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17%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1)

리뷰 총점 종이책
낯설고 조금은 생소한,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 ‘탄흔’
"낯설고 조금은 생소한,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 ‘탄흔’" 내용보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보이지 않았고, 분위기와 이야기의 결도 서로 달라서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갑자기 전혀 다른 인물과 상황이 등장하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가 싶어
"낯설고 조금은 생소한,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 ‘탄흔’" 내용보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보이지 않았고, 분위기와 이야기의 결도 서로 달라서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갑자기 전혀 다른 인물과 상황이 등장하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가 싶어 자꾸 앞을 다시 넘겨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놓지 못하며 한 번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모든 내용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인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계속 궁금해졌고 오히려 명확하지 않아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읽게 되었다.

『탄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성공과 욕망, 실패와 좌절이라는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자신만의 결핍과 상처를 가지고 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선택은 또 다른 결과를 낳는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제목인 ‘탄흔’은 단순히 총알이 남긴 흔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상처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과 선택 때문에 마음속에 남는 흔적도 있다. 그 흔적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반드시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이후의 삶과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책에서 성공한 사람은 오히려 불안과 허무 속에 있고,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도 자신만의 욕망과 삶의 이유가 있다. 그런 걸 보면, 결국 누구의 삶이 진정으로 성공한 삶인지 쉽게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동안 계속해서 독자를 불편하게 만든다고 소개되었다. 이야기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고, 인물의 행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하게 판단하기도 어려운걸 보면 진정 그러한 것 같다. 하지만 바로 그 불편함 때문에 읽고 난 후의 여운과 더불어 인물들의 삶과 선택이 오래 남는다. 인간의 욕망과 상처받는 모습은 쉽게 소화될 수 없었고, 읽고 난 후에도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책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조차도 받아들이고자 하니 저자의 의도가 오히려 다가오는 것 같았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삶을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기준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사람은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상처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고 우리는 나름의 모습으로 그 흔적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삶과 상처에 대해 생각하며 마음 한 편으로 아리고 쓰린 마음이 한동안 지속될 것만 같다.

YES마니아 : 골드 b********3 2026.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탄흔
"[서평] 탄흔"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불쾌하고 소름 끼치지만 홀린 듯이 읽게 된다는 소개가 과장이 아닌 책이다. 데라오 데쓰야의 『탄흔』에서의 인물들의 욕망은 적나라하고, 때로는 어디까지가 인간의 본성인지 생각하기 싫어질 만큼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이 책에는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타이완대학교를 졸업하고
"[서평] 탄흔"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불쾌하고 소름 끼치지만 홀린 듯이 읽게 된다는 소개가 과장이 아닌 책이다. 데라오 데쓰야의 『탄흔』에서의 인물들의 욕망은 적나라하고, 때로는 어디까지가 인간의 본성인지 생각하기 싫어질 만큼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타이완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제헝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학창 시절부터 마음에 품어온 우이샹을 향한 갈망, 엘리트들의 경쟁 속에서 쌓이는 좌절,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혼란한 모습들이 그 곳에 있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인물들도 사실 내면에서는 욕망과 자기혐오, 허무와 싸우고 있다. 특히 돈을 많이 벌어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저 복수하고 싶다는 말처럼,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이유조차 잃어버린 채, 그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씁쓸하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던 아홉 편이 점차 연결되고, 인물마다 달라지는 시선 속에서 제헝이라는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구성이다. 한 사람의 행동도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사람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와 후회를 남긴 존재가 되고,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인물들을 표면으로만 쉽게 판단할 수는 없게 된다.


그래도 역시 읽으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욕망과 성적 감정을 감추지 않는 노골적인 묘사였다. 작가는 인물들을 깔끔하게 이해하거나 쉽게 용서할 수 있는 사람들로 그리지 않으며, 그들의 보기 싫은 모습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 안에 그득히 쌓인 결핍과 고통을 들여다보게 한다. 제목인 ‘탄흔’처럼 어떤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겉으로는 상처가 아문 것처럼 보여도, 그 흔적은 이후의 선택과 관계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까.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도 행복하다는 보장은 없고, 뛰어난 능력이 내면의 공허까지 채워주지는 못한다. 그런 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이력 뒤에 감춰진 허무를 들춰내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는 않는 책이라 마냥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처럼) 인간의 불편한 면까지 정면으로 마주하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홉 편의 이야기가 남기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마치 탄흔처럼, 오래 곱씹게 되는 책이다.


