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여행책일까? 성경에 관련된 책일까? 역사책일까? 처음 이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책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결론은 여행책이란 결론을 내렸다. 왜냐면 여행이 더 흥미로우니까 그리고 목적의식이 생기니 책읽는게 더 재밌어졌다. 터키라는 나라는 다른 책을 통해 많이 접했었다. 이 책은 여행안내서이기 이전에 터키에 대한 나라를 이해하는 문화자료로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딱히 세부 지도를 그려놓고 베스트 코스를 안내하지 않아도 각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가치, 고증된 부분, 문화적 사실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공부하는데는 제격인 것 같다. 이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여행책에 흔히 나오지 않는 주변지역과 주변문화에 대한 자세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캉갈온천의 경우 관광지로서는 별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게끔 만든다. 책의 구성은 지역의 주요명소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고, 페이지 사이사이에 한두 페이지 정도로 터키의 일상이나 문화를 소개하고 있고, 주요명소에 대한 설명도 특정 건물이나 유적지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접 해볼 수 있는 행동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직접 그것을 경험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앞쪽은 주로 일반적인 터키의 관광지, 앙카라나 이스탄불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고 뒤로 갈수록 성서에 기반해서 기술되어 있다. 특히 성서속 인물의 발걸음을 따라 정리된 부분은 나중에 터키 여행을 할때 한번 꼭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를 가지고 있든 없든 역사적 인물 또는 성경의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이 느꼈을 법한 경험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책의 마케팅 메세지처럼 가기전에 읽고, 갔다 와서 또 읽으면 더 많이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 |
| 2007년은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로 두 국가 간의 문화교류가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형태의 여행이든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터키를 찾을 것이다. 나 역시 터키친구와의 오랜 인연으로 그동안에 미루어왔던 터키여행을 계획하고 정보를 모으고 있던 중에 이 책을 접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휴대하기 좋은 판형: 인터넷상으로 표지를 봤을 때는 일반책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달랐다. 여행준비를 하자마자 제일 먼저 준비했던 론리 플래닛의 책보다 2센티미터가 크고, 가로 폭은 0.7센티미터 정도가 더 작다. 서울문화사에서 번역 출판되었던 디키해외 여행 시리즈( DK Travel Guide Book)와 비슷한 판형이다. 무게는 580g으로 묵직한 편인데 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다. :) 책의 구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터키에 관한 간략한 이해를 돕는 1부, 3일간의 일정을 따라 이스탄불을 둘러보게 되어있는 2부, 성서에 관련된 도시들을 구약, 신약, 소아시아 일곱 교회로 나누어 설명해주는 3,4,5 부로 전개된다. 시작은 역사선생님처럼 사실위주의 내용을 목록에 맞춰 설명해주다가 어느덧 중간 중간 흥미롭거나 알려주고 싶은 주제들을 다루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가이드''로서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또한 감성이 뭍어 나는 문체로 저자의 느낌과 생각들을 부지불식간에 보여주는 에세이집 같은 면모도 지녔다. 1부에서는 피상적으로만 알고있었던 아타투르크나 수도 앙카라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하게 되었고, 그 내용들은 흥미로웠다. 2부에서는 이스탄불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행지 소개가 전개된다. 읽어가다 보면 머릿속에서는 설명된 지역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지기도 했고, 풍경이 가득한 사진들을 보고있으면 마치 그곳에 간 듯 햇살과 바람을 느꼈다. 책으로 다녀온 터키여행: 그랜드 바자보다 물가가 싸서 쇼핑하기에 좋다는 이집트 시장. 유명하다는 그 시장의 진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 여정을 시작하고, 하루의 관광이 끝나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른 시장에서 치즈와 올리브를 사 터키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스탄불의 여정이 끝나 가는 셋째 날에 소개된 피에로티 언덕의 까페에서는 친구를 만나 오랫동안 쌓아둔 얘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터키인들이 무척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학자 메블라나 젤라레띤 무미를 소개하는 글을 읽고는 그가 남겼다는 시 한편을 천천히 음미해보는 즐거움이 있었고, 그가 남겼다는 일곱 가지 교훈을 마음에 새겨보기도 했다. ''성모 마리아의 집''에 관한 대목에서는 어느 수녀님이 전하는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듣는 것 같은 감동이 있었다. 책에서 몇 번 언급되었던 순교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내용들은 내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돌아보게 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곳은 ''앗소''라는 바닷가 외진 곳,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탄성이 절로 나는 해변이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지나온 여정을 다시 되새겨보고, 이른 아침 그리스의 레보스섬과 아침인사를 나눠보고 싶었다. 