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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퍼져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리라
"조용히 퍼져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리라" 내용보기
우연히 지나가다 이 책을 보긴 했었지만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사실 첫 표지를 봤을 때의 느낌은 철부지 내지 무뚝뚝 도련님과 애교섞인 메이드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 다만 검은 표지와, 일러를 제외하곤 그저 음울한 느낌의 책이 묘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오늘에서야 충동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야말로 단 한장면도 놓칠 수 없이 엄청나게 집중하고, 그렇게 빠져버렸다.
"조용히 퍼져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리라" 내용보기
우연히 지나가다 이 책을 보긴 했었지만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사실 첫 표지를 봤을 때의 느낌은 철부지 내지 무뚝뚝 도련님과 애교섞인 메이드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 다만 검은 표지와, 일러를 제외하곤 그저 음울한 느낌의 책이 묘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오늘에서야 충동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야말로 단 한장면도 놓칠 수 없이 엄청나게 집중하고, 그렇게 빠져버렸다. 정말이지 놀랍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배경은 17~18세기 무렵일까? 공작과 백작이 존재하고 집사와 메이드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언뜻 들었던 생각은 엠마였다. (뭐랄까, 나에게 있어 이제 그무렵을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달까;) 엠마가 낭만이 있는 세계였다면, 이 [Uner the Rose]는 그 속의 음울함이 드러난다. 밖으로 보여지는 화려함, 겉으로 보여지는 화목함, 밝은 미소가 있다면 그 속에 감추어진 음울함, 숨겨져 있는 고독감과 잔혹성, 어둠이 깃든 눈동자가 있다. 이 이야기는 무서울 정도로 감추어지는 사람들의 어두움에 끌려들어가게 만든다. 주 무대는 롤랜드 백작가. 한없이 상냥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백작. 그리고 그를 둘러싼 네 여인이 있다. 백작의 친 누이인 모르고스 롤랜드, 그의 정실 부인인 안나 롤랜드, 그리고 그의 곁에 또다른 두 명의 여인 그레이스 킹과 마가렛 스탠리가 있다. 백작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이 있다. 장남인 알버트 롤랜드, 그리고 윌리엄 롤랜드, 그레고리 롤랜드, 아이작 롤랜드. 주인공인 라이너스 킹과 그의 동생 로렌스 킹, 또 다른 형제 빈센트 스탠리와 딕 스탠리이다. 그리고 스탠리가는 백작의 집과 떨어진 외딴 집에, 그 외의 형제는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가족의 이야기라고만 볼 수 있을까. 겉으로는 문제없이 존재하는 이들의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순간적으로 어두운 눈동자가 보인다. 부드러운 미소 뒤에서 일그러진 얼굴이 보여진다. 몇명과의 관계내에서도 끊임없는 저울질과 힘의 관계가 견주어진다. 그 복잡하고도 어려운 여러 인간들의 속내가 보여지며 주어지는 긴장감에 빠져들고 말았다. 항상 미소짓고 있던 사람들 역시 보여지는 한없이 어두운 모습들에 오싹함까지 느껴진다. 이 이야기의 메이드와 집사들은 낭만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주인을 모시는 하인. 그렇기에 가볍게 취급받고 무시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야말로 사실은 온갖 귀족들의 속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백작가라는 거대한 집안의 어둡고 음울한 사실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 그들이 아닐까. 쓰러져가면서 비참한 자존심만을 움켜쥐고 놓지 못하는 킹 공작가를 증오하며 떠난 라이너스는 다시 롤랜드 백작가에서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이미 그는 로렌스처럼 마냥 즐거워하고 미소지으며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라이너스는 언제나 짜증과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주위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파악하려 한다. 그러나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만나는 여러 인물들에게 혼란스러워하고 고민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조종하려 하고 거꾸로 조종당하는 자신에게 분노한다. 그럼에도 아직도 남아있던 여린 마음에 흔들리고, 결국 다시 어둠과 분노에 증오한다. 너무나 기쁘다. 다시 한번 미친듯이 사람들에게 보라고 외치고 싶은 작품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넋을 놓고 빠져들고 마는,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오싹함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아직은 잠잠한 책이지만, 장담컨데 조용히 퍼져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리라 생각한다. 너무나 기다려진다. 정말이지 고마운 사실은, 4월 중 [Uner the Rose] 2권이 발매될거란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그야말로 홀딱 반했기에 이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보려 했다만, 우선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 건 이 책뿐인 듯 하다. 첫작품이라기엔 무척 훌륭한 작품인지라 혹시 이전의 작품도 있지 않을까 싶어 궁금해진다.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알아주고 함께 빠져들기를 바란다. 아아, 다시 한번 이런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고마울 정도이다.

[인상깊은구절]
킹가의 마지막 후작이 살고 있는 저 다 쓰러져가는 집을 비웃어라. 저 회색 바다를 증오하라. 텅 비어 있었던 저택을 증오하라.
YES마니아 : 골드 r*****l 2006.04.17.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빨려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
"빨려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 내용보기
처음 표지를 봤을 땐 그저그런 책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유럽의 한... 산업혁명전쯤? 후쯤? 귀족의 아이이지만 본처의 자식이 아니라 처가에서 살던 아이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본가에서 살게 됩니다. 그 후 아이는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느껴 조사를 하러 다니고, 시간이 지
"빨려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 내용보기
처음 표지를 봤을 땐 그저그런 책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유럽의 한... 산업혁명전쯤? 후쯤? 귀족의 아이이지만 본처의 자식이 아니라 처가에서 살던 아이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본가에서 살게 됩니다. 그 후 아이는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느껴 조사를 하러 다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스테리한 집에 빠져듭니다. 자주 사용 되는 긋한 소재이지만 느낌과 스타일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아직 1권 밖에 읽진 않았지만 뒷권이 기대됩니다. 뒤에 가서 실망 시키지만 않는다면 아직 1권이지만 좋은 시작입니다.
e******d 2006.04.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