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성가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펠리칸 새'에 비유하는 가사가 눈에 띄곤 하는데, 이것은 펠리칸이 자신의 가슴팍에 상처를 내어 거기서 흘린 피로 어린 새끼들을 먹여살린다는 것에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펠리칸이 그런 생태를 가지고 있는지? 기독교 자연 상징사전인 <피지올로구스>를 보면, 오랜 세월에 걸쳐 구전되어 내려온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비록 생물학적으로는 완전치 않은 오해나 잘못된 지식 등에 기반을 둔 내용들도 적지 않지만, 자연을 거울로 삼고 자연을 읽어내며 신앙의 지표로 삼은 중세 사람들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기에 흥미로운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