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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다 키우고 나서야 알게 된 사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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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운 지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내 품에 쏙 들어오던 작은 아이보다 훌쩍 자란 아이의 모습이 더 익숙하다. 그런데 『그림책 태교』를 읽으며 잊고 있던 시간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날들,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가슴이 벅차던 순간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서툴렀던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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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운 지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내 품에 쏙 들어오던 작은 아이보다 훌쩍 자란 아이의 모습이 더 익숙하다. 그런데 『그림책 태교』를 읽으며 잊고 있던 시간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날들,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가슴이 벅차던 순간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서툴렀던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아이를 기다릴 때는 그저 건강하게 태어나 주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태어나자 걱정은 끝이 없었다. 잘 먹고 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잘 자라고 있는지.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의 걱정도 함께 자랐다. 돌이켜 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충분히 누리기보다 잘 키워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했던 날도 많았다.

처음에는 태교를 위한 그림책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부모뿐 아니라 이미 아이를 키운 부모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 속에는 아이를 만나는 설렘부터 품고 키우는 기쁨, 그리고 아이가 자기만의 세상으로 나아갈 때 믿고 기다려 주는 사랑까지 담겨 있었다.

특히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이든 해 주는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한발 물러서서 기다려 주는 일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가 어릴 때는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사랑이었다면, 아이가 자란 지금은 그 손을 조금씩 놓아 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어렸을 때 그림책을 더 많이 읽어 줄 걸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무언가를 더 가르치려 애쓰기보다 그림책 한 권을 펼쳐 놓고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지나고 보니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것은 특별한 경험보다 그런 평범하고 다정한 순간들이었다.

『그림책 태교』는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에게는 사랑을 준비하는 시간을, 이미 아이를 키운 부모에게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기회를 선물한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아이의 어릴 적 사진을 다시 꺼내 보고 싶어졌다.

아이를 기다리던 그때의 설렘과 지금도 변함없는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책. 예비 부모뿐 아니라 아이를 키워 온 모든 부모에게 권하고 싶다.


g***********7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