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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넛이라는 사랑스럽고 달콤한 간식의 이름을 가진, 실존한다면 당장 달려가서 사먹고 싶은 핫한 도넛가게 이야기. 그곳의 CEO는 올해 생일이 지나야 성년이 되는 스무살의 도림. 상상만해도 사랑스럽기만 한 이 조합들이 어떻게 ‘망상 밀착형 멘헤라 스릴러’란 걸까? 스무 살의 도림은 『치치새의 숲』의 치치림(작가님의 다른 책의 주인공)처럼 순수한, 어쩌면 조금은 세상 물정 모르는 무구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산전수전 다 겪은 도림의 엄마 최나리와 이시대의 순정남인 엄마의 남자친구 구지영, 그리고 도림도넛의 다양한 알바생들. 도림의 유일한 친구 조지희. 이들이 복작복작 등장해 주고받는 귀여운 대화와 크고 작은 소동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유쾌한 시트콤을 보는 듯해 절로 웃음이 난다. 인물들의 엉뚱한 매력과 능청스러운 대화가 만들어 내는 생활 밀착형 유머가 정말 사랑스럽다. ‘이게 무슨 스릴러라고?’ 라는 생각을 할 즈음, ‘어랏. 의심스러운 인물이 등장하네?‘ 바로 매일 오후 12:5분에 들러 도넛 한상자를 사가는 완벽해보이는 그 남자 ‘김화섭’이다. 김화섭과 사귀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바이트생 고은나래가 사라지며 소설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평범하고 유쾌했던 일상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이야기는 어느새 긴장감 가득한 미스터리로 방향을 튼다. 은나래 언니의 연애를 지켜보며 대리 연애, 아니 상상 연애를 즐기던 도림은 뜻밖에도 김화섭과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에 빠져들면서도 그가 혹시 은나래 언니를 죽인 살인자는 아닐까 끊임없이 관찰하고 의심한다. 좋아하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도림의 심리가 묘하게 사랑스러우면서도 아슬아슬하다. 그리고 그 의심이 불러온 파국. 마침내 도림의 ‘진짜 세계‘의 비밀이 드러나는 마지막 하이라이트까지! (마지막 1/3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박했다. 읽으면서도 뒷내용이 궁금해 죽을 것 같은 감질맛!) 간만에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기분 🥰 요즘 책을 읽긴 읽는데 정말 무릎을 딱 칠 정도로 재미있는 책을 읽지 못한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넛’이 그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영화로 출시되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그런 스토리! (작가님 함께 미디어화 기도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감탄스러웠던 건 책을 다 읽고 난 뒤였다. 소설 곳곳에 무심한 듯 흘려놓았던 작은 단서들이 하나둘 연결되며 비로소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도림의 엄마는 왜 그토록 자주 고양이를 입양하고 파양했는지, 베스트 프렌드조지희는 왜 늘 도림에게 얻어먹기만 하고 잔소리까지 해대는 얄미운 친구인지, 조지희가 몰래 수입하는 바닐라빈의 정체며, 엄마와 도림이 매일 아침 반복하는 특별한 전통, 그리고 양 씨가 살해된 신체 부위에 담긴 이유까지. 처음에는 그저 인물의 독특한 성격이나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는 사소한 설정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치밀하게 배치된 복선이었다는 사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조각들이 마지막에 이르러 전혀 다른 의미로 재구성되는 순간,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이 드러난다. 결말을 알고 나면 앞서 읽었던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그런 영리한 서사다. 작가님은 천재야 ♥ 지금까지 읽은 장진영 작가님의 작품은 얼마 전 만났던 『치치새의 숲』이 유일했다. 그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이번 책 역시 비슷한 결을 가진 이야기이려니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이번에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작가님의 필력이 한층 더 성장했음을 독자로서 몸소 느꼈다고 할까. 정지아 작가님 특유의 능청스러운 해학과 정유정 작가님의 치밀하고 서늘한 스릴러가 가미된 듯하면서도, 결국에는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장진영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냈다는 느낌이다. 지나치게 어둡고 무거운 스릴러였다면 읽는 내내 마음이 지쳤을 텐데, 『도넛』은 딱 적당한 밀도의 유쾌함으로 그 무게를 조절한다. 인물들의 엉뚱한 매력, 일상적인 유머, 미스터리의 긴장감,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까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들을 절묘한 비율로 버무려 낸, 그야말로 완벽한 요리 한 접시 같다. 