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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베이컨식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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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픽션적인 요소는 있겠지만, 이 책은 다큐멘터리와 유사한 기록이다. 얼마전에 봤던 '대마불사'라는 책이 그렇듯이, 역사의 중요 사건 또는 시기에 관련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노력, 그리고 고민들을 참으로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조사하고, 또 정리하였을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게다가, 대마불사가 그랬듯이 이 책 내용의 골간은 이루는 것은 인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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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픽션적인 요소는 있겠지만, 이 책은 다큐멘터리와 유사한 기록이다. 얼마전에 봤던 '대마불사'라는 책이 그렇듯이, 역사의 중요 사건 또는 시기에 관련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노력, 그리고 고민들을 참으로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조사하고, 또 정리하였을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게다가, 대마불사가 그랬듯이 이 책 내용의 골간은 이루는 것은 인류의 비극이라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도 어쩌면 최대의 비극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원자폭탄, 그리고 핵발전소... 이런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주 답답해진다. 작년의 후쿠시마 사건과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중인(그리고 아주 종종 중단중인) 핵발전소와 그 밖의 전세계의 아주 많은 핵발전소... 또한 핵무기들. 이건 정말 사람들이 만들어낸 위험한 물건들 중 가장 고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쩌면 '핵에너지 만들기'라고도 제목이 붙을 수 있었을 역사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그 발견과 초기 연구의 방향이 현재과 같은 식으로 되버렸는지에 대해 대해 20세기 초반 물리학자들의 삶과 소통 이야기를 통해 아주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특히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서(나에게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한 시대를 살았던 우수한 물리학자들이 보여준 학문적 열정과 국가에 대한 헌신, 그리고 동료애들은 그들이 (어쩌면) 맹목적인 멘탈에서 개발에 전념했을지도 모르는 과정마저도 아름답게 그린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게 순수하게 연구를 하던 이들이 만들어낸 작품이 가장 끔찍한 괴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현대물리학의 부흥기의 낭만적인 신아틀란티스적 분위기와 개발경쟁이 고도화 되면서 군과 관료들의 품으로 과학자들이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과정에서 비극의 곡조는 점차 고조되었고, 44년 말~45년 초의 실험의 마무리, 그리고 투하시기까지의 학자와 군인, 정치인들의 긴장들은 클라이막스를 치닫는다. 그리고, 히로시마... 현장에 대한 묘사와 기록은 지금까지 작가가 이끌어온 이야기들이 모두 허황된 것에 대한 추구였을 수도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만다. 오히려 가장 히스테리컬한 긴장은 첫 핵폭발실험을 앞둔 과학자들의 모습을 그린 부분이었다. 설득력은 있지만, 논리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과학적 성취를 향한 집단 광기의 모습이었다고 할까? '광기'라고 말은 하지만, 그것을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그들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게 그려졌다.


참 다양한 각도로 읽힐 수 있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그중, 저자가 마무리를 하며 제시하는 테제, '1945년 과학은 민족국가 그 자쳋에 도전하기에 충분히 강한, 최초의 살아있는 유기적인 구조가 되었다.'라는 문장은 저자, 그리고 맨하탄 프로젝트의 리더였던 오펜하이머와 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보어의 생각을 정리한 문장이라고 본다. 그리고 참 동의하기가 어렵다. 부정하기도 곤란하지만. 항상 인간역사의 최종 성취물은 그 당시 정치체제의 표출형태라고 할 수 있고, 대부분 국가제도일 것이라고 본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그리고 현대 국가제도는 아무래도 민족국가이다. 자본주의라는 것도 그 형태는 민족국가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게 아직까지의 현실이라고 보고, 초국적기업이나 미국의 군산복합체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의 파워가 더 크다고 해도, 그 이데올로기들이 물질화되기 위해서는 민족국가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핵무기라는 기술과 그 실체가 구현됨으로써, 과학기술이라는 추상적 유기체계가 민족국가의 틀을 흔들어놓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근거를, 45년 이후 세계대전이 없었다는 사실로 든다.


