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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며 장애여성인 나에게는 참 고마운 선배언니를 한 명 만난듯하다.
주위에 장애여성을 보기도 어려웠던 나에게는 내 경험에 공감을 표해주고 내 고민을 이해받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나와 비슷한 경험과 고민이 담겨져 있어 너무 반갑다. 속 시원하게 얘기 나눈 느낌이다.
게다가 치열하게 삶을 고민해온 저자의 성찰이 나에게 많은 고민을 던진다.
또한 장애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롭다. 주류에 속하지 않아서 볼 수 있는 것들..
예전에 조제 영화를 보고나서 주위의 사람들과 나눌 수 없었던 다른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장애여성의 입장에서 얘기하고 있어 소통의 쾌감이 느껴져 특히 좋았다. [인상깊은구절] 하객을 200명 정도 예상했는데, 400명을 훨신 초과하는 바람에 음식이 모자라 정작 시댁 식구들은 식사도 못했다고 한다. 나느 그들을 반가이 맞으며 다짐했다."그래 친구들아, 나한테 한 번도 예쁘다거나 섹시하다거나 사귀자, 결혼하자고 얘기하지 않은 것 모두 용서하마. 그리고 잘살게" 결혼 4년째인 요즘 장애여성들에게 강연할때마다 주제와는 별개로 결혼하니 좋으냐는 사적인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때나는 주저없이 좋다고 대답한다. 내 인생을 하루아침에 바꿔줄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행복에 겨워서 그런 답변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금기시되었던 결혼을 스스로 선택했고, 그런 내 선택에 만족하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큰 후회가 없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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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읽은 책이라는 사실에 스스로가 놀라게 된다. 무엇이 이다지도 내 삶을 빠듯하게 한 것인지... 작가의 말을 빌자면(이 책에서 장애여성인 김효진 씨는 어린 민찬이가 자신을 잡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를 붙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나역시 내 스스로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조용히 나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아 있는 시간을 계획하고 정돈하기에 너무나 훌륭한 지침이 될 만한 에피소드들이 여기저기 묻혀 있다. 아니 고개를 빼곡히 내밀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내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우리네 삶에 공통점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특별한(?) 독자와 저자가 갖는 정서적 유대감 때문일까?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인상깊은구절] 하지만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기에 나는 내 인생의 활로를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만약 언니들과 부모님의 뜻대로 결정하고 선택했다면 내 결정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힘이 과연 나왔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