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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치명적 유혹! 수학자 폴 에르디시의 이야기
"수학의 치명적 유혹! 수학자 폴 에르디시의 이야기" 내용보기
한 인간이 자신의 전존재를 걸고 가는 길은 고독하다. 그 길은 쉽게 열리지 않으며 아무나 두드릴 수도 없다. 운 좋게 그 길이 열려졌다해도 결단이 필요하다. 그 길은 또한 험난하다. 하나 그 험난함이 성공이나 승리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윈치 않으면 안하면 된다. 이런 희생을 요구하는데도 수 천년간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었다. 노중 많은 이들이 실패의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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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자신의 전존재를 걸고 가는 길은 고독하다. 그 길은 쉽게 열리지 않으며 아무나 두드릴 수도 없다. 운 좋게 그 길이 열려졌다해도 결단이 필요하다. 그 길은 또한 험난하다. 하나 그 험난함이 성공이나 승리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윈치 않으면 안하면 된다. 이런 희생을 요구하는데도 수 천년간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었다. 노중 많은 이들이 실패의 오명을 쓰고 도태하거나 사라졌다. 끝까지 간 자도 드물다. 이름을 남긴 자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들의 고통은 그들이 얻은 알량한 명예에 가려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그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그 고뇌의 행로를 묵묵히 걸어간 걸까.

다행이도 수 많은 사람 중 몇 몇은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다. 힘겨운 꼭대기에는 상장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꽂혀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본다. 나무로 만든 초라한 이름표 하나가 표식처럼 서 있다. '수학에 빠진 자'라는 이름표다. 그 이름표 하나를 얻기 위해 수학에 미친 자들은 자신을 던졌다. 세상의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표제를 그들은 눈물을 가득 담은채 쳐다본다. 그 글귀를 보려 온 생을 걸었다면 억울하게 생각해야 할텐데 수학에 미친 자는 전에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하행 준비를 한다. 보았으니 내려오면 된다. 이제 그는 늙고 몸은 병들었다. 그 많은 시간을 오로지 하나의 목적에 맞춰 삶까지도 재편했으니 내려오는 길이 얼마나 허망할까싶지만 그렇지만도 않은가 보다. 전에 그랬던 것처럼 또 걷는다. 발걸음이 무겁지 않아 보인다. 우리와 다른 그들만의 삶이다.

여기 수학을 사랑해서 자신의 전 생을 걸었을 뿐 아니라 안정된 삶마저 저당잡힌 한 수학자가 있다. 헝가리 출신의 유대계 수학자 폴 에르디시이다. 이 책은 그의 생애와 학문적 성과를 조명한 현대 수학의 여행기이자 일종의 전기이다. 그는 '수가 아름답지 않다면 도대체 아름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고 할 만큼 수학을 사랑했고 수학과 함께 했다. 정수론이야 폴 에르디시 뿐 아니라  수 많은 수학자들을 매혹시킨 연구 주제니 말해 뭘 할까 싶다. 그토록 아름다운 수학의 세계에 몰입하게 위해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대학도 한 곳에 적을 두지 않고 여기 저기를 떠도는 방랑자의 삶을 산다. 일정한 거처도 없이 자신의 생계 또한 지인들의 호의에 기대 살았던 그의 삶은 초라했으며 누추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그는 철저히 수학에 의한, 수학을 위한, 수학의 삶을 몸으로 구현했다. 지독하리만큼 수학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의 천재성이 어느 정도였고 그의 업적이 어떠했는지는 다른 수학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듯하다. 수학자치고 천재성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수학적 역량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그럼에도 그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수학자 중 한 명이라고 하는 이유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폴 에르디시는 수학 명제와 그 명제를 증명하는데 관심을 가져 이를 삶의 목적으로 삼았다. 그는 1,50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500편의 공동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작업들은 수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한 실질적 답도 주었다. 특히 수학을 사회적 활동으로 만든 그의 관대함과 열린 자세는 기억할만하다. 학문에 대한 그의 자세는 수학에 대한 인식과 학문적 지평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에르디시는 자신이 받은 상금을 제자들에게 나눠주며 수학적 의욕을 고취했는데, 그의 삶은 수학적 과제를 실천하고 삶으로 수행해 내기 위한 구도자적 삶이었다.

