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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명성왕후 호위궁녀 선발전 판소리 소설 "채달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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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은 전해 내려오는 동네 이야기꾼이 노래를 넣어 설명하듯 추임새가 들어있는 판소리소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특이한 소설이어서 더 매력적이고 재밌게 다가왔다.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고종시절, 민씨왕후의 오빠 민승호 집에 스님이 찾아간다.스님이 보화라며 민승호에게 선물을 주고가고, 신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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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전해 내려오는 동네 이야기꾼이 노래를 넣어 설명하듯 추임새가 들어있는 판소리소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이한 소설이어서 더 매력적이고 재밌게 다가왔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종시절, 민씨왕후의 오빠 민승호 집에 스님이 찾아간다.

스님이 보화라며 민승호에게 선물을 주고가고, 신난 민승호는 아들과 함께 열어보는데 알고보니 폭탄이었다.

분노한 민씨왕후는 흥선대원군이 준거라고 흥선대원군을 저주하며 자기도 죽일까 밤낮으로 감시하며 애꿏은 신하들만 의심하고 괴롭히는데 

그때 호위궁녀를 들이자는 말을 듣고, 전국적으로 호위궁녀 모집을 하게 된다..

거기에 보잘것없고 별볼일없는 채달금도 지원하게 된다.


소재가 재밌어서 영화로 내도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정말 조선실록에 실존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듣듯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그리고 시대반영도 정말 멋지게 잘 표현해놨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다양한 여성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은 고난을 겪으면서 우정도 쌓고 성장도 한다.

같은 여성으로서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었던 책이었다.

처음부터 끝맺음까지 완벽해 두고두고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

조선시대 이야기, 옛날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들, 장편소설 좋아하고 유쾌한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추천!




#리뷰어클럽리뷰 #채달금전 #장편소설 #판소리소설 #책추천 #소설추천

d*******7 2026.10.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의 중심을 차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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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는 이름을 가진 자들에게 유독 관대하다. 왕의 즉위와 폐위, 권력의 이동과 전쟁의 승패는 연대기의 중심을 차지하지만, 그 시간을 통과한 무수한 사람들의 생애는 몇 줄의 기록조차 허락받지 못한다. 누군가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고, 누군가는 그 결정으로 하루의 끼니와 잠자리를 잃는다. 역사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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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역사는 이름을 가진 자들에게 유독 관대하다. 왕의 즉위와 폐위, 권력의 이동과 전쟁의 승패는 연대기의 중심을 차지하지만, 그 시간을 통과한 무수한 사람들의 생애는 몇 줄의 기록조차 허락받지 못한다. 누군가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고, 누군가는 그 결정으로 하루의 끼니와 잠자리를 잃는다. 역사가 전자의 행적을 보존하는 동안 후자의 삶은 시대라는 추상적인 이름 아래 뭉뚱그려진다. 그러나 한 시대의 실질적인 무게는 그곳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몸에 축적된다. 서귤의 『채달금전』은 조선 말기의 소란스러운 한복판으로 열여섯 살 소녀를 밀어 넣으며, 역사의 중심을 차지할 자격이 누구에게 주어지는지 다시 살핀다.


열강의 침략과 개화의 물결이 조선을 뒤흔들던 시절, 명성황후를 지킬 호위궁녀 선발전이 열린다. 조선 팔도에서 이름난 여걸들이 모여들고, 그 사이에 변변한 무예도 배경도 없는 채달금이 끼어든다.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여인과 검을 능숙하게 다루는 여인들 앞에서 달금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세 치 혀와 잔머리뿐. 첫 관문을 꼴찌로 통과한 소녀의 앞날에는 승리의 가능성보다 탈락의 위험이 짙게 드리운다. 그러나 달금은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능력을 부러워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가진 것의 크기를 헤아리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써먹을지 궁리하는 태도야말로 달금이라는 인물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생존에는 언제나 도덕적인 평가가 따라붙는다.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사람은 칭송받고, 잔꾀를 부리거나 도망치는 사람은 비겁하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판단에는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한다는 암묵적인 전제가 숨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신분과 재산, 신체적 능력과 사회적 권한이 제각각인 세계에서 공정한 승부라는 말은 얼마나 유효할까. 달금의 잔머리는 이러한 물음을 구체적인 삶의 문제로 끌어온다. 누군가에게는 명예로운 선택이 가능한 순간에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일이 급선무가 된다. 도덕은 보편적인 원칙을 지향하지만, 인간의 삶은 언제나 불균등한 조건 속에서 전개된다. 프랑스의 사상가 미셸 드 세르토는 권력을 소유한 자의 전략과 그 권력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자의 전술을 구분했다. 전략이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규칙을 설정하는 능력이라면, 전술은 타인이 만들어놓은 공간에서 순간적인 기회를 포착하는 기술이다. 달금의 말솜씨와 잔꾀는 이러한 전술적 생존의 성격을 띤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없는 사람은 상대의 빈틈을 읽어야 하고, 규칙을 결정할 수 없는 사람은 규칙이 허용하는 가능성을 재빠르게 찾아내야 한다. 여기서 영리함은 타고난 재능을 넘어 사회적 약자가 현실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읽힌다. 물론 생존의 절박함이 모든 행동에 면죄부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절박함을 이해하면서도 행동의 윤리적 책임을 함께 고려할 때, 달금의 생존 방식은 더욱 입체적인 의미를 얻는다.