이외에도 내용을 따라 읽다보면 가보고 싶고, 느끼는 바가 많다. 다읽고나서: 호두가 넉넉하게 들어있는 ''돈두르마''를 먹으면서 느끼는 것은 호두가 씹힐 때마다 터지는 행복감이다. 이 책은 많은 호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터키 아이스크림과 같은 감동을 준다. 기대하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들부터 기대했던 친절한 설명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구성은 지루한 줄 모르고 책에 빠져 상상 속의 여행을 다녀오게 만든다. 카키색글자와 엷은 회색 빛 그림 같은 바탕에 스물 다섯 개 남짓 들어있는 부연의 글(뭐라고 설명 해야할지 몰라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책을 보면 뭘 말하는지 알게될 것이다)들은 이 책에서 아이스크림 속 ''호두''같은 개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처음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기대했던 바에 대해서는 충분한 내용이 있었다. 성서 한번을 통독해 본적이 없는 발바닥신자인 내게 성서의 땅과 간략한 사실들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었고, 여행을 가기 전에 성서를 한번 읽고 가리라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서너 잔의 찻잔을 비워가면서 쉼 없이 읽어낼 만큼 흡인력 있는 책이다. 성지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고, 그 지역들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원한다면 일독을 권한다. |
| 이 책은 [가고픈 성서의 땅] 시리즈 중 첫번째로 나온 책이다. 내가 정말 하고싶은 여행도 성지순례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 성지순례 안내서로 착각했다. 부제가 [초대교회를 찾아서]이기도 했다. 일반 여행안내서의 터키편은 분량이 꽤 많다. 100여페이지 이상 두껍다. 그래도 글씨도 작고 판형도 크며 사진도 많고 지도도 잘 되어있고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도 상세하다. 왜 이런 다른 책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책의 성격을 한가지로 규정지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하는 바람이 간절해서다. 터키에 오래 살면서 실제로 여행가이드를 하는 저자이기때문에 이것저것 모두 소개하고 싶었겠지만 일반 터키여행안내서가 아니고 특정 목적을 가진 여행안내서처럼 보이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아쉽다. 하다못해 책의 서술 형태라도 먼저 성서의 땅을 찾아가는 여행을 안내하고 일반적인 여행의 내용을 덧붙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사견이다. 성서의 땅으로서의 소개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그리고 소아시아의 일곱교회로 나누어서 소개해주고 있는데 서문에서 간단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여러 도움받은 책들이 있는데 참고문헌을 소개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터키 관련 서적과 비교했을 때 토씨하나 틀리지않은 문구들을 몇군데에서 발견했다. 문학작품이라면 표절시비에 휘말리지않겠는가? 또한 고고학적 발굴과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와 전해내려오는 전설적인 이야기들에 대한 구분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전설로 내려오거나 아직 입증되지않은 이야기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기술하는 것은 아무리 여행서라할지라도 지양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주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나는 가톨릭 신자이다. 책에서 표기하는 성서의 지역이름이 어색해서 자꾸만 이곳이 어디를 말하는가를 한참씩 생각하고 또 성서를 뒤적여야만했다. 용어의 통일은 정말이지 빨리 논의해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새삼 생각했다. 한글표기방법에 따른다면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인.지명을 저자의 의도에 따라 현지 발음에 충실하게 표기하였다고 일러두기에 나와있지만 매우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아쉬운 점 또 한가지는 책의 판형이 작다보니 사진크기도 작다. 조금 더 컸으면 좋았으리라.사진 설명 또한 자세했으면 좋았겠다. 또한 어느 곳의 사진설명은 뒤바뀐 부분도 있다(p285). 쓴소리는 이정도로 하고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신앙에 관한 귀한 체험을 같이 듣는 일은 너무 기뻤다. 이 책을 딱히 여행안내서라고 못박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들이 거기에 있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성서의 땅을 찾으며 그 안에서 느끼는 그런 체험들은 아무에게나에서 들을 수 있는 일은 아니기때문이다. 단순한 여행안내서도 아니요, 그렇다고 수필집은 더더욱 아니지만 발로 뛴 여행자의 노하우부터 감칠맛나는 샛길안내까지 있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그래서 책을 읽은 즐거움보다는 내가 언젠가 터키에 가게된다면 저자를 찾아 여행안내를 받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
