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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에서 뜻하지 않은 거센 소나기를 만나 차가운 빗줄기를 맞을 때면 누구나 깊은 고독에 빠져들게 된다. 차석용의 <하심>은 성공의 기법을 과시하기보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 소나기를 맞으며 배운 마음의 결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기록이다. 삶을 빛나게 만드는 것은 완벽했던 순간보다 비바람을 함께 견뎌준 사람들과 그 속에서 겪은 시련이었음을 저자는 나지막이 털어놓는다. 저자가 말하는 '하심'은 단순히 자세를 낮추는 겉치레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 앞에서, 끝없는 배움과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순리 앞에서 스스로를 내려놓으려는 치열한 태도다. 어떤 성과도 혼자 이룬 것이 아니며, 부족함을 깨우쳐주고 책임을 대신 져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그는 겸허히 인정한다. 그 낮음이야말로 조직을 바로 세운 가장 강력한 바탕이 되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마지막 책임을 홀로 감당해야 할 때 리더가 느꼈을 고독과 중압감은 이 책의 가장 깊은 울림이다. 도망치고 싶은 순간마다 저자는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그 단단한 책임감은 어떤 화려한 경영 전략보다 근본적인 힘이며, 버티는 것을 넘어 타인의 삶까지 품어안는 일이 된다. 책 후반부에 수록된 동료들의 기록은 저자의 절제된 삶과 실천적 리더십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여준다. 규칙적인 일상으로 중심을 잡고 불확실한 요인을 미리 덜어내며 과감하게 실행하는 모습은, 하심이 추상적인 관념에 그치지 않음을 증명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신중함이 있었기에 사람들의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빗물을 머금은 땅은 이전보다 단단하게 굳어진다. 지금 머리 위로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을지라도, 서 있는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다 보면 언젠가 소나기가 그친 언덕 위에 서게 되리라 믿는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하루를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삶은 이미 충분히 존엄하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지금 거센 시련을 버텨내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안부와도 같다. 높이 올라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빗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걸어나오는 마음의 중심임을 다시금 새기게 된다. 오늘을 버텨낸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위로와 희망의 단초를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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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 차석용지음 #열린책들 차석용 회장의 에세이다. 나는 오히려 자기계발서나 성공담이 담긴 책일 줄 알았다. 28년에 걸쳐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아온 인물이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소개를 보고,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삶과 기업을 이끌어왔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리더는 성향도 중요하지만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리더십이란 “수많은 선택과 실패를 거치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당하는 동안 조금씩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리더십을 타고난 자질이 아닌 경험과 책임의 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인상적이다.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주어진 자리보다 그 자리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감당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기업을 이끌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한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고 수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에 오른 이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까. 어떤 마음으로 실패를 견디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감당할까. 성공의 결과보다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지켜온 태도와 판단의 기준을 들여다보는 일이 흥미롭다. 제목인 《하심》은 제목을 보고 많은 걸 유추하기도 했다. 일하심, 사랑하심 요런 뜻인가? 하지만 마음을 낮춘다는 뜻이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판단을 확신하기 쉽고, 성취가 많아지면 타인의 의견을 가볍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일일 것이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은 배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업 경영의 방식이 그대로 개인의 삶에 적용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는 자세,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성취 앞에서도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진취적이고 다른쪽으로 과감히 방향전환을 하는 대범함을 배워야한다. 거창한 성공의 비결보다 일상에서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맡은 일을 해내며,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결국 삶은 매일의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다.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이냐보다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일, 많이 아는 것만큼이나 계속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는 일. 《하심》을 통해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나 자신의 태도도 함께 돌아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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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아닌 이상 확보된 독자도 없고, 어디까지 사적인 내용을 풀어내야 할 지도 고민이 된다 더군다나 공인 받는 업적이 없는 경우 그저 자기 만족을 위한 글이 되고 만다 극히 개인적인 글에 보편성을 부여하는 건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그밖에 전문 작가 아닌 경우 미약한 문장력, 구성력, 주제추출력 등이 걱정될 것이다 한마디로 자서전이라는 명목으로 펜을 드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최소한 한 가지 걱정은 덜 수 있다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여러 번 거친 전문 경영인이고, 그의 공적 역시 경영계에서 주목할 만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즉 사적인 얘기를 풀어놓아도 저절로 공적인 의미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커리어를 일군 인물이다 그러나 완독 후에는 이와 같은 장점은 그의 유일한 강점이 아니라, 수많은 강점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작은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는 경영인으로서의 이야기로 구성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경영자로서 소홀히 할 수밖에 없던 문학적 관심과 애정도 풍부하게 표현했다 문장에는 겸손함과 사색이 뭍어난다 부담스러운 자기애와 과장이 있는 다른 성공한 사업가들의 글과는 다르다 왜 그는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원인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부모님이 있었고, 성실하고 영재적 역량을 지닌 저자가 있었다 게다가 가풍에 깊은 지혜와 교양이 있었고, 저자 자신도 항상 겸양과 반성을 항상 유지했다 아울러 항상 사람을 우선순위에 두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책의 후반에는 그의 도움과 지원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우수한 역량과 겸손한 마음이라는 병행하기 힘든 두 미덕을 지닌 한 사람의 성공한 삶과 성숙한 생각을 접할 수 있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하심 #열린책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차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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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下心)이란? 