#탄흔 #데라오데쓰야 #드롬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
"탄흔" 내용보기
이 세계는 고통 없이, 오직 즐거움만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 p.15어느 순간부터 책을 다 읽고 나면 한동안 느낀 것들에 대해 깊이 곱씹게 된다. 예전에는 없던 습관이었다. 휘발되더라도 그냥 덮고 곧바로 다른 작품을 골라 읽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잠깐이나마 '내가 왜 이 감정을 느꼈지?', 또는 '이런 생각이 왜 드는 거지?' 하고 스스로 묻고 답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아마도 이렇
"탄흔" 내용보기

이 세계는 고통 없이, 오직 즐거움만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 p.15


어느 순간부터 책을 다 읽고 나면 한동안 느낀 것들에 대해 깊이 곱씹게 된다. 예전에는 없던 습관이었다. 휘발되더라도 그냥 덮고 곧바로 다른 작품을 골라 읽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잠깐이나마 '내가 왜 이 감정을 느꼈지?', 또는 '이런 생각이 왜 드는 거지?' 하고 스스로 묻고 답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아마도 이렇게 독서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그렇다고 독서 기록에 '남는 것 없음'이라고 적을 수는 없지 않을까.


유독 곱씹는 시간이 길었던 이 책은 데라오 데쓰야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작가 이름만 보고 당연히 일본 작품일 줄 알았다. 그런데 추천사는 다 중화권의 작가나 전문가의 글이었다. 다시 확인해 보니 일본식 필명을 쓰는 타이완 작가의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으로 끌렸고, SNS에서 읽은 후기들 때문에 더욱 관심이 생겨서 선택하게 되었다. 기대감과 걱정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


소설집에는 아홉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각각의 이야기를 관톨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제헝이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좋은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남부러울 것 없는 제헝에게는 누구에게도 터놓을 수 없는 감정과 생각들이 자리한다.끈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되묻고, 학창 시절에 겪었던 불완전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고통스러워하고, 타인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시험한다. 과연 제헝은 나를 찾아갈 수 있을까.


조금 어렵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단편집이지만, 연작소설집 또는 장편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사를 따라가면 이야기의 흐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자극적이거나 불편한 지점이 있어서 책장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장면은 다 읽은 이후에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전반적으로 수위가 높은 편이어서, 이러한 묘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읽는 내내 허무감이 짙게 느껴졌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직장인, 제헝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다. 아니,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배경을 지닌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속은 우울하고 어둡기만 하다. 제헝의 생각과 감정들이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모래처럼 느껴졌다. 비슷한 또래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허무감과 닿아 있지 않을까.


'허무감'으로 페이지를 넘겼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 감정은 '불쾌감'이었다. 이 불쾌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물론 제헝이 학창 시절 친구인 우이샹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활자로 마주한 자세한 묘사나 제헝에게서 느낀 우울감이 불쾌한 감정으로 남았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찝찝함이 생각보다 깊고 오래 남는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완벽해 보이는 삶에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탄흔』
"완벽해 보이는 삶에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탄흔』" 내용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탄흔📗 데라오 데쓰야📙 드롬(DROM)누군가의 성공적인 삶을 바라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나 이름을 아는 회사에 다니며 경제적인 여유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우리는 흔히 그런 삶을 행복과 연결한다.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을 모
"완벽해 보이는 삶에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탄흔』" 내용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탄흔

📗 데라오 데쓰야

📙 드롬(DROM)



