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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북 사투리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투리가 아닌 이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알아갈 수 있었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컨텐츠에서 봐왔던 것처럼 이북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고, 신분 상승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도 조건보다 사랑을 먼저 보는 낭만을 보며 열악한 환경이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신기했던 것은 이북 사투리 중 꽤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는 것과, 남한의 사투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 이북 사투리 안에서도 지역마다 사투리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이북의 삶을 바라보며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기도 하고, 재미있고 정감 가는 이북 사투리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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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말을 마무리하는 시점, 텔레비전을 틀면 어김없이 북한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곤 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곳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탈북한 이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에는 우리와 다른 체제를 택한 결과 마주한 비참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곤 했다. 여러 해 우리나라에서 생활한 만큼 겉모습은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그들이지만, 유독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었으니 바로 억양이다. 태어나서부터 오랜 기간 사용해 온 말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여도 쉬이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서울이 아닌 여타 지방 출신들 또한 자신은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사투리 특유의 억양만은 좀처럼 버리지 못하는 걸 보면 그러하다. 오래도록 교류가 없었던 만큼 북한말은 상이함의 정도가 더욱 크다. 우리말이 영미권 중심의 외래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데 반해 북한의 언어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고, 러시아를 비롯한 사회주의권 언어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한글을 쓰면서도 결코 같다고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지금, 북한말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따금 통일 이후의 모습을 상상할 때면 체제와 경제의 차이 못지않게 언어 역시 적잖은 장벽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말에는 순우리말에 가까운 표현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고, 표기에서 된소리화가 덜 나타나는 등의 특징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다채로운 북한말을 접할 기회는 드물었다. 실제 북한에서 40년을 거주한 저자는 2011년 우리나라에 정착했다. 그가 우리나라에서 생활한 지도 어언 15년이 되었으니 오늘날 북한말은 그사이 또 다른 변화를 겪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책 속에는 저자의 기억을 통해 생생한 북한의 말과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수업 도중 대화를 나누며 사용하는 언어를 문자로만 접했다면 그저 낯선 말들의 모음으로 읽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그 말 너머의 것들이 함께 읽혀 흥미로웠다. 일례로 교실에서 선생님은 칠판에 글씨를 쓰기 위해 ‘필대’라는 것을 사용했다. 저자는 이를 잉크를 다 쓴 원주필(볼펜)에서 속심을 빼낸 뒤, 대 끝에 솜을 밀어 넣고 부드러운 천으로 겉을 감싸 가는 고무줄로 묶어 만든 수제 매직이라고 설명한다. 국가가 기본적으로 보급해 주어야 할 물품이지만 지방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각자 수작업으로 만들어 수업에 활용한다고 했다. ‘필대’라는 단어 하나를 알게 되었을 뿐인데 그 뒤로 북한 지방 학교의 열악한 현실까지 따라 나왔다. 아이들이 만든 ‘-로서/-로써’ 예문에는 제법 재기발랄함이 깃들어 있었지만, 역시 모범답안의 자리는 국가와 당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표현이 차지했다. 아이들의 환호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진심 어린 존경이 담겨 있었을까. 간염으로 군 입대 대상에서 제외됐던 철수가 가짜 진단서를 제출한 간부 자식들은 차마 건드리지 못한 탓에 대신 군대에 가게 되는 에피소드에서는 권력층의 부패와 불평등을 엿볼 수 있었다. ‘팬치지 말고 기차게 사랑하자’에서는 북한 사회에서도 혼인이 때로 신분 상승의 수단처럼 활용되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낯선 단어와 억양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저자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해당 지역의 지명을 함께 적었다. 같은 북한 안에서도 평안도와 함경도의 언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함경도 말이 경상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과 닮은 이유를 설명하며 저자는 조선 시대의 사민정책을 언급한다. 새로 개척한 북방 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른 지역의 주민들을 함경도로 이주시켰고, 그 과정에서 경상도 사람들의 말이 함경도 언어에 흔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 대목을 읽다 문득 우리가 절대적인 표준처럼 여기곤 하는 서울말 역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이동과 시대적 변화,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지역의 말도 어느 날 갑자기 그곳에서 홀로 생겨난 것은 아닐 테다. 사람이 움직이면 말도 함께 움직이고, 시대가 변하면 말도 변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쌓여 오늘의 언어가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그저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가 궁금했다. 그런데 낯선 단어 하나를 따라가니 그곳의 학교가 보였고, 아이들이 보였으며, 권력과 계층이 보였다. 지역마다 다른 억양을 따라가니 오래전 사람들의 이동과 역사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언어에는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양이다. 말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어의 뜻을 알아듣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생활을 알고, 문화를 알고, 그들이 지나온 역사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언어를 이해한다는 건 사람을 이해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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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 설송아 2026 대동강서가
사투리를 듣다 보면 말투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디에서 살아왔고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를 읽으면서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낯선 단어와 표현을 알아가는 재미로 책장을 넘겼지만, 읽을수록 사투리 자체보다 그 말 속에 담긴 사람들의 삶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함경도·평안도·황해도의 사투리를 단순하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장난치던 모습, 서툴고 수줍었던 사랑, 가족끼리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밥을 나누던 일상, 고된 일터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하루를 견디던 사람들,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살아가던 모습까지 다양한 삶의 장면이 사투리와 함께 펼쳐진다. 그래서 낯선 말인데도 이상하게 정겹고, 웃음이 나는 표현 뒤에서는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특히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북 사람들을 거대한 역사나 이념의 틀 안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 속 사람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다투고, 가족을 걱정하고, 친구와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고단한 현실을 해학으로 견디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웃을 살피는 모습에서는 지역과 시대를 넘어선 사람 냄새가 느껴졌다.
사투리의 어원이나 표현의 배경을 따라가다 보면 그 말이 사용되던 생활의 풍경까지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그래서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는 말의 뜻을 알아가는 책이면서 동시에 한 시대의 생활사를 들여다보는 책처럼 다가왔다. 낯선 단어가 하나씩 익숙해질수록 이북이라는 공간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사투리는 단순히 지역마다 다른 말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과 정서를 담아두는 그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찰지고 맵짠 이북 사투리>는 잊혀가는 말들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과 온기까지 되살려낸다. 우리말의 다양한 결을 만나고, 말과 삶이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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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사투리#북한 새로운 북한 사투리를 보니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너무 재밌어요 재밌는 책 좋아 하고 웃긴거 좋아 하는 사람들 한테 적극 추천 합니다 작가님 앞으로 더 좋은 책 많이 내주세요 기대 하겠습니다 솔성아 작가님 화이팅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