마음을 아래로 내려놓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불교에서 유래한 이 말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의미하며, 오만함과 집착을 내려놓는 삶의 태도를 뜻하기도 한다. ----- 우리는 《차석용 매직》이라는 단어를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문 경영인 차석용은 한국 P&G를 시작으로 해태제과, 그리고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 나는 처음에 이 책을 받았을 때 대중에게 알려진 신화 같은 기록들 때문에 이 책에 당연히 거창한 성공 법칙이나 경영 기술, 혹은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책에 담긴 것은 내가 예상한 것들이 아닌 차석용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과 기준, 그리고 사람을 향한 진심이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리더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흔히 리더라고 하면 남들보다 위에 서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지시하는 존재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리더십의 본질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무너진 조직을 일으켜 세울 때 가장 먼저 살핀 것은 숫자나 재무제표가 아닌 바로 조직원들의 꺾인 마음이었다. 회의실을 벗어나 현장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와 가능성을 일깨워주었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도왔다. 그가 생각하는 리더는 내가 없어도 구성원들이 스스로 잘해나갈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돕는 것이다. 무너진 자리에 다시 꽃을 피우는 힘은 거대한 자본이나 정교한 전략에 앞서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태도였다. 또한 수많은 비즈니스 현장의 결정적 순간들 속에서 그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 역시 차가운 계산이 아니었다. 그의 기준을 기반으로 철저한 논리와 분석을 기본 바탕에 두되, 마지막 순간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신념과 축적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각, 그리고 사람의 진심을 먼저 바라보았다. ----- 결국 「하심」이라는 책은 더 높은 곳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치열하게 달리다 놓치기 쉬운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높이 올라간 자리에서도 스스로를 낮추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겸손함이 어떻게 오래가는 삶과 기업을 만들어내는지 알려준다. 당장 눈앞의 성과와 결과에 쫓겨 방향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일하며 성장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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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저의 『하심』을 읽고 책을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여러 권의 자서전을 대하였다. 많은 경우 아무래도 자서전이다 보니 자신의 업적 위주 경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읽고 나서도 별다른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저자와 관련이 ㄷ되어진다면 귀한 인연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솔직히 저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 다만 이 자서전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저자인 차석용 회장은 40년 넘게 한국 경제 일선의 경영 현장에 몸담고, 그중 28년을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일한 전문경영인이다. 한국 P&G를 네 명으로 출범시켜 2년이 채 되기 전에 흑자와 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끌었고, 해태제과에서는 무너진 조직을 추슬러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 냈다. 이후 대기업인 LG생활건강을 18년간 이끌며 매출을 9배 키우고 65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각기 다른 기업과 조직문화 속에서도 그가 맡기만 하면 성장을 이어 가, 그의 경영을 두고 사람들은 <차석용 매직>이라 불렸다고 할 정도이니 당연히 이런 자서전을 출간하고도 남을 최고경영자인 것이다. 이 책『하심』은 이미 알려진 성공의 숫자를 되풀이하는 일반 자서전 책이 아니다. 차석용 회장이 어떻게 회사를 키우고 위기를 넘겼는지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걸으며 배운 마음가짐을 기록해 두고, 뒤이어 살아갈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아주 소중한 금싸라기 기록인 것이다. 이 책은 흔들리는 순간에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했는지, 잘될 때 다가올 위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엇을 먼저 내려놓아야 했는지를 차석용이란 한 거인의 삶과 경영을 통해 상세하게 들려준다. 『하심』은 28년 차석용 최고경영자의 경험을 정리한 기록인 동시에 자신이 지켜 온 신념과 가치,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삶의 기준을 정리한 최고 알토란같은 믿음의 책이라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을 오래 이끌어오면서 성공의 숫자 뒤에 가려진 결정적 순간들 그리고 선택과 원칙, 사람에 대한 믿음의 지도 아래 임직원 및 직원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었는데 실제 체험담을 공유하고자 한다. 얼마 전 나의 큰 여식이 LG생활건강디자인팀장으로 근무 하였다. 아주 즐겁게 열심히 복무하였다. 비록 지방에서 대학을 전공하였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면서 중소 회사을 거치더니 LG생활건강에 들어가게 되었고, 열심히 근무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5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기까지 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에 아쉽게도 건강검진에서 설암으로 판정이 나와서 휴직 이후 수술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전이가 되면서 아쉽게도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그래서 LG생활건강 회사 가까운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게 되었는데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딸의 아빠로서 서운하기도 하였지만 딸이 훌륭하게 살아왔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는 점이다. 조문을 온 LG생활건강 전직원들이 와서 위로를 해주는데 저절로 눈물이 나는 것이었다. 근무시에 직원들에게 잘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회사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이었다. 마치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생각해보라. 