누군가의 성공적인 삶을 바라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나 이름을 아는 회사에 다니며 경제적인 여유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우리는 흔히 그런 삶을 행복과 연결한다.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내면까지 평온할까. 데라오 데쓰야의 『탄흔』은 이 익숙한 생각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예상했던 이야기와 달라 조금 당황했다.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범죄나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인간의 욕망과 불안, 외로움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이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고, 때로는 노골적인 묘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해져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탄흔』은 타이완과 미국을 배경으로 서로 연결된 아홉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심인물인 제헝은 타이완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력을 쌓은 엘리트다. 남들이 보기에는 부족할 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의 내면은 전혀 다르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우이샹에 대한 감정과 억눌린 욕망, 자신을 향한 불만과 공허함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취와 내면의 안정이 얼마나 다른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하나의 이야기에서 지나갔던 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중심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제헝뿐 아니라 밍헝, 샤오화, 신닝, 우이샹 등 여러 인물의 삶이 서로 교차한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도 다른 인물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게 지나간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구성이 인물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만든다.

작품에는 성적 욕망과 자기혐오, 폭력과 죽음 등 무거운 소재가 등장한다. 일부 장면은 읽는 동안 거북할 정도로 적나라했다. 그렇다고 등장인물들의 선택에 모두 공감하거나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작가는 독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에도 인물들의 내면을 외면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 반드시 그 사람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인 '탄흔'도 책을 읽고 나니 다르게 다가왔다. 총알이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듯 사람의 마음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험이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관계에서 받은 상처, 이루지 못한 욕망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삶에 영향을 미친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흔적이 있을 수 있다. 그 상처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는 가까운 사람조차 쉽게 알지 못한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성공 이면의 허무, 관계 속에서 남겨지는 상처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쉽게 정리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소설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삶은 언제나 명확하게 설명되거나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탄흔 #데라오데쓰야 #드롬 #대만소설 #해외소설 #현대문학 #인간의욕망 #성공과좌절 #심리소설 #소설추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Photoshop 확장에 추가
p********0 2026.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
"탄흔" 내용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탄흔'은 총알이 발사되어 물체나 지표면에 부딪히거나 뚫고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을 뜻한다. 생명이 없는 물체를 관통한 탄흔은 뚫린 채로 남아 있다. 반면 생명체를 통과한 탄흔은 상처가 아물며 흉터가 되지만, 원래의 피부 상태로 100% 돌아가지는 않는다. 책 <탄흔>은 바로 이 '지워지지 않는 흔적
"탄흔" 내용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탄흔'은 총알이 발사되어 물체나 지표면에 부딪히거나 뚫고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을 뜻한다. 생명이 없는 물체를 관통한 탄흔은 뚫린 채로 남아 있다. 반면 생명체를 통과한 탄흔은 상처가 아물며 흉터가 되지만, 원래의 피부 상태로 100% 돌아가지는 않는다. 책 <탄흔>은 바로 이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이야기한다.



책 속 인물들은 소위 말하는 영재다.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두뇌를 겨루는 각종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에 그들의 연봉은 그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동경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인공에게는 어릴 때 남겨진 탄흔이 있었다. 내 관점에서 그것은 유년 시절 '우이샹'이라는 친구를 만나며 생긴, 성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관념이었다. 겉으로는 모두가 동경하는 직장에서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었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그 관념은 사라지지 않고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솔직히 책에 나오는 퀴어적인 성적 묘사는 불쾌하게 느껴졌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다.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고, 주인공의 이야기 역시 극히 일부 또는 특정인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전혀 생각해본 적도, 경험하고 싶은 적도 없는 영역이어서 거북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분명히 배운 점이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과 뛰어난 지능을 가졌어도 내면에는 늘 어둠이 도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외면이 화려하고 문제없어 보인다고 해서 내면까지 건강한 것은 아니다. 화려해 보이던 연예인들이 이유 없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에서도 우리는 이를 가끔 확인한다. 반대로 지금 겉모습이 초라해 보인다고 내면까지 초라한 것도 아니다.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모습을 연결해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다면 건강한 내면은 어디서 올까. 가치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절을 건강하고 밝게 보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건강한 가치관을 만드는 방법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환경에서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과 자란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사람을 곁에 두거나 가려서 만나는 일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다. 결국 스스로 깨우쳐야 하며, 이상적인 환경은 그 가능성을 높여주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나는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부모로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뜻대로 하려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스스로 깨우치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고, 부모의 의도와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어떤 탄흔이 남아 있는지도 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며


결국 완벽한 환경은 존재하지 않으며, 주변에 좋은 사람만 만나는 일도 내가 선택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겪고 깨우치며 단단해지는 수밖에 없다.


