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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교의 교주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엿보는 재미!
"이단교의 교주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엿보는 재미!" 내용보기
이후 이런 팩션 소설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나와서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읽기 시작한 이후로 무서운 속도로 이 책에 빠져들었다. 그래 에코가 누군데 아무 작품에나 칭찬을 했겠어. 으흐흐... 급기야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나도 앞뒤가 짤 짜여져 한치의 오차도 없는 소설의 구성에 나의 의심은 꺾어지고야 말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카타르파의 교주
"이단교의 교주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엿보는 재미!" 내용보기
<다 빈치="" 코드=""> 이후 이런 팩션 소설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나와서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읽기 시작한 이후로 무서운 속도로 이 책에 빠져들었다. 그래 에코가 누군데 아무 작품에나 칭찬을 했겠어. 으흐흐... 급기야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나도 앞뒤가 짤 짜여져 한치의 오차도 없는 소설의 구성에 나의 의심은 꺾어지고야 말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카타르파의 교주로 설정하면서 그의 그림에 얽힌 그 근거들을 제시하는 이 책의 내용은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갖고 쓴 것이라고 한다. 작가 자신이 80%가 진실이고 20%는 허구적 상상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아주 지적이면서도 추리소설답게 꾸며낸 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책소개에 <다 빈치="" 코드="">를 언급하지 않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괜시리 베스트셀러에 기댄 하류작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의 의심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리.... 나 또한 그런 의심을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게다가 이 책은 오히려 <장미의 이름="">에 가까운 소설이지 <다빈치 코드="">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들을 짚어보는 장면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앞부분에 나와 있는 최후의 만찬 그림을 들여다봤는지 모르겠다. 12사도가 12별자리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이다. 게다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내용도 결혼설 운운하면서 호들갑떨지 않아서 좋았다. 이 소설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남성 중심의 가톨릭 권력층에 의해 창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희생량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마리아 막달레나는 삼라만상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여인이라고 할 만큼 지혜로웠으며 예수의 사랑을 받았던 여성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단지 그것을 시기한 12사도들이 마리아 막달레나를 무시한 채 성서를 썼을 뿐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마리아 막달레나는 중세의 대표 이단교였던 카타르파와 알비파의 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막달레나의 교리를 계승한 카타르파의 교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다. 과학자에 의사, 예술가. 그가 막달레나를 추종한 이단교 교주였다니... 어쨌든 모든 종교는 여자를 핍박한다. 그래서 나는 종교를 혐오해왔지만, 그 또한 권력을 쥔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종교의 틀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짜릿한 생각 하나. 만약 베드로가 교회를 세우지 않고 마리아 막달레나가 교회를 세웠다면 진정 평등하고 바람직한 교회가 세워졌을까?

[인상깊은구절]
요한에 따르면 마리아 막달레나는 항상 예수 곁에 가까이 있었다 하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막달레나가 예수의 가르침을 계승할 후계자라고 생각했다네. 반면 몇몇 비겁한 사도들은 위험이 닥치자 예수를 부인했고 -1권 241쪽 "예수가 살아 있던 시절 막달렐나는 제자들을 놀라게 행동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복음서 저자들은 그녀에 관한 내용을 일부러 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1권 185쪽 "그리고 막달레나의 교리는 후일 카타르파나 알비파라는 이단교에서 받아들이게 되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막달레나는 ''빛의 성모마리아''라고 불리면서 프랑스의 새로운 수호자가 돼요. 하지만 평화의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죠." -1권 235쪽 레오나르도가 <최후의 만찬="">에 예수에게 등을 돌린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허락해준 것은 바로 루도비코 공작입니다. 등을 돌린 채 플라톤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단 말입니다!" -2권 107쪽
m*******k 2006.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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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
"[서평]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 내용보기
나는 교황청 암호해독기관인 베다니아 정보부 소속이며, 종교재판관이다.  어느날 로마로 날아든 투서 한장으로 인해 이 소동에 휘말리게 되는데, 투서를 보낸 이는 자신을 아고레로라고 밝히고 있었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던 교황청도 15번째 투서부터는 묵과할 수 없었다. 그 내용의 경중때문이었다. 결국 토미니크 수도회의 최고 우두머리인 토리아니 신부의 명에 따라
"[서평]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 내용보기