삶은 설명을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인간적 견해로 보는 그의 삶은 처량하고 궁상맞았다. 그러나 그가 수학에 자신을 던지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풍족했을 지언정 위대한 수학자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수학이 그의 노력과 헌신에 얼마나 보답을 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주의 한 점도 못되는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일견 미련해 보일 정도로 우직한 자들의 헌신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이 책과 그의 삶은 조용히 알려준다. 

                                       
  

d*********2 2011.06.26. 신고 공감 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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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좋은 책은 아닙니다.
"별로 좋은 책은 아닙니다." 내용보기
일단 비쌉니다-_-. 뭐, 책을 내용이 아닌 가격으로 평가한다면 그건 제 속물근성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책 내용에 비하면 좀 비싸죠. 라는 책이 있습니다. 폴 에어디쉬(이 책에서는 에르디쉬로 나오죠)라는 동일인물에 대해 다룬 책인데요. 이 책보다 훨씬 낫다고 자부, 아니 장담합니다. 저자께는 참 죄송한데요, 제 생각 그대로 쓰겠습니다. 이 책 읽은지가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 참
"별로 좋은 책은 아닙니다." 내용보기
일단 비쌉니다-_-. 뭐, 책을 내용이 아닌 가격으로 평가한다면 그건 제 속물근성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책 내용에 비하면 좀 비싸죠.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겁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폴 에어디쉬(이 책에서는 에르디쉬로 나오죠)라는 동일인물에 대해 다룬 책인데요. 이 책보다 훨씬 낫다고 자부, 아니 장담합니다. 저자께는 참 죄송한데요, 제 생각 그대로 쓰겠습니다. 이 책 읽은지가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 참 허접했습니다. 위의 <우리 수학자..=""> 이 책 읽고서 폴 에어디쉬에게 완전 반해서 이 화성에서 온 수학자, 이걸 읽었거든요? 참. 실망입니다. 읽지 마십시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YES마니아 : 골드 a****o 2003.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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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학자의 일생을 살펴보며...
"한 수학자의 일생을 살펴보며..." 내용보기
이 책은 '에르디시'라는 헝가리 수학자의 전기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수학자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에르디시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수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My Brain is Open'(내 머리는 열려 있다)이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들이게 되었다. 한 수학자의 파란만장한 연구 일생을 보면서 배우고 느낄만한 것이 많았으나, 수학의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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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르디시'라는 헝가리 수학자의 전기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수학자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에르디시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수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My Brain is Open'(내 머리는 열려 있다)이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들이게 되었다. 한 수학자의 파란만장한 연구 일생을 보면서 배우고 느낄만한 것이 많았으나, 수학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내고 그것을 깨우쳐 나가는 과정을 책에 소개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에르디시가 연구한 수학적 원리를 흥미있고 쉽게 설명되어 수학을 잘 모르는 이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수학자의 인생이 어떠한지 궁금하고, 수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에르디시와의 관계가 수학자의 지위. 누군가가 에르디시가 공동으로 연구하던 거미줄은 그가 사랑했던 수학적 대상인 그래프로 정확하게 나타나래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여기서, "에르디시의 수"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에르디시와 함께 논문을 쓴 사람이면 누구나 에르디시의 수 1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 에르디시의 수 1을 가진 사람과 논문을 함께 쓴 사람은 에르디시의 수 2를 부여받고 같은 방법으로 이를 계속한다. 어떤 수학자가 에르디시와 연결되는 공동 연구의 고리를 같고 있지 않다면, 그 수학자의 에르디시의 수는 무한대라고 하는데, 이는 그가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이거나 아니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공동 연구 논문을 쓴 어떤 수학자이든간에, 그리고 어떤 유형이 되었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유한수의 에러디시의 수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의 에르디시의 수는 2이다(그는 에르디시와 함께 논문을 썼던 에른스트 스트라우스와 함께 논문을 썼다).
