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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은 양탕국을 즐겼다-우리 역사를 바꾼 12가지 씨앗
"고종은 양탕국을 즐겼다-우리 역사를 바꾼 12가지 씨앗" 내용보기
제목을 보면서 12가지 씨앗이 무엇일까. 펼치기 전에 짐작해봤다. 일단 목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문익점이 붓두껍속에 몰래 들여왔다는 이야기 덕분인 것 같고, 다음으로 고추,감자,고구마 정도가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누가 들여왔는지 아는 쪽부터 생각을 하게 되나보다. 그리고 또 뭐가 있으려나. 조그만 씨앗 한톨의 힘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이 책 목록을 훑어보면서 이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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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12가지 씨앗이 무엇일까. 펼치기 전에 짐작해봤다. 일단 목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문익점이 붓두껍속에 몰래 들여왔다는 이야기 덕분인 것 같고, 다음으로 고추,감자,고구마 정도가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누가 들여왔는지 아는 쪽부터 생각을 하게 되나보다. 그리고 또 뭐가 있으려나.

 

조그만 씨앗 한톨의 힘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이 책 목록을 훑어보면서 이내 공감했다.  우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씨앗은 쌀,밀, 콩, 인삼, 목화, 옥수수, 고추, 담배,고구마, 감자, 커피, 설탕. 이렇게 열두가지다.

목록 가장 먼저 쌀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수렵, 채취하던 인간들이 벼로 말미암아 정착하게 됐으니, 그뒤로 일어난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씨앗이었다는 데 아무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보니 이 순서는 영향력 큰 순서가 아니라 한반도에 들어온 차례였다. 밀이 기원전 2~3세기경에 이미 한반도에 들어왔다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우리 땅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열두가지는 쌀같은 주식용 곡물에 밀, 콩같은 보조 식량에, 옥수수, 감자, 고구마같은 주식이 부족할 때 배고픔을 달래준 구황식품에 고추, 설탕처럼 맵고 단맛을 더해주는 씨앗이었다면 목화는 옷감을 만들고 식용기름을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됐고, 담배와 커피는 식량이 아닌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흐름이 보였다. 배고픔을 해결하는 단계에서 차츰 맛을 돋구고,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방향으로, 또 씨앗이 들어오는 루트도 중국에서 점차 일본과 서구쪽으로 변화해갔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에 고추나 고구마,담배가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은 세계 문명의 흐름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서구와 교류하게 된 일본에 들어와 있던 것들이었고, 커피는 서구열강의 공세가 조선에 밀려올 즈음에 들어와 고종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후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마시는  음료가 된 것이었다.

 

밀이나 설탕도 일찍부터 한반도에 들어왔지만 전자는 미군의 원조로 후자는 일제 시대때 공장에서 생산되면서, 일반백성들도 접할 수 있게 됐다.

콩은 장문화를 만들어냈고 고추는 김치를 탄생시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이 되었다. 커피는 다방을 통해 서구문물의 유입으로 파생되는 다채로운 풍속도를 그려냈다.

이들 씨앗들은 그야말로 커다란 변화를, 역사를 이끌어냈다.  사람들의 입맛과 기호를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 문화를 바꾸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우리 역사를 바꾼 12가지 씨앗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문명의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소재가 아니었나 싶은데 아무래도 어린이책이라 그런지,  설명 위주로 간단하게 씨앗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관련된 이야기들, 흥미로운 역사적 현실적 사례들을  더 다루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0 2018.11.28.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이] 밥상 위의 역사
"[어린이] 밥상 위의 역사" 내용보기
사실 우리가 즐겨 먹는 곡식 중에 한국이 원산지인 것은 거의 없다. 고추나 감자, 고구마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콩과 벼도 다른 땅에서 이민 온 녀석들이다. 각 작물이 이 땅에 발 내린 시기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끝에 그것들은 한반도의 풍토에 적응하고 한국다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 책은 밀 인삼 옥수수 담배 고구마 등이 언제 어떻게 이곳으로 넘어오게 되었는지, 그로
"[어린이] 밥상 위의 역사" 내용보기
  사실 우리가 즐겨 먹는 곡식 중에 한국이 원산지인 것은 거의 없다. 고추나 감자, 고구마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콩과 벼도 다른 땅에서 이민 온 녀석들이다. 각 작물이 이 땅에 발 내린 시기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끝에 그것들은 한반도의 풍토에 적응하고 한국다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 책은 밀 인삼 옥수수 담배 고구마 등이 언제 어떻게 이곳으로 넘어오게 되었는지, 그로 인해 조상들의 음식 문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추적한다. 감자와 고구마가 불과 200년 전에 각각 일본과 영국에서 들여왔다니, 꽤 생경하다.



c**********y 2011.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