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엿보기가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싶다
"엿보기가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싶다" 내용보기
‘우리 옆의 약자’라. 얼마나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면 이렇게 책으로 엮어 나오기까지 했을까 생각하니 읽기 전부터 겁이 덜컥 났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으니. 분명히 좋은 뜻,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을 책이라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런 책일수록 마음을 아프게도 힘들게도 하는 법이니까. 겁이 난만큼, 호기심도 발동하는 법. 도대체 얼마나 힘든 사
"엿보기가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싶다" 내용보기
‘우리 옆의 약자’라. 얼마나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면 이렇게 책으로 엮어 나오기까지 했을까 생각하니 읽기 전부터 겁이 덜컥 났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으니. 분명히 좋은 뜻,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을 책이라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런 책일수록 마음을 아프게도 힘들게도 하는 법이니까. 겁이 난만큼, 호기심도 발동하는 법. 도대체 얼마나 힘든 사람들 이야기인지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게 된 출발은 단순한 엿보기였다. 하지만, 그 출발은 내 실수였다. ‘약자’라는 단어. 그 동안 내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쉽게 써 온 표현이었던가. 책을 읽으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만 했기에. 이 땅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그들을 그냥 엿보기만 한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껴야했기에. 책을 죽 읽고 나서, 다시금 목차를 살펴본다. 이 책 한 권에 담긴 약자들이 누구였던가 하나하나 되 집어 보기 위해서다. 몇 페이지에 압축된 약자들의 삶을 그냥 한 번에 죽 읽어 내려간 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말로만 들어온, 간혹 텔레비전으로 보았던 이주노동자, 장애인, 비정규직들의 삶을 생생한 르포로 만난다는 것. 그건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 내용들이 책에 담겨서 싫기도 했다. 영상이었다면, 한 번 보고 지나쳐버릴 기사였다면 차라리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냥 잊어버리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책상에 꽂혀선 자꾸 다시 살펴보라고 나를 재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재촉에 못 이겨 책을 다시 펼치면, 아팠던 맘 한 구석이 다시 아파온다. 왜냐! 난 여전히 이 땅의 소수자들을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하나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머리로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기도 하다. 언제든 내 곁에 있으면서 나를 꾸짖을 기회를 주니까. 난 그런 생각을 한다. 갑자기 내 사는 모양이 맘에 들지 않을 때,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머리로만 꿈꾸고 있다는 걸 확인할 때 꼭 이 책을 펼쳐들겠노라고. 그렇게 이 책을 보면서 나를 다듬어가겠노라고. 그러다보면, 이 땅의 소수자들 이야기는, 어느새 엿보기가 아니라 함께 아파하기, 함께 대안 찾기로 달라질 거라고 믿는다. 이 책은 정말이지 엿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책이다. 내가 소수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그런 마음, 정말 안됐다 하고 눈시울 살짝 적시고 마는 행동, 이 책이 조금씩 바꿔 줄 거라고 믿는다.

[인상깊은구절]
너도 나처럼 아팠더냐? 건장한 수십의 팔뚝이 너와 나를 떼어놓았을 때 너도 나처럼 서러웠더냐? 너도 나처럼 죽고 죽이고 싶었더냐? 불사르고 싶었더냐? (중략) 이제 너를 가슴에 묻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초라한 병신과 흉물스런 쇳덩이로 아무도 모를 피눈물 삼키며 너를 가슴에 묻는다. 다시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지 않으리! 다시는 남모르는 눈물 흘리지 않으리! -전동휠체어 진혼가 중
n****l 2006.04.2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수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눈길
"소수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눈길" 내용보기
결정성경화증, 다카야수동맥염, 러셀실버증후군, 베체트, 말단비대증, 부신백질이영양증, 페닐케톤뇨증 등등. 한센병 정도 대략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5천여 종에 이르는 희귀․난치 질환을 열거하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병명에 놀라게 된다. 국내 추정 환자 수는 무려 80여만 명이나 된다. 또 한번 놀라게 되는 대목이다. (131 - 132쪽)    “부처님 좋아서 절에 왔고, 월급 보고
"소수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눈길" 내용보기

결정성경화증, 다카야수동맥염, 러셀실버증후군, 베체트, 말단비대증, 부신백질이영양증, 페닐케톤뇨증 등등. 한센병 정도 대략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5천여 종에 이르는 희귀․난치 질환을 열거하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병명에 놀라게 된다. 국내 추정 환자 수는 무려 80여만 명이나 된다. 또 한번 놀라게 되는 대목이다. (131 - 132쪽)

 

 “부처님 좋아서 절에 왔고, 월급 보고 일하러 오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나가라는 건 굶어 죽으라는 것 아닙니까.”

