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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문용 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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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덕헤옹주를 읽고,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다. 귀여움을 받고 자라 궁궐의 사랑은 물론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할 옹주가 나라 잃은 설움에 일본 귀족과 결혼하고 이혼하고 자식마저 자살을 하게 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그렇게 살다 가신 분. 이 책 '황녀'는 덕혜 옹주의 배다른 언니지만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채 그렇게 조용히 하지만 험난하게 살다가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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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덕헤옹주를 읽고,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다.

귀여움을 받고 자라 궁궐의 사랑은 물론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할 옹주가 나라 잃은 설움에 일본 귀족과 결혼하고 이혼하고 자식마저 자살을 하게 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그렇게 살다 가신 분.

이 책 '황녀'는 덕혜 옹주의 배다른 언니지만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채 그렇게 조용히 하지만 험난하게 살다가신 분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갈 수 있는지, 황녀이면서 걸인이면서 며느리로서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한 시대를 사신 분..

 

이 책은 1972년 잡지 〈사상계〉에 처음 연재되어 1975년 '동화출판공사'와 1978년 '경미문화사'에서 출간되었던 『황녀』가, 2010년 전 2권으로 묶여 재출간되었다.

 

'황녀 1'은 1900년 출생부터 1934년 7월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죽음을 앞둔 문용 옹주가 자다 깨다 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녀가 살아온 과정을 덤덤히 보여준다.

 

 고종이 총애하던 상궁 염씨에게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 염 상궁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자, 문용은 궁중의 실세인 귀빈 엄씨를 피해 황실에서 주선한 양부모와 함께 숨어 살게 된다. 양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탐욕적인 성격의 유모가 문용 몫의 재산을 팔아 도망쳐버리는 바람에, 옹주는 졸지에 걸인 신세가 된다. 신분도 모른 채 비참하게 떠돌던 문용은 어머니의 동료였던 임 상궁을 만나 비로소 자신이 황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용은 임 상궁과 함께 살며 신교육을 받고 당대 명문거족인 김한규의 아들인 김희진과 결혼하지만, 남편과 유복자인 외아들이 잇달아 유명을 달리한다.

 

1919년 7월 일본으로 유학 가 공부하던 남편 김희진은 여름휴가로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나라의 현실을 한탄하며 물 속으로 들어가 죽고 만다. 10월 아들 필한이 태어나지만 1년도 못되어 폐렴으로 숨을 거둔다.

 

모든 보람, 모든 희망이 일시에 부서지고 날아간 것 같았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 듯싶었다.

267페이지

 

시누이 숙진과 잘 어울렸으나 그녀도 일본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시동생 철진도 일본으로 갔다 중국으로 간다. 입양된 시아버지 김한규와 달리 적자인 동생 형규는 술과 노름으로 지내며 뜸하게 나타나 가족들을 괴롭히고 문용과 사촌간이 되는 이지용도 간간히 나타나 문용을 괴롭힌다.

 

그들을 피해 서모 안악집과 함께 상해로 피신을 가지만 시어머니가 위독하단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여 중풍 걸린 시어머니를 정성껏 돌보고 건강을 되찾게 만들지만 다시 안악집과 남경으로 피신하게 되고 임 상궁의 별세 소식을 듣고 해인사로 간다.

 

죽고 싶어 시누이가 준비해준 독약을 먹지만 살아나고 (사실은 갱엿) 다시 삶의 의욕을 찾는다.

서울 집을 정리하여 철원으로 이사를 하지만 3년 차이를 두고 시어머니, 시아버지 연달아 돌아가시고, 서모 안악집과 더불어 10명의 시동생들을 돌보게 된다. 금강산 백련암으로 스님이 되기 위해 들어가지만 아도 스님은 절이 아니어도 보살이 될 수 있다며 거절한다. 혼자 머리를 깎고 지내려 하지만 가족들이 찾아오고  20일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간다.

