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를 보고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중학교 시절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내게 정말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생각들은 어린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생각의 깊이를 넓혀주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헤세의 새로운 책을 다시 만났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헤세의 소설과 에세이, 시와 편지에서 고른 글들을 ‘자기 자신에 이르는 일곱 개의 길’이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다. 긴 이야기를 따라가야 하는 소설과 달리 짧은 글을 한 편씩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다. 인생의 중반기를 지나면서 나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묻곤 했다. 물론 내 삶의 중심과 방향을 위해 이 질문은 계속 진행중이다. 그동안 내가 나에게 옳다고 믿어온 생각과 단단하게 굳어진 고집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때로는 그것들을 찢어내고 멀리 흘려보내는 과정이 무척 고통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유에는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 시작 된 일이기에 익숙한 나를 바꿔나가며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을거란 믿음이 버팀목이 되어주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시간 속에서 헤세의 문장들은 내 마음을 조금씩 어루만져 주는 듯 했다.
나는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을 꿈꾸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해서 나아간다.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는 평생의 완전함과 완벽함을 추구하면서도 끝내 그럴 수 없기에 불안하고 외로운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먼저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헤세의 글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되,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통제하려는 집착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삶은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는 일들이 있고, 때로는 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삶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도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붙잡지 않을 때 비로소 마음에 자유와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갈수록 마치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마음 깊은 곳까지 울려 퍼지는 듯했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내가 오랜시간 그토록 외면했던 마음을 마주하게 하고,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건네는 글들이었다. 올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책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불안과 방황은 반드시 없애야 할 결함이 아니라, 평생의 시간동안 내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고 쇙각한다. 지금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서 내 삶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흔들리는 나를 다그치기보다 이해하고, 지나온 시간까지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이 책은 그렇게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잔잔하고 싶은 울림으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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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불안해지는 순간이 있다. 혼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하고, 지금 선택한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렇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애쓰면서도 정작 오늘의 나는 돌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원하는 것을 이루면, 걱정거리가 사라지면,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그때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은 쉽게 지나쳐버린다.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그런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다.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등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을 비롯해 에세이와 시, 편지에서 고른 글들을 일곱 가지 길로 엮었다.
책을 관통하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나는 지금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 헤세의 문장들은 삶의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 묻게 한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는 일일 것이다.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조급해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때로는 불확실한 선택을 감수하는 것. 그것은 단번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배워가는 과정일 것이다. 삶에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계절이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하게 보이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애써도 앞날이 선명해지지 않는 시기도 있다. 다른 사람의 정답을 서둘러 받아들이기보다 나만의 답을 천천히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각자의 계절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불안의 계절을 잘 건넌다는 것은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일이 아니라, 불안한 날들 속에서도 나 자신과 함께 걸어가는 일일 것이다. 타인의 속도에 맞추느라 지친 사람, 지금의 선택이 맞는지 고민하는 사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https://blog.naver.com/dailylife_e_e/224441310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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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헤르만 헤세라고 말할 것이다. [데미안], [싯다르타]는 나의 청소년기를 함께한 책들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40대가 된 지금, 나는 다시 헤세의 책을 통해 위안과 위로를 얻는다. 복잡한 생각과 잡념으로 마음이 가득해지는 순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독과 방황, 불안과 슬픔들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문장의 힘. 나는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를 통해 그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부키 출판사의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를 비롯해 헤세의 소설과 시, 편지에서 엮고 옮긴 문장들을 담고 있다. 독문학자 홍성광님의 편역으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 일곱 가지 주제 아래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하는 헤세의 삶의 기술이 담겨있다. 며칠 전 나는 '나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선물' 다섯 가지를 떠올려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숲 속 오두막, 카메라, 안락의자, 따뜻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책 다섯 가지를 적어 내려가며 각각의 이유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내면에 향해 걸어가는 길,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고 그 시선으로 담아내는 일,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었고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문득 헤세가 말한 '세상의 스위치를 끄고 당신의 침묵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혼자라서 외롭고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숨 막힐 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헤세는 홀로 있는 즐거움, 남의 정한 기준과 만들어낸 길이 아닌 내가 찾고자 하는 내면의 길을 찾아 걸어갈 때의 기쁨을 느껴보라 이야기한다. 어쩌면 나 역시 남의 시선에 쫓기듯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선물'과 함께 잠시 세상이 만들어내는 소음 스위치를 끄고 나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헤세불안의계절을지나는이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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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싯다르타』를 떠올리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역시 아끼는 책이다. 긴 시간, 헤르만 헤세의 소설과 글들을 번역해 온 홍성광 번역가의 신간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다시 헤르만 헤세를 읽는다. 헤세의 소설과 에세이, 시와 편지에 쓰인 문장들을 일곱 개의 길로 구성했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토머스 만의 [마의 산]의 형이상적 성격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 2022년 한독문학번역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번역가 문학상을 수상하신 분 그리고 헤세의 많은 글을 번역한 사람이 옮긴 헤세의 글이기에 기대를 품는 것은 당연하다. 구성이 좋다. 이 계절 내 마음에 와닿는다.
