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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프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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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목가적(?)으로 보이는 책의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태국이나 인도쪽 동화책이 아닌가 싶은 첫인상을 갖게 만들지만, 이 책의 부제-미국의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에서 쉽게 알 수 있듯 본서는 다소 정파적인, 그러면서도 건질 것이 무궁무진한 정치서적 되겠다.(참고로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책의 저자는 촘스키와 함께 언어학계의 양대 거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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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목가적(?)으로 보이는 책의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태국이나 인도쪽 동화책이 아닌가 싶은 첫인상을 갖게 만들지만, 이 책의 부제-미국의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에서 쉽게 알 수 있듯 본서는 다소 정파적인, 그러면서도 건질 것이 무궁무진한 정치서적 되겠다.(참고로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책의 저자는 촘스키와 함께 언어학계의 양대 거두로 불리울 정도로 그쪽 학계에서는 원래부터 유명했던 분이라고 하며, 이 책과 일전에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는 '도덕의 정치'(그 책에서는 저자가 레이'커'프로 표기되어 있다-_-;;;;)의 성공으로 이제는 언어학계 뿐만 아닌, 미국 사회 전반에서 꽤나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한다.

책의 문제의식은 소개글-왜 평범한 서민들은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정당에 투표할까?-에 나와있듯 비교적 명확하다. 사실 이런 문제의식에 기반한 연구가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가 좌파적 입장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수준을 뛰어넘은 차원에서 전개되어 왔다면 이 책에서는 리버럴의 입장에서 지극히 정파적으로 선거민주주의(?)적 차원의 논의를 전개시키고 있다는 점,(아마도 미국은 유럽과 달리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좌파정당이 없기에 그런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아울러 기존의 연구는 문화사회학적, 혹은 심리학적 측면에서 이루어져 온 데 비해 본서는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측면(물론 언어학이니 인지과학이니 개인적으론 문외한이지만, 암튼 책 소개에서 그렇댄다)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는 점에서 우리가 알아왔던 연구들과는 그 궤를 크게 달리하고 있기도 하다. 암튼, 책의 결론은 단 한문장으로 축약된다. '문제는 프레임이다.'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표를 할때 경제적 이익이나 진리에 따라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도 않으며, 마케팅적 사고(즉, 구매자인 유권자의 구미에 잘 맞춘 공약을 제시하면 표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로 선거운동에 접근하면 패하기 딱 좋다는 것이다. 저자는 외려 사람들이 투표할때는 자신의 가치관에 맞춰 투표를 한다고 주장한다.(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라면, '맞는것 같다.' 이런저런 어이없는 사건들과 그 당의 지울수없는 역사적?, 존재론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고공비행을 멈추지않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당만 봐도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프레임을 형성하고, 이 프레임에 맞지 않는 사실들은 전부 튀겨낸다. 때문에 '프레임에 맞지 않는 진실은 보여줘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이런거다. 요즘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 '세금 폭탄'이란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논의를 전개할 때 세금폭탄이냐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이미 세금을 '폭탄'으로 설정해 버린 프레임에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도 대처리즘의 신화에 푸욱 빠져있는 상대를 설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애초 '세금폭탄'이라는 프레임을 해체하고 우리가 세금의 의의, 납세의 필요성 등등을 이야기하는 등으로 '우리의 프레임'을 만든 후 증세나 감세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이 상대를 설득하는 첫걸음이라고 책은 제시한다.

아울러 '엄격한 아버지'모델과 '자상한 부모'모델을 제시하는데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이 양 측면이 모두 있으며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모델을 가동한다고 한다. 이를테면 집에서 엄청 가부장적인 시민운동가나 꼴통소리 듣는 보수주의자이지만 집에서는 한없이 탈권위적인 가장을 상정해볼수도 있겠다.(이런 경우들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내재된 이 두 모델 중 '자상한 부모'모델을 어떻게 정치적인 측면에서 발휘시키느냐, 이를 발휘시키기 위한 프레임을 어떻게 갖추어 논의를 전개시키느냐에 따라 선거에 있어서 진보세력의 승패가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엄격한 아버지'나 '자상한 부모'모델이라는 명칭은 미국냄새가 많이 난다는 느낌은 들지만, 인간의 이중적 측면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저자의 주장이 어느정도 보편성은 가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책은, 어떠한 프레임을 조성해서 어떤 논점 자체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중요한 정책들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주도', 변화의 첫걸음을 통해 이후의 결과까지 계속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만드는 '미끄러운 비탈형 주도' 뭐 이런것도 제시하는데 흥미로웠다. 이렇게 쓰고보니 정치가 완전 말장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사실, 실제로 우리 정치란게 많은 부분 말장난으로인해 좌우되는 경향이 없지 않긴하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프레임은 말장난이 아니라 '개념'을 바로 새우는 것이라고. 진실된 뜻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우리가 목표로 한 진보를 실행시키는 것이라고. 쓰고보니 저자의 말이 새로운 것도 아닌듯 싶다. 공자는 이미 정치를 '이름을 바로 붙히는 것'이라고 했다지?^^

