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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3권)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3권)" 내용보기
얼마 전 진주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많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아이들이 자살하고 사망했지만, 왜 우리는 매번 반복하며 금방 잊어버리는 것일까? 그 아이들이 내 아이가 아니라서? 아니면 나 자신이 아니라서? 아니면 나만 아니면 상관없으니까? 우린 그런 불편함을 외면하고 싶었을 것이다. 끄집어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없고, 이야기를 만들어 공론화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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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진주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많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아이들이 자살하고 사망했지만, 왜 우리는 매번 반복하며 금방 잊어버리는 것일까? 그 아이들이 내 아이가 아니라서? 아니면 나 자신이 아니라서? 아니면 나만 아니면 상관없으니까? 우린 그런 불편함을 외면하고 싶었을 것이다. 끄집어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없고, 이야기를 만들어 공론화 하는 것도 때론 누구에게든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학교란 참 묘한 집단이란 생각이 든다. 보내 수밖에 없고, 보내면서도 뭔가 찜찜하고, 그러면서도 용기 내어 학교를 그만 다니라고 말할 수 없는...

 

아침부터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리는 겨울, 수험 준비가 한창인 세이난 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에 간다. 하지만 이날. 학교에 온 학생들은 평소 사이가 좋은 학급위원 8명. 수업 시작종도 울리지 않고, 다른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심지어 선생님들도 없다. 눈이 많이 와서 휴교가 된 것이라 생각한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려하지만 학교 문은 열리지 않는다. 창문은 열리지도 않고 심지어 깨지지도 않는다. 또한 휴대폰은 불통이 되어 버린 것. 혼란에 빠진 학생을 뒤로 하고 시계는 5시 53분을 가리키며 멈춘다. 학생들 중 한 명이 두 달 전 자살한 친구 이야기를 꺼내고, 순간 생각하게 된다. 자신들이 자살한 친구의 이름도 그리고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안에는 8(다카노와 아키히코, 스가와라, 미츠루, 미즈키와 게이코, 시미즈와 리카. 이렇게 남녀 4명씩 8명)명이 아닌 7명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해 학생들은 때론 이런 말을 한다. “겨우 그런 일로 자살할 줄 몰랐어.” (2권 186)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지만, 누군가는 약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에게는 비꼬는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칠 수 있지만, (살짝 기분은 나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상처가 되어 마음속에 각인되기도 한다. 세상은 내 마음과 똑같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배려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겨우 그런 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겨우 그런 일로 자살을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 모양이다. 누군가에게는 정답이 되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오답이 될 수 있는 게 인생이니까.

 