같은 문장도 삶의 어느 계절에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다가오니까. 『싯다르타』를 인생책으로 꼽는 나는 이 책으로 헤세를 다시 만난다. 헤세를 처음 읽는 이에게는 그의 작품으로 들어가는 문이 되고, 헤세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다시 그의 책을 펼치고 싶게 만드는 책.
이 책은 불안을 없애주는 책이 아니라, 불안 속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한다. 아무것도 대신해줄 수 없는 불안 이 책이 위안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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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마음에도 날씨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날은 별다른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가도 어떤 날은 사소한 일 하나에 온종일 마음이 흐리다. 나이를 먹으면 감정도 좀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마음 하나 다스리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그런 내 마음을 돌아보게 만든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유독 자주 멈춰 서게 됐다. 짧은 글인데도 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어떤 이야기는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게 했고 또 어떤 이야기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동안 행복에도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 상황이 나아지고 모든 일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 정작 눈앞의 소소한 기쁨들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졌다. 가까운 사이라면 모든 것을 공유하고 서로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은 친밀함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상대를 아끼는 마음과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 반드시 반대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와닿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나는 무엇 때문에 불안한 걸까?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정말 나를 위한 것일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내 마음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었던 건 아닐까? 평소에도 책을 좋아하지만 모든 책이 이렇게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읽는 동안 재미있는 책이 있고 덮고 난 뒤에도 오래 생각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가까웠다. 물론 책 한 권으로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내일도 여전히 걱정거리는 있을 테고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일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불안한 감정을 무조건 없애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마음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들여다볼 여유는 생긴 것 같다. 어쩌면 마음이 단단해진다는 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나를 조금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처럼 생각이 많고 마음이 쉽게 지치는 시기에 만나서 더욱 반가웠던 책이다.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를 건네는 책... 마음이 어수선한 날 아무 페이지나 펼쳐 천천히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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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 표지에도 소개되었지만 헤세는 영원한 방랑자로 삶의 기술을 조용히 건넨다. 여기서 기술이라고 하면 자기계발서와 같은 것과는 다른 결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오래된 질문에 답하며, 치열한 고뇌가 담겨 있다.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답해줄 수 없고, 오직 나만의 내 삶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불안한 영혼에게 용기를 주는 글로 가득한 헤세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헤세의 소설 속에 나온 대화들로 편집 구성되었다. <데미안>,<싯다르타>,<유리알 유희>,<작은 기쁨들>,<작가라는 직업>,<수레바퀴 아래서>등등 읽을수록 간직하고 싶어지는 헤세의 글들을 오롯이 담았다. 역설의 대가라 할 정도로 우리가 쉽게 놓치고 있는 삶의 진실을 끌어올린 문장들을 보니 읽다가 자주 허공에 눈길이 멈춘다. 그냥 좋다~라고 넘기기에 여운의 꼬리가 자꾸만 길어진다. 읽는 동안 나의 허리가 곧추세워지고, 내 안에 있는 내면의 중심축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방황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가는 누구든지 헤세를 만나면 지금 그 자리에서도 아주 충만한 자신을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날 좋은 책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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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불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이루면 마음이 편안해질 줄 알았는데, 막상 하나의 고민을 넘어서면 또 다른 걱정이 기다린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해지고, 지금 걷는 길이 맞는지 의심하며, 때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어진다.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과 에세이, 시, 편지에서 엄선한 글을 일곱 개의 길로 엮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부터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법,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 방황을 받아들이는 용기까지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통찰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방황이 반드시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수록 삶이 안정되어야 하고, 남들처럼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에는 정해진 속도도,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정답도 없다. 누군가에게는 곧게 뻗은 길이 편안하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돌아가는 길에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여러 일을 경험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면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는 순간들을 만난다.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앞날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면 지금까지의 선택이 옳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지나온 시간을 실패와 성공으로만 나누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시행착오도, 잠시 멈춰 서는 시간도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고. 