물론 저자의 주장에 한계가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왜 서민들이 보수정당에 투표할까'에 대한 의문은 기본적으로 문화나 심리적 측면에서의 분석이 주가 되어야지, 이런식의 '프레임'을 통한 분석은 궁극적인 처방방이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어떠한 물적 토대(?)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프레임'에 대한 저자의 지나친 강조는 일종의 프레임 '환원론'으로 빠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의문스러운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조건이 존재할 경우 결코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인지과학의 일종의 '법칙'이라면 어쨌거나 현존하는 보수세력의 프레임을 완전히 외면하여 새로운 프레임을 구성해 내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저자가 제시한 소위 '대안적 프레임'이라는 것이 보수적 프레임을 얼마나 극복한 것인지? 암튼 저자도 프레임론의 한계를 인지하고 있는지, '완고한 보수주의자를 개종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앞에서도 언급했듯, 아무래도 미국의 현실 정치상황에 대한 단기처방전 정도로 쓰여진 책이 된 터라 우리의 실정과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해방 후 우편향적 정치지형에서 대부분의 진보적 언술들이 빨간칠 되어진 우리의 상황에서 이러한 프레임의 해체와 형성이 얼마나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대다수의 사람들이 '엄격한 아버지'모델과 '자상한 부모'모델을 둘 다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다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듯 싶은데, 저자는 전자를 상징하는 드라마도, 후자를 상징하는 드라마도 특정성향을 띠는 사람 뿐 아닌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지만, 조금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드라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공감'을 얻었는지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측면에서 진보적 성취를 위해서는 저자의 처방이 결코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되며, 결과적으로 타인을 설득하려면 타인의 말을 그가 정해준 틀 내에서 방어하려고만 들지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단순한 '방어'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면, 정보를 취합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까지 필요할테니까)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입장을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물론, 이 책에서 그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을테지만-한번쯤 읽을만한 책이다. 이런저런 예들을 들어 프레임에 관한 썰들을 제시하는 것도 흥미롭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일독을 권한다. 

j***8 2006.05.14. 신고 공감 1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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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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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NLP Practitioner 자격수업을 받고 있을 때 했던 실습 중에 하나입니다. 눈을 감고 지시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트레이너가 '하얀 토끼를 생각하지 마'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물론 실패했지요. 부정문을 인식하지 못한 뇌의 특징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뇌의 특징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을 계속 되뇌이며 괴로워하기 보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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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NLP Practitioner 자격수업을 받고 있을 때 했던 실습 중에 하나입니다. 눈을 감고 지시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트레이너가 '하얀 토끼를 생각하지 마'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물론 실패했지요. 부정문을 인식하지 못한 뇌의 특징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뇌의 특징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을 계속 되뇌이며 괴로워하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당나귀는 민주당)입니다. 그렇다면 제목에 나와 있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무슨 뜻일까요? 바로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프레임의 기본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해가 빠르시겠군요.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부터 백악관에서는 '세금 구제 Tax Relief'라는 용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구제(relief)'라는 단어의 프레임 속에는 고통받는 자와 구제자가 등장합니다. 따라서 '세금 구제'라는 말을 쓰는 순간 세금은 고통이며, 세금을 없애 주는 사람은 영웅이며, 감세를 반대하는 것은 악당이라는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런 스토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런 단어 사용 자체를 말아야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말장난같지만 언어의 정교한 사용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래전부터 제가 해왔던 궁금증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을 보면서 풀렸습니다. 그 궁금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민들은 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하기 보다 재벌, 가진 자를 옹호하는 정책을 펴는 정당에게 표를 던지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200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의 정체성은 지난 20~30년간 보수세력이 막대한 돈을 투입해 싱크탱크를 만들고 인재를 양성해서 조직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혹은 리버럴리스트들은 이런 점에서 아직 아마추어이며 미숙합니다. 쯧쯧...    우리나라의 상황도 여기에 빗대어 보겠습니다. 참여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명분으로 하여 대대적인 증세정책을 펼쳐왔습니다. 그러자 보수언론들은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 '세금폭탄'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비판을 하게 됩니다. 그때 김병준 대통령정책실장은 “오늘 신문에 종부세가 8배 올랐다며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라며 반응을 하게 됩니다. 바로 '세금폭탄'이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상대편의 프레임에 말려들게 되면서 세금폭탄은 기정사실로 국민들에게 인식된다는 것을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미국의 민주당, 우리나라의 열린우리당도 드디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나 봅니다. 이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때 대선패배원인을 찾으려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문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열린우리당에서 열독되고 있습니다. "김근태 의장과 비상대책위 상임위원인 이미경 의원 등 지도부 상당수가 이 책을 탐독하며 미 진보 세력 패배의 교훈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6월 30일 의원 워크숍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인 이미경 의원이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해 주제 발표를 했고 ‘탈계파’를 지향하는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6월 29일 강화도 워크숍에서 이 책을 교재로 썼다."   이 책은 아주 심각한 착각으로 인해 연달아 선거에서 참패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원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내용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그 비밀을 알고 활용하고 있는 보수파, 공화당을 따라잡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첫째, 여기서 소개된 기법들은 말그대로 기법이고 도구입니다. 따라서 칼이 요리사 손에 들어가는지, 살인마의 손에 들어가든지 그 용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듯이 도구 자체의 성격은 중립적이기 때문에 보수파든 진보파든 이 책의 내용을 모두 활용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정치력의 대부분을 쓰기 보다 언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이전투구하기만 한다면 우리 민초들의 삶은 여전히 피폐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언어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에만 신경쓰게되는 것은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의 행보가 예전보다 나아질 수 있을까요? (2006.7.10. 북코치 권윤구)   인상깊은 구절 : 민주당원들은 유권자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여 투표하는데 충격을 받거나 당혹스러워합니다.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합니다. 물론 그들은 자기 이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보다도 자기의 정체성에 투표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정체성이 자기 이익과 일치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그쪽으로 투표할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언제나 단순히 자기 이익에 따라서 투표한다는 가정은 심각한 오해입니다.
g*******7 2006.07.18. 신고 공감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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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복기해보는 5년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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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온지 꽤 된 책이다. 2004년 부시에게 얼토당토 않게 정권을 빼앗긴 미국 민주당 혹은 진보세력이 왜 부시같은 바보에게 정권을 빼앗겼나 반성하면서 내 놓은 많은 책중에 하나이다. 이 책 이후로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선거전략에서도 많이 쓰이고 신문등 의 정치 분석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선거 구경에 도움이 되는 해설서이다. 프레임은 쉽게말하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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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온지 꽤 된 책이다. 2004년 부시에게 얼토당토 않게 정권을 빼앗긴 미국 민주당 혹은 진보세력이 왜 부시같은 바보에게 정권을 빼앗겼나 반성하면서 내 놓은 많은 책중에 하나이다. 이 책 이후로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선거전략에서도 많이 쓰이고 신문등 의 정치 분석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선거 구경에 도움이 되는 해설서이다.