요즈음 아이들은 모두 귀하게 자란다. 특히나 사립 명문이라고 하는 곳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욱 귀하다. 왜냐하면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동양권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참 웃기다. 훈장처럼 내 이마를 빛나게 하는 알림 딱지와 같은 거니까. 그런 아이들이 모인 학교에서 누군가는 공부를 하는 것 같지 않지만 시험만 보면 성적이 잘 나오고, 누군가는 미치도록 공부해도 결과가 변변치 않다. 그렇기에 그 안에서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고, 때론 왕따를 시키는 일들이 일어난다. 침묵으로 동의 된 따돌림. 그때 누군가가 눈치 챘어야 했다. 자기들이 해 왔던 놀이와 놀림, 반은 오락이나 마찬가지였던 ‘괴롭힘’. 그것이 브라운관에서 흘러나오는 비극과 일치한다는 것을. (2권 200) 그 안에는 참 다양한 사연들이 존재한다. 8명의 아이들. 아니 엄밀히 따지면 7명의 아이들 모두 크고 작은 슬픔과 아픔들이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들의 아픔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는다. 살짝 비뚤어 바라보고, 아예 외면해 버린다. 내 안의 슬픈 사연도 외면하는데 타인의 아픔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읽는 동안 머리카락이 쭈뼛거리는 오싹함도 있지만 마음 한 켠이 영 무겁다. 이 아이들에게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픈 과정을 정면으로 맞서 싸움으로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 차가운 학교가 아니라 따스한 학교가 되면 참 좋겠지만, 경쟁만을 내세우는 현실에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학교란 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닐 때는 몰랐는데 그래도 학교란 곳이 있어 나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었고, 이야기 꺼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고 모두 성장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4.20. 신고 공감 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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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는 오늘도 존재한다!
"차가운 학교는 오늘도 존재한다!" 내용보기
이 작품을 살 때 내가 바란 단 한 가지는 제발 같은 호러 소설은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누군가 이 작품을 호러라고 했을 때 안 읽고 넘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독특한 작품을 읽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었을 테니까.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작품은 시작한다. 그들은 모두 학교에 가보니 자신들만이
"차가운 학교는 오늘도 존재한다!" 내용보기
이 작품을 살 때 내가 바란 단 한 가지는 제발 <여고괴담>같은 호러 소설은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누군가 이 작품을 호러라고 했을 때 안 읽고 넘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독특한 작품을 읽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었을 테니까.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작품은 시작한다. 그들은 모두 학교에 가보니 자신들만이 학교에 왔으며 나갈 수 없게 학교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즉시 무언가 어긋난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여기 모여야 하는 아이들은 8명이 아니라 7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군가 자기들 중에서 그들을 가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장난?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5시 53분이 되면 한 명씩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와 닮은 마네킹만을 남긴 채.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서서히 한 명씩 사라진다. 어김없이 그 시간에. 그리고 그들은 강요당한다. 자살한 아이가 누구였는지 기억하라고. 그들의 기억속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게 사라진 그 아이를...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에 눌린 그들에게는 남에게 보여 지는 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숨긴 것들도 많았다. 그것을 그들은 한 명씩 자각하게 된다.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콤플렉스도 될 수 있고 고민도 될 수 있고 가정문제도 될 수 있는 그들이 끌어안고 사는 것들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겪어나 거쳐 왔고 또는 거쳐 갈 모습들이다. 그것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린 모두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평생 고민만을 하다가 죽게 될 것이다. 우리 앞에는 작은 스쳐지나가는 고민도 있고 힘들게 쓰러지게 만드는 고민도 있을 것이다. 작은 동산을 하나 넘었더니 더 큰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듯 그런 일들을 계속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그때가 제일 힘들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그건 힘든 축에도 들지 않는 것이었다는 것을 모두 느끼게 된다. 어른들이 ‘그래도 공부만 할 때가 좋은 때다.‘ 라고 하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물론 이건 모두 자기가 겪어야만 알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친구를 집단으로 괴롭히는 왕따 문제도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하는 아이들은 생각하겠지만 자신이 입장이 되면 다르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되풀이하고 있다. 차가운 학교에 갇혀봐야 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 배려하는 일, 내가 누군가를 때리면 상대방이 아파한다는 걸 자신이 맞아봐야만 알 수 있는 것처럼. 지금 누군가 이 시간에도 자신의 반 친구를, 직장 동료를, 이웃을, 말도 안 되는 자신만의 이유로 그들의 시간을 서서히 멈추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각하라. 