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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일부 내용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한국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그런 관심 속에서 만나게 된 책이 《조선미술 특별전》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그림 가운데 풍속화, 초상화, 영모화, 도석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이런 그림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작품을 멀리서 한 번 보고, 가까이 다가가 세부를 살펴보고, 옆에 적힌 해설 몇 줄을 읽은 뒤 다음 작품으로 이동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그냥 지나쳤을 법한 그림 속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보여준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익숙한 화가와 작품을 오늘날의 언어와 인물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신윤복을 이야기하면서 그가 오늘날 태어났다면 뛰어난 영화감독이 되었을 것이라 말하며 ‘조선의 크리스토퍼 놀란’이라고 표현한다. 또 그의 뛰어난 감각을 이야기하며 ‘조선의 발렌시아가’라는 비유도 사용한다. 이런 표현을 만나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조선의 미술이 조금 가까워진다. ‘신윤복은 어떤 화가였을까?’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려준다는 점이었다. 신윤복의 그림에서 인물의 눈매가 어떻게 연출되었는지, 초상화에서는 흉배를 통해 무엇을 살펴볼 수 있는지 등 작품을 감상할 때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특히 정선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런 디테일을 알고 나면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전에는 그저 ‘멋진 그림’으로 지나쳤던 작품에서 하고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미술 특별전》은 단순히 조선시대 미술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라기보다, 우리 그림을 조금 더 재미있게, 그리고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도록 시선을 열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조선의 그림을 만나게 된다면, 분명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우리는 고흐의 그림을 보며 그의 붓질과 색채를 이야기하고, 피카소의 그림을 보며 그만의 표현 방식에 열광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의 옛 그림에도 조금 더 오래 머물러보면 어떨까. 한때의 화제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조선미술 특별전》은 그 시작을 돕는 꽤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 같다. 알고 나면 보이고, 보이기 시작하면 더 궁금해지는 것. 이번 책을 통해 조선의 그림을 ‘아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대로 ‘보는 즐거움’을 만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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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술 특별전 #블랙피쉬 #탁현규 #조선미술특별전 #옛그림 #책추천 살면서 "우와, 이런 거였어? 오호, 정말 몰랐었네"라고 연신 감탄하며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주던 책 몇 권 중 손가락에 꼽히는 책이 있다. 오주석 님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이다. 얼마 전 학교 도서관에서 파본? 오래되어 더 이상 보관하기 힘들거나 훼손된 책을 나눔 하는 일이 있었다. 가져오고 싶은 다른 책도 많았지만 집에 한 권 있는데 그 책을 또 가져오고 싶어졌다. 이 사례로 내가 이 책을 참 좋아한다는 것의 근거가 되려나? 암튼 난 그 책을 읽을 때 무척이나 신났던 기억이 난다. 조선 미술 특별전 이 책은 나에게 그때 책 읽기의 즐거움, 옛 그림의 즐거움을 다시 가져다주었다. 이제 조금 아는 그림도 있고, 노안도 고마운 것이 안경을 벗고 그림에 내 코가 닿을 정도로 끌어당겨 자세히 쳐다볼 줄 안다. 옛 그림이 그저... 옛날 사람이 마음 수련하려고 매난국죽 휘이 휘어 이 붓 끝으로 그려내고, 규방, 사랑방에서 남는 시간 때우려고 글씨 쓰다가 그림 그리다가 나온 것이고, 사진기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풍경 그리고 초상화 그려낸 것이 남아 전해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게 되었다. B4사이즈로 출력해서 옛 그림을 보자 하니 그림 속 인물이 큼지막하게 보인다. 