영웅을 상상하는 인간의 습관을 돌아보자. 오래된 영웅담에서 주인공은 대개 평범한 사람을 압도하는 능력을 지닌다. 비범한 혈통이나 무예, 흔들리지 않는 신념은 영웅의 자격을 증명하는 익숙한 표지였다. 그러나 인간이 실제로 삶을 통과하는 방식은 그토록 완전하지 못하다. 두려움 앞에서 망설이고, 불리한 상황에서 물러서며,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달금의 인물 설정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불완전성을 영웅 서사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강한 사람만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주어진 조건을 끈질기게 활용하는 능력에도 서사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영웅의 크기를 결정하는 척도가 달라지면 그동안 사소하게 취급되었던 생존의 기술들도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이러한 인물의 성격은 작품의 서술 형식과도 긴밀하게 호응한다. 『채달금전』은 판소리의 과장과 해학, 고전소설의 이야기 방식을 현대적인 언어 감각과 결합한다. 장단을 타듯 이어지는 문장과 거침없는 입담은 엄숙하게 보존되어온 역사적 배경에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다. 특히 판소리가 지닌 풍자의 전통은 이 작품의 주인공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판소리의 세계에서는 높은 신분의 인물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보잘것없다고 여겨지던 인물이 뜻밖의 기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언어는 현실의 위계를 그대로 재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그 위계를 뒤집어 바라보게 하는 힘을 지닌다. 달금이 말로 자신의 활로를 개척한다면, 작가는 말의 리듬으로 달금이 살아가는 세계를 새롭게 구성한다. 문학이 웃음을 다루는 방식에는 독특한 정치성이 존재한다. 러시아의 문학이론가 미하일 바흐친은 카니발적 웃음에서 공식적인 질서와 권위가 일시적으로 뒤집히는 경험에 주목했다. 카니발의 세계에서는 신분과 지위에 따라 구분되던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고, 평소에는 허락되지 않던 말과 행동이 자유롭게 오간다. 엄숙함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웃음은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위계를 낯설게 만든다. 『채달금전』의 판소리적 형식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읽을 여지가 있다. 역사적 권력의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입담과 소란을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시대를 가로지르는 웃음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견디기 위해 인간이 발명한 정서적 기술이 깃들어 있다. 삶의 무게가 클수록 웃음은 더욱 절실한 생존의 언어가 된다.


작품이 조선 말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선택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이름에는 정치적 권력과 역사적 평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나 그 시대를 구성한 사람들은 궁궐의 권력자들만이 아니었다. 이름을 기록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여성들, 자신의 삶을 결정할 권한이 부족했던 사람들 역시 동일한 시대를 살아냈다. 『채달금전』은 이러한 역사적 공간에 허구의 여걸들을 등장시킴으로써 기록의 바깥에 존재했을 법한 삶을 상상하게 한다. 역사소설의 중요한 가능성은 과거의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데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기록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선택의 감각을 문학의 언어로 탐색할 때에도 역사적 상상력은 확장된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예비평가인 발터 벤야민은 역사를 승리한 자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를 경계했다. 권력의 이동과 제도의 변화에 집중하는 역사관은 그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소외된 사람들의 경험을 쉽게 지워버린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채달금이라는 허구적 인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소녀의 생존을 중심에 놓는 순간, 조선 말기의 정치적 혼란은 거대한 사건들의 연속인 동시에 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야 했던 일상의 조건으로 읽힌다. 역사적 사건의 크기와 개인의 삶이 겪는 고통의 크기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에게는 사소한 권력의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는 생존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이 될 수 있다. 문학은 바로 그 차이를 구체적인 인물의 감각 속에서 드러낼 수 있다.