두 자녀를 보며 부모의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싶지만 그것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며, 어쩌면 내 의도와 다르게 아이들의 내면에도 이미 보이지 않는 탄흔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 무생물에 박힌 탄흔은 뚫린 채로 멈춰 있지만, 생명체의 탄흔은 흉터가 남더라도 결국 아문다. 아이들이 살면서 마주할 상처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그 상처를 스스로 아물려 굳은살로 바꾸어가길 바란다.





j****8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
"탄흔"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초반에 읽기 너무 힘들고 어렵다기 보다는 이해가 안가서 버거웠는데, 1/3 지나자 잘 읽히기 시작했다.처음 읽으면서 당황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고비 넘겨보시라고 말하고 싶다.탄흔이라는 제목처럼 책일 잃고 나니 어떠한 흔적이 마음 한쪽에 남은 것 같다.대만과 미국을 배경으로 성공을 향해 달려나가는, 일반인들의 세계가 아
"탄흔"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초반에 읽기 너무 힘들고 어렵다기 보다는 이해가 안가서 버거웠는데, 1/3 지나자 잘 읽히기 시작했다.

처음 읽으면서 당황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고비 넘겨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탄흔이라는 제목처럼 책일 잃고 나니 어떠한 흔적이 마음 한쪽에 남은 것 같다.

대만과 미국을 배경으로 성공을 향해 달려나가는, 일반인들의 세계가 아닌 초천재들의 삶을 여과없이 볼 수 있는데,

초반에는 아주 난해하고 갈수록 기괴한 소설이다. 엘리트 중심으로 각 단편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그들의 욕망과 좌절 외로움, 그리고 자기혐오와 인생에 대한 허무를 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나같이 삶을 오래 즐기고 잘먹고 잘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삶이다 ㅋㅋ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각각의 독립된 단편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일지라도 인물과 사건이 아주 잘 완벽하게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이 이야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고,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읽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면 또 다른 방향으로 공감가기도 한다. 


너무 적나라한 묘사들과 기괴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갈수록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간의 욕망과 선택의 본질을 생각해 볼 때 충분히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누군가의 행동이 옳고 그르다 라고 판단하는 범위를 넘어선다.


중간에 한국 바독 황제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 이야기도 실명 그대로 나오는데, 조훈현 스승과 그의 아내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지 않은 내용을 이렇게 책에 그대로 서술해도 문제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에 다 허가를 받았겠지?ㅎ)


나는 책 p 258~259 딱 2페이지가 이 책을 다 설명한다고 느꼈는데 이를 공유하며 서평을 마치려 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모든 사람을 이겨봤자 아무 의미가 없어. 모두를 만족시킨다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그거 알아? 엉클은 이 세상에 태어난 걸 아주 후회해. 

예전에 샤오화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짓이겨진 고깃덩어리가 됐어.

자살하고 싶었는데 실패한 거야. 엉클은 샤오화가 부러웠다.

왜냐하면 이제 앞으로 십수 년을 제정신인 채로 살 필요가 없으니까.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엉클은 이렇게 말해줄 거야. 네 의지와 상관없이 넌 구겨버린 폐지처럼 너 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망 가뜨리고 말 거라고. 미래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아. 기대할만한 일 따위는 단 하나도 없지. 앞으로 더 좋아질 리도 없을 뿐더러 이 기나긴 시간을 견디는 건 그저 헛된 고통일 뿐이야 헛된 고통


나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니까 엉클이 가르쳐줄게. 지금 당장 이 모든 걸 끝내. 너희 집이 5층 이상이라면, 창문을 열고 그냥 뛰어내리면 돼. 수건이나 침대 시트로 줄을 만들어서 아빠 엄마가 안 계실때 샹들리에 위에 걸고 목을 집어넣어도 돼. 아니면 빨간 불이 켜졌을 때,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커다란 트럭을 향해 뛰어드는 거야. 지금 당장, 알았어? 아직 모든 게 행복할 때 모든 걸 끝내야 해. 헛되이 고통받지 말고.