나는 교황청 암호해독기관인 베다니아 정보부 소속이며, 종교재판관이다.  어느날 로마로 날아든 투서 한장으로 인해 이 소동에 휘말리게 되는데, 투서를 보낸 이는 자신을 아고레로라고 밝히고 있었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던 교황청도 15번째 투서부터는 묵과할 수 없었다. 그 내용의 경중때문이었다. 결국 토미니크 수도회의 최고 우두머리인 토리아니 신부의 명에 따라 나, 레이레 신부는 양피지에 새겨진 7행의 암호문, 즉 풀어야 할 수수께끼를 들고 밀라노를 향해 떠나왔다.

 

당시의 밀라노는 밀라노 대공부인이자 권력자 페레라 후작의 딸인 베아트리체 공녀의 죽음으로 어둑어둑해져 있었는데, 놀랍게도 나를 기다리는 것은 아고레로도 아니고, 베아트리체 공녀도 아니었다. 기다림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은 최후의 만찬을 작업하고 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였다. 프레스코 기법대신 유화기법을 사용해서 천천히 그림을 완성해나가고 있던 다 빈치는 그 그림 속에 비밀을 숨겨 놓았다는 소문을 듣고서도 즐기는 괴짜스런 인간이었다.

 

최후의 만찬, 즉 비밀의 만찬엔 정말 무언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죽음은 이미 베아트리체 공녀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사건은 알렉산드로 수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도착 순간부터 가장 호의적이던 알렉산드로 수사. 다 빈치의 그림 속에 유다 모델이 되어 손가락질 받던 그는 성경 속 유다처럼 목매단 채 발견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수사의 죽음은 시작일 뿐이었고, 그 뒤를 이어 다른 수사들도 분신을 하거나 칼에 찔린 채 발견되기 시작했다. 암호를 해석하기도 전에 사건은 살인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거기에 로마 교황청의 정통성을 무너뜨리는 요한 복음서에 관한 내용까지 파헤쳐지면서 사건은 국면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정말 타로트 카드 속의 "푸른 책"에 해답이 있는 것일까. 언뜻 보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연상되지만 하비에르 시에라의 책은 그들의 것보다 쉽게 읽히면서도 적절한 스케일을 펼치고 있다. 마치 크리스티앙 자크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을때의 느낌처럼. 이제 그의 다른 책들을 찾아 헤매어 볼까...

i*****i 2010.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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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두뇌게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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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과 '다빈치 코드'의 중간 어드메쯤 위치하는 역사추리소설.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종교 재판관인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암호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치 게임을 하듯 흥미롭고, 당시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묘사와 정보도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이미 '다빈치 코드'가 크게 유행한 뒤라 참신한 맛은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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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과 '다빈치 코드'의 중간 어드메쯤 위치하는 역사추리소설.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종교 재판관인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암호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치 게임을 하듯 흥미롭고, 당시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묘사와 정보도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이미 '다빈치 코드'가 크게 유행한 뒤라 참신한 맛은 떨어진다.

덕분에 '아류'라는 시금털털한 그늘을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전작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그저 수많은 명화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이 컸다.

역시 세상의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07.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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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고도의 지적 게임'은 어디에 있을까
"도대체 '고도의 지적 게임'은 어디에 있을까" 내용보기
그와 더불어서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들이 실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점 역시 깨닫게 될 거요. 마지막 하나, 진실은 전혀 뜻밖의 장소에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오.        요약                                                                                                           또 ‘제 2의 움베르토 에코’님이 나오셨단다. 책 겉장에 삽입되어 있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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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서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들이

실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점 역시 깨닫게 될 거요.

마지막 하나, 진실은 전혀 뜻밖의 장소에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오.