자르더라도 날 좀 풀리면 해고하던가. 집에 가면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조합원의 말에 스님이 한 말은 비수로 꽂힌다.

“당신 죽는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 있어. 나가라.” (259쪽)

 

이 책은 2005년 9월부터 <매일노동뉴스>에 주마다 연재한 ‘우리 옆의 약자’ 기획 기사를 보완해 펴낸 것이랍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써야 하니 취재 기간도 짧았을 것이고 다른 글도 쓰면서 이 글을 썼을 테니, 글쓴이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취재 과정에서 만난 ‘약자’들의 고통과 체험을 온전히 드러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우리 옆의 약자’들에 대한 실태는 어느 정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살색 단일민족 신화 속에 차별 받는 이주노동자와 그 자녀들, 존재조차 용인 받지 못하는 미혼모, 장애인, 양심과 종교에 따른 병역거부자, 성 소수자, 희귀․난치병 환자, 독거노인, 학습 노동에 시달리는 청소년, 노숙인, 쪽방 사람들, 임대아파트 사람들, 신용불량자, 비정규 노동자, 어민, 새터민 들의 다양한 삶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취재 기사 뒤에 전문가 의견까지 수록하고 있어 법과 제도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내놓고 있어 총체적 시각을 갖게 합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우리 옆의 약자’ 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고 여겼는데 책을 읽으면서 부끄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우리 옆의 약자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는 내용도 많았거니와 과연 나는 어떤 연대를 하고 있는가 생각할 때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희귀․난치성 질환의 종류가 5천여 종이 넘고 이 중 80%가 유전적 질환이라는 것도 새롭게 안 사실입니다. 황우석 신화 만들기에 들어간 돈 일부라면 희귀 의약품을 무상에 가깝게 공급할 수 있다는 대안도 새로웠습니다. 부산에만 신도 수가 35만 명에 이른다는 거대한 사찰에서 노동자에게 저지르는 탄압은 악덕 기업에서 하는 방법과 전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성직자가 아니라 악덕 기업주였습니다. 소형기선저인망어선으로 조업을 하는 영세어민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어촌 구조 조정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실입니다. 탁상 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분노까지 치밉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9.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수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소수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인터뷰 한 부분이 들어 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_-;   음... 이 책을 뭐라고 설명 하면 편할까...?   "여러 소수자들의 인권을 다룬 책이라고 해야 할까?"   뭐라고 설명 하기에는 굉장히 어렵긴 하지만, 매우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러한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저자.   그리고, 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담아낸 책...   그것이 바로 "
"소수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인터뷰 한 부분이 들어 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_-;

 

음... 이 책을 뭐라고 설명 하면 편할까...?

 

"여러 소수자들의 인권을 다룬 책이라고 해야 할까?"

 

뭐라고 설명 하기에는 굉장히 어렵긴 하지만, 매우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러한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저자.

 

그리고, 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담아낸 책...

 

그것이 바로 "우리 옆의 약자"라는 책으로 나왔던 것이다.

 

이 책이 쓰여지기 전에는, 레이버투데이라는 신문(지금은 폐쇄 한다던데...?)에서

 

기획시리즈로 소수자 인권을 다룬다는 기사를 쓰게 되서, 어쩌다가 본인과

 

당에서 같은 지역에 속해 있다 보니 어쩌다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가 굉장히 집요하다. -_-;
(말 하고 싶지 않은 비밀 까지 얘기를 했으니.

뭐, 그렇다고 해서 나쁜 의미는 아니고...)

 

기자로서 이 땅의 소수자 문제를 잘 지적 하고 싶어서

 

집요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저자를 가끔씩 만나는데, 참으로 좋은 분이라고 생각 한다.

 

항상 소수자 인권을 생각 하고, 지금은 지역 언론에서

 

프리랜서로 일 하고 있는 저자 이수현...

 

그의 집요한 능력 탓에 이렇게 책 까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q******b 2008.05.14.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