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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2편에서는 손오공이 불경을 구하려는 삼장법사를 도와서 서역으로 여정이 계속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도술을 부려 부잣집 사위가 된 뒤 식탐을 밝히고 있던 저팔계와 유사하에서 물귀신 노릇을 하고 있는 사오정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2편에서도 역시 고우영 화백의 시공을 초월한 톡톡 튀는 재치를 만나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가끔씩 등장하는 인물이나 조력자들은 때로는 현대의 병원 모습을 하기도 하고, 고속정이나 로켓의 형상으롤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 장면들이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생뚱맞지 않고, 작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 절묘한 조합이 고우영 화백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을 덧붙인다면 이 작품은 신문에 연재될 당시에 36칸을 기본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장(2쪽)마다 필요 이상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숨어 있다. 이것은 장점일 수도 있겠으나 신문 연재 만화가 지닌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할 것이다.
고우영 화백이 지금까지 생존하면서 인터넷 연재 만화를 창작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지면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신의 창작 욕구를 지면에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인터넷 만화 최고의 작가라는 강풀 화백과 필적하는 걸작을 남기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 안타까움도 느껴진다. 시대를 잘 만났다면 세계적인 만화가가 되었을 지도 모를 재능이 70~80년에는 독재자를 만나서 원작이 훼손되는 제약을 받았고, 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할 시기를 만나지 못하고 타계했으니 본인이나 한국 만화계를 위해서 애석한 일이다.
서유기 1~2편 표지와 3편의 앞뒤 표지
1~2편의 뒷표지도 3편과 같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오늘 구입한 서유기 1~3편을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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