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몸 속을 청소한 키모'는 1995년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인기 동화작가상'을, 1999년 '한국동화문학상'을 받은 초등학교 교사 이영의 작품이다. 단추를 채우면 몸이 작아지는 부엉이 나라 요술옷을 입고 아빠 몸 속에 들어가 폐를 청소한다는 기발한 발상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이다. 심창국의 인체 그림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대룡이는 키가 모자란다고 해서 '키모'다. 그래서 친구들의 놀림을 받기도 한다... 어느날 키모는 부엉이 나라의 신기한 요술옷을 입고 좁쌀보다 더 작아진다. 작은 게 좋을 때도 있다. 왜냐하면 작아진 키모는 벌레를 타고 비행도 하고, 어항 속에서 열대어와 신나게 헤엄도 칠 수 있었기에... 그러다 키모는 아픈 아빠의 몸 속에 들어가 검게 그을린 아빠의 폐를 청소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키모는 아빠의 몸 속에서 죽연못(위)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녹아 버릴 뻔하고, 붉은 강가의 풀들을 건드렸다가 흰 걸레들에게 습격을 받기도 하는데... 마침내 병균를 잡아먹는 '호중구(다섯 개의 크고 짙푸른 무늬가 있는 백혈구)'의 도움으로 왕균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한다. 요술옷을 입고 몸이 작아지는 것도 신기했지만 폐를 나뭇잎으로, 위를 죽연못으로, 적혈구를 붉은 곶감으로, 백혈구를 흰곶감으로 표현한 대목이 참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탐구심은 물론 아빠를 생각하는 키모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까지 선사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