당신이 하는 행동이 누군가의 삶이라는 시간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뒤에 자신도 그 안에 갇히게 된다는 것을. 그러니 그전에 시간을 되돌렸으면 생각하게 되기 전에 한 번 더 존재에 대한 가치를 생각했으면 싶다. 좋은 작품이었다. 아쉬움이라면 3권으로 분권한 점이 아쉽지만 - 나는 좋았지만 다른 출판사였다면 아마 1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다. - 그 외에는 괜찮았다. 관점에 따라 시시해 보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진부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중학생 필독서로 뽑았으면 좋겠다. 고등학생의 이야기지만 사실 심각한 나름의 문제는 중학생 때부터 일어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연령도 점점 어려진다고 하니까 말이다. 이 작품 안의 문제는 나와 나의 아이들, 사회의 문제다.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시길... 차가운 학교는 오늘도 존재하고 있고 이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1권 229p (왜, 왜 그랬어.) 누구 목소리였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 때 분명히 들었던 울음소리. 그 오열이 다카노의 귀에 되살아난다. 괴로워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그 저 슬퍼하는 목소리. 그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목소리였는지. 284p 친구에게 자신이 모르는 얼굴이 있다는 건 너무 쓸쓸하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가 좁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무섭다. 2권 26-27p 변함없는 내일. 변함없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밝은 절망. 얼굴이 우는 듯 웃는 듯 경련을 일으킨다. 하지만 절대로 난 울지 않는다. 울 수 있을 정도의 격정이 들어올 여유가 없을 정도로, 이 가슴속은 출구 없는 안개로 가득하니까. 연기처럼, 정체가 없는 엷은 어둠, 이것이 새까맣거나, 좀 더 짙기라도 하다면 자신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224p 차가운 울타리에 등을 기대고 하얀 숨을 내쉰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들은 죄책감을 갖고 있을까? 있으면 됐다. 있으면 다행이다. 그랬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죄책감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래서 이름을 지워 버렸다. 그들은 모두. 잊어버리려고 했으니까. 3권 196p "...... 너 말이야, 자기 아픈 거보다 남 아픈 걸 먼저 알게 되면 행복해지기 힘들다?"
d*****g 2006.05.04.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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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학교에 의한,학교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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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도 매력있는 신선한 카피.... 브뉘엘의 감각을 돌이키게하는 놀랍기만 한 4차원적 설정.... 작가의 프로파일에서 드러나는 참을 수 없는 경악....80년생?....! 손안의 책 특유의 예쁜 장정.... .... 꽤나 많은 분량이고.... 배경자체가 한정돼있기에.... 늘어지는 전개가 예상되었지만.... 기대를 어긋나게하는 긴장과 군더더기 별로 없는 깔끔한 전개.... ....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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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도 매력있는 신선한 카피.... 브뉘엘의 감각을 돌이키게하는 놀랍기만 한 4차원적 설정.... 작가의 프로파일에서 드러나는 참을 수 없는 경악....80년생?....! 손안의 책 특유의 예쁜 장정.... .... 꽤나 많은 분량이고.... 배경자체가 한정돼있기에.... 늘어지는 전개가 예상되었지만.... 기대를 어긋나게하는 긴장과 군더더기 별로 없는 깔끔한 전개.... .... 이 모든 장점이 하나의 단점으로 귀결되는 문제점만 없었다면.... .... 급우간의 갈등.... 학교와 가정간 괴리(?까지도 아니....)의 문제.... 학생으로서의 존재와 인간으로서의 책임.... .... 그런데 이러한 주제(소재)들이 너무도 앙증맞은 세계관에 얽혀있다는.... 좋게 말해 앙증이지.... 너무도 편협하고 좁은데다가 사춘기 여학생적 추억 모따기에 불과한.... 솔직히 작가로서의 기본적 자질에 관한 문제를 논하고픈.... .... 이 책 바로전에 읽었던 일본작가의 추리문학이 미유키와 게이고 작품이었으니.... 그 상대적 단순함은 더더욱 찬란한 빛(?)을 발하고.... .... 철학적 논리와 미학적 사색이 결여된.... 잘 다듬어지고 포장된 발렌타인데이 선물같은 작품.... .... 어쩌면 젊디젊은 작가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렸다.... .... 이제 이 작가의 수많은 지식 습둑과 사색의 연장으로.... 소재의 다양한 해석을 창출하는 세계관의 확장에 힘쓰는 모습을 기대하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 등급조정이 요구되는 이 시점.... 25세 이상 구입 ''회피'' 요망.... 단, 자녀들에게 선물은 가능.... .... 읽고나서 이렇게 남는게 없는.... 깨끗하고 순결한 무색무취의 작품도 정말 오래간만....
l**********n 2006.05.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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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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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한명이 5시 53분에 마네킹으로 변한채로 발견되면서, 아이들 사이엔 보이지 않는 의심이 생긴다. 남은 아이들 중에서 있을 이 공간의 '호스트'.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각각의 과거 이야기와 사정이 드러난다. 친구, 사랑, 가정, 학교, 집단과 개인 전반적인 큰 틀, 학교내의 집단과 따돌림이란 소재안에서 큰 문제가 거론되고 다른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준다. 모두 서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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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한명이 5시 53분에 마네킹으로 변한채로 발견되면서, 아이들 사이엔 보이지 않는 의심이 생긴다.