c*****g 2000.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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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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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학을 무지 싫어하거나 수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 이 책을 중학교때 읽었는데 이 책에는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수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주고 재미를 줍니다. 사실 약간 어렵습니다만 내용은 정말 좋습니다. 수학자의 인생을 통해 새로운 수학을 배운다는게 흥미 있지 않겠습니까? 전 중학교때 이 책을 읽고 고등학교 1학년때 배우는 루트2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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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학을 무지 싫어하거나 수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전 이 책을 중학교때 읽었는데 이 책에는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수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주고 재미를 줍니다. 사실 약간 어렵습니다만 내용은 정말 좋습니다. 수학자의 인생을 통해 새로운 수학을 배운다는게 흥미 있지 않겠습니까? 전 중학교때 이 책을 읽고 고등학교 1학년때 배우는 루트2가 무리수가 인 이유를 증명하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이 책은 당신에게 수학의 걸음마가 될거라고 전 믿습니다. 단지 흠이라면 책이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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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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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수학자 수학은 많은 기초 학문중 하나이다. 수학은 우리의 학창시절을 끊임없이 괴롭히기도 했고 어느분야에서던 항상쓰이는 기초중에 기초인 학문이다. 그런 수학에 대해서 우린 너무 겁을 먹고 살아왔다. 게다가 그런 수학을 하는 사람들을 우린 평범한 사람이 아닐꺼라는 막연한 추측을 했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한 과학자를 많이 안다. 이를테면 아인슈타인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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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수학자 수학은 많은 기초 학문중 하나이다. 수학은 우리의 학창시절을 끊임없이 괴롭히기도 했고 어느분야에서던 항상쓰이는 기초중에 기초인 학문이다. 그런 수학에 대해서 우린 너무 겁을 먹고 살아왔다. 게다가 그런 수학을 하는 사람들을 우린 평범한 사람이 아닐꺼라는 막연한 추측을 했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한 과학자를 많이 안다. 이를테면 아인슈타인같은 물리학자는 물리에 '물' 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사람이 핵폭탄을 만드는데 기 여한 물리학자라는 정도는 안다. 퀴리 부인도 알고...하여간 우리는 많은 과학자의 이름을 들으면서 살아왔어도 수학자에 대한 이름은 별로 듣지 않고 살아왔다. 노벨상에 수학이라는 분야가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여기 한 천재 수학자를 소개한 책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체로 살아왔다 폴 에르디시. 그는 도대체 수학에서 언떤 획기적인 일을 하였기에 책으로까지 나와 우리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일까? 이책을 읽으면서 그가 수학에서 남긴 수많은 업적때문에 과연 그가 한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는 감이 잘 안 잡힌다. 그래프 이론, 집합론, 무작위 그래프 분석, 통계학, 확률론 등등 그가 손댄 분야는 너무나 방대하다. 그가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댄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그러한 분야를 직접개척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위대한 천재 수학자의 일상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지적여행이다. 하지만 그를 천재라고 평가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연구방식인것이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여러 수학자와 대화하면 문제를 풀어낸 그의 방식. 즉, 혼자만의 공간에서 수학이라는 진리를 찾아가는게 아니라 여러사람과 함께 진리를 탐구하는 그의 방식. 그것이 놀라운 것이다. 우리는 현재 나오는 많은 논문들은 저자의 이름이 너무 많을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가 살아온 시대에는 단지 혼자서 연구하는게 지배적인 연구풍토였다. 그가 이를 바꾼것이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연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믿고 그는 계속해서 여러 수학자들과 공동으로 논문을 썼다. 그의 항상 하던 말중 '진리는 하나의 머리보다 두사람의 머리가 더욱 훌륭하다' 라는 그의 믿음은 그 당시에 많은 이기적인 수학자들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수학자들에게 좀더 빠르게 좀더 효율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을 제시해준것이다. 그는 분명히 천재답게 괴팍하게 살아왔다. 결혼도 안하고 직장도 일정치 않았다. 이만하면 특이함으로써 천재답다고 못할것인가? 그러나 이책에서는 아쉬운 점이 조금 있다. 