 

 

 

 요약                                                                                                

 

        또 ‘제 2의 움베르토 에코’님이 나오셨단다. 책 겉장에 삽입되어 있는 사이비 종교 교주처럼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찍은 사진(하필 이렇게 나온 사진을 실은 이유가 뭔지..)을 보니 저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으로 확 준다. ㅡㅡ;;


 

 

        저자는 이번에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다. 어디서 많이 봤던 설정이다. 달라진 점은 이번 이야기에서 레오나르도는 시온 수도회의 수장이 아닌 카타리파의 핵심요인으로 나온다는 것.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바로 이 ‘카타리파’이다.

 

        아무튼 레오나르도는 이 카타리파의 일원으로, 자신이 맡은 작품들에 카타리파의 비밀 교리들을 상징을 사용해 숨겨 놓았고, 누군가 이 사실을 알고서는 아고레로라는 가명으로 로마 교황청에 레오나르도의 작업을 막아야 한다는 편지를 보낸다. 이 사건을 맡아 밀라노로 파견된 종교재판부의 레이레 신부. 레이레는 그 곳에서 아고레로가 누구인지, 그가 경고하고 있는 일의 진상이 무엇인지 수사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척이 되지 않았고, 실마리는 레이레 신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 상징.


 

 

↑ 이게 문제의 저자 사진..;;


 

 

 감상평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이렇게 말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나로서도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문제는 소설이 사실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 말미에 번역자의 입으로 이 책은 80:20의 비율로 사실과 상상이 섞여 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니, 책의 내용에 담긴 특성상 나도 어쩔 수 없이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을 지적하는 ‘변증적’ 성격의 약간은 지루해질 지도 모르는 감상평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다.

 

 

 

        먼저 소설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카타르 파’에 대해 잠깐 설명이 필요하다. 책에는 ‘카타르파’로 번역되어 있는 이 이름은 아마도 영어의 Cathars를 음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가 아는 신학서들에서는 모두 라틴어 Catari를 음역한 카타리라는 말을 사용한다. 아마도 그 당시 그들을 언급한 문서들이 라틴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가능한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면 당시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카타르’보다는 ‘카타리’라고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예를 들어,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키케로를 영어식 발음인 시세로로 읽겠다고 우긴다면야 뭐 할 말은 없지만, 키케로 자신은 자기를 부르는 지 못 알아듣지 않았을까?)

 

        책에도 약간 실려 있는 것처럼, 카타리파는 중세에 등장했던 이단 종파 중 하나이다. 사실 카타리파의 성격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듯 하다. 어떤 학자들은 기독교의 다른 모습이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학자들은 단지 기독교적 외형장식만을 차용한 ‘전혀 다른 종교’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카타리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엄격한 ‘이원론적 세계관’이다. 세상은 선과 악의 전쟁터이며, 영적인 것은 선하고 육적인 것은 악하므로, 사악한 물질세계에서 선한 영혼의 세계로 탈출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런 교리적 문제 때문에, 비록 그들의 조직이나 행동들이 수도원적 생활이나 가난하지만 진실된 설교자들과 비슷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일찍부터 이단으로 생각되었다. 그들의 주장은 성경보다는 바빌로니아의 종교인 마니교와 더 유사해 보인다.


 

 

        이 정도의 선지식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보면, 저자는 책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배경부(당시의 종교적 분위기나 특정한 건물, 인물 등에 대한 묘사 중 일부)를 빼고는, 이야기의 스토리를 이루는 중요한 고리들의 대부분은 상상에 의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그나마 사실관계에 있어서도 오류를 보이는 부분이 많다. 1권 96쪽의 주에 실려 있는 내용은 ‘영지주의(그노시즘)’이 ‘비밀스런 지식을 소유한 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노시즘은 그리스어의 ‘지식’이라는 어휘인 ‘그노시스’에서 온 말로,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만이 진짜 지식을 가졌고, 그 지식이 있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빈정대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비밀스런 지식~’ 어쩌구 하는 존칭의 의미는 들어있지 않다.

