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Cowboy Bebop: 天國の扉, 2001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출연 : 야마데라 고이치, 이시즈카 운쇼, 하야시바라 메구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 03. 23. “우리는 단지 꿈속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까?” -즉흥 감상- 오오.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보았습니다. 뭐 그만큼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실망감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군요. 오히려 극장판을 먼저 보고 TV시리즈를 접했었다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우주를 여행하는 카우보이들의 이번에는 그 사건의 위험수위가 높았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작품은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을 고함치는 강도가 설교중인 편의점으로 그 시작을 엽니다. 하지만 우주선 비밥호의 주인공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군요. 그렇게 무대는 화성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단순하게만 보이는 차량현상범을 뒤쫓는 여전히 아름다우신 페이 바렌타인 양께서 보이시는군요. 하지만 추적 중이던 탱크로리 트럭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하차를 하게 되고, 이어 트럭은 폭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 폭발의 현장에서 미스터리의 남자는 유령처럼 사라져버리는군요. 한편 그 폭발을 기점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과거를 잊어버린 한 남자의 꿈에서 깨어나기 위한 진혼곡이 시작되려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TV시리즈에서 결말에 가까워져옴에 따라 비밥호의 탑승자들이 해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각자의 결말을 가진 체 작품이 끝났었기에. 시간을 두고 극장판이라는 더 넓은 스케일로 만나게 된 작품은 아마도 그 후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사지 멀쩡한 스파이크와 그저 중년의 아저씨 같던 비밥호의 주인 제트, 거기에TV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비밥호를 떠났던 슈퍼 강아지 아인과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이가는 지구의 천제 해커 소녀 에드가 전부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워 눈물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흐음. 잡설은 그만하고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구에서 사람이 떠나게 된 ‘위성차공간게이트’의 폭발의 이야기와 스파이크의 숙적인 비셔스가 안 나오지만, TV시리즈에서의 감초 같았던 노인장 세 명의 활약과 그동안 그리웠던 비밥호의 탑승자들의 개성 있는 이야기 등 약간의 지겨움을 동반했지만 뭔가 생각을 하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비밥의 주인공들이 조연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과거를 잃어버린 체 꿈에 대한 철학을 노래하는 ‘빈센트’라는 이름의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기존의 주인공들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기분이라니. 음? 또 21일 영화관에서 보았던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라는 작품의 주인공 ‘V’도 머릿속에서 비교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 재미있군요. 분명 이번 작품에서의 빈센트와 V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괴물이지만, 각자가 일으키는 테러의 모습과 방향성은 정말이지 상반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안티 히어로와 다크 히어로는 종이 한 장 차이란 말입니까!!(무슨) 과거가 없기에 인간을 초월할 수 있었던 존재의 이야기. 하지만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힘이 깨어날 수 없었던 영원의 잠에서 그를 해방시켜준다. 후훗. 그가 꿨던 꿈은 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5, 2001’의 감상 기록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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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은 극장판이다. 그렇기에 분량은 훨~씬 길다. TV판 이후에 나왔기에 TV판에 몰입한 사람들 중에는 어떻게 극장판이 나왔느냐며 반기를 드는 사람도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스파이크의 엉뚱한 매력과 제트,아인,에드,페이,스파이크 이 다섯명(?), 다섯 생명이 다시 모여 현상금을 사냥하려다 결국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한번 더 볼 수 있다면, TV판과 다소 연결되지 않더라도 나는 마냥 좋다.
카우보이 비밥은 '비밥'이 재즈의 한 장르를 말하는 만큼 음악이 중요한 애니이다. 오프닝과 엔딩은 진~~짜 좋다. 노래가 캬~ 둥둥 신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TV판 카우보이 비밥에서 보여준 영상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 마치 영상이 음악에 따라 짜여진 안무를 보여주는 듯했던 그 매력을 이 극장판에서는 한층 더 보여준다. 엔딩은 영상도 영상이지만 노래가 너무 좋다. 특히 번역한 걸 보게 되면 진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사실 나는 TV에서 방영해주는 '극장판'을 보고 한번도 보지 않은 TV판을 사서 소장했다.그리고 TV판을 다 보고 나서 카우보이 비밥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극장판을 구매했다. 극장판은 Tv판에 비해 진부하다거나,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 소장률도 훨씬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TV판은 26화 전편에(보급판이나 일반판) 4만원안에서 해결하는데 이것은 달랑 CD 한장에 만원을 넘으니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TV판에 비해 극장판이 2000년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TV판은 그것이 애니라는 점을 철저히 감안하고, 미래에는 저럴 수도 있겠다는 두근거림과 재미의 측면에서 감상했다고 한다면,극장판은 조금 더 심각하고 현실적이며, 재미보다는 사고력의 확장에 더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건의 범인이 요즘에 대두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피해자라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과학기술에 기대어 살고 있고, 언제나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가가 아니라면 과학기술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얘기거리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을 통해서 다시 한번 과학기술에 대하여 비판적 의문을 제기해볼 수 있다. 이것이 극장판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 산다고 한다면 말리고 싶다. 하지만 카우보이 비밥을 다른 측면에서 보고 조금 더 심각하고 현실적이 매력을 느끼고 싶다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겠다.
구성면에서는 당연~ 한국어 더빙이 들어있기에 별을 4개준다!! |