흐트러진 여인의 머리카락도 보이고 어르신 턱수염 사이 사마귀, 그 사마귀 위에 자란 검은 털도 보인다. 개구리는 엄지 손가락 한 마디 만하고 개구리 먹이는 엄지손톱만 하고 그러다 보니 어찌 그리 잘 보이고 세심한 관찰에 따른 표현에 계속 놀라게 된다. 풍속화, 초상화, 영모화, 도석화로 나누어 책 속에서 특별한 전시를 하는 분류에 따라 그 속에 숨은 뜻을 따로따로 찾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영모화? 도석화? 좀 낯설다. 영모화는 새와 짐승 등 털이 나 있는 동물을 소재로 그린 전통 회화이고 도석화는 도교나 불교 속 인물을 그린 그림이다. 모두 액운을 막는 벽사의 의미, 복을 바라는 길상의 의미가 담겨 있으니 그 의미를 찾고 이야기를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풍속화에서는 작가의 연출을 찾는다. 낮술 먹고 불콰하게 마셔 얼굴이 붉은 사내의 얼굴과 괜히 나물 소쿠리를 뒤지는 모양새가 웃음을 자아낸다. 초상화에서는 선비 정신을 읽는다. 정신을 전하는 것 '전신'이라 부르는 것을 알며 조선 초상화의 핵심을 느껴본다. '논의가 지나치게 준엄하다고도 말하지만 충역의 의리에 엄격하고 지조가 확고하다는 것'이 그림으로 전해진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영모화와 도석화에서는 무엇이 '벽사'의 의미이고 '길상'의 의미인지 알 수 있다. 흰 박쥐가 그림 한 귀퉁이에 왜 날아오나~를 알게 되는 순간 나도 작가가 준비한 특별한 전시실에서 작품 하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도슨트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이제 일부가 아닌 제대로 된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일어난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갔으니 동선 따라 다 보고 출구로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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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블랙피쉬 #신간도서 #도서협찬 @blackfish_book 🔖 옛사람들의 현실과 염원 세계를 아우르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전시회로 떠나보자. 🔖 그림은 모르지만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조선으로 그림 여행을 떠난다. 조선 문화의 절정기, 조선 최고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각 전시실의 전시를 보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입담이 더해져 진짜 미술 전시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즐기는 느낌이었다. 신윤복의 그림 이야기를 해석한 이야기도, 신윤복을 영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라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다. PDF 서평단이 되어 전자책으로 즐겼는데, 나는 책으로 다시 만나봐야겠다. 책으로 만나는 조선 미술 특별 전시회. 방구석에서도 고급진 전시회를 다녀올 수 있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듣는 것도 너무 흥미로웠다. ✳️ 블랙피쉬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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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한국화, 우리의 옛 그림이 어렵거나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이 한 권의 책을 만나보면 어떨까? < 조선 그림의 마음 > 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저자의 책은 믿고 읽게 되는데, 이번 책은 훨씬 더 쉽고 내용도 흥미롭다. 통통 튀는 표현과 예리한 장면 분석, 거기에 독자에게 던지는 사전질문까지.. 입체적인 독서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옛 그림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해학'을 손꼽고 싶다. 첫 장에 소개되는 신윤복의 풍속화에서 인물의 다양한 표정들이 어찌나 익살스럽고 재밌는지.. 여기에 맛깔난 저자의 해석까지 곁들여지니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듯 하다.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두 기녀의 눈빛, 우물가의 근심어린 표정의 두 아낙네, 기녀를 꼬시는 선비의 이글거리는 눈빛, 후원 뒷담에서 여인의 손을 놔주지 않는 젊은 선비의 짓궂은 눈빛,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다그치는 별감의 눈빛 등등. 그러고 보니 사람의 표정 가운데 이 눈빛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선은 굉장히 다채로운 듯 하다. 그리고 그 점을 가장 잘 표현한 화가가 바로 신윤복이라는 생각이다.
