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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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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seoyujae_books라라걸즈 - 윤해연 장편소설/서유재"너희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꽝꽝 얼어붙었던 12월의 그 밤, 찬란하게 빛나던 우리에게그건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싹텄다는 증거다.연대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혹은 외롭게 싸우는 사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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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seoyujae_books


라라걸즈 - 윤해연 장편소설/서유재



"너희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꽝꽝 얼어붙었던 12월의 그 밤, 찬란하게 빛나던 우리에게


그건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싹텄다는 증거다.

연대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혹은 외롭게 싸우는 사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러니까 그때의 미라도, 지금의 미라도 옳았다.

ㅡ본문에서



"그런데 왜 라라자매예요? 세분이니까 라라라자매 아닌가요?"


"그건 간단해요. 제가 라진과 보라를 보면 라라자매인거고, 보리가 우리를 부를 때도 라라자매가 되겠죠. 라라자매는 상대를 바라보기 위한 이름이에요.

그래서 누구 하나 빠지면 그들은 라라자매라고 불릴 수 없죠."



📖

우리에게 핸드폰 침묵은 마치 정지와도 같다.

배터리가 빠진 몸처럼 얼음땡의 술래처럼 땡 하고 나의 정지를 풀어 줄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


말이 달라진다는건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고 생각이 달라졌다는건 미라의 세계가 바뀌었다는 증거였다.


라진은 자신의 세상을 한번도 감춘적이 없었다. 단지 말하지 않을뿐이었고 누구든 이 애의 세상을 알고 싶다면 이렇게 문을 두두리면 되는거였다.

기다리면 그녀는, 그녀의 세상을 보여줄 참이었다.


할아버지의 눈물은 커다란 덩어리가 엄청난 압력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묵직한 무게감으로 내 가슴을 내리눌렀다. 함성보다, 격한 포옹보다 강렬하고 무거웠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같은 것을 열망한다는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광장이 그 모두를 품고 있었다.


같은 모양이 아니라고 틀렸다고 말하는건 옳지 않다. 그저 다른 것뿐이다.

다르지만 각자 할 수 있는걸 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야..함께 싸워야지. 그래야 힘이 세니까...혼자는 무섭잖아."


사람이 누군가에게 마음이 쓰이는 순간 거기에는 언제나 감정이 존재한다.

좋아하는 감정이든, 걱정하는 감정이든, 함께 있고 싶은 감정이든.

애정은 개인제으로 시작되지만, 그 감정이 바깥으로 향하면 연대의 씨앗이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더 멀리가고, 더 크게 외치고, 더 용기를 내기도 한다. 그건 가벼운 감정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초적인 에너지다.



🔊

무겁고 어두웠던 그날..그때를 떠올리면 너무 어의가 없어 화가 나기만 했다.

하지만 난..텔레비젼 화면을 보며 그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만 쉬었다.

이 소설은 그런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저 아이들이라고만 생각하고 너희가 뭘 알겠냐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던 나를 정신차리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아직 어리다고만 생개했던 아이들이 어른인 나보다 더 생각이 많고 자신이 속해 있는 이 사회를 지켜나가기위해 고군분투해 나가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자랑스럽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그날을 보게 한 어른이 내가 부끄럽지만, 아이들은 모두를 위해 발벗고 나서서 자신과 가족 친구들을 지켜내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내가 배워야 할 정도로

멋있고, 더욱더 응원하고 싶어진다.


어른인 나지만 아이들에게도 배울것이 많아지는건..항상 청소년 소설을 읽으며 느끼게 된다.

무엇이든 헛투루 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해가며 친구와 가족을 지켜내려는 그 용기가 나를 다시금 괜찮은 어른이고 싶다는 다짐을 가지게 해준다.


우리에게 아프고 슬픈 역사로 남을 그날이지만 라라자매 때문에 조금은 웃을 수 있었던것 같다.




"서유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라라걸즈 #윤해연 #서유재 #청소년소설#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서평 #서평단 #국내소설 #장편소설 #바일라028 #서유재청소년문학선





YES마니아 : 로얄 k*****7 2026.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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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단단해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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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라라걸즈 _ 윤해연그저 소녀들의 우정 이야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건 단순히 친구 사이의 이야기가 아니었다.중학교 때부터 함께해 온 보라, 미라, 라진.늘 붙어 다녀 라라자매라고 불리던 세 친구.너무나 다른 성향과 상황에 처해 있던 세친구.서로 다투고 난 후,어느 날 남태령에 있다는 미라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보라와 라진은 그곳으로 향한다.그해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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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라라걸즈 _ 윤해연


그저 소녀들의 우정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건 단순히 친구 사이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중학교 때부터 함께해 온 보라, 미라, 라진.

늘 붙어 다녀 라라자매라고 불리던 세 친구.

