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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항아리를 비우며…….
월간지 <좋은 생각>의 편집인 정용철님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났다. <좋은 생각>중에서 내가 제일 즐겨보던 곳이 첫 장에 실린 편집인 정용철님의 사진과 글이었는데 이 책에서 그분의 반가운 사진과 글을 에세이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사진은 소박하고 순박한 사람들의 일상이 주를 이룬다. 사진이 왼쪽에 실려있고, 오른쪽에는 사진을 생각으로 담아 쓴 저자의 글이 담겨있다. 그의 소망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
‘세상의 한 부분을 아름답게 채우는 소박한 사람들의 욕심 없는 마음을 만나고 싶습니다.’ (144쪽)
<언제나 그대가 그립습니다>란 책 제목이 애틋하다. 무엇이 저자를 그토록 그립게 만들었을까. 책에는 어르신들의 사진이 많이 담겨있다. 저자의 부모님 사진도 담겨 있는데, 5년 전 돌아가셨다던 저자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 가슴이 아려왔다. 18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졌다. 친근한 시골 풍경에 팍팍한 마음이 한결 너그러워진 느낌이다. 시골 5일 장터, 뻥튀기 아저씨, 누렁소, ……. 옛 풍경들이 반갑고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손을 편하게 하는 새것으로 말미암아 마음을 편하게 하는 옛것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151쪽)
‘사진 한 장으로도 많은 것을 말할 수 있구나’ 사진을 아름답게 담아낸 그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진 찍을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사진 아래 짧은 글에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그의 맑은 눈도 떠오르고 환한 미소도 떠오른다. 나의 마음도 점점 더 행복해진다.
‘사진의 힘은 흔적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흔적을 통해 그때의 마음을 찾아내고 생각을 알아낸다는 것입니다.’(104쪽)
그의 사진에는 풍경보다는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대부분 자신의 일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일하는 손이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라는 그의 글처럼 그들의 굳은살 박인 손도, 주름진 까만 얼굴도 결코 못나 보이지 않는다. 현재 땀 흘려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가진 건강함만으로도 감사하게 한다. 2003년 11월에 이어 다시 만난 책. 다시 만나도 여전히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한 해를 보내는 12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상념이 많아진다. 새해에는 더욱 부지런히 꿈을 향해 달려가야겠고, 주위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가리라.
마음의 항아리
사람은 누구나 높은 것을 좋아합니다. 구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 마음에 가득 채워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채워야 합니다.
2007/12/31
Written by Das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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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생일 선물로 이 책을 사면서 내것도 하나 샀다. 좋은 생각을 정기구독하면서 늘 앞에서 2~3 뒤에 있던 사진으로 보는 좋은생각 이라는 글을 감명 깊게 읽었었는데, 더군다나 좋은 생각에 나오는 자연물의 사진을 너무 좋아해서 엽서를 작은 앨범에 따로 모으는 나에게 이 책은 그런 사진을 잔뜩 담고 있는 것이였기에 더 두근거렸다. 근데 솔직히 그런 사진은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다.. 대신 공감할 거리가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사진이 꽤 많았는데, 그런 사진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뭐랄까.. 등산을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그런 멋진 자연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어 그 사진에 이야기를 또 만드시는,, 이 책의 저자이자 좋은 생각 발행인이신 정용철 님을 보면 가끔은 동화 같은걸 쓰시면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언제나 그대가 그립습니다' 라는 뜻은 이 책에 등장한 모든 분들과 모든 이야기들이야 말로 우리의 희망이고 기쁨의 그리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이 책의 제목이 왜 언제나 그대가 그립습니다. 인지 궁금했었기 때문에 혹시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봐... [인상깊은구절] 사진 - 초등학교 운동회날의 사진 오늘은 어느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날입니다. 마지막 경기인 기마전이 지금 막 끝났습니다. 선생님께서 "청군 승리!" 하면서 청군 쪽 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아이들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합니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웃음이고 기쁨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생각난 것은 '언제 이렇게 티없이 좋아하고 마음껏 웃어보았나' 하는 것입니다.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 뒤에 아픔과 근심이 있었고, 얼굴로는 웃지만 머리로는 무언가를 계산하고 있었으며, 그 웃음 뒤에 불안과 허무도 그림차 처럼 숨어 있었지요. 이제 한번 마음껏 웃어봅시다. "하하하 허허허 껄껄껄....." 아무생각 없는 웃음 그대로의 웃음을. 나를 기뻐하고 남을 이해하면, 나를 좋아하고 남을 사랑하면, 욕심을 버리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만족하면 그렇게 웃을 수 있겠지요. 내 마음이 순수해지면 이 아이들처럼 이렇게 맑고 밝게 웃을 수 있겠지요. |
| 소설에 재미를 붙이면서 부터 소설이 아닌 책들은 거의 안 읽었다. 특히나 좋은 글 모음 따위의 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았었는데, 며칠 전에 좋은생각사로부터 이 책을 받았다. 시큰둥하게 제껴두었다가 읽게 되었는데, 좋.았.다. 예쁘고 경치좋은 사진들도 있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사진들도 있다. 사진 한장과 함께 적어내려간 글과 감상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생활하면서 잊고 지냈던 그 무엇을 떠올리게 한다. 보고 읽고 생각하면서 기분은 차분하고 편안해진다. 오랜 친구에게서 온 편지 같다고나 할까.. 사진을 찍는 내 친구에게 선물해주고픈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