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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야모토 무사시의 베가본드 : 간류도의 결투 Musashi Miyamoto Conclusion: Ganryu Island Duel> 이나가키 히로시 감독이 1956년에 일본의 전설적인 칼잡이(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를 그린 작품이다. 요시가와 에이지의 원작 <미야모토 무사시>를 바탕으로 1954년에 1편인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 1955년에 2편인 <이치조사의 결투>에 이어 만들었는데, 세 편 가운데 가장 낫다.
2. 16세기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칼잡이인 미야모토 무사시(토시로 미푸네)와 이에 맞선 '제비 칼날'이란 검법으로 사람들을 휘젓고 다니는 사사키 코지로(츠루타 코지)의 칼싸움을 얼개 삼아 두 사람을 둘러싼 영주와 아낙네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쿄토 가까이 있는 나라에서 열린 무술대회에서 창을 든 아곤이 덤벼든 이들을 다 이겼는데, 무사시를 따라 다니던 조타로는 눈꼴이 사나워서 그냥 못 지나간다. "제기랄..."하면서 아곤을 놀린다. 그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아곤이 아니라서 발끈한다. 무사시가 나서 아이가 잘못 했다고 빌지만, 아곤은 오히려 창을 겨눈다...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아곤과의 싸움을 말려준 스님은 한마디 한다. "아곤같이 힘만 세다고 사무라이가 되는 건 아니지. 사무라이는 강하면서도 정의를 알아야 하는 법이야" 오랜동안 칼잡이들과 싸움을 벌인 무사시는 "옛날에 치룬 결투를 생각하면 뉘우쳐 집니다." 하면서 이젠 함부로 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삼가려 한다.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는가 보다.
그런데 무사시를 뛰어넘어 일본에서 가장 칼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사사키 코지로가 무사시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자꾸만 한판 붙자고 하니, 싸우고 싶지 않은 무사시는 머리가 아프다.
오죽 했으면 오로지 무사시만 생각하는 코지로한테 아케미가 묻는다. "무사시가 당신한테 잘못 한 게 없는데 꼭 싸워 이겨야 하나요? 제발 무사시를 잊어요" 그러나 돌아오는 말은 차갑다. "나는 무사시를 꺾고 으뜸가는 칼잡이가 될거야"
제비 검법으로 번개같이 칼을 휘두르는 코지로와 이제껏 진 적이 없는 무사시의 한판 칼싸움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이 날까? 이들이 싸우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3. 무사시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잘못 나타내어서 거리가 멀어진 오추(야치구사 카오루)나, 몸을 팔면서 지내지만 무사시를 좋아하는 아케미(오카다 마리코), 야누 영주의 딸로서 사나이 다운 코지로를 좋아하는 오미추(사가 미치코), 이들 아가씨 셋은 두 사내를 두고 마음을 졸이며 산다. 사랑하는 이가 칼싸움으로 죽기 보다는 저를 사랑해주면서 오래 같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코지로같이 그릇된 욕망에 마음을 빼앗긴 사내들은 사랑하는 이들과 같이 오손도손 살기 보다는 이름나기만 바라는데 마음이 가있다. 그러니 싸움이 날 수밖에. 그 싸움 끝에 죽는 사람만 억울할텐데도.
디브이디는 오래된 영화여서 명화극장 수준이다. 화면과 소리는 그리 좋지 않다. 보너스라곤 예고편밖에 없다. 그러니 싸다. 일본 역사와 사무라이들을 구경하면서 그냥 시간 때우기에 좋은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