여걸들이 벌이는 경쟁의 구조 또한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단 하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타인은 우선 경쟁자로 나타난다. 상대의 능력은 자신의 불리함을 확인시키고, 상대의 실패는 자신의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인간의 관계는 승패라는 단일한 기준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다. 경쟁하는 사람들 역시 서로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고, 각자의 생존을 위해 분투하면서도 타인의 처지를 돌아볼 수 있다. 출판사가 예고한 우정과 연대의 서사는 이러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살아남는 일에만 집중하던 인간이 다른 사람의 삶을 의식하게 되는 순간, 생존은 개인의 능력을 증명하는 차원에서 공동의 세계를 유지하는 문제로 확장된다.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려는 시도가 타인의 운명과 연결되는 과정은 영웅 서사에 또 다른 윤리적 깊이를 부여한다. 그리고 타인의 삶을 의식한다는 것은 그가 겪은 시간을 기억하는 일과도 연결된다.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모든 사건을 보존할 수 없지만, 누군가의 생애를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그 사람의 존재를 자신의 시간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기억은 함께 살아가는 관계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채달금전』의 문학적 가능성은 이처럼 생존의 기술과 서술의 형식,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호응하는 데서 발견된다. 세 치 혀로 운명을 개척하려는 소녀의 이야기를 판소리의 입담으로 풀어낸다는 선택에는 인물과 언어 사이의 일관된 감각이 존재한다. 힘을 가진 자들이 세상의 규칙을 정하더라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달금의 이름을 앞세운 이 소설은 역사가 허락한 자리의 크기와 인간이 살아낸 삶의 크기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환기한다. 누군가에게는 우스꽝스럽고 보잘것없는 생존의 몸짓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 시대를 견디는 유일한 기술이었을 것이다. 그 몸짓에 이름을 부여하고 목소리를 실어주는 순간, 문학은 오래된 역사를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자리를 마련한다.



#리뷰어클럽리뷰 #채달금전 #서귤 #위즈덤하우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6 2026.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채달금전 | 서귤 장편소설, 혼란스러운 조선 말기를 살아간 채달금의 이야기
"채달금전 | 서귤 장편소설, 혼란스러운 조선 말기를 살아간 채달금의 이야기" 내용보기
📚도서명 : 채달금전✏️저자명 : 서귤🏢출판사 : 위즈덤하우스📅출간일 : 2026년 09월 30일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번에 읽은 책은 서귤 작가의 장편소설 《채달금전》이다.조선 말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신분제와 새로운 사상이 충돌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채달금이라는 인물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살아가
"채달금전 | 서귤 장편소설, 혼란스러운 조선 말기를 살아간 채달금의 이야기" 내용보기

📚도서명 : 채달금전

✏️저자명 : 서귤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 2026년 09월 30일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서귤 작가의 장편소설 《채달금전》이다.

조선 말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신분제와 새로운 사상이 충돌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채달금이라는 인물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채달금이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달금이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에도 관심이 갔다.


채달금이 살아가는 조선은 태어난 신분에 따라 사람의 삶이 크게 달라지는 사회다.


양반과 천민 사이에는 쉽게 넘기 어려운 벽이 존재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특히 여성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펼치거나 원하는 삶을 선택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채달금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달금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인물이 아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때로는 잔꾀를 부리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살아갈 길을 찾아 나선다.

이야기 속에서 채달금은 고대수를 비롯한 여러 여인과 만나고 얽히면서 이전에는 겪어 보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과 사정 때문에 부딪치기도 한다.


하지만 함께 어려운 상황을 겪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


채달금도 이러한 만남을 통해 조금씩 달라진다.


처음에는 눈앞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과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는 점차 조선 말기의 정치적 혼란과 개화의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을 둘러싼 권력 다툼이 계속되고, 조선이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두고 사람들의 생각도 엇갈린다.


기존의 질서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새로운 제도를 받아들이려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채달금 역시 시대의 변화와 무관하게 살아갈 수 없게 된다.

