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로 켜는 고슈 | 미야자와 겐지 | 작은 책방
칸 개구리, 분 개구리, 벤 개구리는 크기와 생김새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은 친구이다. 하지만 칸 개구리가 고무장화를 갖게 되면서 분 개구리와 벤 개구리의 질투가 시작된다. 어느 날 세 마리의 개구리가 산책을 하고 있었다. 마침 신랑감을 찾아 나선 루라 개구리가 이들 앞에 나타나서는 대뜸 칸 개구리를 신랑감으로 선택한다. 그래서 둘은 곧 결혼식 날을 정한다. 드디어 결혼식 날, 분 개구리와 벤 개구리는 미리 작전을 세우고 칸 개구리를 축하해 주러 간다. 아직 결혼식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셋은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분 개구리와 벤 개구리가 양쪽에서 칸 개구리의 손을 잡고 억새풀 벤 자리로 데리고 들어간다. 그래서 칸 개구리가 신고 있던 고무장화를 너덜너덜 찢어지게 만든다.
어렵게 결혼식을 마친 칸 개구리를 데리고 분 개구리와 벤 개구리가 보리를 베고 나뭇잎으로 덮어 둔 말뚝 쪽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칸 개구리가 나뭇잎을 밟게 만들었다. 칸 개구리는 비틀거리며 구덩이 속으로 빠졌다. 그 바람에 분 개구리와 벤 개구리도 함께 구덩이 속으로 빠졌다. 이들을 지켜 보고 있던 루라 개구리가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그 후로는 분 개구리와 벤 개구리는 칸 개구리를 더 이상 시기질투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친구가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면 시기 질투하는 모습이 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은 세 마리의 개구리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칸 개구리에게 또다시 고무장화가 생겨도 시샘하지 말고 축하해 주면서 오래오래 우정을 간직한 채 살았으면 좋겠다.
-2016.7.28. Ⓒ 포스트모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