딸같은 40대 안팎의 젊은이들이 150 여명 몰려와서 위로해주는 모습은 바로 최고경영자가 만든 회사 분위가 만든 가족같은 인간중심의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비록 내 딸은 건강문제로 더 좋은 세상으로 앞서 갔지만 딸이 죽을 때까지 마지막으로 다니면 즐겁게 봉사하면 헌신했던 ‘LG생활건강’ 차석용 회장이 18년간 이끌며 다져놓은 최고 직장 회사를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회장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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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난이도가 얼마나 높든 낮든 간에 만나는 소나기 자체는 반갑지 않다. 내리는 소나기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 성장의 거름으로, 새로운 기회를 향한 발판으로 바꾸어낸 그는 소나기를 '아름답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혼자 아프게 맞지 않았기 때문.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많은 이의 격려와 애정이 함께 했음을 고백하는 글. 책 한 권이 오롯이 그들을 향한 러브레터이다.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그 일들을 오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순간들에서도 누군가는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본받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유의미 할 수도 있고 나아가서 그의 인생에 이정표가 될 지도 모를 일. 나의 인생을 책임감 있게 꾸려야 하는 이유. 임직원들과 나누었던 내부글 ceo message도 흥미로웠다. 문제 해결법과 브랜드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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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 《하심(下心)》을 읽는 동안, 유독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많아지는 밤들이 이어졌다. 하루에도 수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직장에서든 일상에서든 인정받고 싶어 안달하는 내 모습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던 차였다. 더 높이 올라가야만, 더 나를 증명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세상에서 '마음을 아래로 내린다'는 뜻의 '하심(下心)'이라는 단어는 처음엔 어쩌면 조금은 무기력한 소리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생각은 묵직한 깨달음으로 바뀌었다. 책은 단순히 남에게 비굴하게 굴라거나 자신을 낮춰 잡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안에 가득 들어차 있던 자만, '내가 옳다'는 고집, 끊임없이 나를 부풀리려 했던 불안한 집착을 가만히 내려놓는 연습을 건넨다. 바람이 세게 불 때 고고하게 서 있는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기도 하지만, 바닥에 낮게 엎드린 풀은 결코 부러지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삶의 수많은 파도 앞에서 나를 지키는 가장 강인하고 유연한 태도라는 것을 책을 통해 비로소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마음에 깊이 남았던 구절은 물이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 마침내 바다를 이룬다는 비유였다. 마음의 높이를 낮출 때 비로소 타인의 소리가 제대로 들리기 시작하고, 내 안의 여백이 생겨 새로운 지혜와 따뜻한 인연들이 담길 공간이 생겨난다는 것. 내가 마음을 낮추는 행위는 나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삶의 그릇을 한층 더 넓고 깊게 만드는 일이었던 셈이다.
#차석용 #에세이 #베스트셀러 #열린책들 #10월 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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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ㅡ 젊은 시절의 저는 늘 더 높은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더 큰 성과를 이루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더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쉼 없이 달렸습니다. (...) 그러나 긴 시간을 지나 돌아보니, 제 삶을 가장 빛나게 한 것은 완벽한 순간들이 아니었습니다. 실수와 실패, 뜻밖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함께 견뎌 준 사람들이었습니다. - p. 4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그리고 다음 날에도 다시 그렇게 하는 것. - p. 110 ㅡ 『하심』은 단순히 높은 자리에 오르고, 많은 수익을 낸 자신의 성과를 증명하고 자랑하는 책이 아니다. '차석용'이라는 사람이 지금의 자리로 올 수 있도록 이끌어준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책이다. 그리고 이들의 도움을 마음에 새기며 자신의 위치에서 지켜야 하는 태도에 대해 기록한 이야기다. 작은 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며, 곁에 있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함을 진솔하게 적은 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배움을 얻고자 하는 다음 세대에게 성공에 앞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가르쳐준다. 내 곁에 있어 주는 소중한 동료들, 여러 인연을 떠올리며 사람 중심의 리더십을 전하는 책. 찝찝하고 불편한 물줄기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이는 '소나기 같은 인연'에 감사함을 전하는 책이 바로 『하심』이었다. 삶의 태도를 고민하는 사람,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아가 이 글을 읽어주는 여러 독서인에게 나도 아름다운 소나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서평을 마무리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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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결과에 먼저 눈길이 간다.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루었는지,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했는지, 남들과 무엇이 달랐는지 궁금해진다. 28년간 최고경영자로 일하며 여러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저자의 이력을 보면 탁월한 판단력과 실행력, 치밀한 전략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눈에 들어온 것은 성공의 규모보다 그 과정에서 지키려 했던 원칙이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만큼이나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코카콜라 인수를 둘러싼 고민과 구본무 회장의 믿음, 해태제과에서 조직의 자신감을 회복하려 했던 경험은 기업을 움직이는 것이 숫자와 전략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때로는 한 사람의 믿음이 다른 사람에게 다시 나아갈 힘을 주고,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실적에 앞서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 리더는 언제나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판단의 기준을 잃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자신의 확신을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 그것이 합리적인 판단인지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나에게도 이 부분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오랜 경험은 분명 자산이지만, 때로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고집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경험이 많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도 계속 배우려는 자세인지 모른다. ㅡㅡ 하심(下心).... 