 

  왕실의 기도터였던 보가산 석대의 기도가 끝나기 사흘 전엔가 임 상궁 앞에 민비가 생시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서 묘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세상에 태어나게 됐다. 나라 없는 나라의 부모 없는 공주로 태어나게 됐어."

175페이지

정말 문용 옹주는 민비의 환생이었을까? 

 

 나는 무엇보다 꺽진 여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307페이지

꺽진 - 성격이 억세고 꿋꿋하며 용감한.

너무나 많은 시련을 받아들인 문용은 그럼에도 자신을 격려하고 더 용감해지길 바랬내보다.

 

1권을 마무리하고 2권으로 들어간다. 이제 그 큰 집을 책임지고 시동생들을 보살피며 힘들게 사는 그녀를 누가 위로해주며 친구 정애의 오빠인 이정호와는 어떻게 될 것인지..



s******a 2010.06.18. 신고 공감 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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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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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74년 MBC 드라마로 인기를 누렸던 고종황제의 숨겨진 딸로서 황녀의 일대기를 소설화해서 엮어진 것이고 구한말 일제에 의해 국운이 다해 가던 암울한 황실 안에서 태어나고 버림받은 한 옹주의 얘기라고 해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한 사이트에서는 문용옹주는 황실의 자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기록하면서 거짓에 속지 말라는 것도 접한 터라 아리송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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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74년 MBC 드라마로 인기를 누렸던 고종황제의 숨겨진 딸로서 황녀의 일대기를 소설화해서 엮어진 것이고 구한말 일제에 의해 국운이 다해 가던 암울한 황실 안에서 태어나고 버림받은 한 옹주의 얘기라고 해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한 사이트에서는 문용옹주는 황실의 자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기록하면서 거짓에 속지 말라는 것도 접한 터라 아리송하기도 한 심정이었지만,’문용옹주’를 읽는  한 독자로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피면서 전2권을 읽어 내려 갈 수 밖에 없었고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1권은 문용옹주가 광무4년(1900년)에 태어나 1934년 원산 피서지에서 총감,민예학자(일본인명:야나기무네요시)와 한 때를 보내는 이야기로 전개되어 간다.또한 이야기의 전개는 주인공 문용옹주가 지나온 시절을 회고하며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1인칭 전지시점으로 전개되어 가는게 특별한 인상으로 각인되었다.

문용은 상궁염씨에 의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정에서 보내온 사약을 마시고 세상을 떠나며,기세가 욱일승천하던 엄비의 보이지 않은 암투와 두려움에 의해 그녀는 멀리 김천 땅으로 양녀로 보내지게 되며 갓난아기였던 문용은 유모의 젖을 먹으며 그럭저럭 살아가지만 양부가 세상을 뜨고 양모는 전재산을 챙겨 어디론가 딴 살림을 차려 훌쩍 떠나고,사고무친이 되어 버린 문용은 외톨이가 되어 이 집,저 집을 기웃기웃하면서 거렁뱅이 신세로 전락하게 되지만 박초시네 할매의 인자스러운 보살핌을 받기도 한다.

그러다 생모마냥 문용을 보살펴주고 마음을 다해 뒷바라지 하는 임 상궁에 의해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엄 비의 친오라버니가 교장으로 있는 진명학교에 입학해 학업에도 불을 사르게 되며17세에 우국지사인 김한규의 아들 김희진과 결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이 이어지는가 했더니 얼마 못가 남편은 물에 빠져 익사하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 필한이는 폐렴에 걸려 세상을 뜨게 되고 과부가 된 문용은 신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속에서 점점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침묵과 인종의 세월을 이어 나간다.

또한 친부 고종황제의 붕어 소식을 접하지만 호적에 없는 신분이라 임상궁도 상복 입는 것을 만류하고 그저 멀찌감치서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 뿐이며 시국은 젊은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2.8독립운동과 3.1운동으로 맞물려 일제의 강경 총독정책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던 때라 개인의 아픔을 속으로만 억눌러야 했던 것이다.