아니, 책의 내용에 걸맞게 표현하자면 두바이도넛인줄 알고 한 입 베어 물었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에 깜짝 놀라게 되는, 와사비도넛 맛이라고 해야 할까. 앞으로 장진영 작가님이 책을 낸다면 몽땅 다 읽어버릴테다 ♥ #도넛 #문학동네 #장진영 #아카쨩의서재 #책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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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의 인생은 온전히 그 사람의 것이다. 하지만 온전히 인생을 누리려면, 수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판단과 기준을 심어줘야한다. 그 기준은 단 하나.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랑이다. 하지만 어떤 사랑이냐라는 질문은 묵직하다. 진실된 사랑. 세글자가 추가된 것 뿐인데 세제곱은 되는양 무게가 무거워진다. ⠀ #도넛 (#장진영 지음 #문학동네 출판)은 스무살에 도넛집을 차려 대박이 난 ‘도림’의 이야기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하는 그녀는 친구가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고 그로인해 자존감,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 그런 그녀를 십대 어린 나이에 낳은 엄마, 서른 다섯의 최나리는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에 어린 도림에게 심한 폭력을 가했다. 물론 사랑도 함께. ⠀ 차가움과 뜨거움을 적당히 반복하면 쇠는 더 단단해 지던데 인간은 그렇지 못했다. 도림은 파괴되었다. 둘로 갈라졌다. 하지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갈라봐야만 알기 때문이다. ⠀ 누군가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분명 사랑일 것이다. 그 들여다보는 행위로 인해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멈출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외면하는 것도 사랑일까? 수많은 사랑과 사랑 비슷하게 보이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그것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스로에 대한 참된 사랑이 단단히 자리 잡았을 때 가능하다. ⠀ 누군가를 들여다 보기전에 먼저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자신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들여다보지 않고도 자신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주변 사람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그 안에는 분명 나 자신이 들어있다. ⠀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타인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된,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하고, 잘못된 결과가 도출되었을 때 남을 탓하기만 하게 키워진, 방관된 사람의 인생은 평범해도, 뜻밖의 일로 반짝여도 무언가 어긋나있다. 그 어긋남은 묘하게 을씨년스럽다. ⠀ <도넛>은 을씨년스러운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 뒤에 나오지 않은 ‘도림’의 이야기는 을씨년스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야기의 시작은 어둠이 가득할 것이다. 얼마나 오래갈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 어둠은 짧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림은 지난 이십 년 보다 그 기간을 더 기꺼이 맞이할 것이다. 저 멀리서 환한 빛이 보이기에. 탈출구가 있기에. 끝이 있기에. ⠀ 그 끝에서 비로소 도림은 마침내 시작되기에. ⠀ 책 속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몇몇 진짜 사랑으로 탈출구로의 방향을 잡았으니. 걱정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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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도넛? 가운데가 뻥 뚫린 동그라미. 어느 지점에서 시작해도 다시 그 자리. ‘도넛‘ 책 표지의 파란 눈을 한 사람은 소녀일까? 어른일까? 굉장히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파란 눈을 가진 사람을 20살된 주인공인 ‘도림’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무심한 듯 자신의 일은 열심히 하는 신비로운 파란눈 도림. 도림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도림은 도넛 가게 사장이다. 