참..... 수용하기 곤란한 주장이다. 너무 낭만적이고, 또한 과학기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희망사항???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존에 민족국가를 넘어설 또 하나의 후보인 종교가 하지 못한 것을 과학은 했다는 것에 대해선 동의가 된다. (문명충돌이니 종교전쟁이니 하는 것도 사실은 민족국가의 틀거리에서 작동하는 종교의 영향일 뿐이다) 인간이 스스로는 무너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명백히 해냈다는 것, 그래서 자신이 만들어낸 체계에 대해 자신감을 상실케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 바로 이것이다. 이전엔 신이,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초월적인 맥락에서, 과학이 핵무기가 민족국가를 넘어선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박한 과학자들의 인식이라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을 100% 부정하지 못하는게 과학의 힘이 아닌가 싶다. 결국, 이런 과학기술을 통제하기 위해서 민족국가는 자체적으로 복잡다단한 체계를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일탈이 생길 것 같으면 갖은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닌가? 지금 당장 이란에서 그러는 것처럼. 그렇지만, 그만큼 그 뜨거운 감자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 민족국가의 힘이기도 하다. 그런 통제를 강제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참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을 저자는 던진다. 어쩌면, 결론을 너무 어려운 철학적인 주제로 이끄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그러면서 또 하나 드는 생각은, 지금의 기후변화라는 것도 핵에너지라는 것과 유사한 주제가 아닌가 싶다. 인간에 의해서 유발되었지만, 완벽하게 통제하기위해서는 민족국가를 초월한 노력이 강제되고 있는 현실 말이다. ... 게다가, 핵무기는 그 발생부터 조직된 인간활동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겠지만, 기후변화는 발생 자체게 통제될 수 없는 개별 인간들의 행위에서 비롯한다는 것이 좀 더 고약하다고 본다.


저자의 결론이 추상적이다보니, 감상 또한 산으로 가는 구나~!


e****s 2012.0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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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 가진 힘의 원천/ 최초의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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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원자폭탄이 1945년 8월초 히로시마에 투하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것이 2차대전의 종전을 앞당겼다는 것도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폭탄이 개발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그것이 2차 대전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원자폭탄 만들기'는 단순히 핵폭탄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핵물리학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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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원자폭탄이 1945년 8월초 히로시마에 투하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것이 2차대전의 종전을 앞당겼다는 것도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폭탄이 개발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그것이 2차 대전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원자폭탄 만들기'는 단순히 핵폭탄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핵물리학의 발전과 핵개발 전반에 관해서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물리학의 문외한인 사람들은 내용 구성만으로 볼 때는 읽어나가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은 이런 난점을 훌륭히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력의 저널리스트라는 점도 글을 쉽게 읽히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고, 번역이나 편집 과정상에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손을 본 노력이 눈에 들어온다. 민음사의 저력이라고나 할까. 핵물리학의 기본개념에서부터 핵에너지의 발견, 그것을 응용하여 결국에는 핵폭탄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여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역사와 물리학에 관한 상당한 지식을 얻게 하며 지적 허영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6 2001.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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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세계로의 찬사
"과학의 세계로의 찬사" 내용보기
과학의 세계에 적지 않은 찬사를 보낸다. 또한 그들이 밟아 왔던 무모한 절차와 10여년만에 획기적 진보였던 발전과, 무리배에 속아서 그들의 학문적 가치를 무기로 빼앗겼던 그들의 보잘것 없는 나약함에 쓸쓸한 기분이 되어 보기도 한다. .. 또한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리오 질라드, 페르미, 러더퍼드, 닐스보어, 로버트 에렌페스트와 같이 기라성 같았던 그들도 한번씩 떠올려 본다.
"과학의 세계로의 찬사" 내용보기
과학의 세계에 적지 않은 찬사를 보낸다. 또한 그들이 밟아 왔던 무모한 절차와 10여년만에 획기적 진보였던 발전과, 무리배에 속아서 그들의 학문적 가치를 무기로 빼앗겼던 그들의 보잘것 없는 나약함에 쓸쓸한 기분이 되어 보기도 한다. .. 또한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리오 질라드, 페르미, 러더퍼드, 닐스보어, 로버트 에렌페스트와 같이 기라성 같았던 그들도 한번씩 떠올려 본다. 이 책은 어렵다. 수 많은 공식과 실험의 과정들이 아주 소상하게 담겨져 있다. 만약 내가 이 분야에 적으나마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진짜로 작은 일(?) 하나쯤은 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에 앉아 읽기 좋은 책. 난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
f****e 2001.09.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