프레임은 쉽게말하면 구호이자 용어선택이다. "증세 반대"와 "세금 구제"는 어감이 다르고 생각을 다르게 만든다.  프레임이 중요한 이유는 대중은 사실보다는 프레임에 더 현혹 된다는 것이다.

 

" 만일 강력하게 확립된 프레임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면, 사실은 무시되고 프레임은 유지 된다는 것이 보편적인 연구결과이다."

 

이 얼마나 대중을 무시하는 연구인가? 하지만 너무나 많은 실증 자료가 있다. 미국에서 공화당이 "세금구제"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어 사용하자 세금을 올리는 행위가 악으로 여겨져 민주당이 내세운 증세를 통한 복지정책등의 구호가 실패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증세라는 단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가?  우리 선거 결과도 저 연구결과에 정확히 부합되고 있다. 5년전 선거에서 이미 "경제대통령 : 747 공약과 집값이 상승될 것이라는 기대"라는 이명박 후보의 프레임 과 "민주주의 VS 권위주의"라는 유행지난 정동영 후보의 프레임의 대결은 사실 투표가 필요없는 선거였다. 정동영의 민주당은 사실 뚜렷한 프레임도 없었다. BBK에 몰두하느라 자신들의 이미지는 생각도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프레임은 무엇인가? 경제일까? 정권교체일까? 중립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번선거는 맥빠지는 선거이어야 한다. 이명박정권의 실패로 정권교체가 이루어 지는것이 평범한 예상일것이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시작되자 새누리당의 선전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또 선거운동 전략에 실패한 것인가? 새누리당의 이명박으로부터의 탈피가 성공한것인가?

 

구호를 보자

새누리당의 구호는 "준비된 여성대통령" 여성대통령은 정말  멋진 구호다.

민주통합당의 구호는"정권교체와 새정치" 역시 정권교체가 민주당 최고의 패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번 선거의 이슈는 무엇입니까?

선거야 말로 우리의 미래만 달려 있지 않으면 부담없이 볼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다.




