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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들은 판차사항이 서양식을 따라서 그런지 책 앞에 있는데 이 책은 뒷면에 위치하여 예전 활판인쇄 시대의 책을 연상시킨다 일단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상당히 강렬하고 서양서 번역이 아니어서 더욱 눈에 띄어 선택하였다 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3년간 자료수집을 통해 내놓은 책이다 역사적 서술과 사진자료들의 적절한 배합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쉽게 해준다 히틀러에 의한 유대인학살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들을 통해 많이 보았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유대인학살을 제대로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지금 이시간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러한 충돌의 원인을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결론에서 저자는 독일과 독일인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학살의 원인이 아니고 그것은 서구문명에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무너질때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규정한다 그래서 유대인학살을 교훈 삼아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간의 존엄성과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위한 열린 생각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홀로코스트에서 주목하는 것은 독일이라는 한 나라를 넘어 서구의 근대 문명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다. 홀로코스트는 목적의식이 결핍된 과학, 책임의식이 결여된 관료적 합리성과, 효율성만 강조하는 노동 분업이 결합되면 어떤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두려운 실례가 된다 .......중략................................................ ............학살의 책임이 결국 '나는 거대한 체제의 나사바퀴에 불과했다'고 주장하던 바로 그 사람 들에게 있었음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준다. 그러므로 대학살의 바탕에는 인간을 목적으로 생각할줄 모르 고,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목적과 수단의 관계를 전도시켜 생각해온 서구 근대 문명의 근본적 문제점 들이 감추어져 있다. 이제 근대 문명이 서구에서 끝나지 않고 전 세계에서 지배적인 문화가 되었다면, 바로 그것때문에 홀로코스트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홀로코스트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건네준다. 인종과 민족, 사상과 지역, 사회적 지위와 지적 수준, 신체의 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는 생각이 우리 의식의 중심에 자리 잡지 않으면 홀로코스트와 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참사가 언제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교훈이다. 인간을 목적으로 삼고, 소수집단을 차별하거나 배제하지 않으며, 다만 그들의 차이를 차이 그 자체로 용인하는 열린 생각만이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지금도 역사는 흐르고 있다 바로 이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총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난 유대인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당시 영국령이던 팔레스타인 지역을 분할하여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라는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게 되었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였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가해자의 입장이 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졸지에 식민지배에서 나라가 반쪽난 팔레스타인을 더 이상 억압하지말고 먼저 양보하고 포용해서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2009년 대한민국에서도 경제의 효율성만을 추구하여 인간을 수단화 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자꾸 궁지로 몰아가지는 않는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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