도림이 도넛가게를 좋아하는 이유는 ‘도넛 안에는 무엇이든 넣을 수 있으니까’ 도림의 생각대로 도넛가게는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아니면 소꿉친구 조지희가 가져온 바닐라 빈을 도넛에 넣은 덕분인지 장사가 잘되었다. 주방에서 도넛을 만드는 도림은 계산대나 홀의 상황을 잘 알 수 없었지만, 서정 언니를 채용한 후에는 가게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바이 도넛에 누군가 일부러 와사비를 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일을 시작으로 도림은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와사비 사건과 은나래의 실종, 단골손님과 은나래 사이에 대한 의심까지. 의심에 의심이 더해지고, 도림은 자신을 방어하려는 마음이 커지면서 결국 어이없는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도림은 자신이 저지른 일의 정리를 위하여 소꿉친구인 조지희를 만나러 갔다. 도림엄마 최나리의 남자친구인 구지영은 그곳까지 도림을 데려다주며 본인이 얼마나 도림를 아끼고 걱정하는지 얘기해주었다. 고민이 많은 도림과 달리 지희는 문제에 대한 단호한 답을 줬다. 평소에도 도넛 장사가 잘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대화를 나눌수록 도림은 지희의 말이 잘못됨을 느끼고 의심도 깊어지는 듯했다. 도림은 엄마 최나리에게 하나밖에 없는 딸이다. 하지만 도림의 이야기 사이사이 드러나는 최나리의 인생에서 도림은 최나리가 좋아하지 않는 딸이었던 것 같다. 도림이 성장한 이후 최나리의 폭행은 멈췄고, 지금은 남자친구인 구지영과 함께 나름대로 도림을 보호하려 애쓰고 있다. 그런데 최나리의 직업은 끝까지 궁금증이 남는다. 최나리의 직업은 정말 무슨국제환경단체의 한국지사에서 일하며 펭귄생존문제로 공사가 다망하다는데, 출근복장이 굉장했으니까. 그리고 ‘조지희도 단순히 도림의 소꿉친구가 아니라, 최나리의 구타 등 도림이 겪어온 많은 일들과 관련하여 만나게된 인물은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마지막 도림의 도착지는 경찰서로 담당 형사에게 마지막까지 ‘조지희 씨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듣는다. 도림의 주변에는 다행히 악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았다. 그녀는 스스로 노력하여 마지막에는 자신을 정리하고 진짜 자신이 된다. 하지만 정당화될 수 없는 사건에 대해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가님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각자 상상해 보길 원하는것 같다. (물론 그 부분까지 나왔다면 책이 너무 평범해졌을 것 같긴 하다.) 이 글에서 도림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냥 사람이다. 본인 자체가 불편하고 부담스럽고 무서웠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정리해 온 사람. 그렇다고 그녀가 저지른 잘못된 일은 장당화할 수 없다. 다만 도림의 살아 온 삶의 배격, 도림의 성격 등을 보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녀는 불편하거나 불순한 사람은 구분해 내려고 애썼으니까. 결국 도림은 선도 악도 아닌, 모든 사람들처럼 그냥 완벽하지 못한 불완전한 한 사람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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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도넛에 와사비를 넣은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범인 찾기는 뒷전이 되고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의심하게 됐다. 다들 왜 이렇게 수상하고 짜증 나는 건데요ㅋㅋㅋㅋ 그러다 문득 책 속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무언가를 알게 된다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일까? 진실을 알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까, 아니면 차라리 몰랐을 때가 나았을까? 『도넛』은 읽는 내내 내가 보고 있는 것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꾸 의심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초반부터 느껴지는 묘한 기시감과 불편함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고, 이야기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는…… 🤯 아무것도 모르고 읽어보세요. 진짜 예상 못 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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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이 책의 매력은? 표지 속 파란눈이 예뻤다. 책을 읽고 다시 보니 어쩐지 섬뜩하다. 책은 19세 소녀의 도넛집 창업 성공기로 시작한다. 도넛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이라는, 안에 뭐든 넣을 수 있어서 도넛을 사랑한다는 그녀는 퍽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상하다. 