| 터키로 성지순례를 가시게 되어 평이 좋아서 구입했습니다. 시중에 터키 성지순례 책이 많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면 올컬러에 종이가 좀 두껍다 싶은 감이 있지만, 다녀온 소감은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가이드들이 좀 빼먹는 부분도 있고 그런데, 이 책에 잘 설명되있어서 그냥 지나칠뻔한 곳도 자세히 보게되었답니다. 혹시 앞으로 터키 성지순례 가실 분은 참고 하시고면 좋을듯 한 책인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여행 안내 책자로 쓰기는 내용이 조금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배낭여행 등을 가시는 분에게는 다른 책도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가고픈 성서의 땅'' 시리즈는 ''기독교 성지=이스라엘''이라는 생각을 넘어 성서의 주 무대가 되어 온 지역들을 알리고, 여행자들에게 성서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한 것입니다. -----책에서 맨 마지막에 나온 출판사의 설명인 듯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게 되면서 기독교하면 당연히 이스라엘 아니겠어??라는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 책은 터키여행에 A TO Z입니다.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로써 2002년 월드컵에서 인연을 맺었던 나라로써 정말 가깝고 친근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워낙 멀리 떨어진 나라라 쉽게 알 수 있지 않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건 이 책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 책의 독특한 특징이자 장점인 한국과 터키와의 관계가 책의 곳곳에 실려있어 단순한 관광이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또 손에 딱 맞는 판형도 마음에 드네요. 여행서적을 읽게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것인데,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을 통해서 눈으로 즐기고, 사진이 없는 설명은 머리 속에서 장관이 펼쳐지는 듯 하는 느낌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림없는 설명이 잘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죠? (표현이 뛰어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터키에 대해서 내공이 쌓여있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듯한 이야기가 곳곳에 실려있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단순한 관광설명서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세계사적 흐름도 간간히 실려있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아는 지식과 연결고리가 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어렵지도 않습니다. 특히 어려운 말이 아니라 쉬운 말이라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터키의 사진이 매 페이지마다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 있는데 눈에 띄는 건축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서구식건물이라고 하기엔 왠지 이슬람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이슬람식건물이라고 하기엔 왠지 서구식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직접 봤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오직 터키에서만 가질 수 있는 그런 멋이라고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 터키에 이렇게 많은 교회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교양부족을 절감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 하군요.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 중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종교가 있는 분이시라면 책이 좀 더 흥미로울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상입니다. |
| 이 책은 터키 여행을 하기에 앞서 읽어두면 아주 좋을 만한 책이다. 터키라는 나라는 알면 알수록 그 매력에 빠지는 듯했다. 신비로운 나라의 땅이고 우리와 형제의 나라이며, 순례자들이 찾는 성서의 땅인 터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가이드 이영희 씨는 곳곳을 책에 담아냈다 그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넓디 넓은 세계 그 중에서도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했던 나에게 다시금 조금이라도 넓은 시야를 안겨주었다. 성서의 땅. 순례자들이 성지순례를 위해 찾는 곳. 정말 찾아가고 싶다. 여행하고 싶다. 이 말이 책을 끝까지 보면서도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림과 글이 어울어져 그 곳의 사진을 수록해 놓아서 터키를 여행한다고 해도 전혀 불안하지 않을 만큼 곳곳을 잘 설명해 놓았다. 이 책 한권으로도 터키라는 나라에 가면 여행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터키의 길잡이를 해주신 이영희씨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고 그 분이 소개해주신 곳들을 여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찾아가 고 싶다. 물론 이 책을 가지고 갈 것이다. 꼭 사전과도 같은 책. 정말 대단한 책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고 속독이 아닌 정말 천천히 음미하면서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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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터키에 가려고 했으나 조류독감 때문에 못간 사정이 떠오른다. 그때 만약 다녀왔더라면, 그리고 나서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과는 또 얼마나 다른 것을 느꼈을 것인가. 이전에도 터키에 대한 책은 제법 본 편이다. 특히 이슬람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이쪽과 관련된 책을 만나게 되면 맹목적으로 마음이 끌리곤 했다.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얻게 된 것이고 그래서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읽었다. 