그 과정에서 김옥균과의 만남은 달금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


김옥균은 조선이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는 신분과 문벌에 따라 사람을 구분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각자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이야기한다.


채달금은 김옥균을 비롯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조선 밖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조선이 변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부분은 김옥균의 재동 사랑방에서 사람의 권리에 관한 대화가 오가는 장면이다.


그곳에서는 양반과 천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오랫동안 신분에 따라 사람을 구분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이러한 생각은 낯설게 다가온다.

백정도 임금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말과 실제 사회에서 서로 다른 지위에 놓여 있다는 현실 사이의 차이를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김옥균은 사람이 타고난 권리와 사회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같지는 않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 대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새로운 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생각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채달금 역시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신이 당연하게 여겼던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특히 김옥균이 배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더 넓은 세상을 안다는 기쁨. 그것이 배움으로 얻는 가장 큰 이익이다.”


이 문장을 읽으며 배움이란 단순히 글을 익히거나 지식을 많이 쌓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현실에 의문을 품으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넓혀 가는 일이기도 하다.


채달금도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세상을 알아간다.


처음에는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망설이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세상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고대수와 함께 낯선 길로 나아가는 장면에서도 이러한 달금의 모습이 드러난다.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고, 한 번 발을 들이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달금은 그 길을 따라 나선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이 반드시 설레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는 데에는 두려움이 따르지만, 그 과정을 지나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조선의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나라 안팎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갈등도 계속된다.


새로운 제도를 받아들이고 나라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채달금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사람의 선택과 그 결과를 마주한다.


누군가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향해 나아가고, 누군가는 달라지는 현실에 적응하려 애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소중한 것을 잃기도 한다.


이야기가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처음에는 쉽게 알 수 없었던 인물들의 삶과 지나온 시간이 조금씩 드러난다.


김옥균과 서재필을 비롯해 달금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 시대의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음을 생각하게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처지와 관계도 달라진다.


한때 같은 세상을 꿈꾸었던 사람들도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고, 처음에 품었던 바람이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채달금이 겪었던 일들과 만났던 사람들 역시 달금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조선 말기의 변화를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만의 이야기로 바라보지 않게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역사책에서 김옥균이나 서재필처럼 이름이 알려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건을 배우곤 한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도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저마다의 선택을 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채달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사람들의 삶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특히 채달금은 처음부터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두려워하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피할 방법을 찾는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상황에 맞춰 다른 방법을 찾아낸다.


또한 달금이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지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채달금전》은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면서, 채달금이라는 인물이 여러 사람과 사건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달금이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서 읽었다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는지가 더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채달금이 자신의 처지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힘이 부족하고 든든한 배경이 없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간다.


그런 달금의 모습을 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어려움을 피하고, 때로는 맞서면서 자신만의 길을 이어가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책을 덮은 뒤에도 혼란스러운 시대를 지나온 채달금과 그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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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 2026.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채달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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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달금전 #서귤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 채달금전 』 -서귤👥 아녀자들은 사사로운 정에 약해서 큰일을 맡길 수가 없다니까.한편 여자(나) : 채달금전이나 보시지ꕤ 조연도, 악역도, 주인공도 모두 여자인 이야기ꕤ 여자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 ❀ ─────🗡️조선 최고의 검무사🐅맨손으로 호랑이 때려잡는 과부🌏높이 구 척, 너비 삼 척의 여중호걸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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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달금전 #서귤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 『 채달금전 』 -서귤


👥 아녀자들은 사사로운 정에 약해서 큰일을 맡길 수가 없다니까.


한편 여자(나) : 채달금전이나 보시지


ꕤ 조연도, 악역도, 주인공도 모두 여자인 이야기

ꕤ 여자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


───── ❀ ─────


🗡️조선 최고의 검무사

🐅맨손으로 호랑이 때려잡는 과부

🌏높이 구 척, 너비 삼 척의 여중호걸


그리고…


다람쥐 달금이🐿️🤎


야무지고 귀엽고 당차고 멋있고 똑똑하고 다 함!

읽는 내내 웬 다람쥐 한 마리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 없는데 기개가 대단하다👍


☁️ 서귤 작가님만의 위트 있는 문장들이 자칫 루즈하거나 침체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날 듯이 가볍게 만든다.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건 작가님의 이런 센스가 아닐까


🖌️ 아녀자들은 사사로운 정에 약해서 큰일을 맡길 수가 없다니까


달금은 아버지에게서 들은 그 말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싶어한다. (아빠…. 말 똑바로 해) 자신은 그런 ‘아녀자’가 아니라고, 큰일을 해낼 능력과 결단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달금은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매번 포기하고, 지고, 등을 밀어 준다.