YES마니아 : 골드 l****0 2012.12.10.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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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여 철학을 가져라.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이여 프레임으로 맞서라.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여 철학을 가져라.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이여 프레임으로 맞서라." 내용보기
부시 정권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세금 감면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이 되자 실제로 이 정책을 실행에 옮겼다. 그의 공약은 2001년Economic Growth and Tax Relief Reconciliation Act와 2003년 Jobs and Growth Tax Relief Reconciliation Act로 법제화 되었다. 원래 이 정책은 2010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연장 여부를 두고 논란 끝에 원안 그대로 연장하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여 철학을 가져라.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이여 프레임으로 맞서라." 내용보기

부시 정권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세금 감면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이 되자 실제로 이 정책을 실행에 옮겼다. 그의 공약은 2001Economic Growth and Tax Relief Reconciliation Act 2003Jobs and Growth Tax Relief Reconciliation Act로 법제화 되었다. 원래 이 정책은 2010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연장 여부를 두고 논란 끝에 원안 그대로 연장하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정책의 연장 여부는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큰 논란거리였고 만료일이 가까워지면서 매스컴에서 수없이 오르내렸다. 쉽게 Bush-era Tax Cuts라고 부른다. 연장안이 논의되던 당시 오바마는 미국 경기를 회복시킬 세수 확대를 위해 부유층에 대한 감면은 중단하고 중산층 이하에 대해서만 연장하는 쪽을 선호했으나 결국 그의 뜻을 관철할 수 없었다. 한 번 굳어진 정책을, 그것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어떤 이유에서건(‘대의를 위해라도) 철회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법안의 이름에는 세금 구제’(Tax Relief)라는 긍정적인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국민들은 이 법안이 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법안을 철회하기란 더더욱 어려웠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용어를 빌자면, 공화당이 프레이밍(framing)에서 승리한 전형적인 사례이다. 법안이 Bush-era Tax Cuts라고 불리건 Tax Relief라고 불리건 선한 것이 공화당의 공로로 돌아가는 셈이니 이보다 더 좋은 명명命名은 없을 것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위의 짧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프레임 구성이 정치 행위에 끼치는 힘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 조지 레이코프는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자로서 언어와 상징이 인간의 사고방식을 틀지우는 방식에 대해서 논한다. 여기서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레이코프는 철처한 민주당 지지자라는 점이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민주당(혹은 좀 더 광범위하게 진보주의자들)이 정책대결 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근원적인 태도 변환을 주장한다. 그가 이 책에서 사용하는 핵심 개념은 프레임(frame)이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 행동의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두를 바꾸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p. 17)

프레임의 힘은 막강하다. 일단 어떤 프레임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들어오면 그것을 부정하려는 생각이나 행위조차도 프레임을 강화한다. 이 책 제목에 나왔듯이 일주일간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과제를 수행하기란 매우 어렵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일단 코끼리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르네 마그리트(Rene Margritte)의 작품에서는 파이프의 이미지가 매우 선명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제목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바르샤바에 있는 레닌이라는 그림에는 레닌이 등장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레닌은 제목 그대로 바르샤바에 있다.) 그림을 보면서 이 그림에는 레닌이 없다.’는 생각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Tax relief를 반대하기 위해서 “Tax relief”라는 용어를 입에 올리면 오히려 대중으로부터 그건 세금 감면 정책이잖아! 왜 반대를 하는 거지?” 같은 반응을 낳는다. 동성결혼(same-sex marriage)을 게이 결혼(gay marriage)이라고 부르는 것은 보수주의 프레임을 강화시켜 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 명칭도 보수파가 프레임을 선점한 것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양당은 복지정책에 관해서 일관되게 다른 입장을 보인다. 다들 알다시피 한결같이 공화당은 복지정책 축소, 민주당은 확대를 주장한다. 나는 그 이유가 무척 궁금했다. 공화당 의원이건 민주당 의원이건 다들 부유층에 속한다. 민주당이 가난한 자들을 옹호해서 얻을 이득은 없다. (물론 양당제 하에서 상대방과 차별화되어야 표를 얻기에 유리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친서민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양당의 역사적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별다른 설명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레이코프는 이 책에서 시원하게 대답해준다. 양당의 근본적인 가치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레이코프는 엄격한 아버지(strict father)의 가족자상한 부모(nurturant parents)의 가족모델을 적용하여 공화당과 민주당의 가치관 차이를 설명한다. 아버지가 엄격한 가정에서 아버지는 규율과 복종, 자기 절제 등을 강조한다.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것들을 내면화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규율이 없으면 도덕을 못 배우고 잘못을 저지르며 가난해진다. 반면 부모가 자상한 가정에서 부모는 보호에 초점을 둔다. 부모는 자녀를 자상하게 보살피며 그 자녀들이 타인들을 보살피기를 바란다. 레이코프는 보살핌의 가치가 곧 진보주의의 가치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가족 가치관의 차이가 다른 모든 분야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말한다.