 

        또, 저자는 카타리파를 그노시즘과 동일시하고 있으며, 다시 그노시즘을 플라톤 사상과 동일하게 보고 있지만, 이들 사이의 사상적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주는 근거는 없다. 그저 비슷해 보이면 다 연결지으려는 진화론적 사고방식의 오류이다. 숟가락과 삽이 비슷하다고 해서 숟가락이 발전해 삽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99쪽에 나온 것처럼 ‘고태 카타리 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카타리파가 상징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는(2권 124) 저자의 설명에 대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교회의 신학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 예컨대 성경이 교회에 헌금을 하지 않는 것을 신의 계율을 어긴 일이라고 말한다고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며 주장하는 것(2권 137)은 저자의 편견이 반영된 설명일 뿐이고, 소설에 나오는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가 ‘위험한 신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2권 181)은 ‘신학적 가치’라는 말에 대한 저자의 오해에서 비롯된 말이다. ‘나그 함마디 문서’가 사해사본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확신(2권 277)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고고학자들도 나그 함마디 문서의 기록시기를 3, 4세기에 가깝게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초기 교회의 문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쯤 해서 본문으로 돌아가 보자. 책에는 자주 ‘고도의 지적 게임’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하지만 책이 끝날 때 까지 나는 도대체 그 ‘고도의 지적 게임’이 어디에 등장하는 지 발견하지 못했다. 문자에 숫자를 대입해서 원하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케케묵은 수법이나(사실 오늘날에는 컴퓨터의 발달로 원하는 모든 단어를 이런 식으로 조합할 수 있다), 말하지 못하는 그림에서 자신이 원하는 말을 (‘상징’이라는 멋들어진 방식을 통해) 이끌어내는 수법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것으로, 이런 방식들은 말 그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내용 밖에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이 치밀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갈 것이라는 기대는 종반부로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만다. 책에는 특별히 ‘사건의 진행’이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의 설정대로 이야기의 끝까지 거의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많지만, 그들 모두가 사건에 충분히 개입되지는 못하고 있고, 내용의 진행과 함께 새롭게 드러나는 사실은 매우 적다. 책에 등장하는 역사적 배경에 관심이 별로 없는 독자라면, 이내 질려버리고 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반부에 아고레로가 누구인지 찍었는데, 틀리지 않을 정도이다.


 

 

        이 책을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의 중간쯤으로 소개하는 건 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인물들이 중세에 살고 있다는 점을 빼면 ‘장미의 이름’과 닮은 점이 별로 없고, 교회를 뒤집을 수 있는 놀라운 사실의 발견이라는 허풍을 뺀다면 ‘다빈치 코드’와도 비슷한 점이 적다. 오히려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의 아류작쯤으로 보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p*********n 2007.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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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에 필적하는 음모론적 소설???
"<다빈치 코드>에 필적하는 음모론적 소설???" 내용보기
1+1 행사로 구입했지만 돈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다빈치코드의 인기를 업고 번역출간된 듯 하지만, 소설적 재미는 그에 한참 못미칩니다. 평면적 등장인물과 지루한 전개... 책 상태도 별로구요. 요즘 책들 종이도 좋고 제본도 잘되서 나오는데 이 책은 종이재질도 푸석푸석하고 제본도 별로라서 책을 반으로 접으면 책장이 뜯겨나가려 합니다. 나 정도의 재미를 기
"<다빈치 코드>에 필적하는 음모론적 소설???" 내용보기
1+1 행사로 구입했지만 돈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다빈치코드의 인기를 업고 번역출간된 듯 하지만, 소설적 재미는 그에 한참 못미칩니다. 평면적 등장인물과 지루한 전개... 책 상태도 별로구요. 요즘 책들 종이도 좋고 제본도 잘되서 나오는데 이 책은 종이재질도 푸석푸석하고 제본도 별로라서 책을 반으로 접으면 책장이 뜯겨나가려 합니다. <다빈치코드>나 <장미의 이름="">정도의 재미를 기대하신다면 분명 실망하실 껍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오래볼책을 찾는다면 이 책도 괜찮겠지요... 1+1행사에다가 책 내용도 지루해서 빨리 보기도 힘듭니다. 제가 왠만한 소설은 밤새서 하루에 읽는데 이 책은 한 일주일은 읽은 것 같네요..
h***w 2006.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