 이것은 내가 인간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선의였다.

그날의 화상 통화는 매니저가 돌아와 큰 소리로 우는 아 들을 허둥지둥 달래다가 끝났다. 나는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에 대해서도,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해서도.



참고로 위의 말을 주인공은 고작 5살 아이에게 해주는 장면인데, 설정이 참 잔인했다.

h*****6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
"탄흔" 내용보기
이 책은 대만사람들 주인공으로 한 책이라서 좀 낯설었다.그리고, 첫 화부터가 자극적이고 몰입감이 강했다.언급하기 힘든 동성애, 마약 등 금기시 되는 주제를 다뤄서 좀 놀라기도 했다.처음에는 스릴러 장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책이었다.주인공 '제헝' 은 누가봐도 엘리트이다. 하지만 완벽해보이는 그의 삶에 내면의 사랑과 욕망, 허무와 좌절 사이를 오가
"탄흔" 내용보기

이 책은 대만사람들 주인공으로 한 책이라서 좀 낯설었다.


그리고, 첫 화부터가 자극적이고 몰입감이 강했다.


언급하기 힘든 동성애, 마약 등 금기시 되는 주제를 다뤄서 좀 놀라기도 했다.


처음에는 스릴러 장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책이었다.


주인공 '제헝' 은 누가봐도 엘리트이다. 하지만 완벽해보이는 그의 삶에 내면의 사랑과 욕망, 허무와 좌절 사이를 오가며 홀로 몸부림 치는 내용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자아를 찾고싶은 제헝과 자신만은 진짜인지 궁금해하는 밍헝, 결국 몸을 던지고 마는 샤화, 현실에 순응해서 살아가기로 한 신닝, 모든이를 자신에 발 아래 뒀지만 자신이 원하는 건 갖지 못했던 우이샹 



이 개인 인물들의 고뇌는 지극히 개인것이지만, 또 우리들의 것이기도 하다. 


가볍기 읽기에는 너무 무거운 책이었다.

책이 술술 읽혔지만, 책 속의 내용은 심오했다.


9개의 이야기이지만 결국에는 한 이야기였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이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나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꼭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나중에 시간있을 때는 다시 정독해보려한다. 

j*******2 2026.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
"탄흔" 내용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온 천지를 뒤덮을 듯한 이 맑은 날의 눈보라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이 소설은 이 풀 수 없는 문제로부터 만들어진다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작 상대가 누구든 상관 없이 곁에 둘 사람을 찾아헤매거나, 끝내 그마저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이 책은 인생은 점점 무의미하다
"탄흔" 내용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온 천지를 뒤덮을 듯한 이 맑은 날의 눈보라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이 풀 수 없는 문제로부터 만들어진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고작 상대가 누구든 상관 없이 곁에 둘 사람을 찾아헤매거나, 끝내 그마저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은 점점 무의미하다는 것이 증명되는데, 그것을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치열해지는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시대와 확연히 구별되는 현 시대의 자화상을 거리낌 없이 그려낸다는 것이다

흔히 세상은 격변해도 사람들의 고민과 꿈, 인생과 의미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렇지 않다

세상은 훨씬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이 되었고, 그 안의 구성원의 규모 및 질 역시 과거의 상상을 뛰어넘어 변화했다

경쟁은 전례없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가 초래하는 사회 파급력 또한 통제 불능 수준으로 강력해졌다