그래서… 달금이는?


“나는 사람 해치는 일 못 해”

“그럼 뭐 할 건데?”

“비지니수.”


비지니수 하겠단다.


📜 채달금전 넷플릭스 어떻게••• 안 될까?


짧은 이야기라서 아쉬우면서도 짧아서 완성되는 이야기.


빠르게 달려온 이야기가 마지막에 도착하는 순간 앞선 달금의 인생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가슴을 울린다.


책을 읽으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듯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이거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 되나?😭

너무너무. 누군가 추진해. 제발.


그리구 이건 내 사심인데, 대수 언니 품에 함 안겨 보고파(つ≧▽≦)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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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서리 맞은 국화처럼 시들고

시절은 북풍 맞은 구름처럼 흐르네


ꕤ 사사로운 정이, 하찮은 아녀자가 이기는 이야기


u******0 2026.10.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 여걸들의 이야기, 채달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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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롭고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여왔던 서귤 작가의 <채달금전>은 열강의 침략과 개화의 물결로 혼란스러운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흥선대원군을 쫓아내고 목숨을 위협받는 명성황후의 호위 궁녀 선발전이 열리고. 힘좀 쓰고 무예에 뛰어나다 싶은 조선 팔도의 여걸들이 몰려들며 시작된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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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롭고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여왔던 서귤 작가의 <채달금전>은 열강의 침략과 개화의 물결로 혼란스러운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흥선대원군을 쫓아내고 목숨을 위협받는 명성황후의 호위 궁녀 선발전이 열리고. 힘좀 쓰고 무예에 뛰어나다 싶은 조선 팔도의 여걸들이 몰려들며 시작된다.


- 문득 어떤 예감에 사로잡혔기 때문인즉, 꿂주린 야생마 같은 여인의 직관. 여길 넘어가면 이제 돌이킬 수 없으리라. 그 너머에 무엇이 있든 간에. 과연 저 여자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가.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이 길을 다시 제 발로 걸어 돌아올 수나 있을까. 왜 따라 나왔지. 지금이라도 도망쳐야 하나. 일대일로 붙으면 승산이 얼마나 될까. 아까 무예 훈련장에서는 왜 날 도와줬지. 원하는 게 대체 뭘까…… . 한참을 코딱지만 한 두뇌를 혹사시키고 있자니 성벽 너머에 있던 고대수가 다시 개구멍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강건한 눈썹과 맑은 눈이 채근했다. 오라고, 뛰어들라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세계로, 어서. 이에 채달금이 충동적으로 발을 들어 올렸다. (p. 103)


-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하다. 처음에는 분명히 시늉이었으나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실렸다. 채달금은 처음 서울에 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을 떠올렸다. 세상에, 거지들이 조밥을 먹겠다고 싸우고 있질 않은가. 국경에서는 조밥 대신 시체를 먹겠다고 개와 사람들이 싸우는데 말이지. 그것도 모르고 이 한가로운 양반들이,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주제에 백성의 삶이 어떻고 나라의 앞날이 어떻고 야단이냔 말이야. 정말 하나도 모르면서, 진짜는 조금도 경험해본 적 없으면서. (p. 149)


호위 궁녀 선발전에 참여한 함경도 출신의 채달금. 어디서도 뒤지지 않는 말빨과 기막힌 잔머리로 여러 관문을 통과해 나가는데, 채달금은 간도의 목좋은 곳에서 도적질을 하는 두목의 딸로 아버지를 이어 두목이 되고 싶지만 의붓 동생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달금의 아버지는 천하의 영물이라 알려진 태조대왕의 금척을 훔쳐오면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흘리고 달금은 보물을 훔쳐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 호위 궁녀 선발전 참여를 핑계로 경복궁에 와 있다. 