남편 희진이 세상을 떠나자 시집 살림살이는 문용이 거의 책임을 지다지피 9남매를 친모처럼 건사해야만 했다.또한 시삼촌 김형규는 마약에 허구한 날 찾아와 땅을 팔아라,돈 내놔라등 행패를 부리기 일쑤여서 정신적인 고통은 극에 달아 올라 다식판으로 시삼촌의 머리통을 세차게 내리치지만 마음 속으로는 사과를 구한다.친정 쪽에서는 이지용이 괴롭히고 시댁 쪽에서는 김형규가 괴롭혀 이제는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잠시 중국 상해로 가게 된다.여정 길에 우리의 귀에 익은 수많은 인사들이 열거되어 인상적이었다(조봉암,이광수등)

1930년대 이르러 문용도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곱씹어 보는등 많은 사색에 잠기면서 금강산 백련암에 들어가 삭발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아보려는 생각도 하게 된다.또한 문용은 시댁의 살림을 전적으로 맡고 처분할 수 있는 시기에 이르러 시동생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안변과 송도에 있는 부동산등을 처분하기로 마음 먹고 한가한 시간을 원산 해변가에서 소일하는데,당시 일본의 민예학자 야나기무네요시씨를 만나게 되는데 나라없는 나라의 명색 없는 문용은 일본 총독과 맞딱뜨리면서 1권은 막을 내린다.







j******6 2010.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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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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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옹주....고종의 딸이라는데, 난 이 책을 보기 전까진 그 존재조차도 몰랐었다.덕혜옹주는 몇번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서 알았지만,문용옹주라는 황녀가 또 있었는지는 누가 알았을까?어떻게 황녀의 존재를 그렇게까지 숨길 수가 있었던 것일까?황녀로 태어나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만 했던 문용옹주의 삶이 비록 황녀로 등록은 되어있으나 산송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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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옹주....
고종의 딸이라는데, 난 이 책을 보기 전까진 그 존재조차도 몰랐었다.
덕혜옹주는 몇번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서 알았지만,
문용옹주라는 황녀가 또 있었는지는 누가 알았을까?

어떻게 황녀의 존재를 그렇게까지 숨길 수가 있었던 것일까?
황녀로 태어나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만 했던 문용옹주의 삶이 비록 황녀로 등록은 되어있으나 산송장처럼 산 덕혜옹주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다.
의식주가 편안했던 것 외엔 두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 그 자체가 아니였을까 싶은게 옹주로 태어나더라도 힘없는 나라의 공주의 삶은 말 그대로 "황~" 난 거나 다름이 없어보였다.

만약 이 <황녀> 라는 책이 출간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문용옹주라는 황녀가 존재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역사서에서도 그 기록을 보지 못했었기에,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인지, 아니면 그저 역사 소설일 뿐이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일인칭 시점에서 내려써진 <황녀>는 말그대로,
황녀 문용옹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러기에 사실처럼 다가오지만, 정말 문용옹주가 실존인물일까 하는 의구심은 내내 떨굴수가 없었다.

문용옹주를 낳고, 그녀를 낳은 죄로 사약을 받고 죽었다는 생모. 염상궁 이야기부터가 조금 말이 안된다고 여겨졌다. 용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우 받고,
인생 팔자 피는게 궁녀의 삶 아니였던가?
도대체 그 당시 왕의 여자들이 어떤 암투극을 벌였고, 
일제가 어떤 압박을 가해왔기에 한 여인의 인생과 왕실의 귀한 자손의 삶이 밑바닥까지 나가떨어졌던것인지......
권력의 힘이 세삼스레 무섭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난 덕분에 천민보다도 못한 생활을 하고
나중에는 빨갱이로 누명을 씌고 감옥 생활을 했다니....
겨우 12년 차이로 태어났을때부터 귀히 대접받았던 덕혜옹주.

그녀들이 다 늙었을때는,
한쪽은 오랜 감옥생활과 삶의 찌든함으로 생명의 빛이 꺼져가고 있었고,
귀히 대접받던 한쪽은 산송장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니,
우리의 마지막 황녀들의 삶은 그러하였던 것이다.

w*****a 2010.04.19.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