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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랜만에 정통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가볍게 읽던 소설처럼 러브라인도, 타임슬립도, 코믹요소도 없다. 그러나 역사도 있고, 사연도 있고, 무엇보다 인물이 있다. 그 시대의 아픔을 오롯이 온 몸으로 받아내고 쏟아내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삶의 의미를 찾아낸 그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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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환초 ✔️류재민 ✔️책이밥 “잊힌 역사 속에서 모진 삶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책을 덮고 오랜만에 '정말 잘 읽었다'라는 깊은 울림이 남았다. 밀리환초는 한 평생 동안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이라는 두 번의 거대한 비극을 온몸으로 통과해야 했던 이들이, 시대의 참혹한 아픔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연대를 통해 끝끝내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가는 묵직한 역사소설이다. 책의 몰입감과 흡인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소설의 전반부는 태평양 전쟁 시기, 일제에 의해 마셜 제도의 '밀리환초'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처절하게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한 극악의 환경 속에서도 일제 지휘부는 배를 불렸지만, 조선인 노역자들은 인간 이하의 삶을 견뎌내야 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중 일제가 '고래고기'라며 건넨 정체불명의 고기는, 동영과 이들에게 평생 전쟁보다 더한 참혹한 트라우마로 각인된다. 그 고약한 냄새와 질긴 식감은 영혼까지 지워지지 않는 깊은 잔상과 상처를 남긴다. 지옥 같던 태평양 전쟁은 마침내 막을 내리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맞이한 '순자'의 죽음과 그로 인해 태어난 '순칠'이라는 비운의 아이로 인해 그 모질고 아픈 기억은 결코 흐려질 수 없었다. 어렵게 돌아온 고향에서조차 머지않아 한국전쟁이 터지고, 낙동강 전선으로 끌려가며 소설의 후반부가 전개된다. 후반부에서는 주인공 동영의 입체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늘 타인보다 앞장서던 그가, 오직 질긴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스스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며 전쟁이라는 폭력이 인간을 얼마나 참혹하게 변모시키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수많은 소중한 이들을 잃었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단단히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을 넘어 '삶을 온전히 살아낸다.' 훗날 따뜻한 빵을 노릇하게 구워 사람들에게 배불리 먹이고 싶다던 동영과 순칠의 소원은, 어쩌면 자신들이 원치 않게 순자에게 지었던 죄를 평생에 걸쳐 속죄해 나가는 가장 성스러운 장례식이 아니었을까.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이후 오랜만에 참으로 진국인 시대소설을 만났다. 류재민 작가가 들려줄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깊이 기다려진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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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지원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우리 민족에게 그 어느 한순간도 고통스럽지 않았던 시간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 우리가 기억하는 아픔의 장소는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서대문 형무소,군함도,혹은 만주.. 이 책 <밀리환초>를 읽기 전까지 저 역시 이 낯선 지명이 품은 지옥 같은 슬픔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이 작은 산호섬이 우리 선조들의 피와 눈물로 얼룩진 거대한 무덤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리고 너무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밀리환초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하여 건설하려 했던 군사기지였어요. 저자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벌어진 참상을 참혹하리만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극이 벌어졌던 곳.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우리 선조들은 이름도 없이 기약도 없이 쓰러져 갔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살아남은 자가 죽은 자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는 문구는 그곳에서 스러져간 조선인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잊혔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천신만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동영'의 삶을 따라갑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동영의 내면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는 밀리환초에서의 기억,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저질렀던 일들에 대해 죄책감이라는 환각에 시달립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라, 전쟁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 상처를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회복력'을요 이 책을 통해 후손으로서 밀려오는 감정은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함께 '부끄러움' 이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들의 고통을 외면해왔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망각의 바다'에 묻혀 있던 그들의 이야기가 이제야 '기억의 육지'로 건져 올려졌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험난한 세파에 휩쓸려 내 삶이 고달프다고 느껴질 때 밀리환초의 굶주림과 동영의 회복을 떠올리려 합니다. 