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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두 소녀의 편지 우정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두 소녀의 편지 우정" 내용보기
중학교 다닐 때부터 펜팔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가끔 펼쳐보던 잡지 뒤쪽에는 자기의 신상명세를 올려놓고 이런 저런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글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편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은 친구도 있었지만 대개는 한두 번 편지를 주고받고 그만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의 맨디도 잡지에 올려진 트레이시의 소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두 소녀의 편지 우정" 내용보기
중학교 다닐 때부터 펜팔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가끔 펼쳐보던 잡지 뒤쪽에는 자기의 신상명세를 올려놓고 이런 저런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글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편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은 친구도 있었지만 대개는 한두 번 편지를 주고받고 그만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의 맨디도 잡지에 올려진 트레이시의 소개 글을 보고 편지를 보냅니다. 시작부터 일상의 시시껄렁한 주제들은 제외하자고 선언한 이들의 펜팔은 처음에는 평탄하게 나가다가 점점 심각해집니다. 왜냐하면 트레이시가 ‘난 아카시아 파크 고등학교 10학년’이고 ‘주말에는 부모님이 날 승마 경기에 데리고 다니셔. 나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무척 자랑스러워 하시면서 즐기시지’라며 쓴 글들이 거짓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알고 봤더니 그것들은 트레이시의 희망 사항일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트레이시는 교도소에 갇혀 있는 아이였으니까요. 트레이시가 왜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습니다. 아빠는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고 살해당한 이가 엄마라고 맨디에게 고백하지만 트레이시가 어떤 사고를 쳐서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습니다. 맨디는 트레이시에게 상습적으로 자기를 때리는 오빠 스티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네가 나의 진짜 친구였다면, 편지에다 스티브에 관한 모든 걸 썼을 거야. 그리고 너도 이해를 했을 테고, 편지를 통해서도 무슨 말이든 했을 거야. 하지만 넌 그런 답장을 보내지 않았잖아’라고 쓴 맨디의 편지에 나타나 있듯이 스티브 이야기를 온전히 드러내지 못합니다. 오빠의 폭력으로 고통받는 맨디와 교도관들의 폭력으로 인간적인 대접을 전혀 받지 못하는 트레이시가 서로에게 이해를 구하지만 이들의 이해는 어긋나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들의 관계는 ‘수취인 불명, 반송’이라는 가슴 아픈 비극으로 끝나리라 예정되어 있다고 할 것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6.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