- 남에게 털어놓을 만한 얘기는 아니지만, 재동 어귀의 개망초 공터에서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간은 고대수에게 내밀한 즐거움이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내놓으라며 멱살 잡는 제자가 그 아니 기특하랴. 조금 무리인가 싶으면 해내고, 조금 어려운가 싶으면 뛰어넘는 모습이 장히 갸륵했다. (p. 177)


각자의 실력 혹은 또 다른 이유로 호위 궁녀 선발전에 참여한 여중호걸 고대수, 기생 출신 검무의 달인 조삼덕,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죽인 김응점까지 조선 팔도에서 내로라하는 여인들답게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었고, 쉼 없이 쏟아지는 입담과 문장들은 활극처럼 내달리며 판소리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잘 어우러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것도 힘 좀 쓴다는 여성들로 채워진 소설은 유쾌함과 함께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이 죽은 자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흐르며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s******5 2026.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당탕탕 달금이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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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이렇게 시원한 마음으로 독서를 한 것이 얼마만일까? 판소리를 글로 읽는 듯한 독특한 글.첫 장부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생동감 넘치는 표현들로 지루하지 않고 사건들과 함께 하는 느낌으로 끝까지 완독했다.무엇보다 시대의 격변기인 개항기를 지루하지 않게 잘 녹여냈고, 실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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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이렇게 시원한 마음으로 독서를 한 것이 얼마만일까? 

판소리를 글로 읽는 듯한 독특한 글.

첫 장부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생동감 넘치는 표현들로 지루하지 않고 사건들과 함께 하는 느낌으로 끝까지 완독했다.


무엇보다 시대의 격변기인 개항기를 지루하지 않게 잘 녹여냈고, 실제 인물들을 등장시켜 실재감을 더욱 높였다. 역사 수업에서 이 도서를 활용할 수 있겠다. 실존하는 인물을 골라 조사하기, 채달금같은 인물 만들어 글쓰기 등의 활동이 저절로 생각났다.


지루한 역사책이 아닌, 활기 넘치는 활극. 채달금전.

너무 무겁지 않고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l*****o 2026.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둥벌거숭이 채달금의 좌충우돌 궁궐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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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판소리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익살스러운 입담과 생생한 인물들 덕분에 이야기 속으로 금세 빠져들었어요. 마치 이야기꾼이 눈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매력적입니다.(단,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몰입하기 전에 진입장벽이 될 순 있을 것 같아요.)왕비의 호위궁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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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판소리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익살스러운 입담과 생생한 인물들 덕분에 이야기 속으로 금세 빠져들었어요. 

마치 이야기꾼이 눈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단,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몰입하기 전에 진입장벽이 될 순 있을 것 같아요.)


왕비의 호위궁녀를 뽑는다는 흥미로운 설정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호위궁녀 선발전에 모인 여성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과 개성을 지녔지요. 

살아남은 한 명이 되기 서로 경쟁하는 사이지만, 함께 고난을 겪으며 우정을 쌓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이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입니다.


특히 천둥벌거숭이 같던 채달금이 고대수를 만나면서 

점차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이 깊어지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거침없고 제멋대로인 듯 보이던 달금이 경험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달금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켜보는 고대수의 마음도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져요.


남에게 털어놓을 만한 얘기는 아니지만, 재동 어귀의 개망초 공터에서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간은 고대수에게 내밀한 즐거움이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내놓으며 멱살 잡는 제자가 그 아니 기특하랴. _177


역사 속 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유머와 긴장감, 

여성들의 연대와 성장이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한 편의 사극을 보는 듯 

생생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색다른 형식의 소설을 읽고 싶거나 

유쾌하면서도 인물의 성장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채달금전 #책추천 

YES마니아 : 로얄 r****5 2026.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1세기에 판소리 소설을 읽을 수 있다고?/『채달금전』, 서귤,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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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여자는 자고로 한 도적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이게 무슨말인가. 주인공 채달금은 가업의 대물림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 왈, “그럼 조선 태조 시절에 유명한 보물 척자를 가지고 오면 인정해 주겠다.” 그리하야 도적장의 외동딸 채달금은 보물을 가져와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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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자는 자고로 한 도적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이게 무슨말인가. 주인공 채달금은 가업의 대물림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 왈, “그럼 조선 태조 시절에 유명한 보물 척자를 가지고 오면 인정해 주겠다.” 그리하야 도적장의 외동딸 채달금은 보물을 가져와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조선 궁궐에 들어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마침 명성황후의 보좌관이 필요한 터, 조선 팔도 제일 가는 여장부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힘보다는 지략과 꾀로 어찌저찌 최후의 33인에 들어 궁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은 현대판 판소리계 소설이라는 것이다. <흥부전>, <춘향전>과 같은 고전소설에서 볼 법한 판소리체가 현대소설에 등장한 것이다. 반복적인 문구로 율동감을 주어 마치 그 시절 전기수가 책을 읽어주는 듯한 문체를 21세기에 느낄 수 있다. 눈으로 읽고 있지만 소리내어 랩처럼 읽고 싶어지는 특유의 문체로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이 말에 고대수네 여인들이 저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느라 범섬의 모래가 사방으로 날리고 날려 섬의 면적이 십분의 구로 줄어들었다던가 뭐라던가. 이에 금군번장이 급한대로 한숨 금지령을 내려 국토의 소실을 막았다던가 뭐라던가. 49p