머지않아 가 보게 되리라 하면서. 책을 받기 전, ‘초대교회를 찾아서’라는 부제 탓에 쓸데없는 선입견을 조금 갖기는 했다. 기독교인이 아닌 탓에 종교적 성향이 강한 책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염려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곧 나의 무식함을 확인했다. 모르니까 성급하게 판단하기도 하는 것이다. 서양의 역사가 기독교의 역사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때로는 나의 이러한 편협한 시각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럴 뻔했다. 신앙인이 아니어도 꼭 들러보고 살펴보아야 할 장소들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놓칠 뻔 했으니까. 여행을 해 보면서 안내해 주는 책자의 도움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다.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런 내용도 담아 주었더라면, 내가 쓴다면 이런 내용을 넣어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했으니까. 간혹 책에 있는 내용을 실제로 놓치게 되는 상황이 생길 때는 책이 있어 위안이 되기도 했다. 나중에 책을 다시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들고 터키에 가 보지는 않았으니 지금으로서는 책이 내게 터키의 전부이다. 책만 볼 때와 직접 가 보았을 때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 가기 전까지는 책이 전부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앞으로도 이 책을 지은 사람처럼 터키에 가서 살 일이 없으니 이 책 속에서 내가 가 볼 곳을 찾아두어야 하리라. 그러면서 또 뜬금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터키의 모든 것을 담아 놓은 것으로 보이는 이 책과 같이 우리나라에 대해 쓴 책도 있을까. 터키의 명소들을 찾아 사진을 찍어 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해 주고, 그 이야기에 담긴 신앙심을 확인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담아 놓은 책. 그런 책이 이미 있는데 내가 아직 모르고 있다면 내가 참 한심한 노릇일 테고 만약 없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일 테다. 마지막으로 프롤로그에 있던 말을 옮겨 본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신비에 빠져 게으름에 젖는 행위입니다.(17쪽)” 나도 게으르게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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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이 시작된 곳 중의 하나가 유프라테스와 티크리스강이 흐르는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부터 농업이 시작되고, 이어 문명과 나라가 생기게 되었으며, 이곳에서 문자도 철기도 생겼고, 또한 많은 나라가 명멸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신화도 종교도 이곳에 많이 남아있다. 이 책은 이 지역 곧 터키에 관한 책이다. 처음에는 이 책이 단순한 여행 안내서, 특히 기독교 유적지를 안내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어 보고는 터키에 관한 종합 인문 지리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곳의 역사와 지리, 풍물 등을 아주 잘 담아냈다. 또한 많은 아름다운 사진들은 터키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준 것 같다.
동양과 서양,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나라, 이곳에 바로 터키이다. 우리 한국인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은 나라 터키, 왜 우리에게 친근감을 줄까? 한국 전쟁시 터키의 많은 젊이 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와 터키간의 형제임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한국의 고대사로 연결되어질 수도 있다. 삼국시대에 고구려의 북방에는 돌궐족이 있었다. 그들은 유라이시아 대륙의 중앙 지역에 넓게 퍼져 살던 민족 중의 하나로 중국의 강대한 힘에 밀려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들 중 가장 서쪽으로 진출한 사람들이 세운 나라가 바로 터키이다. 투르크(Turk)혹은 투르키에(Yurkye)라고도 불리우는데 그들과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오히려 가까운 이웃사촌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 민족 중의 많은 사람들의 출신지로 생각되는 바이칼 호수 부근에서 그들과 처음 만났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1만 년도 넘게 그들과 이웃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들과는 단순한 관계는 아니다. 그래서 2002년 월드컵에서 3,4위 전을 치룬 후 두 나라의 축구 선수들은 서로 어깨를 감싸 안고 그라운드를 함께 걸었던 것이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영화나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슐리이만이라는 사람이 트로이를 신화의 세계에서 역사의 세계로 가져왔다. 트로이 전쟁은 실재했던 전쟁이었고 그 트로이가 바로 터키에 있다. 또 터키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에는 보스포로스 해협이 있다. 보스포로스의 뜻을 살펴보면 ‘Bous’는 ‘소’, ‘Phorus’는 ‘길’이란 뜻으로 ‘소가 지나간 길’이란 뜻이다. 즉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제우스가 사랑한 이오(Io)라는 인간 여인은 헤라의 질투 때문에 제우스는 이오를 소로 변하게 하고, 이오는 헤라를 피해서 바다를 건넌다. 이오가 건너간 해협이 바로 보스포로스이다. 동서양을 나누는 보스포로스 해협은 신화가 있는 곳이다. 이렇듯 터키는 신화가 서려있는 땅이다. 그러나 신화만 있을까? 아니다. 종교도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가고픈 성서의 땅, 초대교회를 찾아서’이다.