에르디시에 대하여 말하는 책이지만 너무 밖에서 바라보는 에르디시에 대해서만 말했다는 것이다. 좀더 그의 깊은 내면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하고싶은 학생이나 천재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독자에겐 깊은 영감을 줄것이라고 믿는다. 한 열정적인 천재 수학자로 가는 여행은 아주 즐거울 것이라고 믿는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끊임없이 내부로 부터 들려오는 외침 소리를 듣는다. 당신에게 주어진 문제가 여기 있다. 그 해답을 찾아라. 순수이성으로 당신은 이를 찾을수 있다. 왜냐하면 알 수 없다는 것이 수학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w******e 2001.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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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는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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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생동안 15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남긴 천재 수학자 폴 에르디시의 전기이다. 내가 이 수학자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은 10여 년 전 대학시절 어느 교수님으로부터였는데, 그 방대한 발표 논문의 수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의문이 났던 것은 그토록 많은 논문을 썼던 그가 과연 오래 전에 발표한 자신의 논문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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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생동안 15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남긴 천재 수학자 폴 에르디시의 전기이다. 내가 이 수학자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은 10여 년 전 대학시절 어느 교수님으로부터였는데, 그 방대한 발표 논문의 수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의문이 났던 것은 그토록 많은 논문을 썼던 그가 과연 오래 전에 발표한 자신의 논문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나의 생각은 그저 평범한 두뇌를 가진 사람의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네 살 때 음수 개념을 스스로 깨우쳤던 에르디시는 저녁 식사중의 대화중에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할 정도로 번뜩이는 두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어떤 수학자를 만났을 때 수년 전 그들이 만나 나누었던 대화를 중단됐던 부분에서 곧바로 이어 계속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기억력마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천재성만을 부각시키지는 않는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일정한 직업도 집도 없이 서류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수학문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헤매다녔던 괴짜 인생이지만, 그의 천진난만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에서 인간미를 느낄 수가 있다. 에르디시가 비록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수학자일지는 모르지만, 그가 1996년 세상을 떴을 때, [뉴욕 타임스] 1면에는 "수학의 최전방에 서있는 방랑자 에르디시, 83세를 일기로 사망하다]라고 크게 실렸었다. 그는 20세기 최고의 정수론 학자로서 컴퓨터 과학 및 암호론에 중추적 역할을 한 수학 이론을 내놓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그는 500여 편의 논문을 다른 수학자와 공동 발표하였는데, 열네살짜리 어린 수학자와 공동연구논문을 출간했다는 대목이 인상깊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수학자와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열네살짜리(중학교 2학년 정도) 수학자가 나올 수 있을까? 그리고 열네살 먹은 어린 아이와 공동연구를 할 정도로 머리가 열려 있는 학자(수학자뿐만 아니라)가 있을까? 이 책은 한 수학자의 전기이지만 그의 일생을 통해 현대수학의 흐름(정수론에 중심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을 비춰주고 있다. 몇 군데 등장하는 수학적 증명이나 추론 등은 여러 번 되새겨 보며 읽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설사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데 장애물이 되지는 않으리라.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감탄하기 위해 그가 어려운 악절을 건반에서 어떻게 손으로 터치하는가를 알 필요가 없듯이 말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My Brain is Open."인데, 에르디시가 평소에 즐겨했던 말이라고 한다. 비록 우리가 에르디시같은 천재는 아니더라도 항상 우리의 머리를 열어놓는 것이 어떠한가? 원제목과 달리 번역서의 제목을 "화성에서 온 수학자"라고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화성에서 온 수학자"라는 제목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다분히 판매부수를 늘릴 상업적인 이유에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원제목만큼 에르디시의 생애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은 없을 것이고, 이 책의 저자 역시 독자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My Brain is Open.

