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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라는 제목에서 신비로운 우주 이야기를 떠올렸지만 책 속에는 오히려 우리 주변의 익숙한 일상이 가득하다 검색과 배달 앱 스마트폰 인공지능처럼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소재를 동시로 풀어낸 점이 흥미로웠다 매일 사용하는 단어와 평범한 풍경도 시인의 상상력을 만나니 전혀 새로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기술이 편리해지는 세상 속에서 사람 사이의 마음과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동시는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책이다 아이와 함께 한 편씩 읽으며 각자의 생각을 나눠보기에도 좋은 동시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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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왜 지구에 오지 않을까? 일상 속 웃음과 질문을 담은 동시집 🚀🌍 이번 서평도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고, 때로는 ‘푸흡’ 하고 공감의 실소가 터지는 독서였다. 어쩜 이렇게 우리의 실생활을 동시라는 짧은 글 안에 재미있게 담아낼 수 있었을까. 작가의 상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보고 싶어 딸아이와 함께 필사하고 소리 내어 읽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좋은 글과 그림, 그리고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린다. 읽으며 유독 마음에 남았던 동시 몇 편을 글감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먼저 「검색」. 가만히 읽다 보면 사실 조금 무섭다. 우리 곁에서 대화를 듣고 있는 듯한 스마트폰, SNS를 켜면 얼마 전 이야기했던 물건과 관심사가 광고로 나타난다. 우리는 “어떻게 알았지?”라며 신기해하지만, 우리의 관심과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데이터이자 매출이 된다고 생각하면 마냥 신기하게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마음은 화면 속 광고에 살짝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 「달팽이 택배」도 재미있다. 이 글을 쓰는 내일은 월요일.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듣는 순간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마법 같은 단어다. 동시의 마지막에는 “내일 개학 날 달팽이가 지고 왔으면”이라는 바람이 등장한다. 사실 달팽이도 거북이도 아닌, 아예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솔직하지 않을까. 한편으론 번개배송, 총알배송, 로켓배송이라는 이름 아래 오늘도 뛰고 계실 분들 덕분에 누리는 편리함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숙제 로봇」을 읽으며 나도 상상했다. 나 대신 하기 싫은 일을 해주는 로봇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AI는 우리 일과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어디까지 발전할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언젠가는 숙제를 넘어 훨씬 많은 일을 대신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발전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스스로 갖추는 일이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AI의 발전은 걱정보다 기대에 가까워질 수 있다. 「대화」에서는 엄마가 형제끼리 온종일 말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이가 스마트폰을 내민다. 이미 SNS로 열심히 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성세대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이제는 아주 흔한 풍경이다. 80·90년대를 지나 지금을 살고 있는 나 역시 전화보다 SNS가 편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아주 가끔 엽서와 삐삐가 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 앉은 자리에서 세계 어디든 둘러보고 역사와 인물, 정보를 손가락 몇 번으로 찾아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은 모든 세대에게 중요해질 것이다. 어린이 동시집 서평을 밝게 마무리 하고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장 예쁜 꽃」을 전해본다. “엄마, 이제 꽃밭에 필 꽃이 없어.” “잘 살펴봐. 있을 거야.” - 중간 생략 - “꽃이 없는데 무슨 꽃?” “방금 말하는 꽃!” 짧은 몇 줄에 피식 웃다가 마음까지 환해졌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니 작가님께 꼭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생겼다. 수많은 일상과 상상, 스마트폰과 AI, 가족과 관계를 담은 이 책의 제목은 왜 하필 《외계인은 지구에 오지 않는다》였을까? 어쩌면 그 답을 궁금해하는 순간부터 이 책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sangsangbookclub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외계인은지구에오지않는다 #이중현 #손미현 #상상출판사 #어린이동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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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상상출판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꺄~ 눈을 뗄 수 없는 귀여운 그림과 색감. '외계인은 왜 지구에 오지 않는다는 걸까?' 궁금해하며 이중현 시인의 동시집 『외계인은 지구에 오지 않는다』를 펼쳤다.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고, 어릴 적 느꼈던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시인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외계인이 지구에 오지 않는 이유 답은 시 「외계인」에 있었다. 지구 둘레를 떠도는 수십만 개의 우주 쓰레기 때문에 비행접시 사고가 잦아지자, 외계인들은 지구 근처에 안전 표지판을 세우고 멀리 돌아간다. 그래서 지구는 아마 우주에서 왕따를 당했을 거란다. 피식 웃다가 멈칫했다. 외계인이 오지 않는 이유는 외계인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었다. 이 질문은 시집 전체로 이어진다. 편리한 디지털 세상 뒤에 숨은 디지털 격차와 소외, 환경 파괴, 또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 누군가 다가오고 싶지 않은 곳,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만든 건 혹시 우리 어른들이 아닐까? 시를 읽으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우리 집 이야기가 시가 되었다 시를 읽으며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가수가 광고하는 아이스크림은 맛이 아니라 이미지와 느낌을 먹는 거라는 아이의 솔직한 말(「맛과 느낌」), 엄마의 사랑은 알지만 잔소리가 힘들어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고양이 키울래」), 먹고 싶은 음식을 딱 한 가지 고르느라 끙끙대는 순간(「주문 달리기」)까지. 우리 집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들을 옆에서 보고 쓴 것만 같아 웃음이 났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시, 「광고와 잔소리」 듣는 아이의 입장은 헤아리지 않고 총알처럼 따다다 쏟아지는, 늘 비슷한 패턴의 말들. 아이에게 '잔소리'로 불리는 순간 그 말에는 감동은 없고 짜증만 남는다. 그런데 아이는 그 잔소리를 광고처럼 만들어 보라고 한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할 거라면 머릿속에 맴돌도록 핵심만 짧고 정확하게 전하는 광고처럼 해 보라는 것이다. 웃음이 나면서도 '아차' 싶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말이 아니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전달 방법으로 바꿔 보라는 아이의 제안에 놀랐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아이에게 잘 전하고 있을까? 아이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내 입장에서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분께 권한다 우리 아이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자라고 있다. 이 동시집에는 그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서운함,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어른 잔소리 대신 아이와 대화하고 싶은 부모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내 일상을 동시로 만나고 싶은 초등 중학년·고학년 어린이 외계인도 피해 가는 지구가 아니라 누구나 다가오고 싶은 곳이 되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 아이와 함께 이 질문을 나눠 보기에 딱 좋은 시집이다. #외계인#잔소리#감정#인공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