장진영 작가님이 이럴 리가 없는데. 마냥 사랑스러운 아이의 도넛집 창업 성공기일리가 없는데. 역시나 작가님은 그럴리가 없었다.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은 죄다 수상하다. 그녀의 엄마, 친구, 매장 직원, 남자 친구까지 하나 같이 의심스럽다. 도대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려고 이러나. 그러다 충격, 충격, 대충격이 연이어 머리를 후려친다. 내가 치치새를 어떻게 잊었는데... 도넛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충격의 도가니. 처음으로 돌아가자. 그래서 이 책의 매력은? 끔찍하다. 정말 끔찍하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건가? 가장 끔찍한 건, 어린 소녀가 겪은 이 모든 이야기가 현실의 반의반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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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탕에 강렬한 분홍색 글씨《도넛》. 도넛에 가려진 입 때문에 어떤 표정인지 가늠할 수 없는 여자의 분위기는 어딘가 서늘하다.
장진영의 장편소설 《도넛》은 도넛 속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도림의 이야기다. 도림은 여의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도넛 가게 '도림도넛'을 운영한다. 평온하던 일상은 한 손님이 도넛에서 이상한 필링을 발견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건의 범인을 찾으려던 도림은 친구 지희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이 알고 있던 일상과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사람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뜻밖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어떨까. 내가 믿었던 관계가 사실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도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나 역시 주변 사람들을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전부 알 수는 없으니 말이다.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다시 첫 장을 열게 된다는 문구처럼,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다시 첫 장을 마주했을 때 처음과는 다른 시선으로 앞부분을 보게 된다. 도림이 마주한 진실은 무엇인지, 그 끝에서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일상을 바라보게 될지 궁금하지 않은가. 긴장하시라! 다시 첫 장을 펼치게 될테니.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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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도넛>이고 초반 분위기도 가벼워서 편하게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가게에서 벌어지는 사건보다 도림이라는 사람이 더 궁금해졌어요. 조금 알 것 같다가도 다시 낯설어지고 처음에는 그냥 넘겼던 말과 행동을 되짚다 보니 어느새 스릴러를 읽는 것처럼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최나리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도림의 엄마인 그 역시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되니 안타까웠지만 그렇다고 도림에게 했던 행동까지 이해되는 건 아니었어요. 두 사람의 사정을 따라가며 마음이 자꾸 오갔어요. 달달한 도넛인 줄 알고 한입 베어 물었는데 와사비가 들어 있었던 기분이에요.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에 빠져 읽었고 책을 덮은 뒤에도 내가 도림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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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에서 #릴레이서평단 으로 책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름만 알고 있었던 신예작가(7년전에 데뷔하심)인 장진영 작가님의 #도넛 이다. (개인적으로 작품과 정말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하고...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도 생각나긴 하는데... 검색에서 너무 유입이 힘든 제목이라 걱정도 된다... 나도 작가님 다른 작품 검색해보려고 도넛이라고 쳤다가 정보를 얻기 힘들어서 ㅠㅠ) 새 작가님을 만나는 일은 늘 고대되는 일인데, 개중에서도 최신작을 읽게되면 그 앞의 작품들이 궁금해지게 마련이다...