남은 아이들 중에서 있을 이 공간의 '호스트'.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각각의 과거 이야기와 사정이 드러난다.

친구, 사랑, 가정, 학교, 집단과 개인

전반적인 큰 틀, 학교내의 집단과 따돌림이란 소재안에서 큰 문제가 거론되고 다른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준다.

모두 서로에게 자세히 말하지 않은 개인사정들이 있었으며, 이는 주인공들 뿐 아니라 일본, 아니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일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이 문제들과 결부하면서 이야기는 치밀하게 전개된다. 그리고 세밀하게 묘사된 장면들. 지은이의 의도적인 줄바꿈과 간략한 표현들은 약간 한국내에서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을 보는 느낌도 다소 들게하였다. 그러나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을 듯...그리고 꼭 중요한 순간에 장면 전환을 해서 나도 모르게 몇번이고 다음 장면을 찾아 과감히 눈을 돌리게 하였다. 그런데 끝으로 갈수록 현실성이 좀 떨어진 장면들이 나타나서, 역시 소설은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환타지풍의 느낌이 적지않아 있었던.. 그래서 그런지 다 보고 나서는 몇 시간에 걸쳐 영화 한편 본 것 같았다. 특히 끝의 에필로그에서 나타난 자살한 그 친구의 모습에서 어렵지않게 영화관 의자에 앉아 스크린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책으로 공포소설은 처음 봐서 그런지 등골이 오싹한 소름은 느끼지 못했다. 3권으로 구성된 양 때문에 공포스런 장면도 시각적으로 보는 효과만하진 못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흠뻑 뿌려주는 빗줄기와 흐릿한 바깥날씨도 부족하여 난 베토벤의 월광과 분위기를 조성할만한 클래식들을 찾아들으며 보았다. 그닥 공포스럽지 않았던 공포.  단지 책 속 주인공들만 공포심에 한가득 부르르 떨었을 듯..더운 여름날, 등골에 식은땀 한번 흘려보려고 작년에 사놓고 올 여름까지 기다렸던 수고에 비핸 그점에선 적지않은 실망감도 들었다.

그렇지만 책 곳곳에는 숨은 보물들이 가득 들었던 것 같다. 우정, 사랑,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들. 작가가 전하고자는 메시지가 잘 짜여진 각본을 통해 전달되어 왔다.

공포소설이었지만 다 읽고나서 나의 가슴은 훈훈함에 두근거렸다...

b*********4 2007.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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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시간, 멈춰버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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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의도하지 않지만 글은 글을 쓴 사람을 투영한다. 조금 투영하는 사람도 있고 거의 분신화 된 사람도 있다. 내 손끝에서 나갔으니 일종의 분신이긴 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래서 이 이야기가 약간 불편했다. 교육학부 출신이기 때문인가,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주인공 중 한명인 소녀와 작가 이름이 똑같다.   하지만 자전적 소설이란 느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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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의도하지 않지만 글은 글을 쓴 사람을 투영한다.

조금 투영하는 사람도 있고 거의 분신화 된 사람도 있다.

내 손끝에서 나갔으니 일종의 분신이긴 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래서 이 이야기가 약간 불편했다.

교육학부 출신이기 때문인가,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주인공 중 한명인 소녀와 작가 이름이 똑같다.

 

하지만 자전적 소설이란 느낌이 들기에는 굉장히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여덞명의 아이들이 시간이 멈춰버린 학교에 갇힌다.

악질적인 장난이라는 의심도 잠시뿐 그들은 곧 축제마지막 날
투신자살한 반 친구의 얼굴도 이름도 그때의 기억들이 희미함을 깨닫는다.

오직 자신들만 등교한 학교.

그리고 한참 후에야 갑자기 나타난 한 사람의 선생님.

모두 축제의 위원이었다는 것과

그 마지막 날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

그러나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덧씌워진 것처럼 뿌연 기억밖에 없다.

 

이제 그들은 알아내야한다.

과연 자살한 아이는 누구일까.

하지만 멈춰버린 시간은 기다리지 않고

차례차례 아이들을 삼켜간다.

 

그들은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가.

 

매력적인 인물들과 그 사이의 일그러진 관계란

언제나 매력적인 소재인 것 같다.