예컨대 엄격한 아버지의 가족모델에 충실한 공화당은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반대한다. 그것은 비도덕적이고 규율을 약화시키고 의존적으로 만든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해지기 위해 필요한 규율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규율이 있는 사람은 자유 시장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따라서 부유한 사람은 선한 사람이다. 가난한 자를 위한 복지는 나쁘지만, 기업보조금은 선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므로 바람직하다. ‘엄격한 아버지의 가족모델을 확장하면 대통령의 권위는 아버지의 권위와 상응한다. 비단 복지뿐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들, 예컨대 교육, 동성애, 낙태, 환경, 총기 규제, 기업 규제, 외교 등의 문제에서 양당이 견지하는 세부적인 입장들이 서로 일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 밑에는 이와 같이 다른 가족 모델이 자리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미국인의 1/3엄격한 아버지모델, 다른 1/3자상한 부모모델, 나머지 1/3은 중간층이라고 할 때, 이 중간층에게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느냐가 선거 당락의 키가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난 40여 년간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막대한 돈을 들여 프레임 연구를 통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개념과 언어를 개발해왔지만, 진보주의자들은 그러지 못했다. 공화당은 브레인을 고용하고 이들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지만, 민주당은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풀뿌리 조직에 골고루 돈을 뿌린다. 공화당은 투자하고, 민주당은 돕는다. 공화당은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민주당은 쟁점별로 사고한다. 공화당은 프레임을 주도하고 민주당은 방어하느라 급급하다.

따라서 진보주의자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진실을 대중에게 알려주는 것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여전히 대중은 그 진실을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걸러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거짓말쟁이라는 진실을 백날 알려줘도 가난한 사람이 계속해서 공화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바로 이 프레임 때문이다. 공화당이 내세우는 프레임이 자신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한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투표한다. 그것이 자신의 이익에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라크 전쟁 때도 전쟁의 명분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졌는데도 미국인들은 한 번 빠진 프레임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프레임은 사실을 압도한다. 보수주의자들은 보수주의 사상이 대중적인 것이며 진보주의 사상이 엘리트주의적인 것이라는 프레임사실은 그 반대가 진실임에도을 구축해왔고, 그러한 전략에서 성공을 거둔 덕에 선거에서 승리해왔다. 진보주의자들은 나약하고, 매국노이고, 세금이나 축내는 엘리트일 뿐이라는 보수주의자들의 선전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저자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끌려가지 말고 그들과 다른 프레임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테러에 대한 보복에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책임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테러의 근본원인을 완화시키는 국제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한 책임은 보살핌의 도덕(nurturant morality)에서 나온다. 위에 언급한 자상한 부모의 가족모델과 연관되는 이 도덕규범은 공정성, 폭력의 최소화, 보살핌의 윤리,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보호, 상호 의존 인식, 공동선을 향한 협력, 공동체 건설, 상호 존중 등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에서 레이코프는 보수주의자들과 대결하는 방법을 매뉴얼처럼 친절하게 제시한다.

이 책은 물론 미국의 특수한 상황에 기초하여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민주당을 각성시키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쓰여진 책이다. <공산당선언에 빚대어민주당선언이라고 불러도 딱히 이상하지 않을 그런 책이다. 그렇지만 인지과학의 시각에서 프레임이 인간의 판단력에 끼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어디에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엄격한 아버지의 가족모델과 자상한 부모의 가족모델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정견 차이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한국에서도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유용한 틀이 될 것이다. 한가지 문제는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포퓰리즘에 빠져서 자기 본색을 버리고 진보적 정책을 자주 차용함으로써 보수-진보간 구별이 종종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처럼 강단있게보수를 고집하는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들을 염두에 둔다면, 한국 보수주의자들의 가치관이 어디에 기초하며 그들에 맞설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이 책은 유용한 방향을 제시한다. 보수주의자들이여 철학을 가져라.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이여 프레임으로 맞서라.



YES마니아 : 로얄 c*****g 2012.08.27.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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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헤게모니 이론의 인지언어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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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헤게모니 이론의 인지언어학적 접근 조지 레이코프 저, 2006,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유나영 역, 삼인. 1. 노동자는 왜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지 않는가? 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좌파 정당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노동자 ․ 서민들의 존재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과 서민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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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헤게모니 이론의 인지언어학적 접근

조지 레이코프 저, 2006,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유나영 역, 삼인.



1. 노동자는 왜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지 않는가? 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좌파 정당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노동자 ․ 서민들의 존재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과 서민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우익 정당에 자신의 한 표를 던지고 있다. 물론 지역구도가 강한 힘을 발휘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집권하면 자신들을 자를 궁리만 하는 보수정당에 표를 던지는 행위는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리 당신이 속고 있다고 외쳐 봐도, 혹은 복잡한 통계 수치를 들이대며 외쳐 봐도 사람들은 요지부동이다.


