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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천사를 감동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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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이라는 말은 참, 아무데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특히나 사람의 목소리에 영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참 쉽지 않은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또 영적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여지는 것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뭔가 역설적인 표현들로 시작했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이야 뻔한 것 아닐까. ''조셉 맥매너스''라는, 내겐 생소했던 어린 소년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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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이라는 말은 참, 아무데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특히나 사람의 목소리에 영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참 쉽지 않은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또 영적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여지는 것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뭔가 역설적인 표현들로 시작했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이야 뻔한 것 아닐까. ''조셉 맥매너스''라는, 내겐 생소했던 어린 소년의 목소리는 내게 ''영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천사를 감동시킨 맑은 목소리''라는 문구로 광고되고 있는 이 어린 소년의 노래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마지막 트랙 ''The Sally Gardens''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임형주의 데뷔곡. 임형주 또한 내게 ''영적''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몇 안되는 목소리 중 하나였기에, 궁금증이 생긴 거다. 도대체 저 어린 소년은 The Sally Gardens 를 어떤 목소리로 불렀을까, 하는. 인터넷을 뒤적여 찾아봤다. 나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건만 예쁜 목소리에 못지않은 예쁜 얼굴까지 가진 이 소년은 이미 꽤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블로그에 넘쳐났다, 이 소년의 노래가. 우선 궁금했던 대로 The Sally Gardens를 들어봤는데,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 아이의 목소리에 감탄해서라기보단 처음엔, 내가 생각했던 The Sally Gardens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 임형주가 불렀던 그 잔잔하고 신비롭던 느낌이 아닌, 너무 빠르게 달려가는 듯한. 템포 자체가 너무 달랐다. 너무 빨라서, 내가 생각했던 그 이미지가 아닌 것에 일차적으로는 실망감이 앞섰다. 그래서 관심을 접었다. 그런데 얼마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서, 아주 새삼스럽게, 목소리가 참 이뻤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망했던 멜로디는 증발하고 목소리가 남아서 머릿속을 흘러다녔다. 그래서 들어본 게 ''Music of the Angels''... 이걸 들어보고 나서야 이 아이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귓가에 들어왔다. 그 아름다운 가성을 듣고, ''영적''인 느낌을 그제서야 받았다. 천사의 목소리...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조셉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곡도 베토벤의 ''비창''을 편곡한 것이라 익숙한 멜로디였는데, 와...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몇 곡을 더 들어본 뒤에 나는 결국 사고 말았다. 천사의 목소리를 담은 음반. 솔직히 자켓이 예뻤던(조셉이 예뻤던...)것도 한 몫 단단히 했고. CD 플레이어에 꽂고 첫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숨소리까지 죽여가며 듣고 말았다. 첫번째 트랙인 ''Bright Eyes''에서부터 조셉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영적인 빛을 발한다. 특히 후렴구의 Bright Eyes...하고 맑게 부르는 부분에선 정말 천사를 감동시킨 맑은 목소리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솔직히 그 문구를 처음 봤을 때는 과장일 거라 생각했는데, 듣고 나니 그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라 이 아이의 목소리를 설명하는 것에는 그 말 이외에 어울릴 수 있는 말이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In Dreams''는 반주부터 신비롭다. 반지의 제왕 ost를 편곡한 거라고 들었는데, 조셉의 목소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마법의 숲에서 요정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느낌이랄까. 이 음반 중에서 가장 영적인 느낌을 주었던 곡이다. 어떻게 이런 목소리가 날까. 그것도 소녀도 아닌, 소년... ''Walking In The Air''는 워낙에 유명한 곡이지만, 조셉이 부르는 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사실 조금 잔잔한 게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셉이 부르니 뭔가 드라마틱해졌다. 물론 그것도 정말 잘 어울리고. ''The Little Prince Song''또한 아름답다. 조셉이 어린 왕자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무려 250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거라는데 그 큰 경쟁률 수치를 보고도 이 아이가 뽑힌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왕자, 그 이상이다.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고 싶다... 마지막 트랙이 그 문제의(?) ''The Sally Gardens''였다. 임형주의 버전에 너무 익숙해서 그랬지, 다시 들어보니 이 곡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니까, 임형주의 버전은 신화에 어울린다면 조셉의 버전은 아름다운 동화에 어울린달까. 이 곡만은, 개인적으로, 임형주의 버전이 더 마음에 들지만(아마 너무 익숙해서일지도 모른다...), 조셉의 버전도 충분히 귀엽고 예쁘다. 조셉 맥매너스, 정말로 천사를 감동시킬 만한 목소리를 가졌다. 의도치 않게 임형주를 자꾸 언급했는데, 개인적으로 임형주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둘은 비교할 수 없다. 이 둘은 우열을 가릴 문제가 아니라, 각각 다른 매력으로 좋아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 다 영적인 목소리를 가졌지만, 특색이 다르다. 어쨌든, 내 음반꽂이에는 임형주의 음반 옆에 조셉의 음반이 꽂혀있다. 난, 둘 다 똑같이 좋아한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다면, 이 어린 소년에게 언젠가 찾아올 변성기랄까... 잘 넘기길 바랄 뿐이다. 변성기 오기 전까지 많은 음반을 내서, 이 맑은 천사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간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h*****2 2006.05.06. 신고 공감 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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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돋게 하는 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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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을 3년 전에 구입했다. 3년을 들었어도 시디 케이스까지 새것 같다. 조셉의 한없이 투명한 음색이 담긴 음반에 흠집을 낼 수는 없지 않은가. 조셉군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서서히 구름 위에 날아오르는 기분이다. 눈뜰 필요는 없다. 귓바퀴를 간질이는 잔바람과도 같은 목소리에 몸을 맡기면 된다. 그러면 하늘을 날 수 있다. 내 등에 날개가 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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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을 3년 전에 구입했다.

3년을 들었어도 시디 케이스까지 새것 같다.

조셉의 한없이 투명한 음색이 담긴 음반에 흠집을 낼 수는 없지 않은가.

조셉군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서서히 구름 위에 날아오르는 기분이다.

눈뜰 필요는 없다.

귓바퀴를 간질이는 잔바람과도 같은 목소리에 몸을 맡기면 된다.

그러면 하늘을 날 수 있다.

내 등에 날개가 돋는 건, 아니겠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09.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