2장에서는 초상화 읽기이다. 서양의 미화된 초상화에 비해, '털끝 하나 들리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조선의 초상화 원칙중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초상화만 보더라도 왼쪽 턱의 사마귀에 난 검은 수염과 흰 수염, 얼굴의 미세한 점들, 눈 주위의 수많은 잔주름, 뺨 점에서 자란 두 가닥의 털까지 !!! 디테일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영모화(동물화), 도교나 불교관련 인물화를 그린 도석화도 등장한다. 특히, 영모화에서 같은 소재의 다른 화가의 작품을 비교해서 해석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도입부에서도 저자가 언급했는데, 여러 화가가 그린 같은 주제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하는 것이 그림 감상에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한 화가의 여러 주제의 그림을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 안목을 높이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림의 구석구석 숨은 장면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 조선의 삶을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있었던 시간이다. 우리의 옛그림에 다가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책이다.
#전시회 #블랙피쉬 #조선미술 #문화절정기 #조선 #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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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블랙피쉬 ▶ 조선 미술 특별전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은데요.. 특히 한국 전통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 미술의 르네상스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화가와 작품이 탄생한 조선 미술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서를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어요. 교과서나 그 외에도 잘 알려진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조선 시대 화가들이 많은데요. 유명한 조선 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까지 알아볼 수 있어요. 책을 보면서 몇 가지 포인트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은데요. ✔ 그림만 그냥 감상하지 않기! 조선 시대 그림이기에 단순히 그림만 보면 안 돼요! 그림 안에 사람들의 일상, 마음, 시대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아요. ✔ 누가? 왜? 저렇게 그렸을까? 풍속화에는 생활 모습이 담겨있어서 사람들의 표정, 몸짓, 소품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사연이 있는 초상화 인물이 그려져 있는 초상화! 초상화 속 옷, 표정, 소품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 자위, 삶의 방식까지 추측할 수 있어요.
✔ 그림 속 상징 찾아보기 조선 그림체 등장하는 꽃, 동물 등... 이런 소재에도 의미가 다 담겨 있는데요. 조선 시대 사람들이 이런 소재들을 통해서 어떤 소망과 염원을 담았는지 알 수 있어요.
옛날 우리나라의 실제 풍경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담아낸 정선,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섬세하게 담아낸 신윤복, 씨름, 농사 등...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풍속화를 그림 김홍도까지 조선 미술 특별전은 조선시대의 다양한 미술 작품을 소개하면서 그림에 담긴 의미와 시대적 배경, 작품을 그린 화가들의 시선까지 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림만 감상하는 게 아닌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 주변 사물과 풍경을 통해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어떤 그림이든 그 그림에 담긴 이야기가 있기에 그림이 그려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조선 미술 특별전을 보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남긴 기록인 것 같았어요. 글씨로만 기록이 남아 있었다면 상상으로 생각해야 하가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으로 보니 한국 미술, 조선 미술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르고, 그림 속 이야기를 함께 들으니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평 #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블랙피쉬 조선미술 #한국미술 #한국미술사 #조선시대화가 #정선 #김홍도 #신윤복 #미술교양서 |