불교에서 하심은 자신을 내세우려는 마음과 아집을 내려놓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신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조건 양보하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며, 자신이 가진 능력과 지위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마음에 가깝다. 성공한 경영자의 책 제목이 <하심>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높은 자리에 오르는 일만큼이나 그곳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싶고, 내가 옳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으며,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애쓴다.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판단을 지키는 일도 중요해진다. 그러나 책임감과 고집은 때때로 아주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원칙을 지키는 것과 자존심을 지키는 것 역시 언제나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하심은 단순히 겸손하자는 말보다 어렵게 느껴진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갖되 그것이 언제나 정답이라고 믿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판단을 수정하는 것.... 말로는 쉽지만 실제 삶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들이다. 그래서 <하심>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라기보다, 높이 올라간 뒤에도 무엇을 잃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책이었다. 성공을 위한 전략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람을 존중하고 원칙을 지키며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는 오래도록 유효할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법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때로는 내려놓는 법도 배워야 하고, 더 많이 채우는 것만큼이나 비우는 법도 알아야 한다. 겸손은 자신을 작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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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하심』은 차석용 회장의 경영 경험을 담은 책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경영보다 ‘사람’이라는 단어가 더 오래 남았다. 처음에는 오랜 시간 기업을 이끌어 온 경영자의 이야기인 만큼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이나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현장에서의 경험과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등장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질문은 사람에게 돌아온다.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했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성공을 좇는 과정에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돌아보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자신의 성공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잘했던 결정이나 성과뿐 아니라 지나고 나서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도 함께 담겨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경영 이력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있었다. 책 앞부분의 “마음이 흔들릴 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가 아니라, 우리를 처음 정한 길로 되돌리는 원칙입니다.”라는 문장은 책 전체를 이해하는 데 좋은 출발점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흔들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의지를 더 끌어올리는 것보다 처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다시 확인하는 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경영 현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다. 특히 대안 없이 사람을 몰아붙이면 사람은 변화하기보다 살아남을 방법부터 찾게 된다는 내용은 조직뿐 아니라 교육이나 일상적인 관계에서도 생각해 볼 만했다.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단순히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이 방법을 알고 있는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인생은 보물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는 보물을 알아보는 과정인지 모릅니다.”라는 문장도 오래 남았다. 우리는 늘 더 좋은 것을 찾느라 바쁘게 살아간다. 더 나은 성과, 더 좋은 기회, 지금보다 나은 삶을 생각하면서 앞을 바라본다. 그런데 그렇게 달려가다 보면 정작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놓치기도 한다. 이 문장을 읽고 나니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자신의 일과 성장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던 순간을 돌아보는 부분에서는 성공한 경영자의 모습보다 한 사람의 솔직한 모습이 더 크게 느껴졌다. “자유란 혼자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외롭게 두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이라는 문장은 자유와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을 계속 외롭게 만들고 있다면 그것 역시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인연의 가치는 함께한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서로에게 남긴 흔적의 깊이에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온 사람들을 떠올리게 됐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만 의미 있는 인연은 아닐 것이다. 짧게 만났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고,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하심』에서 말하는 ‘낮춤’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라는 의미로만 읽히지 않았다. 내가 혼자 잘해서 지금의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나를 도와준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의 나를 가능하게 한 관계들을 돌아보는 마음에 더 가까웠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성공한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성공 이후에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지,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경영이나 리더십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꼭 기업을 운영하거나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 가족과의 관계, 내가 지나온 인연을 돌아보는 일까지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나는 얼마나 높이 올라갈 것인가?’가 아니었다. 오히려 ‘나는 지금 누구와 함께 가고 있는가’, ‘내가 너무 앞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에 가까웠다. 성공한 경영자의 삶을 다룬 책을 읽었는데, 마지막에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하심』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책이다. 성공과 성장에 관한 책을 찾고 있다면 물론이고, 요즘 너무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잠시 걸음을 늦추고 내가 가진 것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