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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사는 아이들은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보다 유달스레 건강해보였다.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이랑 꽉 막힌 공간에서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이랑 아무래도 삶의 환경들이 달라서겠지. 마음은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면서 키우고 싶은데, 상황들은 그런 자유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골에서의 삶은 동경 그 자체이다. 그림책 <여름을 주웠어>이다.
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이라도 있는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놀게 많은가? 특히 여름의 시골집은 심심할 겨를이 없다. 서울에 사는 별이가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집에 놀러왔다. 일주일동안 할머니랑 놀기. 이 특명을 잘 완수해야 할머니도 서울 구경 갈 수 있다.
그림과 이야기가 참 정겹게 펼쳐져있다. ~비 내리는 까만 하늘이 꼭 할머니 까만 얼굴 같아요/ 꼬불꼬불 길은 꼭 할머니 이마에 난 주름 같아요. 새빨간 공기알, 산딸기/ 시골의 밤은 할머니 손등보다 더 까매요. 자연에 빗대어 묘사한 부분은 건강함이 느껴졌다. 까맣게 볕에 그을린 할머니가 얼굴에 하얀 팩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는 모습을 보면서 참 장난기 많고 재미있는 분임을 알 수 있다. 부지런하며 호탕하신 할머니. 어찌 건강하지 않으랴.....
본격적으로 할머니와 별이의 일주일동안의 시골생활기가 펼쳐진다. 까아만 밤에 마당의 평상 위에서 모기장 치놓고 두런두런 할머니와 나누는 얘기들. 까아만 밤 하늘에 별들이 콕콕 박혀있고, 그 빛 친구삼아 풀벌레 소리 자장가 들으면서 시원하게 잠 드는 시골에서의 밤은 운치있다. 할머니랑 산에 가서 산딸기도 따 먹고, 나물들도 채취하며, 옆집에 가서 공짜로 매실도 따고,... 할머니의 광 속에는 보물단지들이 가득하다. 수박 한 덩이 시원한 계곡 물에 풍덩~ 물 놀이도 하고, 여름철 계곡에 사는 물고기와 나비, 벌레도 구경거리다. 울 밑에선 봉선화야 내 모양이 처량하다~ 봉선화를 따와서 손가락에 새빨간 꽃물 들이다. 일주일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놀았던 별이. 할머니는 별이를 서울에 데려다주고, 이제 서울 구경 갈 차례다. 별이는 어느새 시골 할머니집에서 놀았던 추억들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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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시골 할머니집에서의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법이다. 이런 추억이 있는 사람은 어릴적에 참 건강하게 컸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 교감하는 삶,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식물과 꽃, 곤충들, 생활모습들...... 아이들에게 자연스런 배움의 과정이 된다. 멋진 곳, 시골앓이. 무턱대고 환상이 아닌 진지하게 귀농과 귀촌을 생각하게 된다. 많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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