이런 세계에서 개인은 어떻게 자신과 세상을 감당하고 있는가

저자는 그 모습을 파격적이고 거침 없이 풀어낸다

다음으로,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인생이란 무의미하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짐에도, 그것을 살아내는 우리는 점점 아등바등 치열해진다는 아이러니를 정교하게 포착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런 모순과 역설은 소설 속에서 반복해서 묘사된다

특히 마지막 장의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을 장례의식의 공허함으로 대치시키는 솜씨는 인상적이다

       

#탄흔 #DROM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데라오데쓰야 #김소희


a*****e 2026.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은 그 모든 감각을 품은 소설처럼 느껴진다
"『탄흔』은 그 모든 감각을 품은 소설처럼 느껴진다" 내용보기
<홍학의 자리>가 진실을 마주할수록 커지는 서늘함을, <급류>가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는 감정을, <구의 증명>이 사랑 뒤에 남은 깊은 상처를 보여줬다면<탄흔>은 그 모든 감각을 품은 소설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선망하던 완벽한 엘리트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그의 삶을 스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릴수록 감춰진 진실이 궁금해지는 소설
"『탄흔』은 그 모든 감각을 품은 소설처럼 느껴진다" 내용보기

<홍학의 자리>가 진실을 마주할수록 커지는 서늘함을, 
<급류>가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는 감정을, 
<구의 증명>이 사랑 뒤에 남은 깊은 상처를 보여줬다면

<탄흔>은 그 모든 감각을 품은 소설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선망하던 완벽한 엘리트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의 삶을 스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릴수록 감춰진 진실이 궁금해지는 소설


j******e 2026.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탄흔 - 데라오 데쓰야
"탄흔 - 데라오 데쓰야" 내용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제목과 표지와 일본식의 작가명만 보고 범죄 스릴러인줄 알았다. 음, 일단 미스터리 장르는 아니었다. 좀 더 심오한 내용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이 책은 사람의 이야기였다.다양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영재? 천재? 라고 불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심리를 보여준다. 때로는 욕망이, 때
"탄흔 - 데라오 데쓰야" 내용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제목과 표지와 일본식의 작가명만 보고 범죄 스릴러인줄 알았다. 음, 일단 미스터리 장르는 아니었다. 좀 더 심오한 내용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은 사람의 이야기였다.


다양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영재? 천재? 라고 불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심리를 보여준다. 때로는 욕망이, 때로는 우울이, 때로는 질투와 자살충동 그리고 페티쉬에 대한 집착. 이런 소재들을 다루며 부자나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느낌


첫 챕터인 플라나리아 1을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은 ‘와, 이거 뭐지?’ 였다. 동성애적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살짝 충격이 왔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BDSM, 퀴어 소재에 머리가 띵.. 했다.


아마, 범죄 스릴러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정말 책에 대한 정보가 1도 없이 읽었기 때문일지도..


읽다보니 그냥 사람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띠지에 있는 카피는 '불쾌하고 소름 끼친다. 하지만 홀린 듯이 읽게 된다' 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광고에 속지 말자.

작가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데다 구글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걸까? 맥락과 상관없이 코딩문제가 나오고(전혀 알 수 없음), 미천한 나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장스러운 문장이 종종 보였다. 몇 번을 읽어도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라고 생각했다. 번역때문일까?


ㅡ

책 소개에 이 책의 소재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넣었다면 많이 팔렸을까?


하지만 센세이셔널한 작품임은 틀림없다.



퀴어와 BDSM이 아직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와 동시에 1등을 넘어설 수 없는 무력감과 그로인한 우울, 자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왜 우리들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 것일까?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맞춰 살아내었음에도 왜 그들의 진심과 내면을 들여다봐주지 않는 것일까? 아, 반대일까?



그들은 왜 내면을 숨기고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맞춰 살아내야 했을까? 그리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해야만 했던 것일까?



읽어내는데 힘들기도 했고, 비록 책이 내 취향은의 장르는 아니었지만


거의 없다고 믿었던 나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부스러기들마저 싹 치워 없애주는 계기가 된 책이 었다.



인간의 심오한 이면에 관한 작가의 시선을 알고 싶다면 추천.

k*****7 202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