2. 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좌파 정당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왜 노동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 줄 정당에게 투표하지 않는가? 유로코뮤니스트들은 모순적인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이탈리아 공산당 이론가였던 그람시를 찾아냈다. 그람시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유럽에서 혁명이 연쇄적으로 오지 않았던 이유를 ‘헤게모니’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람시는 레닌과 트로츠키가 주도한 러시아 혁명을 ‘기동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기동전이란 계급적대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의 중심부를 폭력적으로 쟁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사작전에서 사용되는 기동전이라는 개념처럼,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빠르고 일사분란하게 적의 핵심을 파괴하는 것이다. 기동전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진지전’을 제시한다. 기동전이 ‘속도전’이라면 진지전은 ‘공성전’이다. 전쟁에서 진지를 만들어 서로의 진지를 점령하는 것처럼 혁명도 국가의 중심부를 점령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진지를 차례차례 점령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람시는 자본주의의 지배를 단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파악하지 않는다. 그람시에 의하면 자본주의 체제는 자본가와 국가, 억압기구 등 지배계급과 그들의 지배를 용이하게 해주고 지탱해주는 ‘헤게모니 기구’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 학교, 가족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러한 기관들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국가체제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낸다. 쉽게 말해 헤게모니란 ‘동의’를 의미한다. 국가 지배가 폭력적인 수단에만 의존한다고 보았던 이전의 맑스주의자와는 달리 그람시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동의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1930-40년대 유럽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폭력기구외에도 교회와 가족, 학교 등에서 생산되는 동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람시는 지배계급들이 폭력수단과 동의를 통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고, 이러한 헤게모니를 해체하지 못한다면 혁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3.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그람시의 헤게모니 개념을 인지언어학적 관점으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미국 2004년 대선에서 왜 민주당을 포함한 리버럴이 패배하고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이 승리했을까? 조지 레이코프는 기존의 리버럴들이 의제와 안건 중심의 비판을 해왔다고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프레임’ 중심의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레임은 간단하게 말해 생각의 틀이다. 한국의 현재 상황에서 맞는 예를 찾아보자. 한미 FTA를 반대하는 운동 진영은 도대체 왜 국민들이 자신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지 의아해 한다. 정교한 분석틀과 근거들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제시해도 많은 국민들은 FTA가 경제성장을 가져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조지 레이코프에 따르면 이것은 한국 보수세력의 프레임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화, 평등 보다는 경제성장이 더욱 우선된다는 ‘생각의 틀’이 지난 10여년동안 성장하면서 좌파 프레임을 잠식해왔다. 이것이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자신의 삶에 안좋은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이유이다. 프레임 이론은 FTA반대 운동이 수치분석과 정당성 테제로만 치우쳐진다면, 결국 여론의 지지를 확산시키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4. 책의 구성자체는 그다지 밀도가 높지 않다. 1부 1장에 프레임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그 이후의 장들은 프레임 이론을 미국 사회의 이슈에 적용시킨 내용들이다. 그래서 1부 1장을 읽고 나면 나머지 부분들은 ‘부속’처럼 느껴진다. 특히 미국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지침’ 부분은 미국 리버럴의 기준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좀 더 좌파쪽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보수적이라고 느껴질 수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한국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프레임’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 때문일 것이다. 이미 앞에서 지적했듯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한국 좌파 운동의 맹점을 지적해주고 있는 측면이 있다. 87년 체제 이후 20년동안,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점차 사라져가고 경제성장이라는 패러다임이 영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과연 좌파운동이 점차 지지를 잃어 가는 것은 단순히 세상이 변했기 때문일까? 사실 지난 20년동안 한국의 좌파들은 자신의 ‘프레임’을 제대로 구성해내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담론 자체를 생산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민주당을 다룬 이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20여년의 산고 끝에 진보정당이 탄생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현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1***m 2007.05.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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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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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도 부서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선물로 사준 책이다. 일을 하는데나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사재를 털어 선물을 했더랬다.   MBA 수업 중에 Decision Making 분야가 있었다. 우리말로 가장 가까운 표현을 고르라면 의사결정론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이것이 참 재미있다.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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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도 부서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선물로 사준 책이다. 일을 하는데나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사재를 털어 선물을 했더랬다.

 

MBA 수업 중에 Decision Making 분야가 있었다. 우리말로 가장 가까운 표현을 고르라면 의사결정론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이것이 참 재미있다.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가 바로 논리적 오류를 줄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논리적 오류에 빠지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여간 여러가지 개념을 가지고 이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Framing'이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역시 일을 하면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나의 관심을 끌었던 점은 원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에 대한 '정치'라는 다른 분야의 접근법은 무엇일까 하는 점에서였다. 사실 이 책은 정확히는 순수 정치학적 접근이라기 보다는 '대중 선도 정치언론학' 정도가 아닐까 하지만 말이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경영학이나 마케팅에서 뿐 아니라 정치학적으로는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라고 상당히 흥미롭게 소설 읽듯이 봤다.