[인상깊은구절]
만일 數가 아름답지 않다면 아름다움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다. -- 폴 에르디시 -- 수학의 언어와 수학을 연구하는 방식들은 지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 지적인 인간들이 수학적 지식이라는 우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완전무장시켜 주는 기술과도 같은 것이다.
b******g 2000.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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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조금은 가깝게 느끼게 하는 책
"수학을 조금은 가깝게 느끼게 하는 책" 내용보기
위대한 수학자에 대한 책은 많다. 요즘은 천재 수학자 갈루아에 대한 책도 읽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수학자는 인간 같지 않다. 어떻게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단순히 암산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정리를 증명해 내거나, 비유클리드 기하학같은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를 창조해 낸다. 그런 수학자에 대한 경외심은 이질
"수학을 조금은 가깝게 느끼게 하는 책" 내용보기
위대한 수학자에 대한 책은 많다. 요즘은 천재 수학자 갈루아에 대한 책도 읽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수학자는 인간 같지 않다. 어떻게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단순히 암산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데,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정리를 증명해 내거나, 비유클리드 기하학같은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를 창조해 낸다. 그런 수학자에 대한 경외심은 이질감으로 발전하게 되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진다. 이 책은 그런 선입견에 빠진 사람에게 수학이 괴물같은 학문이라기 보다는 호기심과 간결함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학문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수학자의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신동인데다 좋은 교육환경이 주어져서 위대한 수학자를 많이 배출한 헝가리가 다시 보이기도 했다. 미국같은 경우, 수학은 경제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중요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물리, 화학등 오늘날 중시되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수학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수학이 중시되는 것은 입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기타나 컴퓨터처럼 밤을 새워 수학문제를 푸는, 수학에 중독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악마의 문제 램지의 정리를 보통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에르디시는 파티 문제로 알려진 퍼즐을 자주 인용하였다. 여섯 사람이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이들 중 몇몇은 서로 알고 있는 친구 사이고 몇몇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이방인이다. 그렇다면 초대받은 사람들 중에는 세 사람이 동싱에 친구이거나 세 사람이 동시에 모르는 사이인 관계가 항상 존재할 수 있을까?
g****7 2001.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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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진정 사랑했던 사람, 폴 에르디시
"수학을 진정 사랑했던 사람, 폴 에르디시" 내용보기
에르디시의 전기 "화성에서 온 수학자"는 나에게 또다른 느낌의 힘을 주었다. 그는 정말 수학 자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였다. 상대방과 탁구를 치든지 바둑을 두든지 항상 대화의 중심은 수학에 관련된 것이였다. 그의 열정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책을 내가 가져야 할 궁극적인 목표, 즉 살아가야 할 의미를 발견한 듯 싶다. 첫번째로 에르디시가 자
"수학을 진정 사랑했던 사람, 폴 에르디시" 내용보기
에르디시의 전기 "화성에서 온 수학자"는 나에게 또다른 느낌의 힘을 주었다. 그는 정말 수학 자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였다. 상대방과 탁구를 치든지 바둑을 두든지 항상 대화의 중심은 수학에 관련된 것이였다. 그의 열정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책을 내가 가져야 할 궁극적인 목표, 즉 살아가야 할 의미를 발견한 듯 싶다. 첫번째로 에르디시가 자라났던 교육환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을 우리나라 학생들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하나 "쾨말"이라는 수학전문지였는데 어려운 문제를 증명하고 푼 학생들은 이 전문지 맨 뒷면을 장식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그 학생들은 인생이 변했을 것이다. 두번째로 에르디시는 "에르디시수"라는 에르디시어를 만들 정도로 공동작업을 활성화 시켰다. 나는 그 동안 내 지식을 혼자만 가질려고 노력하였다. 과연 그러한 지식과 정보는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는가? 서로 간의 지식 공유로 인해 "하나님의 교과서"에 근접하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하나님의 교과서"가 완전히 공개 하는 것은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룰 가치는 분명히 있다. 광속보다 두뇌회전이 빨랐다는 에르디시도 매일 '수학일지'를 썼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식만 머리 속에 집어 넣을려고 했지, 그 지식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소홀했다. 아직 미흡하지만, 내 적은 지식들을 이 노트에 하나씩하나씩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겠다.
y*******o 2002.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