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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물을때면 설명하기 망막하다. 대충 둘러대기엔 요즘 아이들이 영악하고 그대로 설명하기엔 괜히 나 자신이 우물거리게 되니까!
그런데 요즘은 성관련 책도 연령대 맞춰 너무 잘 나와 있어 이런 낯뜨거움이 어느정도는 해소된다. 난 어떻게 태어났을까? 책을 펼치기 앞서 아이들한테 물었더니, "정자씨가 배꼽씨에 들어갔어!" "엄마랑 아빠 영혼의 일부가 똑 떼져서 뭉쳐진거야~" "숨어 있던 애기씨를 아빠가 깨워서 꺼냈을껄?".... ^&^
'아기는 다른 신체 부분을 이용해 어른들이 만드는 거야!' 엄마와 아빠의 몸이 어떻게 다른지 벗은 몸을 그려 놓고 신체부위부터 설명한다.
남자의 가슴은 편평하지만 여자는 가슴에 볼록하고 동그란 두개, 막 아이가 태어났을땐 휴대용 젖병과도 같았던 유방에 관한 이야기를. 아기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필요해서 여자의 엉덩이가 넓게 퍼졌다는 이야기도.
남자의 다리 사이에 달려 있는 건 음경, 여자의 다리 사이에 있는 건 음문...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한 서로에게 가까이 가려는 성교에 관한 것.
"헐~ 정액 한방울에 수천개의 정자가? 그런 걸 왜 쏟아 부어?" "정자씨도 사랑을 하고 싶은거야. 그러니까 난자씨한테 엄청나게 빨리 가지, 다른 정자씨한테 안뺏기려고!"
유치원에서도 학교에서도 성교육 영상을 본 탓인지 정확히는 아녀도 어렴풋이는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생긴 아이가 엄마의 자궁에서 밖으로 나올땐 어떻게?
"엄마는? 죽어?" "야, 엄마가 앞에 있잖아. 죽었으면 우리 앞에 있겠냐?" "우리 엄마는 수술해서 배로 낳았고! 다른 엄마들도 그랬나?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지?" 작은앤 커다란 아기가 엄마의 작은 음문에서 어떻게 멀쩡하게 나올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 모양였다.
궁금한 건 바로 찾아볼 수 있어 참 편해진 요즘이다.
"정자씨는 올챙이 같아. 그러니까 우린 개구리랑 조상이 같지 않아? 물속에서 엄청나게 빨리 가니까 우리가 물을 겁내지 않고 물이랑 함께 사는 것 같아!" "난자씨는 계란 노른자 같아. 왜 정자씨가 달려들때까지 가만 있지? 걔가 먼저 달려갈 수도 있잖아~"
엄마의 아늑한 뱃속에서 갑자기 밀려나 차가운 바깥으로 나올때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아기는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소리를 지르며 울어댄단다.
"그럼 탯줄을 보고 만든게 빨대였구나?"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크하하하~~
"그런데 어른들은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지? 혼자 놀려면 심심해서?" "아냐, 자기가 못한 걸 시키려는거야. 더 똑똑하고 잘나게 키워서 소원 풀려고~" 그런걸까? 엄마아빠를 복사시킨 아이를 힘들여 태어나게 한 이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