이 아픈 역사를 기억의 전면에 내세워 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더 많은 분들이 이 잊힌 '밀리환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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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환초] 를 읽고 파란 밤바다와 달빛이 묘하게 겹쳐지는 표지 디자인을 처음 마주했을 때, 왠지 모를 쓸쓸함과 아득함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평소 매일같이 치열하게 일과를 보내며 지치다 보면, 가끔은 이렇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깊은 역사 속 누군가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보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러던 중 태평양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류재민 작가의 장편소설 『밀리환초』 서평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거창한 지식보다는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에 망설임 없이 손을 들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태평양의 낯선 섬 밀리환초를 무대로, 거대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휩쓸려야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픈 자화상이 차분하게 그려집니다. 흔히 거대 역사라 하면 굵직한 사건이나 승자의 기록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작품은 철저히 기록에서 지워진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꿈,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과 용서에 시선을 맞춥니다. 자극적인 연출이나 과도한 감정의 동요를 유도하기보다는, 저자가 담담하면서도 진중한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 오히려 독자로서 깊이 몰입해 차분히 사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낯선 지명 뒤에 가려진 전쟁의 민낯과 그 상처를 오늘날의 기억으로 이어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매일 눈앞의 현실과 생업을 챙기느라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과거를 살아낸 이들의 묵직한 발자취를 마주하는 시간은 묘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품었던 삶의 흔적과 서로를 향했던 마음들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조용히 질문을 던집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나 지나친 과찬을 보태기보다는,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묵묵한 진정성에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결말이나 중요한 반전의 묘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 자세한 줄거리를 다 풀어낼 수는 없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남는 여운이 꽤 길게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잊고 지냈던 역사적 기억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삶을 버텨내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깊숙이 스며들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묵직한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10월 23일 출간된 책이밥 출판사의 류재민 장편소설 『밀리환초』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한 위로와 울림을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도서명: 『밀리환초』 저자: 류재민 출판사: 책이밥 인스타그램 계정: @ryujaemin007 #밀리환초 #류재민 #책이밥 #서평단 #도서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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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과 순팔, 담양 댁이 아침마다 뜨거운 화덕 앞에 서는 이유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었다는 걸. 이국 땅에서 굶주려 죽어간 영혼들에 바치는 매일의 장례였고, 제사였다는 걸. 기록되지 못한 이름들은 빵의 온기를 타고 진수의 몸과 영혼 속으로 스펴들고 있었다. - 류재민 장편소설 『밀리환초』 p.324 마셜 제도의 밀리환초라는 섬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의 참혹한 강제동원과 비인간적인 잔혹행위, 그리고 조선인들의 비극적인 역사가 존재하는 곳이다. 특히, 미국의 해상 봉쇄로 식량 공급이 차단되면서 일본군은 숨진 조선인의 시신을 고래고기로 속여 조선인들에게 배급했던 비인간적인 범죄와 집단 학살의 진상규명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류재민의 장편소설 『밀리환초』는 그곳에 고립되었던 조선인들의 참혹한 비극과 그곳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속죄하며 생을 이어나가는 지 이야기하고 있다. “살아남았다는 말은, 끝내 죽지 못했다는 말과 같은 성격으로 쓰였다.”(p.156)는 말처럼, 일본군의 냉혹한 폭력속에서 참혹하게 생명을 연명해야 했던 이들에게 “조금 전까지 옆자리에서 고향의 노을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비린 숨결이 뱃속에서 뒤엉키는 환각, 육신을 채우는 포만감이 아니라 영혼이 밑바닥부터 썩어들어가는 지독한 환멸.” (p.93)을 주었다. 그러나, 생존자들인 동영과 순팔, 그리고 담양 댁은 서로를 의지하고 일으켜세우며, 고국으로 돌아와 땅이주는 생명력을 통해 영원을 구원받는다. 동영은 "자신이 왜 그토록 땅의 생명을 소중히 가꿨고, 순팔이 땀 범벅이 되어 화덕 앞을 지켰는지. 그것은 누군가를 먹여 살림으로써, 과거에 먹어치운 자신의 영혼을 조금씩 되찾는 과정이었음을” (p.298) 깨닫게 된다. 『밀리환초』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지킨 땅에서 나온 음식으로 서로를 나누고 연대하며 비극적 역사가 남긴 상처를 보듬으며 나아간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들의 삶을 애도하는 방법은 과거의 비극이 반복의 역사로 남지않도록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역사가 류재민 작가의 문장으로 생생하게 살아나, 잊혀진 역사가 아닌 우리가 같이 고민하고 되새겨보야 할 현재의 일임을 전한다. #밀리환초 #류재민장편소설 #책이밥 #MiliAtoll #도서협찬 #역사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