옛 그림에서 마주한 인간의 욕망과 우리의 민낯
미술관의 차가운 유리 벽 너머에 걸린 옛 그림들을 마주할 때면 종종 보이지 않는 거리감을 느끼곤 합니다. 빛바랜 비단 위에 그려진 선비들의 근엄한 표정이나 기생과 한량들의 풍류는 현대인의 시선에서 다소 박제된 과거의 유물처럼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화가의 필법과 구도를 논하는 학술적인 해설은 오히려 관람객과의 벽을 더 높게 쌓아 올릴 뿐입니다. 고미술 해설가 탁현규 저자의 『조선 미술 특별전』은 바로 그 단단한 유리 벽을 경쾌하게 허물어뜨리는 매력적인 교양서입니다. 저자는 문화적 절정기였던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현실 세계'와 '염원 세계'라는 두 개의 거대한 전시관을 지면 위에 세웠습니다. 화가가 붓끝에 치밀하게 숨겨둔 연출과 상징을 추리해 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정지되어 있던 옛 그림이 한 편의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듯한 놀라운 시각적 쾌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신윤복의 미장센과 초상화에 담긴 조직인의 고뇌 제1관 '조선의 현실 세계'에서 저자는 혜원 신윤복을 당대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재정의합니다. 봄나들이를 그린 〈연소답청〉에서 우리는 흔히 화려한 한복과 기생의 자태에만 시선을 빼앗기지만, 저자는 화면 귀퉁이에서 조랑말을 급히 멈추느라 발뒤꿈치를 바짝 세운 마부의 아슬아슬한 자세에 주목합니다. 이 작은 디테일 하나로 약속에 늦어 헐레벌떡 도착한 커플의 긴박한 공기를 단숨에 읽어내는 식입니다. 깊은 밤 통행금지를 어기고 밀회를 즐기는 〈야금모행〉 등을 통해, 엄격한 유교적 규율 속에서도 결코 짓누를 수 없었던 인간 본연의 세속적 욕망이 얼마나 뜨겁게 맥동했는지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초상화 전시실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준 작품은 표암 강세황이 70세에 그린 〈자화상〉이었습니다. 머리에는 관직을 상징하는 '오사모'를 쓰고, 몸에는 평상복인 '야복'을 걸친 기묘한 부조화는 "몸은 조정에 매여 있으나 마음은 자연에 은거하고 싶다"는 노년의 내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생계를 위해 매일 아침 정장을 입고 출근하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언제나 조직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는 온전한 자유를 갈망하는 현대 직장인들의 애환이 수백 년 전 화폭 속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현세적 기복과 초월적 구원, 시대를 비추는 맑은 거울 제2관 '조선의 염원 세계'에서는 다산과 풍요, 장수를 기원한 영모화와 신선의 세계를 그린 도석화가 펼쳐집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그림들을 그저 소박한 민속 신앙이나 기복의 산물로 가볍게 여겼으나,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간절한 '생존의 다짐'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투자를 공부하고 리스크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행위 역시, 본질적으로는 방 안에 잉어와 호랑이 그림을 걸어두었던 조선인들의 마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숨 막히는 신분제와 당쟁의 고통 속에서 잠시나마 신선의 초월적인 힘에 기대어 위안을 얻고자 했던 도석화 역시, 차가운 현실을 버텨내기 위해 환상의 공간이 필요했던 인간 심리의 본질을 꿰뚫어 봅니다. 결국 미술을 감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시대를 읽는 눈'과 '인간을 이해하는 통찰'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화가가 왜 마부의 발뒤꿈치를 들리게 그렸는지, 왜 선비는 관모 아래에 평복을 입었는지를 알아차리는 순간, 침묵하던 그림은 비로소 우리에게 살아있는 말을 건네기 시작합니다. 박물관에 갇힌 죽은 지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맑은 거울로서 우리 옛 그림을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품격 있는 지면 위의 특별전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본 서평은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 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machiaho)를 방문하시면, 본 도서의 리뷰 외에도 과학, 역사, 철학, 고전을 아우르는 저의 또 다른 다양한 독서 기록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Tags #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한국미술사 #동양화 #풍속화 #신윤복 #김홍도 #강세황 #미술교양서 #예술책추천 #인문학도서 #역사교양 #그림읽기 #책리뷰 #서평 #전시회 #블랙피쉬 #조선미술 # 문화절정기 # 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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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전시장을 거닐고 온 느낌. 