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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디자인부터 참 산뜻해서 공부할 의욕을 불러 일으켜주는 고마운 영어책이다. 저자의 아버지가 그렸다는 재미있는 삽화들은 흥미를 자극해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헷갈려하는 표현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넥서스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mp3파일을 들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도 참 유익하다.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하루에 2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1~2장씩 공부했다. 우선 Pre-test를 풀어보고 채점해본 후에 그 장(Chapter)의 내용을 읽어나갔다. 각 장은 한국인들이 자주 하는 실수를 9~19가지 정도 제시하고,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알려준다. 한국인들이 왜 그런 실수를 하게 되는지 이해하고 올바른 영어표현들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왔다. 실수의 원인과 제대로 된 영어표현이 어떤 것인지 배운 후에는 바로 옆 페이지에 있는 풍부한 예문들과 대화문을 통해 배운 내용을 좀더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나는 우선 내가 공부한 내용을 되새기면서 그 예문들을 소리내어 읽어본 후에, 넥서스에서 다운받은 mp3파일을 들었다. 예문들까지 다 본 후에는 다시 Pre-test로 돌아가 왜 틀렸는지를 확인했다. 그 다음날에는 새로운 장을 공부하기 전에 그 mp3파일만 들으면서 전날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했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 중의 하나는 다음 장의 예문들이 그 이전 장들에서 배운 내용까지 복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학습효과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주 실수하면서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 잘 몰랐던 것들, 실수인지 알면서도 잘 고치지 못하던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특히 내게 큰 도움이 되었던 장은 제 8장인 "''The'' in the Right Place (''The''를 제자리에)"였다. 단체나 국명을 나타내는 두문자어를 NBA나 CIA처럼 각 음절대로 따로 발음할 때는 the를 붙이지만, FIFA나 OPEC과 같이 한 단어처럼 발음할 때는 붙이지 않는다는 건 전혀 몰랐었다. 또 왜 제2차 세계대전을 말할 때 "the second world war"라고 하면서 "World War II"라고 할 때는 the가 빠지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앞에 정관사 the가 붙는 단어라도 그 뒤에 숫자가 붙을 때는 the가 빠진다는 걸 배웠다. 그 뿐만 아니라 책의 모든 내용들이 영어로 쓰여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읽기에도 편했다. 물론 한국어 번역이 모두 달려있기는 하지만, 나는 우선 영어로 된 내용을 읽어본 후에 한국어로 번역된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만 했다. mp3 파일에 대한 칭찬도 빠뜨릴 수 없을 것 같다. 영국영어와 미국영어 발음을 동시에 들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저자가 영국인이어서인지 영국식 발음이 좀더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예문들이 참 생생해서 좋았는데, 특히 영국영어와 미국영어의 차이를 보여준 제11장의 대화문들은 너무나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