 

그리고 학교란 곳은 돌이켜보면 추억이란 이름으로

따뜻한 햇살을 동반하는 그런 느낌이지만,

실제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읽다보면 반전이 약간 예상되지만

그래도 흥미있는 이야기.

l******l 2008.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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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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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차라리 세권짜리 양장만화를 보는 기분이다. 소설을 읽어내려가면서 연상돼는 장면은 평범한 일본학원만화를 보는것처럼 왠지 가볍다. 어딘가 전체적으론 두리뭉실하게 떠있는듯한 화자들의 목소리는 마치 당장의 처지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읽다보니- 사건의 중심인물에 대한 궁금증에 곧장 3권으로 뛰어넘어 펼쳐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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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차라리 세권짜리 양장만화를 보는 기분이다. 소설을 읽어내려가면서 연상돼는 장면은 평범한 일본학원만화를 보는것처럼 왠지 가볍다. 어딘가 전체적으론 두리뭉실하게 떠있는듯한 화자들의 목소리는 마치 당장의 처지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읽다보니- 사건의 중심인물에 대한 궁금증에 곧장 3권으로 뛰어넘어 펼쳐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는게 여간 힘들지 않았다. 이런 비현실적인 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내고 쫒아가지 않을 수 없게끔 하는 내용전개는 훌륭한 흡입력을 끌어내는 것 같았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나는 작가의 결말에 동의할 수 없다. 작가가 만들어 둔 범인은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사실 다른 어떤 캐릭터를 범인으로 몬다고 해도 분명 타당해 보였을만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크고 작은 반전이 됄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이 결말의 장에서 호흡이 끊겨버렸다. 뭐랄까, 여지껏 잘 이어왔던- 이 소설의 가장 주된 두려움이 허무하게 소멸돼어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그런 기분이었다. 책의 크기가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여서 들고 다니며 보기 좋다.
p****z 200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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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글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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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단순히 호러,공포물이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실망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작품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에 몰입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책의 초반부는 눈오는 학교에 학생회임원이었던 애들만이 등교해서 학교에 갖히는 걸로 시작합니다. 주어지는 키워드는 대략..       학교축제때 누군가가 학교옥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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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을 단순히 호러,공포물이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실망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작품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에 몰입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책의 초반부는 눈오는 학교에 학생회임원이었던 애들만이 등교해서 학교에 갖히는 걸로 시작합니다. 주어지는 키워드는 대략..

 

 

 

학교축제때 누군가가 학교옥상에서 자살했다.

지금 학교에 갖힌 이들은 학교축제를 도왔던 임원들이다.

그때 찍은 사진의 임원은 8명이 찍혔는데 9명이다.(읽은지 좀 된거라 가물가물해서 임의로 숫자를 썼습니다)

 

 

 

초반에 주어지는 키워드입니다.

 

 

전체적으로 무서운내용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상황을 생각하면 한순간 오싹해지더군요. [그렇다면 자살한 그 애가 지금 모른척하고 저 애들과 학교에 갖혀 있다. 그런데 애들은 자살한 아이가 누군지 모른다] 란 상황을 생각하기 쉬웠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도 대략 반전이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소재가 학교란거빼고 제가 좋아할만한 내용이나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달리듯이 다 읽어버린 건 작가의 "글빨"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사기전부터 산후까지 리뷰들을 살펴보면 작가가 역시 젊어서 경험을 더 쌓아야된단 말도 있고 내용이 없다는 식으로 씌여있는 글도 봤고 또 극착한 리뷰도 봤습니다만..

 

저도 아직 연륜있는 사람이아니라서 그런지 저는 이 책이 완전 내용이 없다고도, 그렇다고 뭔가 뚜렷한 주제의식이나 내용을 담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냥 두루뭉술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은 후까지 계속 생각을 하게 될 뿐이었습니다.

 

 

뭐 특별히 강추한다기 보다는 그냥 심심할때 읽는 거 추천합니다. 젊은작가지만 정말 꽤 좋은 필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사진보니까 이쁘시기까지 하다능 ㅠㅠ 부럽다능..ㅠㅠ

 

 

q*******0 2009.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