탁현규 작가의 <조선 미술 특별전>의 책장을 덮으며 드는 생각입니다. 조선의 현실 세계와 염원이 담근 작품들을 눈에 담은 후, 조용히 감상을 곱씹게 됩니다. 미술 전시에서 좋은 작품만큼 중요한 것이 전시 기획자의 선구안과 관람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시라는 공간을 종이 위에 펼친 탁현규의 작가의 <조선 미술 특별전>은 탁월했습니다. <조선 미술 특별전>은 조선의 모습을 한 장, 한 장 사진처럼 남긴 신윤복의 풍속화들과 겉모습을 그리지만 그의 ‘전신(傳神)까지 담아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초상화로 눈에 보이는 세계로 안내합니다. 또 오래된 상징으로 가득 채운 영모화와 동양의 유토피아를 그린 도석화로 그 너머의 보이지 않은 염원의 세계까지 이어갑니다. 탁현규 작가는 안내하는 길목에서 꼼꼼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습니다. 땅을 누르는 어린 마부의 발뒤꿈치, 갓끈 하나로 드러나는 등장 인물 사이의 관계, 깨져버린 드레스 코드의 숨은 의미, 지나치기 쉬운 어미 닭 아래 드러난 새끼 발, 바뀐 염소에서 알 수 있는 자부심 등등. 작품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개의 이야기들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듭니다. <조선 미술 특별전>의 특별함은 책을 읽는 우리를 관람자, 혹은 청자(聽者)로만 남기기 않는다는 점에도 있습니다. 역할을 바뀌었다고 할까요? 각 작품마다 독자를 향한 질문을 남겨 두어 스스로 해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반영해 좋은 전시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서양 미술이나 현대 미술 전시에 비해 우리 옛 그림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는 부족한 듯 느껴집니다. 멀리 가지 않고 어느 때고 손 안에서 펼쳐 볼 수 있는 옛 그림들, <조선 미술 특별전>이 더 반가운 이유였습니다.
#조선미술특별전#탁현규작가 #blackfish#협찬도서#협찬도서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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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규 #조선미술특별전 #블랙피쉬 #신간도서 #한국미술 『조선 미술 특별전』은 우리 역사 중 가장 좋았던 시절, 진경시대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며 주제별로 묶어 그림을 풀어주어 그림 한 작품작품마다 짧지만 깊이 배울 수 있게 구성되었다. 조선의 현실 세계와 염원 세계라는 두 분류에서 현실은 풍속화와 초상화, 염원은 영모화와 도석화를 보여준다. 어디에서도 배운 적 없는 우리 그림 읽기를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도슨트 강의를 듣는 듯 각 전시실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가 다음 전시실로 자연스럽게 걸음이 이어진다. 오주석님의 책들만큼 가독성과 재미와 배움이 가득하다. 특히 영모화와 도석화에서는 그 재미가 더욱 빛나는데, 서양미술사 책을 가득 채운 그 유명한 명화들을 도상학적으로 읽고 풀어내는 강의보다 더 흥미로웠다. 어째서 이런 것들을 학창시절 교양시간에도 배울 수 없었는지, 아쉽고 안타까울 지경이랄까. 우리는 우리 그림에 대해 너무나 적게 알고 있다. 그림뿐만 아니라, 건축이나 예술, 문화전반에 두루 무지한 것같아 좀 더 분발해야한다는 각오랄까, 응원이랄까 복잡미묘한 마음이 든다. 그림을 오래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이 보는 것. 작가의 다정함을 흉내내고 배우다보면, 안목도 생기고 재미와 함께 더 많은 그림 속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겠지.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미술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그림에 관한 공부나 강의도 좋아한다. 그림을 보고 읽는 것. 그래서 작가의 의도를 수수께끼처럼 풀고 찾아내는 것이 지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안목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림 보는 안목, 가을이 되면 그림에 관한 책과 강의가 퍽 구미에 닿는다. 특히 국중박의 인기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언젠가 우리가 고흐를 알듯이 세계가 삼원삼재를 알고 모나리자를 깊이 알 듯 몽유도원도를 들여다볼 날이 오지 않을까. 이 책이 그 시간을 데려올 마중물로 아주 안성맞춤이라, 모두에게 추천한다. * 블랙피쉬에서 도서제공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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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블랙피쉬 방대한 지식과 재미난 말솜씨를 지니신 도슨트를 만나 조선미술특별전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왔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듣는내내 한번의 흐트러짐 없이 책장을 넘기느라 바빴으니 말 다 했다.