그렇다 지금은 이슬람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땅이지만 그곳은 2000년 전부터 기독교의 땅이었다. ‘노아의 방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진위로 놓고 많은 논란이 있는 ‘아라랏’산이 터키에 있다. 아브라함이 태어난 곳도,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무덤이 있는 곳도 모두 터키에 있다. 예수 탄생 이후 기독교가 서방으로 전파되는 길에 있는 교회인 ‘초대교회’도 모두 이곳에 있다. 하지만 1453년 기독교의 전통을 가지고 있던 동로마제국은 오스만 터키에 의해 멸망한다. 그때부터 이곳은 이슬람의 땅이 된다. 지금의 터키 공화국은 정교 분리 원칙에 따라 다른 신앙도 허용된다고 하지만 기독교도들은 아직도 남몰래 예배를 드려야만 한다고 한다. 마치 로마 시대에 기독교가 공인 받기 전처럼 말이다. 요즘 터키를 찾는 한국 사람들의 관광 목적 중 많은 부분이 기독교 성지를 찾는 데에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광단을 가이드 해주는 현지 관광 회사의 사장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기독교에 대한 내용도 많지만 터키에 대한 역사나 기타 이슬람교와 관련이 있는 내용도 많다. 아마 터키의 역사나 지리를 기독교나 이슬람교 한가지로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난 얼마 전 여의도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공원에 잠깐 들렀었다. 그 앞은 많이 지나쳐 봤지만 들어 간 경우는 처음이었다. 들어가보니 사람도 별로 없어서 상당히 조용했다. 바로 ‘앙카라 공원’이다. 그 비싼 여의도 땅에 있으면서도 사람의 눈에 그리 뜨이지도 않아 찾는 이도 많이 보이지 않는 공원, 그 공원의 이름에 ‘앙카라’란 이름이 붙어있다.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이다. 그 멀리 있는 나라의 도시 이름이 서울에서 공원의 이름으로 살아있다. 마찬가지로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가면 ‘한국 공원’이 있다고 하는데 저자가 가보니 좀 외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이 별로 없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때 공원에서 느꼈던 쓸쓸한 마음이 되살아 난다.
이 책을 읽고서 느낀 점 중의 하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이곳처럼 문명 충돌의 원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종교 분쟁이 지구상에서 없어지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이러한 내 생각이 부질없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화와 종교가 살아 숨쉬고 있는 형제의 나라 터키에 가고 싶다. 만나는 그들 터키 사람 모두에게 칸카르데쉬(피로 맺은 형제)라고 외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터키국기에 초승달이 있는 이유)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메드가 계시를 받은 날이 바로 초승달이 뜬 날이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초승달을 종교적 상징으로 본다. |
| 그리스도인들에게만(나도 포함) 국한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과 터키는 평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스라엘은 구약 시대의 이야기가 펼쳐진 곳이고 터키는 신약 시대의 이야기(사도 바울을 중심으로)가 펼쳐진 곳이다. 나에게 터키는 성경을 통해서,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더 가까이 다가왔고 지난해 교회에서 터키로 성지순례를 갔기에(비록 나는 못갔지만) 낯설지 않고 왠지 친근감이 있는 나라이다. 내년에 교회에서 다시 그곳으로 성지 순례를 간다고 하기에 가고픈 마음이 가득했던 나로서는 이영희씨의 책 “터키”는 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도왔을 뿐 아니라 그 나라에 대한 더 큰 기대감을 갖도록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책이 내 손에 쥐어졌을 때의 첫 느낌은 너무 좋았다. 그리 크지 않은 책이지만 책을 펼치고 읽었을 때는 아주 큰 정보와 느낌들이 나에게로 전달되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가 있었다.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아마도 터키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터키 국부 아타투르크에 대한 이야기, 앙카라가 수도로 된 이야기 등은 터키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이며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2부는 앙카라 전의 터키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을 4일간의 여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길잡이를 해주고 있다. 3부는 꼭 터키가 신약시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구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이 있었던 하란, 욥이 있었던 곳도 소개를 해주고 있다. 4부에서는 사도 바울의 행적을 중심으로 여러 곳이 소개되어 있다. 5부에서는 소아시아 일곱교회, 성경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를 찾아 다닌다. 무엇보다도 사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가지고 터키에 가서 먼저는 앙카라에 있는 식당에 들러 “장군의 피데”를 먹으며 다시 한번 읽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라면 이 책에서 소개되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먹어보고 들러보고 싶다. 성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 비기독교인들이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실은 단순한 성경 이야기가 아니라 터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터기의 현재와 과거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 나라의 미래도 감히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