두 번째 매력은 여성 캐릭터로서의 매력이다. 소설 속 시대 배경은 조선시대 후기이며, 대부분의 판소리계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성 주인공은 정절이나 효의 가치를 지켜내고자 하는 주인공이었다. 소설 <채달금전>에서 등장하는 채달금은 ‘조선에서 가장 질긴 여자’라는 수식어를 갖고 조선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보좌관이 되고자 한다. 그동안 조선 시대 배경의 여성은 지켜지는 쪽이었다면 채달금은 지키는 쪽, 그것도 무력을 쓰는 쪽에 서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여성 캐릭터와 다른 대목이다. 또한 주인공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여성들이며 호위 궁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는 설정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경쟁 구도를 만든다. 다만 인물들의 관계가 경쟁에만 머물지 않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연대와 우정으로 번지는 서사가 아름답다. 명성황후라는 실존 인물의 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주인공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여성 인물에게 둔 점은 큰 이름뒤에 가려진 여성들의 시점으로 역사를 새롭게 재창조했다는 점도 좋았다.


채달금의 호박씨 같은 눈동자가 그날의 하늘처럼 색색으로 울렁였다. 지구라는 것을 공부하면 알 수 있을까. 개화라는 것을 배우면 깨닫게 될까. 새상의 아름답고 눈부신 것들이 존재하는 이유. 만물이 생기고 사라지는 이치. 살아있는 것들이 살아 있고 죽어가는 것들이 죽어가는 모든 필연과 우연에 대해. 아득히 밤이 깊어가는데도 채달금의 눈에 서린 총기는 도리어 또렷해지기만 했다. 116-117p


『채달금전』은 판소리의 입말과 활극의 속도로 조선 후기를 새롭게 걸어 보게 하는 소설이다. 고전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흔한 여성이 아닌 직접 힘을 쓰고 길을 정하는 여성 캐릭터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소설을 권한다.  재미와 여운을 함께 남기는 소설을 찾는다면 채달금의 질긴 여정을 따라가 보길 바란다.




#리뷰어클럽리뷰

#채달금전

#서귤

#독서서평


YES마니아 : 로얄 w******d 2026.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쾌한 기지로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한 편의 재미난 활극
"유쾌한 기지로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한 편의 재미난 활극"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서귤 작가의 《채달금전》은 조선 말기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열여섯 살 소녀 채달금이 명성황후의 호위 궁녀가 되기 위한 선발전에 참가하고,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독보적인 문체가 가장 매력적이다. 판소리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그 특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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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귤 작가의 《채달금전》은 조선 말기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열여섯 살 소녀 채달금이 명성황후의 호위 궁녀가 되기 위한 선발전에 참가하고,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독보적인 문체가 가장 매력적이다. 판소리 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그 특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치 능청스러운 소리꾼이 눈앞에서 판소리 한바탕을 펼치는 듯, 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때로는 익살스럽고 과장된 묘사에 웃음이 터지고, 때로는 시원하게 콸콸 흘러가는 물처럼 거침없이 이어지는 문장에 절로 빠져든다. 역사적 배경도 특유의 해학과 입담을 만나 한층 흥미롭게 다가온다. 판소리의 흥과 해학을 현대적인 소설의 문장으로 풀어낸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소설의 배경은 개화의 물결과 외세의 침략, 정치적 격변이 뒤엉킨 조선 말기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를 비롯해 김옥균, 서재필 등 역사책에서 접했던 인물들이 허구의 인물들과 교차한다는 설정부터 상당히 흥미롭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면서도 그 빈틈을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채워 넣어, 익숙한 역사를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개성이 넘친다.