조선의 회화는 학창시절부터 미술교과서나 국어교과서에서도 만나곤 해서 익숙하다. 신윤복님의 그림과 김홍도님의 그림은 그 특징이 어떠한지 외웠었고 여성화가로 대표되는 신사임당의 그림도 특징을 외우고 기억했었다. 그런줄 알던 그림이 탁현규님의 설명을 만나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이런 거였구나.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니! 설명을 읽고 다시 그림 보고 그림보고 설명읽으니 이전에 알던 그 그림과는 달라보인다. 특히 신윤복의 그림을 쭉 보여주신 제1 전시실에서는 신윤복의 그림에 푹 빠지게 해주셔서 다음 전시실에서도 신윤복 그림이 자꾸만 생각나게 해버려서 좀 곤란함을 느끼기도 했다. 신윤복의 그림이 이렇게 인상적이라는걸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다가오는 주말에 신윤복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부터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할 정도로 매력적인 설명과 안내를 탑재해놓았다. 이어지는 초상화,영모화 도석화 도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감상 포인트를 이전과는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처음 제시되는 그림과 그림에서 생각해볼 포인트를 질문으로 짚어주는 부분 과 <조선 미술 특별전>을 시작하면서 말씀하신것처럼 그림은 여러 그림을 함께 보면 그림을 보는 실력이 는다고 하셨는데, 정말 한개의 그림만 보는 것보다 같은 소재의 비슷한 느낌의 다른 작가의 그림을 비교해서 설명해주시고 질문도 엮어서 해주시니 그림을 감상하는 능력이 나도 모르게 소폭 상승되는 기분이 든다. 그림설명을 다 읽고나서 돌아보니 신윤복의 그림은 인상깊고 재밌었는데 지금 나는 왠지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잉어그림이 기억이 나고 나이드신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바라는 마음에 수노인의 그림이 기억나는 건 결국 그림을 보는건 개인의 경험과 상황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 마음은 비슷한 것 같고 이런 마음이 있기에 그림도 마음을 담아 더 잘 그려지지 않았을까. 화가의 마음을 내 맘대로 생각해본다. :) 처음에 책을 휘리릭 넘기면서도 재밌는 내용이 한가득일 것 같아서 설레임 가득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도 입담좋으신 도슨트와 함께 <조선미술특별전> 제대로 감상하게 한 탁현규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뭐든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편인데 이 책을 통해서 조선 미술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최근에는 서양미술이 더 많이 언급되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조선미술에 대한 새로움을 선물하는 것 같아 주변에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 미술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책 말미에 있는 도판목록을 참고해서 이번주에는 간송미술관 가보려고 합니다 :)
#도서협찬 #블랙피쉬 #탁현규 #조선미술특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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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에는 이야기가 담긴다. 하지만 그림을 모르는 나에게 이야기는 닿지 않는데, <조선 미술 특별전>은 그런 나에게 숨은 이야기를 찾아서 들려준다. 조선미술 중 그나마 익숙한 것이 풍속화다. 김홍도의 씨름, 서당 등 풍속화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책에서는 그것보다 덜 익숙하지만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그림들을 보여준다. 그림에서 선비는 누구인지? 두 여인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히 그림을 여러 번 들여다보게 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사실 인물화는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 교과서에 언뜻 본 어진이 다인 것 같은데, 다양한 인물화에 인물화에 감춰진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겸손을 미덕으로 한 조선시대, 인물화 속 사람들은 놀랍게도 자신의 출중함을 한껏 뽐낸다. 그 점이 새로웠다. 동물을 그린 영모화에도 이야기가 숨어있는데 염원이 담겨 있다. 부와 영생, 그리고 곧은 기개 등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으로 남겨놓았다. 도석화 역시 불교나 신화 등의 깨달음을 담아 우리에게 전한다. 조선의 그림을 이렇게 한자리에 그러모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풍속화, 인물화, 영모화, 도석화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림을 만난 것도 흥미로웠다. 그냥 지나쳤을 그림에 이야기가 더해져 털끝하나 표정 하나 꼼꼼히 살펴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