너무나 다른 성향과 상황에 처해 있던 세친구.


서로 다투고 난 후,

어느 날 남태령에 있다는 미라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보라와 라진은 그곳으로 향한다.


그해 겨울, 세 소녀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마주하고, 

난생처음 단단한 우리라는 감각을 경험한다.


나 역시 당시에 놀란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았지만,

이후의 상황까지 관심을 두진 못 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곁에는 자신의 의지로 함께한 어린 소녀들도 있었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서가 아니라, 

자신이 궁금하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던 아이들.


엄마를 이해하구 친구를 이해하고 되 찾으려는 아이들.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처럼, 

세 친구는 직접 그곳에 서서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 간다.


어떤 거창한 이유보다 

누군가를 혼자 두고 싶지 않은 마음.


그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고, 

서로를 지키는 힘이 되었다.


세 친구가 함께했던 시간과 그 안에서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라라걸즈 #윤해연 #서유재 #서평단

d******2 2026.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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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는 법을 잊은 이들에게 전하는 '단단한 우리'의 연대기
"홀로 서는 법을 잊은 이들에게 전하는 '단단한 우리'의 연대기" 내용보기
📚 라라걸즈 | 유해연💭 파란빛 표지 사이로 눈에 띄는 제목 《라라걸즈》. 세 여학생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책을 넘기게 되었다. 경쟁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고 연대하는 법을 조금씩 잊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유해연 작가의 《라라걸즈》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고립감 속에서 "서로 달라도 함께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홀로 서는 법을 잊은 이들에게 전하는 '단단한 우리'의 연대기" 내용보기

📚 라라걸즈 | 유해연


💭 파란빛 표지 사이로 눈에 띄는 제목 《라라걸즈》. 세 여학생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책을 넘기게 되었다. 경쟁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고 연대하는 법을 조금씩 잊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유해연 작가의 《라라걸즈》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고립감 속에서 "서로 달라도 함께 흔들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진정한 연대"가 왜 필요한지를 다정하면서도 묵직하게 일깨워 준다.




💬

책 속 세 주인공 보라, 미라, 라진이는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더라도 서로의 자리를 인정해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관계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단순히 즐거운 순간을 공유하는 친구가 아니라, 누군가 외롭게 싸우고 있을 때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내 곁을 지켜내는 것이 연대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큰 거창한 구원보다 거친 일상에서 서로 주고받는 짧은 쉼표와 공감의 언어가 우리를 삶의 파도로부터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주는 것 같다.


📝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서 있었지만, 잡은 손의 온기만큼은 늘 같은 온도로 흐르고 있었다." 


이 문장을 읽으며 한참 동안 다음 장을 넘기지 못했다. 보통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과 같은 생각, 같은 방향을 바라보길 강요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관계의 본질이 '같은 곳을 보는 동일성'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곳을 보더라도 체온을 나눌 수 있는 다정함'에 있다고 서술하며 좀 더 중요히 표현한다. 타인을 내 기준에 맞춰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품어내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의 관계 맺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 형성 과정이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가식적이지 않아 책을 읽는 동안 몰입감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서로 티격태격하고 미숙하게 충돌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모습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적 온기'를 드러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 사건의 갈등 해결 방식이 인물들의 내면적 성장에 비해 다소 빠르게 정돈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웠다. 주인공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아픔의 깊이에 비해 마무리 과정이 조금 더 촘촘하게 다뤄졌다면 소설이 전하는 통찰이 훨씬 깊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이런 분들께 특히 권하고 싶어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해나 피로감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닫고 계신 분
치열한 일상 속에서 타인과의 따뜻한 연결과 연대의 가치를 되찾고 싶으신 분
나를 지키면서도 남을 위로하는 유연한 소통 방식이 궁금하신 분



🫶 혼자 싸우는 법을 배우기보다, 타인의 외로움에 손을 내밀어 ‘단단한 우리’로 거듭날 때 비로소 삶의 흔들림을 이겨낼 내면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 처음 겪는 작은 사회 속에서 혼란스러운 청소년 학생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라라걸즈 #윤해연 #서유재 #서평단


⟪본서평은출판사로부터도서를제공받아주관적으로작성한리뷰입니다.⟫



w*********7 2026.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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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책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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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이 많이 뚜렷해보이고(싫은 건 아님)윤석열계엄, 남태령대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묘사했습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도 언급되는 부분이 있고요. 초등학생 딸 읽으라고 먼저 줬는데 조금 어려운 어휘도 있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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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이 많이 뚜렷해보이고(싫은 건 아님)