물론 헤세의 문장들이 현실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생계와 책임이 걸린 문제 앞에서는 마음을 다잡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때로는 구체적인 계획과 결단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 책의 위로가 의미 있는 이유는 불안을 없애겠다고 서두르기보다, 불안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질문을 건넨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을 읽고 나면 당장 인생을 바꾸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조금은 누그러진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의 작은 기쁨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느라 내 마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앞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찾아올 때 무조건 떨쳐 내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먼저 들여다보고 싶다. 그리고 모든 답을 한꺼번에 찾으려 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불안이 사라져야 비로소 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흔들리는 날에도 나를 잃지 않고, 확신이 없는 순간에도 내게 중요한 것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기술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불안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추천해주는 여자님 서평단에 선정돼서 부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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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엮고 옮김 헤세의 소설은 알았지만, 헤세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세계적인 작가에게도 정신적 방황과 상실,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어쩌면 그에게도 글로 토해내야만 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걸까. 살아온 환경도 시대도 달라 그의 역경을 감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삶의 답을 찾아 끊임없이 고민했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다. 이 책은 독문학자 홍성광이 헤세의 소설과 에세이, 시, 편지에서 글을 엄선해 옮기고 ‘자기 자신에 이르는 일곱 개의 길’로 엮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고, 일상의 작은 기쁨 속에서 삶을 사랑하는 태도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그중에서도 “자신을 배신하고 얻은 평온보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겪는 폭풍우가 훨씬 더 고귀합니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는다.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는 일이 익숙해 때로는 마음이 원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문장을 읽으며 평온을 얻기 위해 나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한 세기가 지나도록 헤세의 문장이 여전히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한 사람이 삶의 고통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이 오랜 시간을 건너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니, 글이 지닌 힘은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 것일까. 그의 문장을 따라 읽으며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삶의 소중한 여정임을 되새겨본다. *본 리뷰는 책추천해주는여자 @choem1013 님의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부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키 #헤세불안의계절을지나는이들에게 #헤르만헤세 #헤세 #홍성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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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 지음 (부키 @bookie_pub 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헤세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 누구도 내 길을 대신 갈 수 없으며 내 삶의 의미를 해석할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고.
좋은 책과 스승이 이정표가 되어줄 수는 있지만 결국 그 길을 걷고 풍경을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고 오늘 당신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 그의 문장들이 지금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당신의 지친 영혼을 다독이고 때로는 흔들어 깨우는 작은 파동이 되기를...
가면이 진짜 얼굴인 줄 착각하며 평생을 보낸다. ----- <데미안> p.46
⭐️ 일곱 개의 길 속 수록된 문장들을 읽고 곱씹어 보고 써보면서 결국 나의 삶의 주체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 인생이 무의미하고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다 부질없는 것인지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올해 읽은 책 중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나 자신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좀 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품어준 책이다.
@bookie_pub @choem1013 #헤세 #불안의계절을지나는이들에게 #헤세불안의계절을지나는이들에게 #헤르만헤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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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간에 다시 살펴보는 삶의 방향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헤세의 소설과 에세이, 시와 편지에서 고른 글을 일곱 가지 주제로 엮은 책이다. 여러 작품에 담긴 생각을 삶의 고민과 연결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살면서 정답을 몰라 헤맬 때가 많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길을 찾고 싶었다. 읽으며 느낀 것은 정답을 받는 일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을 발견하는 일이 먼저일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일상의 작은 기쁨과 좋아하는 일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 특히 결과에 매달리지 않는 즐거움과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태도가 마음에 남았다. 눈에 보이는 성취가 적다고 지나온 시간을 쉽게 평가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관계에서도 상대에게 나의 빈틈을 모두 채워달라고 기대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를 돌아보았다. 빠르게 읽어 내용을 정리하기보다 마음이 멈추는 문장 곁에 오래 머물며 읽기에 어울린다. 다만 구체적인 문제 해결법을 기대한다면 이 책의 사색적인 방식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의 방향과 속도를 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내게는 인생의 답안지보다 길을 살피게 하는 이정표로 남았다. 책추천해주는여자 서평단 선정으로 부키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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