님의 소개서를 다시읽어보니 그 아주머니가 말한 저서들이 있었다. 저자 이덕일은 역관에게 정당한 역사적 지위를 찾아주고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사료들을 발굴하여 재구성함으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한 집단의 다양한 역할과 의의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역관은 통역할 역(譯), 관리 관(官)... 즉, 통역관을 말한다. 조선시대의 통역관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역사책이다. 역관은 양반들 틈바구니속에서 제모습 제대로 떳떳하게 내세워보지도 못하는 중인 신분의 기술관이다. 양반들 위주의 역사자료속에서 중인에 관한 사료가 충분하게 남아 있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덕일님이의 주특기가 다시한번 발효된 것이다. 역사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들이나 역사속에 안타깝게 묻혀버린 인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저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던중, 이 책 <조선 최대갑부="" 역관="">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면서도 정작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역관에 초점을 맞추고 조선 경제의 숨은 주여이었던 그들의 눈부신 활동상과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승정원일기와 같은 기본적인 관찬 사료부터 통문관지, 부연일기, 열하일기, 성호사설, 연려실기술 등 역관이 언급되는 수많은 사료와 이 사료를 바탕으로 씌어진 논문 등을 꼼꼼하게 읽고 소화한 뒤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게 편집하고 해석하여 오랜 작업 끝에 이 책을 완성한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이책이 흥미롭고 이덕일님이 더욱 멋있게 느껴진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다. - 제1장 : 고려말 ~ 조선초의 역관 - 제2장 : 조선초기의 공무역과 사무역 - 제3장, 청 건국이후의 역관 성격의 변화 - 제4장, 여고간은 어떻게 국제무역을 주도했는가 - 제5장, 역관의 최대 경쟁자, 상인이 등장하다 - 제6장, 역관의 다양한 역할 - 제7장, 역관과 정치 - 제8장, 시대를 엎서간 역관 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읽게되어있다. 무척이나 재미있고 흥미로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 <조선 최대갑부="" 역관="">은 너무도 완벽할 정도라고 자신하면서도 독자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몇가지 보인다. 첫째는 많은 역사자료(사료)들을 인용하여 흥미진진하게 엮었지만, 그 인용된 사료에 대한 진실여부를 눈으로 직접볼수가 없어서 저자가 꾸며낸 것인지도 모른다는 느낌이다. 인용된 사료부분은 글자색도 다르고 글자크기도 약간 작게 하여 별도로 구분해 놓았기때문에 확실히 구분을 주고는 있지만, 사료는 모두 한자로 되어있을텐데 인용부분은 독자들을 위하여 모두 한글로 번역해 놓았다. 독자들은 인용된 사료의 원본인 한자와 해독자료인 한글번역본을 동시에 봐야만 진짜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둘째는 제목이 조선최대갑부이니 조선을 배경으로 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독자들이 느끼지 못한 관심밖의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역관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면 조선시대 이전인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역관들에 대한 내용도 반영했어야 좋았다고 생각한다. 세째는 책 겉표지 뒷면에 나오는 사진은 분명 일본인들이 나온다. 그러나 책 내용에서는 일본에 대한 내용이 아무곳도 없다. 국제무역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이다. 청과 일본사이의 중개무역, 화약의 연료인 염초를 들여오는 부분과 강화도조약이 나오는 부분만 일본과 관련된 내용일뿐... 다른 모든것은 중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째는 마지막부분에 주요인용문헌에 25가지의 역사사료에 관한 안내가 있다. 무척 많은 역사사료들을 연구하여 우리들이 모르는 역관들에 대한 자료를 찾아낸 것과 이해를 돕기위해 추가로 소개해 놓은것은 좋았으나, 책 내용상 인용된 역사사료는 더 많다. 몇가지 역사사료가 인용문헌에 누락되어 있다는 점이다. 간과해도 될성 싶으나... 옥에 티는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감명깊은 내용] 역관들이 거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직업상 특징때문이다. 역관들은 현재로 치면 두개의 직업을 가진 ''투잡스족''으로, 외교관이자 국제무역상이었다. 이 두 직업은 모두 거부가 되기에 유용한 특성이 있었다. 해방이후 한국 재벌 성장사가 종합무역상사 성장사이기도 하듯이 국제무역은 예나 지금이나 거부로 가는 지름길이다. 출처 : 18쪽
q******1 2006.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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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선시대를 농업시대라 했다. 상공업에 대한 천시로 재화의 이동이 적어 사람들은 생활은 그리 풍족하지 못했다. 즉 무역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국가에서 금지하는 제도적인 틀을 벗어나 조선 초기에 국제 무역을 시행한 이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조선의 역관들이다. 역관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는 그동안 없었으며, 이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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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선시대를 농업시대라 했다. 상공업에 대한 천시로 재화의 이동이 적어 사람들은 생활은 그리 풍족하지 못했다. 즉 무역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국가에서 금지하는 제도적인 틀을 벗어나 조선 초기에 국제 무역을 시행한 이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조선의 역관들이다. 역관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는 그동안 없었으며, 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 또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이 책은 이들의 삶에 대해 평가하고 외교관으로써 국제무역상으로서의 그들의 모습을 되살렸다. 상품의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국제 무역을 주도했으며, 조정의 대신들이 처리하지 못하던 명, 청과의 외교 문제 또한 해결했던 것이 바로 이들이었다. 특히, 조선 최대의 국난인 임진왜란에서 명나라의 원군을 이끌고 온것도 조정 대신이 아닌 이름없는 조선의 역관이었다. 그가 그 동안 명나라 사람들고 쌓아온 친분을 바탕으로 출병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조선시대 역관은 또한 명,청의 군사 기밀을 빼내고 무기를 밀매하는 현대의 스파이 역활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일제시대에는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공급하기도 했다. 즉 시대가 요청하는대로 또는 시대의 앞서가 그들 나름의 역할과 자리를 주행한 것이다. 본 책은 그 동안의 주류의 관점에서의 역사서술을 비주류로 돌렸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또한 각종 역사 기록을 인용하여 현장감을 높였다. 마치 500년 전의 역관의 모습이 오늘날에 되살아오는 듯 하다. 다음 이덕일 선생님의 책이 기대된다.
k****8 2006.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