 

저자가 조금은 흥분한 상태에서 같은 동지들인 민주세력에게 안타까운 마음에 일갈을 날리는 필체를 사용하고 있어 뭔가 너무 주관적인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면을 잘 들여다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부분이 많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좀더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의사결정론이나 논리학과 같은 유사분야에 대한 책을 함께본다면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l*******n 2008.01.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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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 은유의 지배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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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든지 보수와 진보가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8.15 해방 그리고 뒤따라 온 전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득권자들이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였다. 우리에게 보수와 진보는 바로 그 사람들과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나누어진다.인터넷 상에서 표현되는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보수란 단순한 보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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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든지 보수와 진보가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8.15 해방 그리고 뒤따라 온 전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득권자들이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였다. 우리에게 보수와 진보는 바로 그 사람들과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나누어진다.
인터넷 상에서 표현되는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보수란 단순한 보수가 아니다. 그들은 벌써부터 가진 자들이고, 역사의 흐름에 반(反)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기 주권보다는 외세에 의존할 때 더 안심하고, 그러면서도 철저히 과거를 숭배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그냥 <보수>라고 하지 않고 <보수꼴통>이라고 비하하여 표현한다. 하지만 선거철이 되면 가난하고 미래가 안 보이는 사람들조차도 그들의 손을 들어준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승리한다. 이런 일이 왜 가능한가?
다분히 미국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이런 의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평범한 서민들이 왜 자기들의 이익에 따라서 투표하지 않고 반대로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할까? 이것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질문이다.
레이코프에 의하면 미국의 정당이나 미국 사람들 마음에 국가는 가정과 같다는 개념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지만 가정은 아버지의 태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패턴으로 유지된다. 보수주의자들은 가정을 엄한 아버지에 의해서 지탱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자식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잘했을 때는 보상을 하지만 잘못했을 때는 체벌을 한다. 이런 가정에서 훌륭한 사람은 자기 힘으로 자기 인생을 꾸릴 줄 아는 사람이다. 만에 하나라도 다른 사람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자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자식이다. 이런 자식은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진보주의자들은 반대다. 그들에게 아버지는 자상한 아버지이며 가정은 자녀들을 돌아보고 보호하는 곳이고 모두가 함께 하는 곳이다. 따라서 가족들은 연약한 식구를 위해서 더 많이 헌신해야 하는 곳이고 약한 가족은 식구들의 돌봄 속에서 안심할 수 있다.
이런 전제가 이 책의 전반에 걸쳐서 반복되어 설명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그림이 레이코프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개념인 것 같다. 그에게 있어서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미국인들 대부분이 국가에 대한 그런 그림 속에서 자기 정체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들의 가치관은 다분히 보수적이다. 미국에서 진보가 보수를 이길 수 없는 것은 그런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때, 자기 이익을 위해서 투표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정체성에 근거해서 투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 전제를 가진 두 그룹의 싸움에서 누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 많이 차지할 것인가?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그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쪽이 될 것이다. 그는 이것을 은유가 가진 숨겨진 힘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은 자기의 주장을 펴기 위해서 거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단어들은 듣는 사람들에게 은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단어를 듣거나 말하는 게 아니고 그 단어 이면에 들어있는 이데올로기의 영향 아래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면 부시 대통령이 ‘세금 구제’라는 정책을 제안했다. 부시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부시의 ‘세금 구제’를 반대하기 위해서 전략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그 정책이 왜 틀렸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함으로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게 일반적인 순서다. 하지만 레이코프의 주장에 의하면 그것을 반대하기 위해서 ‘세금구제’라는 똑같은 용어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싸움은 이미 패배한 싸움이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금 구제’라는 용어에서 ‘구제’라는 말이 이미 사람들의 마음에 “세금은 고통이다”라는 은유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은유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세금은 고통”이라고 해석하게 하는 틀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논리도 이 싸움을 이기게 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것을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그들이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고 한다면 그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같은 용어로 논쟁하려는 전략을 폐기하고 완전히 다른 은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용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레이코프는 저명한 언어학자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정치에서 진보주의자들이 승리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위해서 자기의 지식을 적용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너무나도 미국적이고 거기에다 당파적이기까지 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책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홍보 책자 봉투에나 있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을 유쾌하게 한다. 미국 공화당의 심벌인 코끼리를 그려놓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외치는 저자의 통찰이 그만큼 새롭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여전히 수많은 이슈와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땅에 있는 우리에게도 충분히 유용하고 우리 자신과 상황을 돌아보게 하기에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은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을 주제넘게 생각하고 어떤 영역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금기시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이런 저런 이유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그러는 사이에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발목을 잡는 영양가 없는 싸움질을 쉬지 않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말들이나 그들이 내뱉는 이미지들... 무심한 마음으로 흘려버리는 그런 것들은 우리의 선거에 영향을 주고 결국에 가서는 우리가 실감할 수밖에 없는(그것에 호응하든지 반대하든지) 정치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사람은 아무리 정치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굳이 애써서 정치를 말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사고하는 틀이 어떤지를 돌아보게 하고 자신이 어떻게 정치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지를 보게 하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h 2006.09.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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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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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뒤에 추천평인가 리뷰가 몇 개 있다 . 그 중에서 올해 읽을 책이 단하나라면 이 책을 읽으라는 자신만만한 평이있었다. 난 그걸 읽고 다 그런거겠지했는데 역시 다르긴 달랐다. 코끼리는 보수의 핵심인 공화당의 랜드 마크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값비싼 연구비를 들여가며 대중연설의 프래임을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지금 민주당이 대권을 잡고있어도 역시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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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뒤에 추천평인가 리뷰가 몇 개 있다 .

