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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 <대신 사과해 드립니다>는 잘못을 대신 사과해주는 대행서비스를 운영하는 남자와 사과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주제부터 참신해서 계속 읽게 되더라구요.
저자 고요한 작가는 문학사상과 작가세계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은 분으로, 세계적인 번역문학저널 '애심토트'에 그의 단편 소설 종이비행기가 소개되기도 했다네요. 2022년에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으로>로 제18회 시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네요. 화려한 이력의 저자가 들려주는 사과대행 서비스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더라구요. 저자는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상황과 심리에 대한 묘사를 매우 섬세하게 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을 느꼈답니다. 이 책은 '사과 대행업'이라는 직업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대신해서 사과를 하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사과'를 앞에 두고 죄책감과 부채감을 느끼는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 구치소에 있는 이에게, 너무 멀어서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 사과는 단순한 용서가 아니라 오랜기간 쌓여왔던 관계에서 비롯된 복잡한 감정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주인공 쏘냐는 사과대행업을 통해 의뢰자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픈 마음에 시작했어요. "이 일을 하는 건 돈 때문이 아니예요. 세상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대신해 사과해줌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게 하려는 거예요. " 그런데 어느날 살인자의 사과대행 요청이 시작되면서 주인공은 사과대행업에 대한 갈등과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살인자의 사과를 대신 받아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 주인공은 그 질문에 고뇌하는 모습이 생생이 그려집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리 사과'를 통해 오랜기간 쌓인 감정들을 꺼내 놓으면서 용서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사과를 해야 할 대상은 없는지, 사과를 받고 싶은 대상은 없는지 등 내 삶을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사과 대행'이라는 소재로, 인간의 상처와 관계의 아픔을 용서라는 용기를 통해 관계를 회복해 나가도록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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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장편소설 #대신사과해드립니다 #자음과모음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군가를 대신해 사과를 해주는 사과 대행 서비스업에 종사 중인 서호수. 그리고 그의 동업자인 고려인 할머니 쏘냐. 쏘리 플라워를 들고 안 가 본 곳 없이 많은 지역을 다니는 두 사람은 살인자의 사과까지 대신해 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호수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이 자꾸 겹쳐져 포기하기에 이르는데.... . . . 사과할 타이밍을 놓쳐서 사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너무 멀리 살아서, 얼굴을 마주하기 쉽지 않아서 등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대신 사과해 주는 사과 대행 서비스. 이런 서비스가 진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우리는 말한다. 사과는 상대가 받아줘야 비로소 진짜 끝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마음 편하자고 하는 것이 사과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호수는 다양한 의뢰자를 만난다. 이혼한 와이프에게 사과하고 싶어 하는 남자. 학폭 가해자의 부모님 그리고 심지어 동네 게에게 사과하고 싶어 하는 여자까지 다양한 이들을 만나고 사과를 전한다. 그런데 신세를 진 신부님의 전화 한 통으로 호수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바로 살인자의 사과. 친구를 차로 치어 죽인 살인자는 친구의 남아있는 가족인 할아버지에게 사과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실상은 사과라기보다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다 호수는 자신의 어머니 죽음을 떠올린다. 누군가 계단에 놓아둔 옥수수를 밟아 허무하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말이다. 누가 놓아둔 옥수수일까? 그 옥수수 때문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면 그 살인자의 변명은 듣고 싶지 않고 억울함은 믿고 싶지 않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호수와 쏘냐의 티키타카 콤비가 재미있게 흘러가는듯하지만 소설 여기저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묻어난다. 호수의 그리움은 꿈과 현실을 기묘하게 뒤섞여서 어머니를 불러낸다. 그리고 생전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며 그리움을 달랜다. 결국에 알게 되는 진실까지 귀 닫고 마음 닫아 오로지 어머니만 가슴에 묻으려 하는 호수의 심정은 내내 아프다. 그리고 알게 된다. 이 소설이 주는 진짜 그리움이 무엇인지. 고요한 작가님 소설은 어딘가 모르게 몽상적이다. 하지만 또 현실적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애틋한 마음들이 소설에 깃들어 있다. 예전 작품인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도 마음을 애달프게 했다.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기묘하게 몽상적인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은 분명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밑줄 긋기- 그때 고맙다는 말을 못 했다. 도영이를 억지로 끌고 수영하러 간 네 탓만 했지 네가 아니었으면 도영이가 물에 빠질 일도 없었다고, 거두절미하고 고맙다는 말을 이제야 한다. 그때는 고마웠다. 고맙다는 말을 그때 했더라면 사과를 받아줄 일도 없을 텐데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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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대신 사과해드립니다』 고요한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대신해주는 사과라니 제목이 신박하다. 소설의 초반부도 흥미롭게 진행된다. 전남편 대신 병실에 누운 여자에게 사과하러 온 남자라. 그는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사과는 대신할 수 있어도, 용서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마주쳤던 고요한 작가의 신작이라는 사실에 관심이 갔다.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가 이번에는 ‘사과 대행 서비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들고 돌아왔다.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일, 잘못을 인정하는 일,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일.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얼마나 쉽게 하나의 일로 묶어 생각하는 걸까. 사과를 하고 싶지만 직접 나설 수 없는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해 주는 일. 얼핏 기발하고 유쾌한 발상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의 잘못을 대신 사과한다는 것은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일일까. 책 속에서 특히 눈길이 머물렀던 장면은 개에게 사과하는 부분이었다. 사람에게 사과할 때 우리는 상대의 표정을 살피고, 어떤 말을 해야 받아들여질지 고민한다. 