윤석열계엄, 남태령대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묘사했습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도 언급되는 부분이 있고요. 초등학생 딸 읽으라고 먼저 줬는데 조금 어려운 어휘도 있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n****2 2026.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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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라 함께라 견딜 수 있었던 그날,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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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 서유재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감사하게도 윤해연 작가님의 신작 《라라걸즈》를 가장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붙어 다녀 '라라자매'라 불리는 보라, 미라, 라진. 고등학교 진학 후 12월의 어느 늦은 밤, "제발 와 줘"라는 단 한 줄의 다급한 메시지에서 시작되는 세 소녀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잊고 지냈던 학창 시절의 뜨거운 진심을 일깨워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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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 서유재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감사하게도 윤해연 작가님의 신작 《라라걸즈》를 가장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붙어 다녀 '라라자매'라 불리는 보라, 미라, 라진. 고등학교 진학 후 12월의 어느 늦은 밤, "제발 와 줘"라는 단 한 줄의 다급한 메시지에서 시작되는 세 소녀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잊고 지냈던 학창 시절의 뜨거운 진심을 일깨워주며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누군가가 가장 외롭고 위태로운 순간에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그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단숨에 매료되었던 참 포근하고 아름다운 소설이네요. 

✔️ 광장과 남태령에서 서로의 손을 잡은 아이들의 단단한 연대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 견딜 수 있었다"는 문장처럼, 추위와 불안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소녀들의 순수하고 뜨거운 우정이 깊은 감동을 줘요.


✔️ 성장의 길목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진심에 깊이 공감하게 돼요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보는 것만으로는 안 되더라고요."라는 대사처럼,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공감해 나가는 청소년들의 묵직한 성장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해요.


✔️ 삽화가 거의 없음에도 숨 막히는 몰입감으로 푹 빠져들게 해요

그림이 거의 없는 텍스트 중심의 소설인데도, 탄탄한 문장과 흡입력 있는 전개 덕분에 딴청 피울 새도 없이 단숨에 몰입해서 읽게 되는 강력한 힘이 있어요.


"서로 달랐지만 함께했고, 함께 흔들리면서도 분명 앞으로 나아갔던 사람들." 사서 추천평의 글귀처럼, 난생처음 '단단한 우리'를 경험하며 서로를 지켜낸 보라, 미라, 라진의 모습이 오래도록 따뜻한 잔상으로 남습니다.


이 시대 모든 '라라걸즈'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해주는 참 고마운 책이네요. 마음 한구석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on_mom85 

@seoyujae_books

#라라걸즈 #윤해연 #서유재 #서평단 #도서협찬 청소년소설

d*******5 2026.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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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흔들리며 자라는 마음, [라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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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은 혼자 품고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 나눌 때 비로소 힘을 얻는다.『라라걸즈』는 그 마음이 어떻게 한 사람의 용기를 넘어 서로를 지키는 연대로확장되는지 보여 주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중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던 보라, 미라, 라진.‘라라자매’라 불릴 만큼 가까웠던 세 소녀는 12·3 비상계엄 이후저마다 다른 이유로 광장을 마주한다.광장에 나가는 친구를 이해하
" 함께 흔들리며 자라는 마음, [라라걸즈]" 내용보기

어떤 마음은 혼자 품고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 나눌 때 비로소 힘을 얻는다.

『라라걸즈』는 그 마음이 어떻게 한 사람의 용기를 넘어 서로를 지키는 연대로

확장되는지 보여 주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중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던 보라, 미라, 라진.

‘라라자매’라 불릴 만큼 가까웠던 세 소녀는 12·3 비상계엄 이후

저마다 다른 이유로 광장을 마주한다.


광장에 나가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던 보라는

점차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자기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한겨울 남태령에서 친구의 다급한 연락을 받은 순간,

세 소녀는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경험한다.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거창한 대의나 정치적 신념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를

혼자 두고 싶지 않은 마음. 처음에는 사소하고 개인적인 감정처럼 보이지만,

그 마음들이 모이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연대가 특별한 영웅의 결단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의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작은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또래의 언어와 감각으로 광장의 풍경을 바라본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이돌 응원봉과 재치 있는 깃발, 노래와 함성이 어우러진 광장은

익숙한 시위의 풍경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 유쾌함 속에는 두려움과 불안, 서로를 향한 걱정이 함께 존재한다.

무거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청소년 특유의 생기와 감각으로

그 시간을 그려 낸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세대의 눈높이로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라라걸즈』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한 뒤에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생각도 사정도 다른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서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순간, ‘나’와 ‘너’는 조금씩 ‘우리’가 된다.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의 선택 앞에서 판단을 서두르기보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 곁에 있어 주는 일. 이야기가 전하는 연대의 의미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빛난다.


광장의 역사는 시간이 흐르면 기록으로 남겠지만,

그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의 마음까지 저절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라라걸즈』는 그 겨울을 통과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기억해야 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혼자 두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조용히 일깨워 준다.

q*******0 2026.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