그 중에서 올해 읽을 책이 단하나라면 이 책을 읽으라는 자신만만한 평이있었다.

난 그걸 읽고 다 그런거겠지했는데 역시 다르긴 달랐다.

코끼리는 보수의 핵심인 공화당의 랜드 마크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값비싼 연구비를 들여가며 대중연설의 프래임을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지금 민주당이 대권을 잡고있어도 역시나 부시의 권력의 힘은 아직도 막강하다.

그들은 자신들에겐 이익이 되지도 않는 정책을 펴는 공화당에 비주류들이 투표하도록 언어의 마술

즉 프래임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지사로 나온 아놀드슈왈츠제네거는 그런 공화당의 엄격한 아버지의 입지를 이름으로써 증명해준 명사이고 민주당은 많은 호조건이 있었음에도 그에게 참패하고 만다.

우리시대 진보들이 배워야할 언어의 마술 즉 프래임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툭하면 불거져나오는 이땅의 레드컴플렉스로 정권을 장악하는 사람들과 그들과 반대편에 선 사람들 모두에게도 아주 유용한 책자라 감히 판단한다.

어떻게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평범하지만 결단코 평범하지 않은 점을 그리도 집요하게 채집하여 분석하였는지 놀랍기만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2012.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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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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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후 새시대 플랫폼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이 책을 알게되었다 그동안 정치에 대해 가진 많은 의문을 해결해 줄 기대를 가지고 책을 주문하고 9월 26일 책을 받아서 출퇴근 버스안에서 읽었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명쾌하게 결론을 내려 주었다 그동안 정치를 보면서 가진 의문이 일시에 해소가 되었다 하지만 의문을 해결함과 동시에 더욱 무거운 회의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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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후 새시대 플랫폼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이 책을 알게되었다

그동안 정치에 대해 가진 많은 의문을 해결해 줄 기대를 가지고 책을 주문하고

9월 26일 책을 받아서 출퇴근 버스안에서 읽었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명쾌하게 결론을 내려 주었다

그동안 정치를 보면서 가진 의문이 일시에 해소가 되었다

하지만 의문을 해결함과 동시에 더욱 무거운 회의가 든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230년의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나라

보수와 진보로 나뉜 양당체제하에서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이 반반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보정권이 집권을 하는 가운데도

진보세력의 미래를 고민하는 그들의 노력이 부러우면서

과연 우리에게도 이런 고민이 해당하는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미국의 보수세력이 그들의 세력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이미 친숙하게 느껴지고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보수세력도 미국 못지않게 자본과 노력으로 우파논리를 펼치고 있다

보수세력의 활동은 이미 미국의 백화점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

진보세력의 활동은 구멍가게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왜 서민들이,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할까?

서민들이 보수정당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사실'을 알고 이해하기만 하면 돌아설 것이라고"

결국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의 가치체계에 의해 자기이익과 반대되는 투표를 하게된다고 한다

결국은 이상을 위해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사이비종교에 심취해서 열심히 자기재산 바치는 것처럼

힘든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불분명한 미래만 꿈꾸는 현실도피적 삶에서 위안을 찾는 것처럼

현실을 바로 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또한 자기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힘든것도 사실이다

결국 이런 이율배반적인 사고가 이런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국 진보세력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너무 멀게 느껴진다

s*****k 2009.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용보기
미국 민주당의 선거 패배 이후(부시 재선 당시) 날개 단 듯 팔려나갔다는 책.   왜 진보가 보수에 자꾸 지는 것인가 하는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물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모두 보수에 가까운 정당이라는 점은 차치하기로 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의 지난 대선과 총선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   프레임의 선점, 이것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용보기

미국 민주당의 선거 패배 이후(부시 재선 당시) 날개 단 듯 팔려나갔다는 책.

 

왜 진보가 보수에 자꾸 지는 것인가 하는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물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모두 보수에 가까운 정당이라는 점은 차치하기로 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의 지난 대선과 총선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

 

프레임의 선점, 이것은 곧 언어의 선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를 살린다."는 간단한 캐치프레이즈 아래 자행되는 각종 반서민적 정책(미디어법, 대운하 등)들을 보면 한 번의 선거결과가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뼈저리게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강렬하게 느낀 점을 하나로 요약하자면 이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슬로건으로 서민대중에게 어필해서 표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들 더 많은 고민과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d******3 2009.07.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