사과를 받아줄지, 나를 용서할지,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까지 계산한다. 그런데 개 앞에서는 그 복잡한 셈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무엇을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과는 과연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일인지 경계가 불투명해진다. 작품에서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질문은 살인자의 사과를 대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면, 우리는 그 마음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면 사과는 누구를 향해야 할까. 사과하는 사람이 진심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말의 무게까지 달라지는 것일까.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과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에는 분명 유머가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설정은 제법 씁쓸하다. 돈을 지불하면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세상.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감정조차 대행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려는 세상.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타인에게 맡긴 채 살아가고 있을까. 기발한 발상과 상황설정이 무척 재밌었다. 주위에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에게 문학상 수상 이후 작품을 쓰기란 더 부담감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세계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무거웠을텐데 작가는 흥미롭고 신선한 소재로 독자들의 니즈를 꽤 만족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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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사과해드립니다 #고요한 #자음과모음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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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작가의 전작 '내 남편을 팝니다'를 읽으며 아주 독특한 소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는데 이번 신작 '대신 사과해드립니다' 역시 매우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누군가를 대신해 사과한다는 설정은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과와 용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과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사과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과를 건네는 사람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일지라도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주인공 역시 다른 사람을 대신해 사과하는 입장에서는 사과의 의미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자신이 사과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이전과는 다른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이 대신 사과했던 사람들의 입장에 서보게 된다. 이 변화과 특히 인상적이었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었던 일도 내가 당사자가 되는 순간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이니까. 나 역시 타인의 잘못과 용서에 대해 쉽게 판단했던 순간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번 일을 하면서 사과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받아줄 수 있는 사과와 받아줄 수 없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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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이후 처음 만난다. 검색하니 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생각보다 많이 출간되어 있다. 낯익은 제목들도 많은데 왜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까? 읽었던 책의 서평을 찾아보니 종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이번 책을 선택할 때 제목이 큰 역할을 했다. 대신 사과해준다고? 사과 대행 서비스라니 재밌는 발상이다. 사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의 진심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야 하고, 그 사과가 받아들여줘야 가능하다. 만약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의 고리들이 이어지면서 상상력을 나래를 펼쳤다. 첫 장면부터 강한 인상을 준다. 스타벅스에서 다친 전 남편을 대신해 이혼한 아내에게 사과하는 장면. 남편의 진심보다 아내는 자신의 화에 더 집중하고 대행자를 혹독하게 다룬다. 무릎을 꿇리고, 밀크티를 머리에 붓는 행위를 한 후 사과에 동의한다. 얼마의 비용을 받는다고 하지만 이것만 보면 극한 직업이다. 하지만 사과 대행은 성공했고, 비용은 지불받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왜 서 사장이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말이다 그 근원에 자리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의 어머니는 집밖에 놓인 옥수수를 밟고 넘어져 돌아가셨다. 누가 그 옥수수를 놓아두었는지 찾고 싶어한다. 어머니가 병원에서 죽어갈 때 그는 웃음 전도사로 사람들을 웃기고 있었다.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기에 강사도 그만두고 조금은 황당한 사업을 한다. 그의 곁에는 쏘냐라는 키르키스스탄 고려인 출신 할머니가 있다. 초반 이 할머니와의 콤비는 황당하지만 유쾌하고 재밌다. 친구를 자신의 차로 치여 죽인 남자를 대신해 친구 할아버지에게 사과를 할 때 잘 드러난다. 어머니가 신세진 신부님의 의뢰가 아니었다면 거절했을 사과 대행이다. 구치소에서 만난 피의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탄원서만 바란다,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도는 해보려고 한다. 당연히 유일한 손자를 잃은 할아버지는 사과를 받아줄 마음이 없다. 쏘냐 할머니의 섹시 전술도 실패하고, 둘은 사무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서 사장의 어머니와의 세계 여행 환상과 바람이 하나씩 풀려나온다. 이 부분들은 갑작스럽게 나와 읽을 때 집중해서 접근해야 한다. 조금만 집중력을 잃으면 갑작스러운 전환에 놀라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경우를 내가 경험했기에 이 부분이 나오면 더 집중한다. 시간이 나면 ‘세계테마기행’을 보는 서 사장. 이 영상을 참고로 환상의 엄마와 그곳을 여행하는 서 사장. 아직 어머니를 떨쳐내지도 못하면서 그리워하는 그. 손자를 잃은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은 서 사장을 같이 놓는다. 둘의 슬픔과 상실감, 죽음의 원인 제공자에 대한 강한 용서 거부감 등. 그 사이를 채우는 멋진 조연들의 활약과 황당한 몇 가지 사과 대행. 그렇게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풍성한 느낌을 준다. 제3자 입장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자신이 그 입장이라면 어떨까? 이런 상황을 만들고, 불편한 감정과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이때 우리들은 이 감정과 무게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다. 쉽고 쿨하게 용서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의 결과라기보다 상황을 빨리 덮기 위한 방편이다. 많은 고민과 고통이 지난 이후 사과에 대한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