주인공 채달금 역시 무척 매력적이다. 달금에게는 남들을 단숨에 제압할 뛰어난 무술 실력도,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줄 든든한 뒷배도 없다. 대신 달금은 누구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 말솜씨와 번뜩이는 기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길을 찾아내는 영리함을 지녔다. 달금은 자신보다 훨씬 강하고 뛰어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특유의 재치로 난관을 헤쳐 나간다. 물론 그 과정이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다. 잔꾀를 부리기도 하고, 때로는 위태로운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힘이나 권력이 아니라 쉽게 꺾이지 않는 의지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통쾌하다. 그와 동시에 달금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상을 배우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 나가는 서사가 참 뭉클하게 다가온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도 누군가와 힘을 합치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은 한 소녀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따라가는 재미와 격동의 역사를 새롭게 상상하는 즐거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가 지닌 힘을 두루 담아낸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가진 것이 변변치 않더라도,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고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그 메시지를 찾아가는 여정이 즐거운 소설이었다.



#리뷰어클럽리뷰

d*****9 2026.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채달금전 / 서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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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채달금은 안 그래도 누리끼리한 얼굴이 새노랗게 질렸다. 주춤대다가 뒤를 돌아 아예 달음질을 치는데, 어린 마음에 불쑥 겁이 솟아 내빼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오. 다들 좌상에서 물러나시오. 어서 집에 가서 밥이나 짓고 방이나 닦으시게나. 18p 서귤 작가의 '채달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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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의 주인공 채달금은 안 그래도 누리끼리한 얼굴이 새노랗게 질렸다. 주춤대다가 뒤를 돌아 아예 달음질을 치는데, 어린 마음에 불쑥 겁이 솟아 내빼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오. 다들 좌상에서 물러나시오. 어서 집에 가서 밥이나 짓고 방이나 닦으시게나. 18p 


서귤 작가의 '채달금전'은 조선 말기라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독특한 문체와 흡입력 덕분에 읽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 판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소리 내어 읽지 않아도 속으로 읽으면서 문장에 장단이 맞춰지고 운율이 더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채달금은 명성황후의 호위 궁녀 선발전에 참가한다. 궁녀라는 존재에 '호위'라는 역할이 더해지니 설정부터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선발전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범상치 않은 여성들이 모여든다. 호랑이를 때려 잡았다는 여성부터 힘이 장수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여성까지, 저마다 남다른 능력을 뽐내는 사람들 사이에 작고 왜소한 채달금이 자리한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만 놓고 보면 결코 유리하지 않은 채달금이 과연 어떻게 이 경쟁을 헤쳐 나갈지 궁금해진다. 


처음에는 치열한 눈치싸움과 서로를 향한 견제가 이어진다. 하지만 여러 과제를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뜻밖의 동지애가 싹트기도 한다. 각자의 사정과 목표를 품고 선발전에 뛰어든 여성들의 모습에서는 이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밀려난 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살아남으려면 누군가를 이겨야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완전히 짓밟고 올라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경쟁과 연대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조선 말기라는 시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 시간에 익히 들어 보았던 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실제 역사 속 사건들도 이야기 곳곳에 녹아 있다. 덕분에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도 역사적 맥락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익숙한 역사가 소설이라는 새로운 틀 안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인물은 역시 주인공 채달금이다. 뛰어난 무술 실력이나 든든한 배경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말솜씨와 기지를 발휘해 눈앞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채달금이 내놓는 기발한 방법에 이마를 탁 치게 된다. 대단한 능력으로 모든 난관을 단숨에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자신이 가진 재치를 무기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인물은 아니기에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부족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살아남으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채달금전'은 독특한 문체와 흥미로운 설정으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그 안에 살아남기 위한 분투와 경쟁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주어진 조건이 불리하다고 해서 반드시 패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채달금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가진 것을 활용해 길을 찾아 나가는 태도를 배우고 싶다. 


"내가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았단 얘기는 들었을 거야. 응. 그게 참 허풍이 많이 섞였단 말이지. 아무리 힘이 세다 해도 한낱 인간이 어떻게 무기도 없이 호랑이를 이기겠나. 쟁기, 써레, 바위, 나무, 흙...... 주변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싸웠지. 내가 상대보다 약하다는 걸 아니까. 채달금이 딱 그거야. 지가 약하다는 걸 알더라고. 그래서 독해. 그래서 이길거다." 180p 


#리뷰어클럽리뷰 #한국소설 #서귤 #채달금전 #조선말기

p*******5 2026.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