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정한 느낌의 제목이 참 좋았다. 너희 동네로 내가 간다고 하는.. 그렇다면 누군가의 동네로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사람이 살아가는 풍경 속에 들어가, 그가 지나온 시간을 헤아리고, 어쩌면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는 때때로 짧은 문장만으로도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풍경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익숙한 감정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한다. 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화려하고 거창한 문장이 없어도 마음 한편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시. 읽는 순간보다 책을 덮은 뒤에 더 오래 생각나는 시. 누군가의 동네로 향하는 마음처럼, 우리도 서로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좋겠다. 가을을 맞아 시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
열다섯 명의 시인이 보내는 두편의 시와 한 편의 산문. 그 모든 이야기가 ‘동네’라는 주제로 귀결되기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시를 읽으며 가끔 길을 잃고 헤매여도 시인이 하고자 하는 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동네’라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동네라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각자의 동네가 모두 다른 모양이어서 그런 것일까요? 시인들의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저에게 나의 ‘동네‘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에게 동네란 ‘집에서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주머니와 함께 나와 지도를 보지 않고도 산책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동네는 늘 그대로인 것이 아닌 제 발이 닿는 만큼 넓어지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동네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어린시절 나의 동네에 두고 온 것, 나의 사랑이 머무는 나의 공간 등 단지 정말 내가 사는 곳이라는 공간성에 국한되지 않고 그 이상으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늘 여러분의 돌아올 곳이 되어준 ‘동네’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들여다보는 다정한 시선 📚 '동네'라는 말은 참 정겹다. 현재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15명의 시인들이 '동네'에 대해 시작 일기를 쓰고, 각각 두 편씩의 시들을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동네 일기'로 묶인 글들이 정겹고 따스해서 따로 그것만 다시 읽기도 했다. 동네와 마을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내가 사는 이 작고 오래된 동네의 길들을 더 세심한 애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배웠다. 나에게 동네란 무엇일까? 내 마을, 내 동네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종소리가 들리는 곳? 걸어다닐 수 있는 곳? 나의 동네는 어린 시절의 내가 다니던 등하굣길이고, 떡볶이 먹으로 가던 분식집, 책 사러 가던 책방이 모여 있던 골목길이다. 이 시집 한 권을 읽으며, 15명의 동네와 나의 동네를 동시에 두루 걷게 되어 즐거웠다. 매일의 일상이 있는 동네야말로, 시의 시작이 아닐까.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평생 한동네를 떠나지 않고 시를 쓰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간혹 그런 사람들을 인류사에서 만날 때가 있다. 한동네를 떠나지 않고 평생 살면서 가장 깊은 곳을 거닐거나, 멀리까지 갔던 사람들. 칸트 같은 사람도 쾨니히스베르크를 평생 떠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나는 이런 붙박이류(?)의 사람들이 이상하게 정이 가고 사랑스럽다. 그러니까 동네를 벗어나지 않고도 베트남에 대해 말하고 예티를 꿈꾸고 자신의 언니에 대해 떠들 수 있는 시가 참 좋다. - 고명재 시의 매력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예쁜 시집이다. 읽고 나면, 우리 동네를 시로 표현해보고 싶어질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너희동네로갈게 #동네 #앤솔러지 #시인 #시림앤솔러지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시집 <너희 동네로 갈게>는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았던 책이었다. 2년 전, 교환학생을 하고 돌아온 이후로 나는 내 동네를 더욱 유심히 봤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로웠던 타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보고 싶었다. 항상 신기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더니, 분명 같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알게 모르게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시집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그것도 15명이나 되는 시인들의 시선이 담긴 동네라니 어떤 묘사들이 가득할지 궁금했다. 다채로운 사람들의 시선으로 쓰인 시들은 당연하게도 각자만의 개성이 있다. 이런 시인들의 개성이 한데 모이니 ‘동네’라는 단어를 보고 떠올릴 수 있는 상상이 더욱 구체화된다. 어떤 ‘동네’는 어린 시절 또는 과거 특정한 시기에 함께할 수 있었던 장소였고, 다른 ‘동네’는 옆에 있는 한 사람과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의미로 빚어진다. 갖가지 동네들의 의미에 대해 시를 읽어가다 보면 책을 읽는 독자 본인의 ‘동네’에 대한 생각으로 회귀한다. 나에게 있어 동네는 어떤 의미일까. 수록된 작품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산하 시인님의 작품과 김복희 시인님의 작품이 기억이 남는다. 작가님 당 2편의 작품 뒤에 이어지는 동네 일기가 모두 수록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시와는 다른 매력의, 작가님들이 동네를 보는 시선을 가장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파트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동네에 대해서 되뇔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적어진다.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고, 우리가 늘 같을 것이라 기대했던 동네는 알게 모르게 모습을 바꾸어 눈 깜짝할 새에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과거에 두고 온 ‘동네’일수록 더욱 그런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시를 읽으면서 나는 어린 시절에 뛰어놀았던 한 동네를 계속 떠올렸다. 한 사람이 나오면 창문으로 그것을 보고 나온 다른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다니던 시절. 아파트 단지 안쪽에 난 샛길에서는 경비 아저씨 눈을 피해 분필로 낙서를 하고, 비가 올 때면 그곳에 숨어있는 달팽이를 찾는 데 열중했다. 이 앤솔로지에 참여하신 시인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이야기를 떠올리며 앞으로 내가 살아갈 동네에 대한 애정이 미리 생기는 기분이었다. 늘 가까이 있어 편하지만, 가까이 있기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 동네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편안함과 색다름, 내가 알지 못했던 감정들을 모두 시와 함께 읽어나가기를 바란다. |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게시되었습니다 |
|
열다섯 명의 시인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아낸 동네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골목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이 머무는 장소가 된다. 같은 '동네'라는 주제인데도 시인마다 기억하는 풍경과 감정이 다르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 특히 좋았던 건 시와 함께 담긴 '동네 일기'. 시가 탄생한 배경과 시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던 시도 한결 가깝게 다가왔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무심코 지나치는 골목에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익숙한 동네를 조금 더 천천히 걷고 싶어졌다. 평소 지나쳤던 풍경을 눈여겨보고, 그 안에 담긴 작은 감정들을 발견해 보고 싶어진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발걸음을 늦추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 오늘의 문장수집 : “너희 동네로 갈게 천천히 걷게 하는 그 말이 좋아” — 김보나, 「너희 동네로 갈게」 중 #너희동네로갈게 #시LIM앤솔러지 #열림원 #책추천 #책스타그램 #시집추천 #시추천 #독서기록 #문장수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