이 책도 그런 흥미를 불러 일으킬만 했는데, 내가 스릴러를 잘 못 읽는데도 글이 술술 빠르게 읽혀서 빼곡하고 두꺼운 책인데도 재밌게 잘 봤다. 도넛에서는 어머니를 이름으로 부르고(그래서 처음엔 나리씨가 엄마인줄 몰랐다.) 아버지의 양육비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게를 차린 독특한 주인공이 나온다. 현재의 한국사회가 달라붙은 듯한 배경설정에 여의도라던가 대학에 간 친구와 안 간 친구, 이런 배경에 이런 일을? 싶은 캐릭터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문제가 생기는데... 와사비 사건을 시작으로 그 꿉꿉한 꼬리물기가 너무 잘 쓰여져있어서 나는 마음이 힘들어서 몇번인가 쉬면서 읽었는데도 짧은 시간내 읽을만큼 궁금해서 참기가 힘들었다. 작가님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신경 써서 살펴보게 될것 같다. 한국 배경 여성 고졸 주인공의 2026년판 업그레이드 같은 느낌. #문학동네_도넛 #장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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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뭐든 넣을 수 있는 도넛처럼, 이 소설도 반으로 가르기 전까진 뭐가 들었는지 모른다. 달콤하게 꽉 찬 생크림일지도, 코끝을 찔러 눈물을 흐르게 만들 와사비일지도 말이다. 처음 씹은 『도넛』 의 맛은 도림도넛의 느슨한 빵집 브이로그 같다. 스무살 도림이 이혼한 아빠에게 뜯은 자금으로 마련한 여의도의 또 작은 섬 도림도넛. 폭신한 도넛과 한가득 발린 생크림에 일명 마약도넛으로 손님이 줄을 선다. 가게 앞에 붙은 블루 리본 스티커와 신메뉴 두바이 도넛 개시. 『도넛』 의 달달한 크림이 녹고 느껴지는 새로운 맛은 와사비이다. 도림도넛의 두바이 도넛에 누군가 와사비를 넣은 것이다. 도넛 증정 이벤트로 포장해서 무마했지만, 범인은 잡지 못했다. 그때부터 도림은 망상하기 시작한다. 몇몇 알바생들을 후보에 넣고, 단 하나뿐인 친구 조지희에게 상담을 구하기도 한다. 또한 도림은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다시 신메뉴를 개발하고, 레시피의 변화를 고민한다. 조지희의 쓴소리와 냉담한 조언으로 제로 도넛, 바닐라빈 추가 등 열심히 도넛을 만들고 튀긴다. 그렇게 도림은 도림도넛에 일상을 하루하루 진열하는데… 두바이 도넛인 줄 알고 『도넛』 을 입에 넣었다가 갑자기 와사비 테러를 당한 것처럼, 점점 도림이 낯설게 느껴진다. ”넌 누구야?“ 〇 열일곱에 도림을 낳은 엄마 최나리는 설탕을 극도로 싫어한다. 조지희는 도림보다 최나리를 유년 시절까지도 아주 잘 알고 있다. 도림의 아빠 도진은 넓은 아파트에 도림과 최나리를 두고 도망치듯이 이혼했다. 엄마의 새 남자친구 배달원 구지영은 도림의 오빠뻘이다. 도림을 반죽한 모든 것들을 소개하다가, 도림의 맛에 대해, 도림 안에 넣은 것이 생크림인지 와사비인지 갈라보자고 하는 것 같다. 설탕의 끈적한 단맛과 와사비의 알싸함을 섞어 반죽하고 튀긴 소설이다. 평범한 도림의 일상과 반전적인 도림의 어린 시절과 최나리를 미묘하게 교차한다. 내가 도림인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 도림이 상상하는 것보다 불쾌한 현실이 망상인지 계속 확인하게 된다. 『도넛』 의 맛을 다시 되새기게끔 말이다. 우리가 얼마나 보이는 것 그대로만을 믿어왔는지. 어쩌면 원하는 모습으로 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도넛』 을 급하게 삼키듯이 글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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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장진영작가 #스릴러소설 #문학동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솔직 리뷰입니다.' ------- 꽤 오랜만에 책을 덮음과 동시에 아 미쳤네. 재밌다. 라는 내적 혼잣말을 했다. 겉에서 봤을 때는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한입 물어봐야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있는 도넛처럼 주인공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책을 열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그저 조금은 특이한 사람들의 다소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이 소설은 점차 평범한 사람들의 특이한 이야기로 바뀐다. 읽을 수록 과연 누가 진실일까. 누가 진짜 일까. 뭐가 진짜 일까. 궁금증이 늘어나는데, 이 궁금증은 결말에서 순식간에 이해 & 해결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소설의 맨 마지막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고 책을 덮는 순간. '와-'하는 탄성이 나왔다고 하면 이 느낌이 표현되려나. 한편으로는, KHS의 결말이 달랐으면 어떨까 싶다. 난 누구보다 도림과 화섭이 잘되길 바랬다. 읽는 내내 응원했다. 화섭을 잠시 의심한게 꽤나 미안할 정도로.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마치 도넛 같았던 도림을 그리워하며, 오늘 퇴근 길에는 도넛을 하나 사먹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