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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감정은 어쩌면 민족적 부채의식이 아닐지 모르겠다. 광복을 앞두고 일본의 한 감옥에서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죽어갔다는 비감스런 역사적 사실과, 연희 전문을 나온 시인이었다는 점, 선하고 슬픈 듯한 인상과 스물 아홉이라는 나이가 빚는 감정은 우리의 설명을 불가케한다. 그의 삶을 생각하거나 그가 남긴 자아성찰적이고도 아름다운 시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찡해지거나 먹먹해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아마 이런 느낌의 기저엔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맞물려서일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이 여전히 출간되고 있으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를 다시 살게 하고 있다. 이는 윤동주에 대한 우리의 지울 수 없는 사랑을 대변하는 것에 다름 아닐 터다.
그러나 비애로 연상되는 그의 생과는 달리 윤동주는 소박하면서도 밝은 동시를 꽤 썼다. 그가 그린 동시를 읽으면 슬픈 윤동주는 사라지고 장난기 많고 호기심 많은 윤동주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햇빛.바람
손가락에 침 발라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 발라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돌아오나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저녁에 바람이 솔솔.
봄
우리 아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아기바람이 나뭇가지에 소올소올
아저씨 해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이런 동시 속에서도 윤동주는 시대적 아픔을 시 속에서 적시한다. 당위에서가 아닌 당시 우리 민족의 삶이 그랬기에 자연적으로 풀려나온 감정과 현실이기 때문이다.
고향 집-만주에서 부른
헌 짚신짝 끄을고 나 여기 왜 왔노 두만강을 건너서 쓸쓸한 이 땅에
남쪽 하늘 저 밑엔 따뜻한 내 고향 내 어머니 계신 곳 그리운 고향 집.
시대적 환경은 윤동주의 시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운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입학한 해까지 동시를 쓰고는 그 후로는 동시를 쓰지 않았다. 아니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 동시에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놔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래의 두 시는 윤동주가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그럼에도 내일에 어떤 기대를 가졌는지를 알게 한다. 그런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면 윤동주는 감옥에서 쓸쓸히 아픈 생을 마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조국에 던졌기에 우리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 있게 되었다.
내일은 없다-어린 마음이 물은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아보니 그 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동무여! 내일은 없나니 ............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건너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사진 출처: http://www.cyworld.com/heebee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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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로 시작되는 <서시>를 학교 다닐때 말고는 외워본 기억이 언제이던가~ 이것이 아니더라도 다른 많이 읊조리던 싯구를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잊고 있었던 뭔가를 찾은듯한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얼마전 6학년 딸아이 숙제로 이 시집을 학교로 들려보낸적이 있었죠. 그리곤 ''엄마는 어떤시가 젤 좋아?''하고 물어왔어요. 응, 엄마는 학교다닐때 많이 외웠던 이 서시가 젤 좋아 하고 말했죠. 그랬더니 울 딸 역시 이 시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서로 필~이 통한걸까요? 이 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시라는것, 또한 윤동주님의 대표적인 시로 우리의 민족성을 많이 담고 있다는것 등을 이야기 해주었어요. 사실 윤동주님의 시들 중 동시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았지만 원래 알고 있었던듯 짐짓 모른척했지요^^ 이렇게 시인은 아이들의 동심을 갖고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다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이와 함께 시를 외우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서시> |
제작년에도 제 자신을 위해서 30살 기념 어린이날 선물로 구입했는데... 올해는 제 생일 선물로 구입한 동시집이랍니다. 제작년에 제게 선물한 동시집은 소아암 협회에 모발 기부을 하면서 함께 기부했고요. 작년엔 너무 바빠서 제게 선물도 못하고 지나갔네요. 올해는 이 책이 다시 너무 갖고 싶어서 다시 구입했답니다. 사은품으로 온 컬러링북도 잘 쓰겠습니다. 요즘 마음을 다스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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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랍니다. 아이들이 정말 잘쓴 시라면서 누가 썼냐고 물어봅니다. 역시 너무 좋은 동시집이예요.
눈
지난 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 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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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간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읽다가 우리에게 유명한 '서시'나 '별헤는 밤'이 아닌 동시들이 눈에 들어왔다. 많은 동시들을 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를 추천했다. 그리고 서른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했다. 역시나 좋은 동시들이 많았다. 서른이 되었도 태양을 사모하고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어두웠던 그 시절을 잊지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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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님의 동시집이랍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시'도 이 책 속에 들어있지요. 귀뚜라미와 나와
귀뚜라미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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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윤동주는 저항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동시 인으로서의 윤동주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윤동주의 동시는 리듬감이 있고 단순명쾌해서 요즘 아이들이 읽어도 결코 고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그의 작품을 통해서 좋은 작품은 시간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시는 일제 강점기에 겪었을 민족적 설움 때문인지, 가슴이 서늘해질 정도의 외로움을 아프게 노래한 시들도 많이 보였다. 그렇지만 ''귀뚜라미와 나와'',''반딧불'',''아기의 새벽'', ''눈'',''빨래'' 등의 시에서는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슬며시 웃음 짓게 했다. 고단한 삶을 살던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맑고 향기로운 동시를 썼던 윤동주. 이 동시집을 통해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
| 개인적으로 윤동주시인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며 그의 시를 외우며 시에 흠뻑 빠져 지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윤동주하면 별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고 그 시집도 당연히 그러하겠지 하고 구입했다 아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를 읽게하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아이들도 윤동주의 시를 외우게 하고 싶었다 막상 받아보고 나니 동시집이었다 윤동주시인이 동시도... 하며 읽어보았다 읽는동안 나는 별헤는 밤과 서시를 외우던 그시절로 돌아간듯한 착각에 가슴이 막 설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