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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처럼 그림이 아름답고, 마음탕처럼 다정한 위로가 가득한 책 <달 목욕탕>
"달빛처럼 그림이 아름답고, 마음탕처럼 다정한 위로가 가득한 책 <달 목욕탕>" 내용보기
김상근 작가님의 <두더지의 고민>을 몇 년째 꺼내 읽으면서도 매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터라, 이번 신간 소식이 어찌나 반갑던지! 출간 소식을 접한 뒤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달에 목욕탕이 있다니, 제목부터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결국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직접 구매했다. 그리고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아, 역시 사길 잘했다 싶었다.^^읽는 내내 이런 달 목욕탕이 정말
"달빛처럼 그림이 아름답고, 마음탕처럼 다정한 위로가 가득한 책 <달 목욕탕>" 내용보기


김상근 작가님의 <두더지의 고민>을 몇 년째 꺼내 읽으면서도 매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터라, 이번 신간 소식이 어찌나 반갑던지! 출간 소식을 접한 뒤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달에 목욕탕이 있다니, 제목부터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결국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직접 구매했다. 그리고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아, 역시 사길 잘했다 싶었다.^^


읽는 내내 이런 달 목욕탕이 정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일 년에 딱 하루만 문을 연다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내 마음대로 갈 수만 있다면 매일 저녁 달을 올려다보며 목욕 가방부터 챙겼을 것 같다. 따뜻한 별빛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종일 쌓인 피로며 복잡한 생각들을 몽땅 풀어놓고 오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보다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깊고 푸른 밤하늘에 노란 달빛이 포근하게 번지고, 둥근 탕마다 따스한 불빛이 고여 있다. 그 파란색과 노란색의 어울림이 어찌나 황홀한지! 그림이 예쁘다는 말을 열 번은 넘게 한 것 같다. 특히 초승달 모양의 작은 탕들이 밤하늘에 둥둥 떠 있는 장면에서는 한참 눈을 떼지 못했다. 아이들은 저 중 하나쯤은 자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저마다 마음에 드는 탕을 골랐다. 나도 슬쩍 하나 골라 두었다.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정말이지 꿈같은 풍경이었다. ^^ 


그리고 마음을 콕 건드린 작은 직원, 후. 달 목욕탕에 새로 들어온 후는 아직 잘하는 게 없다며 풀이 죽어 있다. 그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처음부터 척척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괜히 작아지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 없는 마음을 숨기곤 하니까.



그런 작은 후가 자신보다도 더 작은 손님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뭉클해졌다. 후는 작은 손님과 함께 마음탕으로 향한다. 마음탕이라니, 이름부터 얼마나 다정한지! 몸을 씻는 목욕탕은 많지만, 마음까지 씻어 주는 목욕탕이라니.


살다 보면 정말 마음탕이 절실한 날이 있다. 자꾸 떠오르는 실수도, 혼자 끙끙 앓았던 속상함도 몽땅 녹여 버리고 싶은 날. 그럴 때 마음탕에 들어가 묵혀 두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따뜻한 물에 몸이 노곤해지듯, 마음속에 엉켜 있던 걱정들도 사르르 풀어질 것만 같았다.


이 책은 그림 하나하나가 눈길을 붙잡고, 읽을수록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다. 기발한 상상력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작은 후가 다시 용기를 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찡해졌다. 아이들은 달 목욕탕에서 신나게 놀 꿈을 꾸고, 어른들은 그곳에서 잠시 쉬어 갈 꿈을 꾸게 되는 책. 지친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져 주는 이야기라 더욱 좋았다. 


<두더지의 고민>을 몇 년째 꺼내 읽어 온 것처럼, <달 목욕탕>도 앞으로 몇 년이고 아이들과 함께 여러 번 펼쳐 보게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m****7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