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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국어 교과서를 보면 시가 참 많이 나온다. 그만큼 시가 어린이들에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시는 여간해서는 먼저 집어들지 않는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시를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시집을 접해주려 하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접하다 보면 좋아지겠지.
간단한 단어 몇 개로 그 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알려주는 시는 참 신기하다. 선생님께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았다가 야단 맞으면 금방 움츠러 드는 것을 키다리와 난쟁이로 표현한 것을 보니 어쩜 그렇게 정확히 마음을 표현했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그 밖에도 할머니에 대한 시가 많이 나온다. 하긴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 존재긴 하다. 부모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많지만 할머니는 무엇이든 허용해주니까. 그 밖에도 자연을 노래한 시도 있고 아이들 마음을 나타낸 시도 있다. 이 시들을 읽으면 아이들 마음이 맑아지겠다. |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6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한 이 책은 제1부 ''우리는 서로 안고 산다'', 제2부 ''참 좋을 거다'', 제3부 ''풀잎에도 귀가 있어''로 구성된 어린이 시집이다. 일상 생활 중에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사건, 사람과 사물, 사소한 감정 변화까지도 고스란히 시에 담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감 가는 시들이 많다. 숟가락 어릴 때 할머니가 내 숟가락 위에 맛있는 반찬을 얹어 주었다 사과를 긁어 주고 참외도 긁어 주고 할머니가 떠나고 나 혼자 숟가락을 들어 밥을 뜬다 그런데 숟가락이 너무 가볍다 (하략) 거울과 나 오늘은 엄마 고향 친구가 와서 오래도록 놀다 갔다 - 민규야, 엄마 친구보다 내가 더 젊어 보이지? - 아닌데? 엄마랑 아줌마랑 비슷했는데 거울 앞에 앉아 두 눈으로 흘겨보는 우리 엄마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걸까 거울이 잘못한 걸까 멀뚱하니 엄마를 바라보고 있는 거울과 나 어느 순간 감정이 메마르고 시와는 거리가 멀어진 내 자신을 보며 작은 순간에도 귀 기울이며, 작은 사물에도 눈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